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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리니지로 엔씨소프트를 키우기까지
목차 · 4개 칸
-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이 가진 회사 주식은 지금 시세로 약 5,600억 원어치로 추산됨.
- 주가가 가장 높던 2021년 2월에는 약 2조 7,000억 원어치였음.
- 출발은 대학 동아리에서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 개발을 거든 공대생이었음.
- 김택진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들어갔음.
- 2학년 때 동아리 선배 이찬진 등이 준비하던 워드프로세서 개발에 합류했다고 함.
- 김택진이 맡은 건 화면에 글자와 그림을 그려 내는 그래픽 처리 부분이었다고 함.
- 그렇게 1989년에 나온 게 '아래아한글'이었음.
-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의 이사 소개에도 김택진의 경력은 "아래아 한글 공동 개발"로 적혀 있음.
- 이찬진은 한글과컴퓨터를 세웠지만 김택진은 그 회사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함. 비슷한 글 이해진과 김범수, 이찬진과 김택진
- 대신 대학원에 다니며 한메소프트라는 작은 회사를 따로 차렸다고 함.
- 석사를 마친 1990년, 현대전자에 들어가 미국 보스턴 연구소로 갔다고 함.
- 그곳에서 막 퍼지던 인터넷 통신 규약(TCP/IP)을 처음 보고 여기에 매달렸다고 함.
- 귀국한 뒤 1993년 현대전자에서 인터넷 기반 PC통신 '아미넷'(뒤에 신비로)을 만들었다고 함.
- 아미넷은 게시판 위주이던 당시 PC통신과 달리 웹메일과 웹게시판을 갖춘 서비스였다고 함.
- 그 사업이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 사이에서 자리를 잃자 회사를 나왔다고 함.
- 인터뷰에서는 함께 일하던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창업했다고 말했음.
-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11일 자본금 1억 원으로 세워졌음.
- 공시 연혁을 보면 첫 대표이사는 홍승돈이었음.
- 김택진은 1998년 8월 대표이사에 올랐음.
- 첫해인 1997년 매출은 5억 5,000만 원이었음.
- 판을 바꾼 건 개발자 송재경이었음.
- 송재경은 국내 첫 그래픽 머드 게임 '바람의 나라'를 만든 사람이었음.
- 머드(MUD)는 여러 사람이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접속해 한 세계에서 함께 노는 게임을 말함.
- 김택진은 1995년 한글과컴퓨터에 파견 나가 일할 때 송재경을 처음 만났다고 함.
- 송재경은 옮겨 간 회사 아이네트에서 이미 '리니지'를 만들고 있었다고 함.
- 아이네트가 게임 사업을 접기로 하자 김택진은 1998년 초 송재경을 데려왔다고 함.
- 리니지는 1998년 9월 1일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음.
- 김택진은 인터뷰에서 매출이 석 달마다 두 배씩 늘었다고 말했음.
- 1999년 4분기 한 분기에만 32억 원을 벌었다고 함.
- 공시로 보면 1999년 한 해 매출은 80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이었음.
- 그리고 2000년 6월, 엔씨소프트는 코스닥에 올랐음.
- 공모 때 새 주식 90만 주를 한 주 7만 원에 팔았음.
- 그해 매출은 582억 원, 영업이익은 294억 원이었음.
- 창업 네 해째에 매출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남은 셈임.
- 2000년 말 김택진의 지분은 33.67%였음.
- 김택진은 70%대이던 자기 지분을 떼어 직원들에게 나눠 줘 33% 수준이 됐다고 말했음.
- 리니지는 2000년 대만을 시작으로 홍콩과 일본, 미국으로 나갔음.
- 2001년 12월 국내 동시 사용자는 15만 1,000명이었음.
- 2003년 5월에는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 상장했음.
- 그 뒤로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블레이드 & 소울(2012년)이 이어졌음.
- 아이온이 나온 다음 해인 2009년 매출은 4,525억 원으로 2008년의 두 배 가까이 됐음.
- 그런데 2012년 6월 8일, 김택진은 자기 주식 321만 8,091주를 넥슨에 팔았음.
- 공시에 적힌 값은 한 주 25만 원이라, 모두 약 8,045억 원임.
- 공시에 적힌 이유는 넥슨과의 "전략적 제휴"였음.
- 넥슨이 치른 돈은 386억 9,464만 엔과 2억 달러였음.
- 넥슨은 지분 14.7%로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됐음.
- 김택진에게는 218만 8,000주, 9.9%가 남았음.
- 넥슨은 2014년 10월 주식을 더 사 지분을 15.08%로 늘렸음.
- 2015년 1월 27일에는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바꿨다고 공시했음.
- 경영 참가 목적은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같은 회사 일에 주주로서 영향력을 쓰겠다는 뜻임.
- 3주 뒤인 2월 16일, 엔씨소프트는 갖고 있던 자기 회사 주식 195만 주(8.89%)를 넷마블게임즈에 팔기로 했음.
- 한 주 20만 573원으로 모두 3,911억 원이었음.
- 엔씨소프트도 넷마블게임즈 새 주식을 약 3,803억 원어치 사들였음.
- 그리고 2015년 10월 16일, 넥슨은 가진 엔씨소프트 주식 330만 6,897주를 모두 팔았음.
- 판 값은 한 주 18만 3,000원으로, 3년 전 김택진에게 산 값(25만 원)보다 낮았음.
- 같은 날 김택진은 그중 44만 주를 같은 값에 사들였음.
- 약 805억 원 가운데 400억 원은 빌린 돈이었음.
- 같은 보고서에는 주식을 담보로 잡히는 질권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도 있음.
- 김택진의 주식은 262만 8,000주, 지분 11.98%가 됐음.
- 한 달 뒤인 11월 19일 최대주주는 장내에서 주식을 사 모은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었음.
- 다음 전환점은 모바일이었음.
- 2017년 6월 '리니지M'이 나왔음.
- 그해 매출은 1조 7,587억 원으로 한 해 전(9,836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됐음.
- 2019년 '리니지2M', 2021년 '리니지W'가 뒤를 이었음.
- 영업이익은 2020년의 8,248억 원이 가장 많았음.
- 매출은 2022년의 2조 5,718억 원이 가장 많았음.
- 주가는 2021년 2월 8일 종가 103만 8,000원까지 올랐음.
- 그 뒤로는 내리막이었음.
- 2023년 영업이익은 1,373억 원으로 줄었음.
- 2024년에는 영업손실 1,092억 원을 냈음.
- 그해 4월 회사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음.
- 2025년 영업이익은 161억 원으로 다시 흑자가 됐음.
- 2025년 11월에는 '아이온2'가 나왔음.
-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조 3,279억 원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7,427억 원)보다 79% 늘었음.
-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억 원에서 2,871억 원이 됐음.
- 2026년 3월에는 회사 이름이 '엔씨소프트'에서 '엔씨'로 바뀌었음.
- 2026년 6월 말 최대주주는 다시 김택진(12.20%)임.
- 국민연금공단(11.08%),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회사 THE SAUDI FOURTH INVESTMENT COMPANY(9.43%), 넷마블(9.05%)이 뒤를 이음.
- 2025년 김택진이 회사에서 받은 보수는 53억 100만 원이었음.
- 2025년 주당 배당금은 1,150원이라 김택진 몫의 배당은 약 30억 원임.
- 그럼 김택진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2026년 반기보고서에 적힌 김택진의 주식은 262만 8,000주임.
- 2026년 9월 23일 종가 21만 3,500원으로 치면 약 5,611억 원임.
- 주가가 가장 높았던 2021년 2월 8일 종가로 쳤다면 약 2조 7,279억 원이었음.
- 지금 주가는 2012년 넥슨에 판 값인 25만 원보다도 낮음.
- 다만 2015년 주식을 살 때 빌린 돈과 담보가 지금 어떻게 됐는지는 공시에서 확인하지 못했음.
- 세금과 앞으로의 매도도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아서, 실제로 손에 쥘 몫은 이와 다를 수 있음.
엔씨소프트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억 원)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김택진 지분 |
|---|---|---|---|---|
| 1998 | 9 | -2 | -3 | |
| 1999 | 80 | 36 | 31 | |
| 2000 | 582 | 294 | 242 | 33.67% |
| 2001 | 1,247 | 169 | 117 | 31.61% |
| 2003 | 1,665 | 553 | 317 | 31.56% |
| 2004 | 2,469 | 1,090 | 777 | 29.61% |
| 2007 | 2,226 | 469 | 450 | 27.27% |
| 2008 | 2,402 | 456 | 273 | |
| 2009 | 4,525 | 1,995 | 1,825 | |
| 2010 | 6,597 | 2,223 | 1,443 | 24.79% |
| 2012 | 7,535 | 1,513 | 1,537 | 9.9% (최대주주 넥슨 14.7%) |
| 2015 | 8,383 | 2,375 | 1,664 | 11.98% (최대주주 국민연금) |
| 2017 | 17,587 | 5,850 | 4,440 | |
| 2020 | 24,162 | 8,248 | 5,866 | |
| 2022 | 25,718 | 5,590 | 4,360 | |
| 2023 | 17,798 | 1,373 | 2,139 | |
| 2024 | 15,781 | -1,092 | 941 | |
| 2025 | 15,069 | 161 | 3,474 | |
| 2026 상반기 | 13,279 | 2,871 | 2,836 | 12.20% (최대주주) |
출처는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DART)임. 2009년까지는 본사만 따로 본 별도 기준, 2010년부터는 자회사까지 합친 연결 기준(국제회계기준)임.
💰 어떻게 벌었나
리니지 × 이용료
- 엔씨소프트가 파는 건 여러 사람이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접속해 함께 노는 게임 세계 리니지이고, 값은 1998년 9월 유료 서비스를 연 뒤부터 이 세계에서 노는 이용자가 냄.
- 한 번 만든 게임 세계는 이용자가 늘어도 다시 지을 필요가 없는 자산이고, 리니지라는 이름은 리니지2·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로 이어졌음.
- 매출이 석 달마다 두 배씩 늘어 1999년 4분기 한 분기에만 32억 원을 벌었고, 1999년 80억 원이던 한 해 매출은 2000년 582억 원으로 나눠 보면 약 7배가 됐음.
- 같은 리니지를 대만·홍콩·일본·미국에 내놓으면 게임을 새로 만들지 않고 팔 곳만 늘어나서, 한 번 만든 게임을 여러 나라에 파는 레버리지가 됨.
- 2017년에는 같은 이름을 모바일 리니지M으로 다시 내놓아 그해 매출이 한 해 전 9,836억 원에서 1조 7,587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됐음.
- 그래서 2000년 매출 582억 원 가운데 294억 원, 약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남았는데, 손님 한 명마다 재료를 새로 들여야 하는 장사라면 나오기 어려운 숫자임.
- 김택진의 몫은 주식이고, 262만 8,000주에 2026년 9월 23일 종가 21만 3,500원을 곱하면 약 5,611억 원임.
- 아쉬운 점은 김택진의 지분임.
- 2000년 말 33.67%이던 지분은 2012년 넥슨에 한 주 25만 원에 판 뒤 9.9%가 됐고, 지금 주가는 그때 판 값보다도 낮음.
관련 링크
공시 18건, 본인 인터뷰 1건, 주가 시세 1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엔씨소프트: 회사 공식 사이트
- 리니지: 게임 공식 사이트
- 아이뉴스24 인터뷰(2000): 한글 개발부터 아미넷, 창업까지 본인 회고
- 엔씨소프트 2001년 사업보고서: 초기 연혁과 김택진 약력
- 김택진 대량보유 보고서(2012): 넥슨에 지분을 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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