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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과 김범수, 이찬진과 김택진: 한국 IT를 만든 두 쌍의 인연
목차 · 3개 칸
- 시작은 서울대의 한 컴퓨터 동아리였음.
- 1984년 기계공학과에 들어간 이찬진은 곧 서울대 컴퓨터연구회에 가입했음.
- 그는 연구회 동료 김형집·우원식(같은 이름의 정치인과는 다른 사람)·김택진과 함께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었음.
- 1989년 4월 '아래아한글' 1.0이 팔리기 시작했음.
- 이때 이찬진은 만 23세였음.
- 한글 1.0은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는 방식이라 현대 한글 1만 1,172자를 모두 쓸 수 있었다고 함.
- 당시 여러 워드프로세서가 쓰던 완성형 방식은 2,350자만 지원했음.
- 엔씨소프트는 지금도 공시의 대표이사 약력에 김택진을 '아래아 한글 공동 개발자'로 적고 있음.
- 한글을 팔아 번 5,000만 원이 회사의 밑천이 됐다고 전함.
- 1990년 10월 이찬진은 주식회사 한글과컴퓨터를 세웠음.
- 김택진은 다른 길로 갔음.
- 1991년 대학원을 마친 그는 병역특례로 현대전자에 들어갔다고 보도됨.
- 그곳에서 PC통신 '아미넷'(뒤에 '신비로') 개발을 이끌었다고 함.
- 그사이 한컴은 빠르게 컸음.
- 공시 연혁에 적힌 매출은 1993년 103억 원, 1995년 187억 원, 1996년 221억 원이었음.
- 1996년 9월에는 코스닥에 등록했음.
- 1997년 3월 11일 엔씨소프트가 자본금 1억 원으로 세워졌음.
- 김택진이 신비로 사업을 둘러싼 갈등 끝에 직원 17명을 데리고 나와 세운 회사라고 보도됨.
- 공시상 첫 대표이사는 홍승돈이었고 김택진은 1998년 8월 대표이사가 됐음.
- 그리고 1998년, 두 사람의 회사는 정반대의 한 해를 보냈음.
- 한컴은 1998년 5월 1차 부도를 냈음.
-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불법 복제에 외환위기까지 겹친 탓이었다고 함.
- 6월 15일 한컴은 기자회견을 열었음.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000만~2,000만 달러를 투자받는 대신 주력인 아래아한글 사업을 접겠다는 발표였음.
- 1주일 뒤인 6월 22일 한글을 지키자는 운동본부가 결성됐음.
- 한컴은 1만 원에 정품 사용권을 주는 '한/글 815 특별판'을 내놓았음.
- 7월 6일 아래아한글지키기운동본부는 100억 원을 마련해 한컴을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했음.
- 7월 20일 한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이 제안을 받아들였음.
- 발표 날 운동본부는 모인 7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먼저 한컴 거래은행에 맡겼다고 보도됨.
- 같은 해 6월, 엔씨소프트 연혁에는 '국내 최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컨설팅 용역 계약'이 적혀 있음.
- 그리고 1998년 9월 1일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유료로 서비스하기 시작했음.
- 이찬진은 1999년 5월 28일 한컴에 사직서를 냈음.
- 가진 한컴 주식도 모두 팔았다고 보도됨.
- 김택진은 2025년 말 엔씨소프트 주식 12.20%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임.
- 이찬진·김택진이 동아리에서 만났다면, 이해진·김범수는 회사에서 만났음.
- 두 사람은 서울대 86학번 동기였음.
- 이해진은 컴퓨터공학과, 김범수는 산업공학과였음.
- 대학원을 마친 두 사람은 1992년 나란히 삼성SDS에 들어갔음.
- NHN 공시의 임원 약력에도 두 사람 모두 '삼성SDS'가 적혀 있음.
- 먼저 나온 쪽은 김범수였음.
- 1998년 회사를 그만둔 그는 한양대 앞에 PC방 '미션넘버원'을 차렸다고 함.
- 카운터에서 모든 PC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6개월 만에 5,000만 원을 벌었다고 전함.
- 이 돈을 밑천으로 세운 회사가 한게임이었음. 비슷한 글 김범수, PC방에서 카카오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 이해진은 1997년 삼성SDS 사내 벤처로 네이버의 첫 버전을 만들었다고 보도됨.
- 1999년 6월 2일 네이버컴이 대표이사 이해진, 자본금 5억 원으로 세워졌음.
- 같은 해 12월 게임 포털 '한게임'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음.
- 반년 뒤 둘은 회사를 합쳤음.
- 2000년 7월 6일 네이버컴은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했음.
- 한게임 주식 1주에 네이버컴 주식 2.59733주를 주는 조건이었음.
- 이때 새로 찍은 주식은 68만 1,800주였음.
- 2001년 4월 이해진·김범수 공동대표 체제가 시작됐음.
- 같은 해 11월 회사 이름을 NHN(Next Human Network)으로 바꿨음.
- 2002년 10월 NHN은 코스닥에 등록했음.
- 2007년 말 공시 기준 이해진은 NHN 주식 5.1%를, 김범수는 1.9%를 갖고 있었음.
- 갈림길은 그 무렵 왔음.
- 2005년 4월부터 김범수·최휘영 각자대표였던 NHN은 2007년 1월 최휘영 단독대표로 바뀌었음.
- 김범수는 NHN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전함.
- 2008년 6월 11일 그는 NHN 이사직에서도 물러났음.
- 그해 말 공시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이 빠졌음.
-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은 2006년 12월 세워졌음.
- 2010년 3월 아이위랩은 카카오톡 아이폰 앱을 내놓았음.
- 그해 9월 회사 이름을 카카오로 바꿨음.
- 이해진의 NHN은 2011년 6월 메신저 '라인'을 내놓았음.
- 회사는 라인 가입자가 2014년 3월 말 3억 9,0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음.
- 2013년 8월 1일 NHN은 한게임 사업을 떼어 내 엔에이치엔엔터테인먼트를 새로 세웠음.
- 남은 회사는 이름을 네이버로 바꿨음.
- 13년 전 합친 네이버와 한게임이 다시 나뉜 셈임.
- 1년 남짓 뒤인 2014년 10월 1일 카카오는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했음.
- 합병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재웅에서 김범수로 바뀌었음.
- 합병일 기준 김범수의 지분은 22.23%였음.
- 2025년 말 김범수는 카카오 주식 13.3%를 갖고 있음.
- 같은 때 ㈜케이큐브홀딩스가 10.5%를 갖고 있음.
- 이해진은 2025년 3월 네이버 사내이사로 돌아와 이사회 의장을 맡았음.
- 아래 표의 네이버·카카오 매출은 공시의 '영업수익'임(플랫폼 회사가 매출을 부르는 이름).
세 회사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연결 기준, 억 원)
| 연도 | 네이버 영업수익(매출) | 네이버 영업이익 | 카카오 영업수익(매출) | 카카오 영업이익 | 엔씨소프트 매출 |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
|---|---|---|---|---|---|---|
| 2015 | 32,512 | 7,622 | 9,322 | 886 | 8,383 | 2,375 |
| 2020 | 53,041 | 12,153 | 40,714 | 4,505 | 24,162 | 8,248 |
| 2025 | 120,350 | 22,081 | 80,991 | 7,320 | 15,069 | 161 |
출처는 각 회사 사업보고서(DART)임. 카카오 2020년 값은 2024년 3월 정정한 사업보고서 기준임.
관련 링크
공시 17건, 공식 채널 2건, 백과사전 1건, 보도 8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이찬진 X: 본인 계정, 기술 이야기를 지금도 올림
- 이찬진 인스타그램: 본인 계정
- 한글과컴퓨터: 회사 공식 사이트
- 엔씨소프트: 회사 공식 사이트
- 네이버: 회사 공식 사이트
- 카카오: 회사 공식 사이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글과컴퓨터': 창업부터 1998년 부도와 한글 지키기 운동까지
- NHN 2002년 사업보고서: 네이버컴 설립과 한게임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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