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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헤지펀드를 그만두고 아마존을 세우기까지

객주28일 전인물해외 0 12
목차 · 4개 칸
  1. 베이조스가 지금 가진 아마존 주식은 2026년 10월 8일 종가로 약 2,234억 달러, 원화로 약 300조 원어치로 추산됨.
  2. 시작은 부모가 노후 자금에서 넣은 약 24만 5,573달러였음.
  3. 1994년 봄, 서른 살 베이조스는 뉴욕의 투자회사 D.E. Shaw에 다니고 있었음.
  4. 아마존이 상장 때 낸 투자설명서에는 그가 1990년 12월 이 회사에 들어가 1992년 수석 부사장이 됐다고 적혀 있음.
  5. D.E. Shaw는 컴퓨터로 시장을 분석해 투자하는 헤지펀드임.
  6. 헤지펀드는 부자나 기관의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굴리는 투자회사를 말함.
  7. 2001년 아카데미 오브 어치브먼트 인터뷰에서 그는 그해 봄 웹 사용량이 한 해 2,300%씩 늘고 있다는 숫자를 봤다고 말했음.
  8. 그렇게 빨리 크는 곳에서 할 사업을 찾다가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회사를 떠올렸음.
  9. 상사에게 털어놓자 상사는 그를 데리고 센트럴파크를 두 시간 걸었음.
  10. 상사의 결론은 "좋은 생각인데, 이미 좋은 직장이 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에게 더 좋은 생각"이라는 것이었음.
  11. 상사는 48시간만 더 생각해 보라고 했음.
  12. 이때 베이조스가 쓴 방법이 스스로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라고 부른 것임.
  13. 여든 살이 된 자신이 인생을 돌아본다고 상상하는 방법임.
  14. 그 자리에서 보면 해 보고 실패한 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함.
  15. 대신 끝내 해 보지 않은 건 매일 떠오를 것 같았다고 함.
  16. 그렇게 생각하자 결정이 "믿기 어려울 만큼 쉬웠다"고 말했음.
  17. 그는 한 해 중간에 회사를 나오면 그해 보너스를 버리게 된다고도 말했음.
  18. 그런 눈앞의 손익이 판단을 흐린다는 게 그의 설명임.
  19. 그리고 1994년 7월, 회사가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에서 세워졌음.
  20. 첫 이름은 주문 '아브라카다브라'에서 딴 '카다브라'였음.
  21. 전화로 이름을 들은 변호사는 '시체(cadaver)'로 알아들었다고 함.
  22. 그래서 석 달쯤 뒤 이름을 바꿨다고 함.
  23. 약 30쪽짜리 사업계획서 초안은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차 안에서 썼다고 함.
  24. 인터뷰를 실은 재단은 첫 사무실을 방 두 개짜리 집과 차고로 적었음.
  25. 1995년 7월 사이트를 열자 첫 30일 동안 미국 50개 주와 45개 나라에서 주문이 들어왔다고 함.
  26. 포장대도 없어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책을 쌌다고 함.
  27. 돈은 거의 부모에게서 나왔음.
  28. 베이조스는 부모가 노후 자금의 큰 몫을 넣었다고 말했음.
  29. 그는 부모에게 돈을 다 잃을 확률이 70%라고 미리 말했다고 함.
  30. 아버지의 첫 질문은 "인터넷이 뭐냐"였다고 함.
  31. 상장 서류에 적힌 숫자는 이렇음.
  32. 베이조스 본인은 1994년 7월 주식 1,020만 주를 1만 달러에 샀음.
  33. 회사에 1만 5,000달러, 2만 9,000달러, 4만 달러를 이자 없이 빌려줬다가 돌려받기도 했음.
  34. 1995년 2월 아버지 미겔 베이조스가 58만 2,528주를 1주 0.1717달러에 샀음.
  35. 같은 해 7월 어머니가 수탁자인 기스 가족 신탁이 84만 7,716주를 같은 값에 샀음.
  36. 두 번을 더하면 약 24만 5,573달러임.
  37. 베이조스가 인터뷰에서 말한 "수십만 달러"와 맞는 규모임.
  38. 1996년 5월에는 동생 둘도 3만 주씩 샀음.
  39. 다음 돈은 엔젤투자자에게서 왔음.
  40. 엔젤투자자는 막 시작한 회사에 자기 돈을 넣는 개인 투자자를 말함.
  41. 그는 약 60명을 만나 20명쯤에게서 5만 달러 안팎씩, 모두 100만 달러를 모았다고 말했음.
  42. 1996년 6월에는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가 들어왔음.
  43. 클라이너 퍼킨스의 두 펀드가 1주 14.05달러에 약 800만 달러어치 우선주를 샀음.
  44. 판을 바꾼 건 1997년 5월 나스닥 상장이었음.
  45. 최종 투자설명서에 적힌 공모가는 1주 18달러였음.
  46. 투자설명서는 상장할 때 회사가 사업·주주·위험을 밝히는 공식 서류임.
  47. 회사는 새 주식 300만 주를 팔았음.
  48. 상장 뒤 베이조스 지분은 988만 5,000주, 41.4%였음.
  49. 가족과 가족 신탁이 10%를 더 가졌음.
  50. 그래서 베이조스 집안이 의결권의 약 51%를 쥐었음.
  51. 1996년 그의 연봉은 6만 4,333달러였음.
  52. 회사는 적자였음.
  53. 1998년 10-K를 보면 1996년 매출은 1,575만 달러, 순손실은 625만 달러였음.
  54. 10-K는 미국 상장사가 해마다 내는 사업보고서임.
  55. 상장 첫해를 마치고 쓴 1997년 주주서한에서 그는 고객이 150만 명을 넘었고 매출이 838% 늘어 1억 4,780만 달러가 됐다고 적었음.
  56. 그래도 "인터넷과 아마존에게 지금은 첫날(Day 1)"이라고 썼음.
  57. 단기 이익이나 월가의 반응보다 오래 가는 시장 1위 자리를 보고 투자하겠다는 게 서한의 핵심임.
  58. 그리고 거품이 꺼졌음.
  59. 1999년 4분기 주가는 최고 113달러까지 올랐음.
  60. 2001년 3분기에는 최저 5.97달러까지 떨어졌음.
  61. 꼭대기에서 약 95% 빠진 셈임.
  62. 2000년 순손실은 14억 1,127만 달러였음.
  63. 2000년 주주서한은 한 단어로 시작했음.
  64. "아야(Ouch)."
  65. 주가가 한 해 전 편지를 쓸 때보다 80% 넘게 빠졌다고 적었음.
  66. 돈을 넣었던 펫츠닷컴과 리빙닷컴이 문을 닫아 큰돈을 잃었다고도 밝혔음.
  67. 대신 고객은 2,000만 명, 매출은 27억 6,000만 달러로 늘었다고 적었음.
  68. 그리고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을 옮겼음.
  69. 주식시장은 짧게 보면 인기투표 기계이고 길게 보면 저울이라는 말임.
  70. 첫 연간 흑자는 2003년에 왔음.
  71. 그해 순이익은 3,528만 달러였음.
  72. 그 뒤 아마존은 이렇게 커졌음.
  73. 2025년 매출은 7,169억 달러, 순이익은 777억 달러였음.
  74.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AWS의 매출이 1,287억 달러였음.
  75. 2025년 말 직원은 약 157만 6,000명이었음.
  76. 1996년 매출과 견주면 약 4만 5,000배임.
  77. 2026년 위임장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21년 7월 5일 최고경영자 자리를 앤디 재시에게 넘겼음.
  78. 위임장은 주주총회 전에 회사가 이사 후보·경영진 보수·주요 주주를 밝히는 서류임.
  79. 그의 연봉은 지금도 8만 1,840달러임.
  80. 위임장은 그가 더 받지 않겠다고 스스로 요청했다고 적었음.
  81. 2019년에는 이혼으로 지분 일부가 넘어갔음.
  82. 5% 넘게 가진 주주가 내는 보고서(13G)를 보면 2018년 말 그는 아마존 주식 7,881만 8,217주, 16.1%를 가졌음.
  83. 임원·대주주가 주식을 사고팔 때 내는 보고서(Form 4)의 보유 수는 2019년 2월 7,881만 4,170주에서 7월 매도 직전 5,911만 627주로 줄었음.
  84. 차이를 계산하면 약 1,970만 주로, 당시 발행 주식의 약 4%임.
  85. 같은 보고서 각주는 법원의 이혼 판결 뒤 전 배우자에게 넘긴 주식이 반영됐다고 적었음.
  86. 2019년 말 보고서에서 그는 1,949만 8,207주의 의결권을 계약으로 넘겨받아 대신 행사했음.
  87. 그는 주식을 꾸준히 팔고 기부했음.
  88. 2003년 8월 이후 전자로 공시된 Form 4의 매도를 더하면 약 495억 달러어치임(zaga 계산).
  89. 2019년 이후만 약 427억 달러임.
  90. 2003년 이후 매도 보고서마다 미리 정해 둔 매도 계획(10b5-1)에 따랐다는 각주가 붙어 있음.
  91. 10b5-1은 내부 정보로 사고판다는 의심을 피하려고 날짜·수량 규칙을 미리 정해 두는 제도임.
  92. 비영리 단체에 준 주식도 같은 보고서에 '증여'로 꾸준히 올라옴.
  93. 그럼 베이조스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94. 2026년 8월 27일 Form 4에 적힌 직접 보유 주식은 8억 7,932만 3,424주이고, 10월 9일까지 그 뒤 신고는 없음.
  95. 2026년 10월 8일 종가 254.06달러를 곱하면 약 2,234억 달러임.
  96. 원화로는 약 300조 원임(2026년 10월 8일 유럽중앙은행 기준 1달러 1,343.46원).
  97. 신탁이 가진 508만 7,266주는 본인이 소유를 부인해 뺐음.
  98. 2026년 위임장의 9억 5,043만 주(8.8%)에는 처분권 없이 의결권만 가진 6,823만 주가 들어 있어 이것도 뺐음.
  99. 상장 때 988만 5,000주는 그 뒤 네 번의 분할(2배·3배·2배·20배)을 거치면 23억 7,240만 주가 되는 셈임.
  100. 지금 가진 주식은 그 약 37%임.
  101. 나머지는 매도·기부·이혼 때 넘긴 몫으로 줄었음.
  102. 2025년 11월 14일 세운 매도 계획에 따른 매도가 2026년 8월에도 있었음.
  103. 아마존 주식 밖의 재산은 넣지 않았고, 세금과 앞으로의 기부도 빼지 않은 값임.

아마존 숫자로 보기 (10-K, 백만 달러)

연도 매출 순이익(손실) 출처
1995 0.5 -0.3 1998년 10-K
1996 15.7 -6.2 1998년 10-K
1997 147.8 -31.0 1998년 10-K
1998 610.0 -124.5 1998년 10-K
1999 1,639.8 -720.0 2003년 10-K
2000 2,762.0 -1,411.3 2003년 10-K
2001 3,122.4 -567.3 2003년 10-K
2002 3,932.9 -149.1 2003년 10-K
2003 5,263.7 35.3 2003년 10-K
2023 574,785 30,425 2025년 10-K
2024 637,959 59,248 2025년 10-K
2025 716,924 77,670 2025년 10-K

💰 어떻게 벌었나

온라인 상점 → 클라우드

  1. 아마존이 파는 건 집에서 주문하면 문 앞까지 오는 온라인 상점과, 다른 회사가 빌려 쓰는 컴퓨터 서버(AWS)이고, 값은 물건을 사는 손님과 서버를 빌리는 회사가 냄.
  2. 한 번 들인 고객이 다시 주문하는 상점이라 고객 수가 쌓이는 자산이 되고, 고객은 1997년 150만 명에서 2000년 2,000만 명으로 늘었음.
  3. 2025년 매출 7,169억 달러를 직원 약 157만 6,000명으로 나눠 보면 한 사람당 약 45만 달러이고, 그중 AWS 매출이 1,287억 달러임.
  4. 웹 상점은 가게를 새로 내지 않아도 문을 연 첫 30일에 미국 50개 주와 45개 나라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어 레버리지에 유리했음.
  5. 다만 그 레버리지가 이익이 되기까지 9년이 걸려 첫 연간 흑자는 2003년의 3,528만 달러였고, 2025년 순이익은 777억 달러로 매출의 약 11%임.
  6. 부모가 넣은 약 24만 5,573달러가 출발점이었고, 지금 베이조스 몫만 약 2,234억 달러로 추산됨.
  7. 아쉬운 점은 지분이 상장 때의 약 37%로 줄었다는 것임.
  8. 주식을 꾸준히 팔고 기부했고, 2019년 이혼 때는 당시 발행 주식의 약 4%인 약 1,970만 주가 넘어갔음.

관련 링크

공시 13건, 주주서한 2건, 본인 인터뷰 1건, 시세·환율 1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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