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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연 20% 이자로 테라·루나를 500억 달러로 키우고 징역 15년을 받기까지

객주5일 전인물국내투자 0 5
목차 · 4개 칸
  1. 권도형이 미국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며 내놓기로 한 범죄 수익은 1,900만 달러가 넘음.
  2. 그 전에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는 개인 몫으로 약 2억 400만 달러를 물기로 합의했음.
  3. 들고 시작한 건 돈이 아니라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 졸업장과 미국 빅테크에서 일한 경력이었음.
  4. 그가 만든 코인 테라와 루나는 한때 합쳐서 500억 달러가 넘는 값으로 거래됐음.
  5. 2022년 5월 그 값이 며칠 만에 무너졌고, 투자자 손실은 400억 달러가 넘는다고 미국 법무부는 적었음.
  6. 2023년 AFP 보도로는 1991년생이고, 본인 책에 따르면 대원외고를 나왔음.
  7. 2022년 4월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그는 대학을 마치고 빅테크에서 일하다 와이파이 공유 장비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나왔고, 거기서 코인을 알게 됐다고 말했음.
  8. 2018년 그는 테라폼랩스를 세웠음.
  9. 2023년 SEC 소장에 따르면 그해 3월 백서를 내고 7월 벤처캐피털에서 3,200만 달러를 처음 모았음.
  10. 2018년 4월부터 9월까지 기관 투자자들에게 루나 약 2억 개를 팔았음.
  11. 2019년 4월 24일 테라 블록체인이 문을 열며 루나 10억 개가 만들어졌음.
  12. 2019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국 기관들은 루나를 약 6억 5,600만 달러어치 사들였다고 SEC는 적었음.
  13. 권도형 본인은 출시 때부터 루나 7,000만 개를 가졌고 2020년 5,000만 개를 더 샀다고 트윗했음.
  14. 핵심은 UST라는 코인이었음.
  15. UST는 1개가 늘 1달러가 되도록 만든 코인인데, 은행에 달러를 쌓아 두지 않고 루나와 서로 바꿔 주는 계산식으로 값을 맞추는 방식이었음.
  16. UST 값이 1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UST를 1달러어치 루나로 바꿔 주고, 그만큼 UST를 없애 값을 끌어올린다는 설계였음.
  17. 이 설계는 루나 값이 버텨 줄 때만 돌아갔음.
  18. 사람을 모은 건 이자였음.
  19. 2021년 3월 문을 연 앵커 프로토콜은 UST를 맡기면 연 19~20%의 이자를 준다고 광고했음.
  20. 2022년 5월 UST 약 190억 개 가운데 약 140억 개가 앵커에 맡겨져 있었다고 SEC는 적었음.
  21. 그 이자는 장사로 번 돈만으로 나오지 않았음.
  22. 이자 준비금이 모자라자 테라폼랩스가 2021년 7월 약 7,000만 달러를, 루나 재단 수호대(LFG)가 2022년 초 약 4억 5,000만 달러를 채워 넣었음.
  23. 첫 경고는 2021년 5월이었음.
  24. 그달 UST 값이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1달러로 돌아왔음.
  25. 권도형은 이를 계산식이 스스로 해낸 일이라고 홍보했음.
  26. 그런데 실제로는 한 미국 트레이딩 회사가 UST를 6,200만 개 넘게 사들여 값을 받쳤고, 그 대가로 루나를 개당 0.40달러에 받아 약 12억 8,000만 달러를 벌었다고 SEC는 주장했음.
  27. 2025년 8월 권도형은 미국 법정에서 이 회사의 역할을 숨기고 거짓을 말했다고 인정하며 "제가 한 일은 잘못이었다"고 말했음.
  28. 2021년 7월 1일 그는 트위터에서 "나는 가난한 사람과 트위터에서 논쟁하지 않는다"고 썼음.
  29. 그 무렵 그는 비트코인을 쌓았음.
  30. 2022년 1월 세운 LFG는 UST가 흔들릴 때 쓸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음.
  31. 2022년 5월 5일 LFG는 3만 7,863개를 더 사 모두 약 8만 394개를 가졌다고 발표했음.
  32. 그리고 2022년 5월 7일 UST가 다시 1달러 아래로 떨어졌음.
  33. 5월 9일 그는 트위터에 "자금을 더 투입한다, 침착하자 친구들(steady lads)"이라고 썼음.
  34. 하지만 UST를 루나로 바꾸려는 사람이 몰리자 루나가 끝없이 새로 찍혀 나왔고, 루나 값도 함께 무너졌음.
  35. 한때 119달러를 넘었던 루나는 며칠 만에 휴짓조각이 됐음.
  36. 5월 16일 LFG는 8만 개 넘던 비트코인 가운데 313개만 남았다고 발표했음.
  37. 그 뒤 그는 한국에 없었음.
  38. 2022년 9월 서울남부지검은 그와 관련자들에게 체포영장을 받고 여권을 무효로 해 달라고 요청했음.
  39. 검찰은 그가 2022년 4월 말 싱가포르로 떠나며 국내 회사를 해산했다고 밝혔음.
  40. 그는 2022년 10월 팟캐스트에서 그 전해 말부터 한국에 살지 않았다며 도망친 게 아니라고 말했음.
  41. 같은 팟캐스트에서는 붕괴 뒤 사람들이 한국과 싱가포르의 집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오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고 했음.
  42. SEC는 붕괴 뒤 그가 비트코인 1만 개 넘게를 따로 옮겨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 넘게 찾아갔다고 주장했음.
  43. 2023년 3월 23일 그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붙잡혔음.
  44.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으로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던 참이었음.
  45. 위조 여권으로 받은 징역 4개월은 2024년 3월 끝났다고 보도됐음.
  46. 한국과 미국이 서로 그를 넘겨 달라고 했음.
  47. 2024년 12월 27일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그는 12월 31일 미국에 넘겨졌음.
  48. 그 사이 미국 민사 재판이 먼저 끝났음.
  49. 2024년 4월 5일 뉴욕 배심원단은 테라폼랩스와 권도형에게 사기 책임이 있다고 평결했음.
  50. 2024년 6월 SEC와의 합의로 테라폼랩스는 약 44억 7,000만 달러를 물고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음.
  51. 권도형은 부당 이익 1억 1,000만 달러와 이자, 제재금 8,000만 달러를 내고 코인 거래를 하지 않기로 했음.
  52. 테라폼랩스는 2024년 1월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했고, 그해 9월 회사를 청산하는 계획이 승인됐음.
  53. 형사 재판은 유죄 인정으로 끝났음.
  54. 2025년 8월 12일 그는 사기 공모와 전신 사기 두 가지 혐의를 인정했음.
  55. 2025년 12월 11일 뉴욕 연방법원은 그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음.
  56. 검찰은 12년 이상을, 변호인은 5년 이하를 요청했었음.
  57. 선고 때 판사는 "침착하자 친구들"과 "가난한 사람과 논쟁하지 않는다"는 트윗을 짚었다고 보도됐음.
  58. 미국 형기의 절반을 채운 뒤 그가 해외 이감을 신청하면 검찰은 반대하지 않기로 했음.
  59. 한국 재판도 남아 있음.
  60. 2023년 4월 서울남부지검은 공동창업자 신현성 등을 재판에 넘기며 이들이 챙긴 부당 이익을 최소 4,629억 원으로 봤음.
  61. 그중 신현성이 루나를 팔아 챙긴 돈은 1,541억 원이라고 검찰은 밝혔음.
  62. 2026년 2월 기준 신현성의 1심 재판은 진행 중이었음.
  63. 코인을 찍어 팔았다는 혐의는 한국의 다른 이름에서도 이어졌음. 비슷한 글 이희진, 부가티 사진으로 회원을 모은 '청담동 주식부자'가 추징금 122억 원을 물기까지
  64. 그럼 권도형에게 남은 돈을 따져 봄.
  65. 미국 형사 재판에서 그는 테라폼랩스 지분과 코인을 포함해 1,900만 달러 넘게를 몰수당하기로 했음.
  66. SEC 합의로 물기로 한 돈은 개인 몫만 약 2억 400만 달러임.
  67. 2022년 10월 팟캐스트에서 그는 서울에 아파트 한 채가 있다고 말했음.
  68. 그 밖의 재산은 공개되지 않아 추산하지 않았음.

🍿 여담

  1. 본문의 "가난한 사람" 트윗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며 남긴 답이었음.
  2. 트윗 전문은 "나는 가난한 사람과 트위터에서 논쟁하지 않는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줄 잔돈이 없다"로 시작함.
  3. 붕괴 뒤 이 트윗은 인터넷에서 그를 상징하는 말이 됐고, 4년 반 뒤 선고 법정에서도 다시 불려 나왔음.
  4. 그는 붕괴 직후인 2022년 5월 13일 "지금 모양의 UST는 그 돈이 될 수 없다"고 트위터에 썼음.

💰 어떻게 벌었나

이자 약속 × 찍어 내는 코인

  1. 권도형이 판 건 늘 1달러짜리라는 코인과 그 코인을 맡기면 연 20%를 준다는 약속이었고, 값은 그 이자를 보고 들어온 투자자들이 냈음.
  2. 루나는 회사가 원하는 만큼 찍어 낼 수 있었고, 사람들이 몰릴수록 값이 올라 처음부터 가진 사람의 몫이 불어나는 자산이었음.
  3. 권도형이 가졌다고 트윗한 루나 1억 2,000만 개는 루나가 119달러를 넘을 때 셈해 보면 140억 달러어치가 넘었음.
  4. 코인은 만드는 데 공장도 재고도 들지 않아, 사는 사람이 늘어도 비용이 그만큼 늘지 않는 레버리지가 컸음.
  5. 하지만 연 20% 이자는 장사로 번 돈이 아니라 회사와 재단이 채워 넣은 수억 달러로 나왔고, 들어오는 돈이 멈추자 버티지 못했음.
  6. 회사 가치는 한때 500억 달러로 보였지만 며칠 만에 사라졌고, 남은 건 44억 7,000만 달러의 합의금이었음.
  7. 아쉬운 점은 값을 받친 것이 설계가 아니라 믿음이었다는 것임.
  8. 2021년 5월 남의 돈으로 값을 받쳐 놓고 계산식이 해냈다고 말한 것이, 결국 그가 유죄를 인정한 거짓말이 됐음.

관련 링크

미국 법무부·SEC 문서 5건, 몬테네그로 정부 발표 1건, 본인 출연 영상 5건, 트윗 보관본 3건, 보도 10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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