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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알레베스트(Erik Allebest), 5만 5,000달러짜리 도메인을 Chess.com으로 키우기까지

객주2026-10-07인물해외 0 18
목차 · 5개 칸
  1. 에릭 알레베스트(Erik Allebest)가 파산 경매에서 5만 5,000달러에 산 chess.com은 회원 2억 6,500만 명, 매출 1억 달러가 넘는 회사가 됐음.
  2. 그가 가진 몫은 숫자로 추산할 수 없음.
  3. 회사가 상장하지 않았고 투자를 받을 때마다 기업가치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임.
  4. 2025년 1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회사의 과반을 아직 당신이 갖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네"라고만 답했음.
  5. 출발은 방과후 체스 교실이었음.
  6. 그는 8살에 어머니에게 체스를 배웠지만 엄마를 이기는 정도였지 천재는 아니었다고 말함.
  7. 1995년 브리검영대(BYU) 1학년 때 같은 층에 살던 체스 동아리 회장 제이 세버슨에게 지고 나서 다시 체스를 시작했음.
  8. 변호사이면서 늘 새 사업을 벌이던 아버지에게서 그는 돈을 원하면 벌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함.
  9. 21살에 그는 유타의 여러 학교에서 방과후 체스 교실을 열었음.
  10. 아이 30명에게 시간당 15달러씩 받고 강사에게는 50달러를 주는 구조였다고 본인이 설명함.
  11. 교실에 쓸 체스 세트를 사 오다 남는 재고를 온라인에 팔아 봤는데 그쪽이 더 쉬웠다고 함.
  12. 그래서 2001년 제이와 함께 체스 용품 쇼핑몰 WholesaleChess.com을 차렸음.
  13. 갓 졸업한 나이에 중국에 팩스로 수만 달러를 보내고 컨테이너가 오기를 기다렸다고 함.
  14. 쇼핑몰은 연 매출 250만 달러에 이익이 40만 달러쯤이었다고 본인이 말함.
  15. 그런데 광고비가 문제였음.
  16. 구글 광고비가 올라 3달러짜리 체스 세트를 팔려고 클릭 한 번에 3달러를 내는 꼴이 됐다는 게 그의 회고임.
  17. 그래서 광고 대신 체스 두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쇼핑몰로 손님을 데려오자고 생각했음.
  18. 그때 chess.com 도메인이 나왔음.
  19. 이 도메인은 1994년 등록돼 체스 학습 소프트웨어 Chess Mentor를 만든 회사 Aficionado가 갖고 있었음.
  20. 그 회사가 빚더미에 앉아 파산하자 2005년 그의 친구가 파산 경매에서 도메인과 소프트웨어를 낙찰받았음.
  21. 경매는 친구가 전화로 응찰했고 수표는 그가 썼다고 함.
  22. 그는 곧 이 자산을 사들여 빚 없는 새 회사로 옮겼고, 주인은 그와 제이와 그 친구 세 명이었음.
  23. 2019년 본인 블로그 글에 따르면 파산 경매 총액은 5만 5,000달러였음.
  24. 다른 인터뷰에서는 5만 6,000달러라고도 말해 숫자가 조금 엇갈림.
  25. 돈은 쇼핑몰을 판 데서 나왔음.
  26.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붙으면서 그는 쇼핑몰을 약 150만 달러에 팔았다고 함.
  27. 세금을 내고 약 100만 달러가 남았고, 대학원 학비를 빼고 남은 70만 달러를 전부 chess.com에 넣었다고 말함.
  28. 2025년 다른 인터뷰에서는 결국 넣은 돈이 50만 달러, 번 돈 거의 전부였다고 말함.
  29. 그는 20대 중반에 도메인을 현금으로 살 돈이 있었던 게 운이 좋았다고 말했음.
  30. 2006년 무렵 다른 커뮤니티 업체에 손을 잡자고 했다가 chess.com 도메인에 가치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함.
  31. 사이트는 직접 만들었음.
  32. 기성 커뮤니티 도구를 엮는 것도, 인도 외주도, 미국 개발자에게 맡기는 것도 실패했다고 2007년 그가 연재한 글에 적혀 있음.
  33. 그래서 2006년 9월 그가 화면을, 제이가 서버 쪽 코드를 맡아 둘이 직접 만들기 시작했음.
  34. 그는 경영대학원을 다니고 제이는 낮에는 회사에 다니며 밤새 코딩했다고 함.
  35. 2007년 5월 말 사이트가 열렸음.
  36. 졸업하면서 그는 돈 되는 기회 여러 개를 거절하고 chess.com에 매달렸다고 적었음.
  37. 투자자들은 관심이 없었음.
  38. 그는 2006~2007년 만난 투자자들이 체스는 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하거나 10만 달러에 지분 30%를 달라고 했다고 말함.
  39. 대신 친구 어머니에게 7만 달러를 3년 만기로 빌렸고, 15%의 수익을 붙여 돌려줬다고 함.
  40. 처음 돈을 받은 건 경매로 함께 얻은 Chess Mentor였음.
  41. CD에 담겨 있던 체스 강의를 웹으로 옮겨 월 구독으로 팔자 바로 돈이 들어왔다고 함.
  42. 첫 유료 회원은 2008년에 나왔음.
  43. 2009년 말 요금은 가장 싼 골드 회원이 월 4.99달러, 1년치를 한꺼번에 내면 월 2.49달러였음.
  44. 2007년 그는 수익을 프리미엄 구독과 유료 강의, 약간의 점잖은 광고로 내고 무료 기능은 계속 무료로 두겠다고 적었음.
  45. 회사는 2009년쯤 흑자가 됐음.
  46. 그는 회사가 처음부터 거의 늘 흑자였다고 말함.
  47. 그래도 그는 몇 년 동안 월급을 받지 않았다고 함.
  48. 지금 최고체스책임자인 대니 렌시에게 처음 제안한 연봉은 2만 5,000달러였음.
  49. 곁가지로 빠진 적도 있음.
  50. 2009~2010년 무렵 그는 체스는 작을 거라며 운동 관리 서비스 exercise.com을 따로 차렸음.
  51. 이 회사는 투자를 받았다가 2년 반쯤 만에 엎어졌다고 그가 말함.
  52. 그는 믿지 않는 상품이라 싫었다고 돌아봤음.
  53. 이 곁가지가 제이를 체스에서 멀어지게 했고, 제이는 2017년 다른 게임 사업으로 떠났다고 보도됐음.
  54. 그사이 매출은 꾸준히 올랐음.
  55. 본인 회고로 매출은 100만 달러에서 200만, 400만, 500만, 700만, 1,000만, 1,200만, 1,700만 달러로 늘었음.
  56. 약 12년 동안 매출과 사용자, 직원이 해마다 30~50%씩 늘었다고 함.
  57. 회원은 2010년 100만 명, 2014년 1,000만 명, 2017년 2,000만 명이 됐음.
  58. 2017~2018년 그는 매출이 2,000만 달러는 못 넘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고 함.
  59. 그는 매출이 연 500만 달러일 때 이미 빅테크에 간 대학원 동기들보다 많이 벌었다고 말했음.
  60. 그런데 2020년에 판이 바뀌었음.
  61. 2020년 3월 코로나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자 그는 다음 10년 치 성장이 석 달 안에 올 판이라고 회사 블로그에 썼음.
  62. 하루 이용자는 3월 130만 명에서 11월 296만 명이 됐다고 그가 적었음.
  63.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이 겹치면서 그는 6개월 만에 사업이 다섯 배가 됐다고 말했음.
  64. 매출은 1,7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 8,000만 달러, 1억 달러 넘게로 뛰었다고 함.
  65. 팬데믹 뒤 18개월 동안 가입한 사람이 그 전 13년 동안 가입한 사람보다 많았음.
  66. 그는 그때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서버와 데이터베이스가 무너졌다고 털어놓았음.
  67. 2023년 1월에는 하루 이용자가 1,000만 명으로 거의 두 배가 되면서 다시 서버 대란이 났음.
  68. 그해 1월 20일 하루에만 3,170만 판의 체스가 두어졌음.
  69. 투자는 받았지만 회사로 들어온 돈은 없었음.
  70. 첫 외부 투자자부터 회사가 새 주식을 찍는 대신 기존 주주의 지분을 사 가는 방식이었다고 그가 말함.
  71. 오래 거의 월급 없이 일한 창업자들이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우려 지분을 조금 판 것이라는 설명임.
  72. 투자자는 투자사 Flashpoint에서 포커스타즈 창업 가문으로, 2021년 12월 31일에는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으로 바뀌었음.
  73. 제너럴 애틀랜틱 거래는 2022년 1월 발표됐고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음.
  74. 그는 투자자가 빠져나갈 때마다 그 이익의 7%를 직원 보상으로 떼게 했고 그게 수천만 달러가 됐다고 말했음.
  75. 2026년 6월에는 사모펀드 CVC가 새로 들어왔고, 제너럴 애틀랜틱은 주주로 남았음.
  76. 이때도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음.
  77. 큰 인수도 했음.
  78. 2022년 8월 24일 Chess.com은 세계 챔피언 마그누스 칼센이 세운 상장사 Play Magnus Group을 주당 13크로네, 모두 7억 9,889만 크로네에 사겠다고 제안했음.
  79. 전날 종가보다 28.46% 높은 값이었음.
  80. 지분 1% 이상 주주는 현금 대신 Chess.com 지주회사 지분으로 받을 수도 있었음.
  81. 거래는 2022년 12월 16일 끝났고, 같은 날 Chess.com 회원이 1억 명을 넘었음.
  82. 그가 원한 건 대회 투어와 칼센, 체스 강의 사이트 Chessable이었다고 함.
  83. 2025년 그는 이 인수를 두고 확실히 비싸게 샀다고 말했음.
  84. Play Magnus Group은 흑자가 아니었고 후원금 상당수가 FTX 같은 암호화폐 회사의 돈이었다는 것임.
  85. 사람은 사무실 없이 모았음.
  86. 직원은 2006년 2명에서 2017년 100명 남짓, 2022년 400명 넘게 늘었음.
  87. 2025년 회사 소개 페이지에는 60개 나라의 직원 650명 넘게, 사무실 없음이라고 적혀 있음.
  88. 실리콘밸리 개발자는 너무 비싸고, 세계 어디서든 체스를 사랑하는 사람을 고를 수 있어서라는 게 그의 설명임.
  89. 30명일 때 그는 이게 최대라고 했다가 45명, 100명이 되자 그 말을 그만뒀다고 함.
  90. 2026년 2월 회원은 2억 5,000만 명, 6월에는 2억 6,500만 명이 됐음.
  91. 2025년 4월 보도로는 그중 돈을 내는 회원이 150만 명이었음.
  92. 그는 돈에 대해 이렇게 말해 왔음.
  93. 2025년 인터뷰에서 그는 회사가 들어오는 현금만큼만 컸다고 말했음.
  94.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연 매출 1,000만 달러만으로도 큰 성공이라고 느꼈다고 함.
  95. 수백만 달러를 투자받고도 사라진 체스 회사들을 보며 돈으로 성공을 살 수는 없다고 말했음.
  96. 그리고 체스가 다시 작아져도 괜찮다며, 투자자들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덧붙였음.

Chess.com 숫자로 보기 (본인 말·회사 발표)

해 회원 직원 매출
2006 개업 전 2명 0
2010 100만 명 - 약 100만~200만 달러
2017 2,000만 명 100명 남짓 약 1,000만 달러
2020년 6월 3,500만 명 - 1,700만 → 3,500만 달러
2022년 12월 1억 명 400명 넘게 1억 달러 넘게(2021~2023)
2026년 6월 2억 6,500만 명 650명 넘게 공개 안 됨

매출은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한 단계를 해에 맞춘 것이라 추산임. 회원 수와 직원 수는 Chess.com 공식 글과 회사 소개 페이지 기준임. 비상장이라 감사받은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음.


🍿 여담

  1. Chess.com 로고는 킹이나 룩이 아니라 폰(졸)임.
  2. 그는 누구나의 사이트라는 뜻으로 가장 흔한 기물을 골랐다고 적었고, 처음 디자인 공모 사이트 99designs에 맡겼던 시안은 퇴짜를 놓았다고 함.
  3. 2016년 그가 쓴 'CEO의 하루'는 새벽 5시 15분 기상, 크로스핏, 닭 6마리에게 케일 주기, 하키 슛 연습, 빨래로 채워져 있음.
  4. 본문의 exercise.com은 망했지만, 그는 그 덕에 2009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한다고 말했음.
  5. 첫 생중계 대국 때는 현금 1,000달러를 접시에 올려 두고 대니 렌시와 다른 선수가 붙었다고 함.
  6. 지금 Chess.com이 여는 대회 상금은 100만 달러 규모라는 게 그의 비교임.
  7. 대니 렌시는 회원 1억 명 기념 영상에서 합류하던 무렵 개인 체스 코칭 사이트로 4만 달러의 빚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음.
  8. 그는 대니와 함께 아이용 사이트 ChessKid로 미국 창업 경연 방송 '샤크탱크' 오디션을 봤지만 방송에는 나가지 못했음.
  9. 2015년 직원 소개 글에서 그는 CEO라는 직함을 거들먹거리는 글자라고 불렀음.
  10. 회사 소개 페이지의 '친구들' 목록 맨 끝에는 'Sean - Enemy of Chess.com'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음.
  11. 노르웨이에서는 칼센 덕에 Chess.com 앱을 깐 사람이 거의 절반처럼 느껴진다고 그가 말했음.

💰 어떻게 벌었나

도메인 → 커뮤니티 → 구독

  1. Chess.com이 파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체스를 두고 배우는 온라인 체스판이고, 돈은 더 배우고 더 두고 싶은 회원이 구독료로 냄.
  2. 매일 두어지는 수천만 판의 대국과 그걸 보러 오는 사람들이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되고, 2026년 회원은 2억 6,500만 명이 됐음.
  3. 2025년 회원 2억 명 가운데 돈을 내는 사람은 150만 명으로 100명 중 1명꼴이지만, 2024년 초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을 때 매출은 이미 1억 달러를 넘었음.
  4. 인터넷 체스판은 회원이 열 배로 늘어도 직원을 열 배로 늘릴 필요가 없어서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회원이 1억 명을 넘던 2022년 직원은 400명 남짓이었음.
  5. 그래서 그는 남의 돈을 받지 않고 들어오는 현금만으로 회사를 키웠고, 처음부터 거의 늘 흑자였다고 말함.
  6. 쇼핑몰은 3달러짜리 체스 세트를 팔려고 클릭마다 3달러를 냈지만, 커뮤니티는 사람이 사람을 데려와 광고비를 거의 쓰지 않았음.
  7. 회사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너럴 애틀랜틱과 CVC 같은 대형 사모펀드가 차례로 지분을 샀음.
  8. 아쉬운 점은 곁가지와 비싼 인수임.
  9. 체스는 작을 거라며 차린 exercise.com이 엎어지면서 공동창업자 제이가 떠났고, Play Magnus Group은 그 스스로 확실히 비싸게 샀다고 말했음.

관련 링크

본인 글·인터뷰 20여 건, Chess.com 공식 발표 10여 건, 오슬로 증권거래소 공시 3건, 보도 10여 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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