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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리니지로 엔씨소프트를 키우기까지

객주2026-09-27인물국내 0 16
목차 · 4개 칸
  1.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이 가진 회사 주식은 지금 시세로 약 5,600억 원어치로 추산됨.
  2. 주가가 가장 높던 2021년 2월에는 약 2조 7,000억 원어치였음.
  3. 출발은 대학 동아리에서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 개발을 거든 공대생이었음.
  4. 김택진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들어갔음.
  5. 2학년 때 동아리 선배 이찬진 등이 준비하던 워드프로세서 개발에 합류했다고 함.
  6. 김택진이 맡은 건 화면에 글자와 그림을 그려 내는 그래픽 처리 부분이었다고 함.
  7. 그렇게 1989년에 나온 게 '아래아한글'이었음.
  8.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의 이사 소개에도 김택진의 경력은 "아래아 한글 공동 개발"로 적혀 있음.
  9. 이찬진은 한글과컴퓨터를 세웠지만 김택진은 그 회사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함. 비슷한 글 이해진과 김범수, 이찬진과 김택진
  10. 대신 대학원에 다니며 한메소프트라는 작은 회사를 따로 차렸다고 함.
  11. 석사를 마친 1990년, 현대전자에 들어가 미국 보스턴 연구소로 갔다고 함.
  12. 그곳에서 막 퍼지던 인터넷 통신 규약(TCP/IP)을 처음 보고 여기에 매달렸다고 함.
  13. 귀국한 뒤 1993년 현대전자에서 인터넷 기반 PC통신 '아미넷'(뒤에 신비로)을 만들었다고 함.
  14. 아미넷은 게시판 위주이던 당시 PC통신과 달리 웹메일과 웹게시판을 갖춘 서비스였다고 함.
  15. 그 사업이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 사이에서 자리를 잃자 회사를 나왔다고 함.
  16. 인터뷰에서는 함께 일하던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창업했다고 말했음.
  17.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11일 자본금 1억 원으로 세워졌음.
  18. 공시 연혁을 보면 첫 대표이사는 홍승돈이었음.
  19. 김택진은 1998년 8월 대표이사에 올랐음.
  20. 첫해인 1997년 매출은 5억 5,000만 원이었음.
  21. 판을 바꾼 건 개발자 송재경이었음.
  22. 송재경은 국내 첫 그래픽 머드 게임 '바람의 나라'를 만든 사람이었음.
  23. 머드(MUD)는 여러 사람이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접속해 한 세계에서 함께 노는 게임을 말함.
  24. 김택진은 1995년 한글과컴퓨터에 파견 나가 일할 때 송재경을 처음 만났다고 함.
  25. 송재경은 옮겨 간 회사 아이네트에서 이미 '리니지'를 만들고 있었다고 함.
  26. 아이네트가 게임 사업을 접기로 하자 김택진은 1998년 초 송재경을 데려왔다고 함.
  27. 리니지는 1998년 9월 1일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음.
  28. 김택진은 인터뷰에서 매출이 석 달마다 두 배씩 늘었다고 말했음.
  29. 1999년 4분기 한 분기에만 32억 원을 벌었다고 함.
  30. 공시로 보면 1999년 한 해 매출은 80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이었음.
  31. 그리고 2000년 6월, 엔씨소프트는 코스닥에 올랐음.
  32. 공모 때 새 주식 90만 주를 한 주 7만 원에 팔았음.
  33. 그해 매출은 582억 원, 영업이익은 294억 원이었음.
  34. 창업 네 해째에 매출의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남은 셈임.
  35. 2000년 말 김택진의 지분은 33.67%였음.
  36. 김택진은 70%대이던 자기 지분을 떼어 직원들에게 나눠 줘 33% 수준이 됐다고 말했음.
  37. 리니지는 2000년 대만을 시작으로 홍콩과 일본, 미국으로 나갔음.
  38. 2001년 12월 국내 동시 사용자는 15만 1,000명이었음.
  39. 2003년 5월에는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 상장했음.
  40. 그 뒤로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블레이드 & 소울(2012년)이 이어졌음.
  41. 아이온이 나온 다음 해인 2009년 매출은 4,525억 원으로 2008년의 두 배 가까이 됐음.
  42. 그런데 2012년 6월 8일, 김택진은 자기 주식 321만 8,091주를 넥슨에 팔았음.
  43. 공시에 적힌 값은 한 주 25만 원이라, 모두 약 8,045억 원임.
  44. 공시에 적힌 이유는 넥슨과의 "전략적 제휴"였음.
  45. 넥슨이 치른 돈은 386억 9,464만 엔과 2억 달러였음.
  46. 넥슨은 지분 14.7%로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됐음.
  47. 김택진에게는 218만 8,000주, 9.9%가 남았음.
  48. 넥슨은 2014년 10월 주식을 더 사 지분을 15.08%로 늘렸음.
  49. 2015년 1월 27일에는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바꿨다고 공시했음.
  50. 경영 참가 목적은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같은 회사 일에 주주로서 영향력을 쓰겠다는 뜻임.
  51. 3주 뒤인 2월 16일, 엔씨소프트는 갖고 있던 자기 회사 주식 195만 주(8.89%)를 넷마블게임즈에 팔기로 했음.
  52. 한 주 20만 573원으로 모두 3,911억 원이었음.
  53. 엔씨소프트도 넷마블게임즈 새 주식을 약 3,803억 원어치 사들였음.
  54. 그리고 2015년 10월 16일, 넥슨은 가진 엔씨소프트 주식 330만 6,897주를 모두 팔았음.
  55. 판 값은 한 주 18만 3,000원으로, 3년 전 김택진에게 산 값(25만 원)보다 낮았음.
  56. 같은 날 김택진은 그중 44만 주를 같은 값에 사들였음.
  57. 약 805억 원 가운데 400억 원은 빌린 돈이었음.
  58. 같은 보고서에는 주식을 담보로 잡히는 질권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도 있음.
  59. 김택진의 주식은 262만 8,000주, 지분 11.98%가 됐음.
  60. 한 달 뒤인 11월 19일 최대주주는 장내에서 주식을 사 모은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었음.
  61. 다음 전환점은 모바일이었음.
  62. 2017년 6월 '리니지M'이 나왔음.
  63. 그해 매출은 1조 7,587억 원으로 한 해 전(9,836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됐음.
  64. 2019년 '리니지2M', 2021년 '리니지W'가 뒤를 이었음.
  65. 영업이익은 2020년의 8,248억 원이 가장 많았음.
  66. 매출은 2022년의 2조 5,718억 원이 가장 많았음.
  67. 주가는 2021년 2월 8일 종가 103만 8,000원까지 올랐음.
  68. 그 뒤로는 내리막이었음.
  69. 2023년 영업이익은 1,373억 원으로 줄었음.
  70. 2024년에는 영업손실 1,092억 원을 냈음.
  71. 그해 4월 회사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바뀌었음.
  72. 2025년 영업이익은 161억 원으로 다시 흑자가 됐음.
  73. 2025년 11월에는 '아이온2'가 나왔음.
  74.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조 3,279억 원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7,427억 원)보다 79% 늘었음.
  75.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억 원에서 2,871억 원이 됐음.
  76. 2026년 3월에는 회사 이름이 '엔씨소프트'에서 '엔씨'로 바뀌었음.
  77. 2026년 6월 말 최대주주는 다시 김택진(12.20%)임.
  78. 국민연금공단(11.08%),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회사 THE SAUDI FOURTH INVESTMENT COMPANY(9.43%), 넷마블(9.05%)이 뒤를 이음.
  79. 2025년 김택진이 회사에서 받은 보수는 53억 100만 원이었음.
  80. 2025년 주당 배당금은 1,150원이라 김택진 몫의 배당은 약 30억 원임.
  81. 그럼 김택진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82. 2026년 반기보고서에 적힌 김택진의 주식은 262만 8,000주임.
  83. 2026년 9월 23일 종가 21만 3,500원으로 치면 약 5,611억 원임.
  84. 주가가 가장 높았던 2021년 2월 8일 종가로 쳤다면 약 2조 7,279억 원이었음.
  85. 지금 주가는 2012년 넥슨에 판 값인 25만 원보다도 낮음.
  86. 다만 2015년 주식을 살 때 빌린 돈과 담보가 지금 어떻게 됐는지는 공시에서 확인하지 못했음.
  87. 세금과 앞으로의 매도도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아서, 실제로 손에 쥘 몫은 이와 다를 수 있음.

엔씨소프트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억 원)

연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김택진 지분
1998 9 -2 -3
1999 80 36 31
2000 582 294 242 33.67%
2001 1,247 169 117 31.61%
2003 1,665 553 317 31.56%
2004 2,469 1,090 777 29.61%
2007 2,226 469 450 27.27%
2008 2,402 456 273
2009 4,525 1,995 1,825
2010 6,597 2,223 1,443 24.79%
2012 7,535 1,513 1,537 9.9% (최대주주 넥슨 14.7%)
2015 8,383 2,375 1,664 11.98% (최대주주 국민연금)
2017 17,587 5,850 4,440
2020 24,162 8,248 5,866
2022 25,718 5,590 4,360
2023 17,798 1,373 2,139
2024 15,781 -1,092 941
2025 15,069 161 3,474
2026 상반기 13,279 2,871 2,836 12.20% (최대주주)

출처는 엔씨소프트 사업보고서(DART)임. 2009년까지는 본사만 따로 본 별도 기준, 2010년부터는 자회사까지 합친 연결 기준(국제회계기준)임.


💰 어떻게 벌었나

리니지 × 이용료

  1. 엔씨소프트가 파는 건 여러 사람이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접속해 함께 노는 게임 세계 리니지이고, 값은 1998년 9월 유료 서비스를 연 뒤부터 이 세계에서 노는 이용자가 냄.
  2. 한 번 만든 게임 세계는 이용자가 늘어도 다시 지을 필요가 없는 자산이고, 리니지라는 이름은 리니지2·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로 이어졌음.
  3. 매출이 석 달마다 두 배씩 늘어 1999년 4분기 한 분기에만 32억 원을 벌었고, 1999년 80억 원이던 한 해 매출은 2000년 582억 원으로 나눠 보면 약 7배가 됐음.
  4. 같은 리니지를 대만·홍콩·일본·미국에 내놓으면 게임을 새로 만들지 않고 팔 곳만 늘어나서, 한 번 만든 게임을 여러 나라에 파는 레버리지가 됨.
  5. 2017년에는 같은 이름을 모바일 리니지M으로 다시 내놓아 그해 매출이 한 해 전 9,836억 원에서 1조 7,587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됐음.
  6. 그래서 2000년 매출 582억 원 가운데 294억 원, 약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남았는데, 손님 한 명마다 재료를 새로 들여야 하는 장사라면 나오기 어려운 숫자임.
  7. 김택진의 몫은 주식이고, 262만 8,000주에 2026년 9월 23일 종가 21만 3,500원을 곱하면 약 5,611억 원임.
  8. 아쉬운 점은 김택진의 지분임.
  9. 2000년 말 33.67%이던 지분은 2012년 넥슨에 한 주 25만 원에 판 뒤 9.9%가 됐고, 지금 주가는 그때 판 값보다도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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