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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Peter Thiel), 7개월 다닌 로펌을 나와 1,700달러짜리 은퇴 계좌를 50억 달러로 불리기까지
목차 · 4개 칸
- 피터 틸(Peter Thiel)은 2026년 4월 팔란티어 주주총회 서류 기준으로 팔란티어 주식 9,800만 주를 가졌음.
- 2026년 10월 16일 종가 186.03달러로 계산하면 약 182억 달러, 같은 날 환율 1,332.1원으로 약 24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됨.
- 들고 시작한 건 7개월 3일 만에 그만둔 로펌 경력과, 1999년 1,700달러를 넣은 개인 은퇴 계좌 하나였음.
- 2002년 페이팔(PayPal) 상장 설명서에는 그가 1989년 스탠퍼드 철학과, 1992년 스탠퍼드 로스쿨을 마쳤다고 적혀 있음.
- 같은 서류에는 그가 로펌 설리번 앤 크롬웰(Sullivan & Cromwell)에서 증권법 변호사로, 크레디트스위스 계열사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일했다고 나옴.
- 2014년 10월 후버연구소 대담에서 진행자가 로펌에 얼마나 있었냐고 묻자, 그는 "7개월 3일"이라고 답했음.
- 같은 자리에서 그는 24살의 자기에게는 아무 계획이 없었다며, "나쁜 계획이라도 계획이 없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음.
- 판을 바꾼 건 결제 회사였음.
- 상장 설명서로는 그는 1996년 9월 투자회사 틸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차렸고, 1998년 12월 컨피니티(Confinity)를 함께 세워 최고경영자가 됐음.
- 컨피니티는 2000년 다른 회사와 합병했고, 그는 합병 직후 회사를 떠났다가 2000년 9월 최고경영자로 돌아왔음.
- 그사이 2000년 5월부터 9월까지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고경영자였다고 같은 서류에 나옴. 비슷한 글 일론 머스크(Elon Musk), 페이팔로 번 돈을 다 걸고 파산 직전까지 가기까지
- 2014년 10월 Y 콤비네이터 강의에서 그는 2001년 3월 페이팔의 가치를 계산해 보니, 그 가치의 약 4분의 3이 2011년 이후 벌어들일 현금에서 나왔다고 말했음.
- 그래서 회사를 팔았음.
- 2002년 2월 페이팔은 한 주 13달러에 나스닥에 상장했고, 그때 그는 277만 6,949주(5.1%)를 가졌음.
- 2002년 7월 8일 이베이(eBay)는 페이팔을 약 15억 달러에 사기로 발표했고, 페이팔 한 주는 이베이 0.39주로 바뀌었음.
- 이베이 합병 서류로는 2002년 8월 그의 몫은 226만 8,580주(3.7%)였고, 이베이가 쓴 주가 59.50달러로 치면 약 5,260만 달러임.
- 그런데 진짜 돈은 따로 있었음.
- 2021년 6월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국세청 자료를 근거로 그의 은퇴 계좌 이야기를 보도했음.
- 로스 IRA는 미국의 개인 은퇴 계좌로, 한 해에 넣을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는 대신 안에서 불어난 돈은 나중에 꺼낼 때도 세금을 내지 않음.
- 1999년 그의 소득은 7만 3,263달러라 이 계좌를 열 수 있는 소득 한도 안이었다고 보도됐음.
- 그해 1월 그는 이 계좌로 컨피니티 주식 170만 주를 한 주 0.001달러, 모두 1,700달러에 샀다고 보도됐음.
- 그 뒤 그는 이 계좌에 돈을 더 넣지 않았고, 페이팔을 판 2002년 말 계좌는 2,850만 달러가 됐다고 보도됐음.
- 다음은 페이스북이었음.
- 2004년 그는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페이스북에 50만 달러를 넣었고, 이 주식도 같은 은퇴 계좌에 들어갔다고 프로퍼블리카는 보도했음.
- 2012년 페이스북 상장 설명서로는 그는 2005년 4월부터 이사였고, 상장 전 4,472만 4,100주(2.5%)를 가졌음.
- 2012년 5월 22일 상장 날 그의 회사와 그가 파트너인 파운더스펀드는 1,684만 4,315주를 한 주 37.58달러, 약 6억 3,300만 달러에 팔았음.
- 주가가 떨어진 2012년 8월에도 2,005만 8,068주를 19달러대에 팔았다고 지분 변동 신고(Form 4)에 나옴.
-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신고된 페이스북 매도는 모두 약 4,000만 주, 약 13억 5,000만 달러이고, 여기엔 파운더스펀드 몫도 섞여 있음.
- 그사이 그의 은퇴 계좌는 2008년 말 8억 7,000만 달러가 됐다고 보도됐음.
- 그리고 가장 큰 몫이 남았음.
- 팔란티어 서류로는 그는 2003년 팔란티어를 함께 세워 그때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았음.
- 프로퍼블리카는 그가 상장 전 팔란티어 주식도 은퇴 계좌로 샀고, 2019년 말 계좌가 50억 달러가 됐다고 보도했음.
- 2020년 상장 설명서로는 그는 B주 3억 2,898만 6,388주(B주의 29.8%)와 창업자 셋만 가진 F주 33만 5,000주를 가졌음.
- F주는 돈이 아니라 의결권을 주는 주식이라, 창업자 셋은 지분이 줄어도 회사 의결권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 쥐게 됨.
- 2026년 4월 주주총회 서류로는 창업자 셋의 의결권 합계는 49.999999%임.
- 그는 팔란티어 주식을 꾸준히 팔았음.
- 지분 변동 신고로는 2020년 9월 30일 2,301만 3,764주를 10.25달러에, 2021년 2월 18일 2,000만 3,915주를 25.23달러에 팔았음.
- 2024년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약 2,860만 주를 36달러대에 팔아 약 10억 5,000만 달러를 받았음.
- 2026년 3월 2일에는 미리 정해 둔 매도 계획에 따라 200만 주를 144.85달러에 팔았음.
- 2020년부터 2026년 3월까지 신고된 팔란티어 매도는 약 9,800만 주, 약 25억 8,000만 달러이고, 2020~2021년 분에는 파운더스펀드 몫도 섞여 있음.
- 2026년 4월 서류에는 그의 A주 가운데 1,063만 5,784주가 개인 빚의 담보로 잡혀 있다고 적혀 있음.
- 그는 소송에도 돈을 댔음.
- 프로퍼블리카는 고커(Gawker) 미디어가 익명 취재원을 인용해 그가 페이스북 주식을 세금 없는 은퇴 계좌에 넣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고 전했음.
- 2016년 11월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그는 고커가 침실에서 몰래 찍힌 성관계 영상을 공개했다며, 헐크 호건(Hulk Hogan)의 소송에 돈을 댄 이유를 밝혔음.
- 같은 자리에서 그는 돈을 댄 사실을 처음부터 밝히는 편이 더 적절했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호건이 법정에 설 기회를 가져야 했다고 말했음.
- 그는 정치에도 돈을 냈음.
- 미국 연방선거위원회 기록으로는 그가 50만 달러 이상을 한 번에 낸 기부가 22건, 모두 4,830만 달러임.
- 가장 큰 건 2021년 오하이오와 애리조나의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각각 1,000만 달러를 낸 것임.
- 2026년 10월 17일 기준 그는 팔란티어 이사회 의장이고, 2011년부터 투자회사 틸 캐피털 대표, 2005년부터 파운더스펀드 파트너임.
- 그럼 피터 틸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2026년 4월 6일 기준 서류에 그가 가진 것으로 나온 팔란티어 주식은 A주 6,887만 1,556주와 B주 2,912만 8,444주, 모두 9,800만 주임.
- 2026년 10월 16일 종가 186.03달러를 곱하면 약 182억 3,000만 달러이고, 그날 환율 1,332.1원으로 약 24조 3,000억 원임.
- 그 뒤 매도 신고는 찾지 못했고, 이 가운데 1,063만 5,784주는 빚의 담보로 잡혀 있음.
- 파운더스펀드·틸 캐피털을 통한 다른 회사 지분과 현금은 공개되지 않아 더하지 않았고, 팔란티어 주가가 움직이면 이 값도 크게 바뀜.
🍿 여담
- 본문의 은퇴 계좌에는 이름 이야기가 있음.
- 프로퍼블리카 보도로는 그는 2018년 계좌를 가족 신탁회사 리븐델(Rivendell)로 옮겼고, 이 이름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요정들의 피난처에서 따왔음.
- 팔란티어라는 이름도 같은 소설에서 멀리 있는 것을 보는 돌의 이름이라고 같은 보도에 나옴.
- 그가 페이스북 주식을 판 회사 이름 리븐델 원(Rivendell One)도 페이스북 상장 설명서에 그대로 나옴.
- 2009년 카토연구소에 쓴 글 '자유지상주의자의 교육'에서 그는 "나는 더 이상 자유와 민주주의가 양립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썼음.
💰 어떻게 벌었나
결제 회사 창업 → 초기 지분 투자 → 세금 없는 계좌 → 팔란티어
- 피터 틸이 파는 건 물건이 아니라 될 회사를 먼저 알아보는 판단이고, 값은 그 회사가 커졌을 때 시장이 냄.
- 창업 초기에 싸게 산 지분은 회사가 커질수록 저절로 불어나는 자산이고, 컨피니티 주식은 한 주 0.001달러에 샀음.
- 1,700달러가 2019년 말 50억 달러가 됐다고 보도됐고, 나눠 보면 약 290만 배임.
- 레버리지는 빚이 아니라 계좌였음: 계좌 안에서 판 돈에는 세금이 붙지 않았고, 보도대로라면 그 돈이 그대로 다음 회사 주식이 됐음.
- 회사 가치는 팔란티어 지분만 2026년 10월 16일 기준 약 182억 달러로 추산됨.
- 아쉬운 점은 한 회사에 쏠린 재산임.
- 지금 추산의 대부분이 팔란티어 한 종목이라, 2026년 10월 12일 209달러였던 주가가 16일 186달러가 되는 나흘 사이에도 약 22억 달러가 움직였음.
관련 링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6건과 지분 변동 신고 60건, 연방선거위원회 기록, 본인 강연·대담 영상 5건, 본인 글 1건, 보도 1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Competition is for Losers (Y 콤비네이터 강의, 2014): 독점과 페이팔 가치 계산 이야기
- Uncommon Knowledge 대담 (후버연구소, 2014): 로펌 7개월과 '나쁜 계획이라도' 이야기
- 팔란티어 2026 주주총회 서류 (SEC): 지분, 의결권, 담보 주식
- 피터 틸 지분 변동 신고 목록 (SEC): 페이스북·팔란티어 매도
- 헐크 호건 소송에 돈을 댄 이유 (월스트리트저널, 2016): 고커 소송 본인 설명
- The Education of a Libertarian (카토연구소, 2009): 본인 글
- Lord of the Roths (프로퍼블리카, 2021): 1,700달러 은퇴 계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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