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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헤지펀드를 그만두고 아마존을 세우기까지
목차 · 4개 칸
- 베이조스가 지금 가진 아마존 주식은 2026년 10월 8일 종가로 약 2,234억 달러, 원화로 약 300조 원어치로 추산됨.
- 시작은 부모가 노후 자금에서 넣은 약 24만 5,573달러였음.
- 1994년 봄, 서른 살 베이조스는 뉴욕의 투자회사 D.E. Shaw에 다니고 있었음.
- 아마존이 상장 때 낸 투자설명서에는 그가 1990년 12월 이 회사에 들어가 1992년 수석 부사장이 됐다고 적혀 있음.
- D.E. Shaw는 컴퓨터로 시장을 분석해 투자하는 헤지펀드임.
- 헤지펀드는 부자나 기관의 돈을 모아 공격적으로 굴리는 투자회사를 말함.
- 2001년 아카데미 오브 어치브먼트 인터뷰에서 그는 그해 봄 웹 사용량이 한 해 2,300%씩 늘고 있다는 숫자를 봤다고 말했음.
- 그렇게 빨리 크는 곳에서 할 사업을 찾다가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회사를 떠올렸음.
- 상사에게 털어놓자 상사는 그를 데리고 센트럴파크를 두 시간 걸었음.
- 상사의 결론은 "좋은 생각인데, 이미 좋은 직장이 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에게 더 좋은 생각"이라는 것이었음.
- 상사는 48시간만 더 생각해 보라고 했음.
- 이때 베이조스가 쓴 방법이 스스로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라고 부른 것임.
- 여든 살이 된 자신이 인생을 돌아본다고 상상하는 방법임.
- 그 자리에서 보면 해 보고 실패한 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함.
- 대신 끝내 해 보지 않은 건 매일 떠오를 것 같았다고 함.
- 그렇게 생각하자 결정이 "믿기 어려울 만큼 쉬웠다"고 말했음.
- 그는 한 해 중간에 회사를 나오면 그해 보너스를 버리게 된다고도 말했음.
- 그런 눈앞의 손익이 판단을 흐린다는 게 그의 설명임.
- 그리고 1994년 7월, 회사가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주에서 세워졌음.
- 첫 이름은 주문 '아브라카다브라'에서 딴 '카다브라'였음.
- 전화로 이름을 들은 변호사는 '시체(cadaver)'로 알아들었다고 함.
- 그래서 석 달쯤 뒤 이름을 바꿨다고 함.
- 약 30쪽짜리 사업계획서 초안은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차 안에서 썼다고 함.
- 인터뷰를 실은 재단은 첫 사무실을 방 두 개짜리 집과 차고로 적었음.
- 1995년 7월 사이트를 열자 첫 30일 동안 미국 50개 주와 45개 나라에서 주문이 들어왔다고 함.
- 포장대도 없어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고 책을 쌌다고 함.
- 돈은 거의 부모에게서 나왔음.
- 베이조스는 부모가 노후 자금의 큰 몫을 넣었다고 말했음.
- 그는 부모에게 돈을 다 잃을 확률이 70%라고 미리 말했다고 함.
- 아버지의 첫 질문은 "인터넷이 뭐냐"였다고 함.
- 상장 서류에 적힌 숫자는 이렇음.
- 베이조스 본인은 1994년 7월 주식 1,020만 주를 1만 달러에 샀음.
- 회사에 1만 5,000달러, 2만 9,000달러, 4만 달러를 이자 없이 빌려줬다가 돌려받기도 했음.
- 1995년 2월 아버지 미겔 베이조스가 58만 2,528주를 1주 0.1717달러에 샀음.
- 같은 해 7월 어머니가 수탁자인 기스 가족 신탁이 84만 7,716주를 같은 값에 샀음.
- 두 번을 더하면 약 24만 5,573달러임.
- 베이조스가 인터뷰에서 말한 "수십만 달러"와 맞는 규모임.
- 1996년 5월에는 동생 둘도 3만 주씩 샀음.
- 다음 돈은 엔젤투자자에게서 왔음.
- 엔젤투자자는 막 시작한 회사에 자기 돈을 넣는 개인 투자자를 말함.
- 그는 약 60명을 만나 20명쯤에게서 5만 달러 안팎씩, 모두 100만 달러를 모았다고 말했음.
- 1996년 6월에는 벤처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가 들어왔음.
- 클라이너 퍼킨스의 두 펀드가 1주 14.05달러에 약 800만 달러어치 우선주를 샀음.
- 판을 바꾼 건 1997년 5월 나스닥 상장이었음.
- 최종 투자설명서에 적힌 공모가는 1주 18달러였음.
- 투자설명서는 상장할 때 회사가 사업·주주·위험을 밝히는 공식 서류임.
- 회사는 새 주식 300만 주를 팔았음.
- 상장 뒤 베이조스 지분은 988만 5,000주, 41.4%였음.
- 가족과 가족 신탁이 10%를 더 가졌음.
- 그래서 베이조스 집안이 의결권의 약 51%를 쥐었음.
- 1996년 그의 연봉은 6만 4,333달러였음.
- 회사는 적자였음.
- 1998년 10-K를 보면 1996년 매출은 1,575만 달러, 순손실은 625만 달러였음.
- 10-K는 미국 상장사가 해마다 내는 사업보고서임.
- 상장 첫해를 마치고 쓴 1997년 주주서한에서 그는 고객이 150만 명을 넘었고 매출이 838% 늘어 1억 4,780만 달러가 됐다고 적었음.
- 그래도 "인터넷과 아마존에게 지금은 첫날(Day 1)"이라고 썼음.
- 단기 이익이나 월가의 반응보다 오래 가는 시장 1위 자리를 보고 투자하겠다는 게 서한의 핵심임.
- 그리고 거품이 꺼졌음.
- 1999년 4분기 주가는 최고 113달러까지 올랐음.
- 2001년 3분기에는 최저 5.97달러까지 떨어졌음.
- 꼭대기에서 약 95% 빠진 셈임.
- 2000년 순손실은 14억 1,127만 달러였음.
- 2000년 주주서한은 한 단어로 시작했음.
- "아야(Ouch)."
- 주가가 한 해 전 편지를 쓸 때보다 80% 넘게 빠졌다고 적었음.
- 돈을 넣었던 펫츠닷컴과 리빙닷컴이 문을 닫아 큰돈을 잃었다고도 밝혔음.
- 대신 고객은 2,000만 명, 매출은 27억 6,000만 달러로 늘었다고 적었음.
- 그리고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을 옮겼음.
- 주식시장은 짧게 보면 인기투표 기계이고 길게 보면 저울이라는 말임.
- 첫 연간 흑자는 2003년에 왔음.
- 그해 순이익은 3,528만 달러였음.
- 그 뒤 아마존은 이렇게 커졌음.
- 2025년 매출은 7,169억 달러, 순이익은 777억 달러였음.
-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AWS의 매출이 1,287억 달러였음.
- 2025년 말 직원은 약 157만 6,000명이었음.
- 1996년 매출과 견주면 약 4만 5,000배임.
- 2026년 위임장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21년 7월 5일 최고경영자 자리를 앤디 재시에게 넘겼음.
- 위임장은 주주총회 전에 회사가 이사 후보·경영진 보수·주요 주주를 밝히는 서류임.
- 그의 연봉은 지금도 8만 1,840달러임.
- 위임장은 그가 더 받지 않겠다고 스스로 요청했다고 적었음.
- 2019년에는 이혼으로 지분 일부가 넘어갔음.
- 5% 넘게 가진 주주가 내는 보고서(13G)를 보면 2018년 말 그는 아마존 주식 7,881만 8,217주, 16.1%를 가졌음.
- 임원·대주주가 주식을 사고팔 때 내는 보고서(Form 4)의 보유 수는 2019년 2월 7,881만 4,170주에서 7월 매도 직전 5,911만 627주로 줄었음.
- 차이를 계산하면 약 1,970만 주로, 당시 발행 주식의 약 4%임.
- 같은 보고서 각주는 법원의 이혼 판결 뒤 전 배우자에게 넘긴 주식이 반영됐다고 적었음.
- 2019년 말 보고서에서 그는 1,949만 8,207주의 의결권을 계약으로 넘겨받아 대신 행사했음.
- 그는 주식을 꾸준히 팔고 기부했음.
- 2003년 8월 이후 전자로 공시된 Form 4의 매도를 더하면 약 495억 달러어치임(zaga 계산).
- 2019년 이후만 약 427억 달러임.
- 2003년 이후 매도 보고서마다 미리 정해 둔 매도 계획(10b5-1)에 따랐다는 각주가 붙어 있음.
- 10b5-1은 내부 정보로 사고판다는 의심을 피하려고 날짜·수량 규칙을 미리 정해 두는 제도임.
- 비영리 단체에 준 주식도 같은 보고서에 '증여'로 꾸준히 올라옴.
- 그럼 베이조스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2026년 8월 27일 Form 4에 적힌 직접 보유 주식은 8억 7,932만 3,424주이고, 10월 9일까지 그 뒤 신고는 없음.
- 2026년 10월 8일 종가 254.06달러를 곱하면 약 2,234억 달러임.
- 원화로는 약 300조 원임(2026년 10월 8일 유럽중앙은행 기준 1달러 1,343.46원).
- 신탁이 가진 508만 7,266주는 본인이 소유를 부인해 뺐음.
- 2026년 위임장의 9억 5,043만 주(8.8%)에는 처분권 없이 의결권만 가진 6,823만 주가 들어 있어 이것도 뺐음.
- 상장 때 988만 5,000주는 그 뒤 네 번의 분할(2배·3배·2배·20배)을 거치면 23억 7,240만 주가 되는 셈임.
- 지금 가진 주식은 그 약 37%임.
- 나머지는 매도·기부·이혼 때 넘긴 몫으로 줄었음.
- 2025년 11월 14일 세운 매도 계획에 따른 매도가 2026년 8월에도 있었음.
- 아마존 주식 밖의 재산은 넣지 않았고, 세금과 앞으로의 기부도 빼지 않은 값임.
아마존 숫자로 보기 (10-K, 백만 달러)
| 연도 | 매출 | 순이익(손실) | 출처 |
|---|---|---|---|
| 1995 | 0.5 | -0.3 | 1998년 10-K |
| 1996 | 15.7 | -6.2 | 1998년 10-K |
| 1997 | 147.8 | -31.0 | 1998년 10-K |
| 1998 | 610.0 | -124.5 | 1998년 10-K |
| 1999 | 1,639.8 | -720.0 | 2003년 10-K |
| 2000 | 2,762.0 | -1,411.3 | 2003년 10-K |
| 2001 | 3,122.4 | -567.3 | 2003년 10-K |
| 2002 | 3,932.9 | -149.1 | 2003년 10-K |
| 2003 | 5,263.7 | 35.3 | 2003년 10-K |
| 2023 | 574,785 | 30,425 | 2025년 10-K |
| 2024 | 637,959 | 59,248 | 2025년 10-K |
| 2025 | 716,924 | 77,670 | 2025년 10-K |
💰 어떻게 벌었나
온라인 상점 → 클라우드
- 아마존이 파는 건 집에서 주문하면 문 앞까지 오는 온라인 상점과, 다른 회사가 빌려 쓰는 컴퓨터 서버(AWS)이고, 값은 물건을 사는 손님과 서버를 빌리는 회사가 냄.
- 한 번 들인 고객이 다시 주문하는 상점이라 고객 수가 쌓이는 자산이 되고, 고객은 1997년 150만 명에서 2000년 2,000만 명으로 늘었음.
- 2025년 매출 7,169억 달러를 직원 약 157만 6,000명으로 나눠 보면 한 사람당 약 45만 달러이고, 그중 AWS 매출이 1,287억 달러임.
- 웹 상점은 가게를 새로 내지 않아도 문을 연 첫 30일에 미국 50개 주와 45개 나라에서 주문을 받을 수 있어 레버리지에 유리했음.
- 다만 그 레버리지가 이익이 되기까지 9년이 걸려 첫 연간 흑자는 2003년의 3,528만 달러였고, 2025년 순이익은 777억 달러로 매출의 약 11%임.
- 부모가 넣은 약 24만 5,573달러가 출발점이었고, 지금 베이조스 몫만 약 2,234억 달러로 추산됨.
- 아쉬운 점은 지분이 상장 때의 약 37%로 줄었다는 것임.
- 주식을 꾸준히 팔고 기부했고, 2019년 이혼 때는 당시 발행 주식의 약 4%인 약 1,970만 주가 넘어갔음.
관련 링크
공시 13건, 주주서한 2건, 본인 인터뷰 1건, 시세·환율 1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아마존: 회사 공식 사이트
- 제프 베이조스 X: 본인 계정
- 제프 베이조스 인스타그램: 본인 계정
- 아카데미 오브 어치브먼트 인터뷰(2001):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와 창업 이야기
- 1997년 주주서한: "지금은 첫날(Day 1)"이라고 쓴 첫 편지
- 아마존 상장 투자설명서(1997): 부모의 투자와 상장 때 지분
- 2000년 주주서한: "아야(Ouch)."로 시작한 거품 붕괴 뒤 편지(영어)
- 아마존 2025년 10-K: 2025년 매출·순이익·직원 수(영어)
- 아마존 2026년 위임장: 베이조스 연봉과 지분(영어)
- 베이조스 Form 4(2026년 8월): 지금 직접 가진 주식 수(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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