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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알레베스트(Erik Allebest), 5만 5,000달러짜리 도메인을 Chess.com으로 키우기까지
목차 · 5개 칸
- 에릭 알레베스트(Erik Allebest)가 파산 경매에서 5만 5,000달러에 산 chess.com은 회원 2억 6,500만 명, 매출 1억 달러가 넘는 회사가 됐음.
- 그가 가진 몫은 숫자로 추산할 수 없음.
- 회사가 상장하지 않았고 투자를 받을 때마다 기업가치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임.
- 2025년 1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회사의 과반을 아직 당신이 갖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네"라고만 답했음.
- 출발은 방과후 체스 교실이었음.
- 그는 8살에 어머니에게 체스를 배웠지만 엄마를 이기는 정도였지 천재는 아니었다고 말함.
- 1995년 브리검영대(BYU) 1학년 때 같은 층에 살던 체스 동아리 회장 제이 세버슨에게 지고 나서 다시 체스를 시작했음.
- 변호사이면서 늘 새 사업을 벌이던 아버지에게서 그는 돈을 원하면 벌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함.
- 21살에 그는 유타의 여러 학교에서 방과후 체스 교실을 열었음.
- 아이 30명에게 시간당 15달러씩 받고 강사에게는 50달러를 주는 구조였다고 본인이 설명함.
- 교실에 쓸 체스 세트를 사 오다 남는 재고를 온라인에 팔아 봤는데 그쪽이 더 쉬웠다고 함.
- 그래서 2001년 제이와 함께 체스 용품 쇼핑몰 WholesaleChess.com을 차렸음.
- 갓 졸업한 나이에 중국에 팩스로 수만 달러를 보내고 컨테이너가 오기를 기다렸다고 함.
- 쇼핑몰은 연 매출 250만 달러에 이익이 40만 달러쯤이었다고 본인이 말함.
- 그런데 광고비가 문제였음.
- 구글 광고비가 올라 3달러짜리 체스 세트를 팔려고 클릭 한 번에 3달러를 내는 꼴이 됐다는 게 그의 회고임.
- 그래서 광고 대신 체스 두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쇼핑몰로 손님을 데려오자고 생각했음.
- 그때 chess.com 도메인이 나왔음.
- 이 도메인은 1994년 등록돼 체스 학습 소프트웨어 Chess Mentor를 만든 회사 Aficionado가 갖고 있었음.
- 그 회사가 빚더미에 앉아 파산하자 2005년 그의 친구가 파산 경매에서 도메인과 소프트웨어를 낙찰받았음.
- 경매는 친구가 전화로 응찰했고 수표는 그가 썼다고 함.
- 그는 곧 이 자산을 사들여 빚 없는 새 회사로 옮겼고, 주인은 그와 제이와 그 친구 세 명이었음.
- 2019년 본인 블로그 글에 따르면 파산 경매 총액은 5만 5,000달러였음.
- 다른 인터뷰에서는 5만 6,000달러라고도 말해 숫자가 조금 엇갈림.
- 돈은 쇼핑몰을 판 데서 나왔음.
-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붙으면서 그는 쇼핑몰을 약 150만 달러에 팔았다고 함.
- 세금을 내고 약 100만 달러가 남았고, 대학원 학비를 빼고 남은 70만 달러를 전부 chess.com에 넣었다고 말함.
- 2025년 다른 인터뷰에서는 결국 넣은 돈이 50만 달러, 번 돈 거의 전부였다고 말함.
- 그는 20대 중반에 도메인을 현금으로 살 돈이 있었던 게 운이 좋았다고 말했음.
- 2006년 무렵 다른 커뮤니티 업체에 손을 잡자고 했다가 chess.com 도메인에 가치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함.
- 사이트는 직접 만들었음.
- 기성 커뮤니티 도구를 엮는 것도, 인도 외주도, 미국 개발자에게 맡기는 것도 실패했다고 2007년 그가 연재한 글에 적혀 있음.
- 그래서 2006년 9월 그가 화면을, 제이가 서버 쪽 코드를 맡아 둘이 직접 만들기 시작했음.
- 그는 경영대학원을 다니고 제이는 낮에는 회사에 다니며 밤새 코딩했다고 함.
- 2007년 5월 말 사이트가 열렸음.
- 졸업하면서 그는 돈 되는 기회 여러 개를 거절하고 chess.com에 매달렸다고 적었음.
- 투자자들은 관심이 없었음.
- 그는 2006~2007년 만난 투자자들이 체스는 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하거나 10만 달러에 지분 30%를 달라고 했다고 말함.
- 대신 친구 어머니에게 7만 달러를 3년 만기로 빌렸고, 15%의 수익을 붙여 돌려줬다고 함.
- 처음 돈을 받은 건 경매로 함께 얻은 Chess Mentor였음.
- CD에 담겨 있던 체스 강의를 웹으로 옮겨 월 구독으로 팔자 바로 돈이 들어왔다고 함.
- 첫 유료 회원은 2008년에 나왔음.
- 2009년 말 요금은 가장 싼 골드 회원이 월 4.99달러, 1년치를 한꺼번에 내면 월 2.49달러였음.
- 2007년 그는 수익을 프리미엄 구독과 유료 강의, 약간의 점잖은 광고로 내고 무료 기능은 계속 무료로 두겠다고 적었음.
- 회사는 2009년쯤 흑자가 됐음.
- 그는 회사가 처음부터 거의 늘 흑자였다고 말함.
- 그래도 그는 몇 년 동안 월급을 받지 않았다고 함.
- 지금 최고체스책임자인 대니 렌시에게 처음 제안한 연봉은 2만 5,000달러였음.
- 곁가지로 빠진 적도 있음.
- 2009~2010년 무렵 그는 체스는 작을 거라며 운동 관리 서비스 exercise.com을 따로 차렸음.
- 이 회사는 투자를 받았다가 2년 반쯤 만에 엎어졌다고 그가 말함.
- 그는 믿지 않는 상품이라 싫었다고 돌아봤음.
- 이 곁가지가 제이를 체스에서 멀어지게 했고, 제이는 2017년 다른 게임 사업으로 떠났다고 보도됐음.
- 그사이 매출은 꾸준히 올랐음.
- 본인 회고로 매출은 100만 달러에서 200만, 400만, 500만, 700만, 1,000만, 1,200만, 1,700만 달러로 늘었음.
- 약 12년 동안 매출과 사용자, 직원이 해마다 30~50%씩 늘었다고 함.
- 회원은 2010년 100만 명, 2014년 1,000만 명, 2017년 2,000만 명이 됐음.
- 2017~2018년 그는 매출이 2,000만 달러는 못 넘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고 함.
- 그는 매출이 연 500만 달러일 때 이미 빅테크에 간 대학원 동기들보다 많이 벌었다고 말했음.
- 그런데 2020년에 판이 바뀌었음.
- 2020년 3월 코로나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자 그는 다음 10년 치 성장이 석 달 안에 올 판이라고 회사 블로그에 썼음.
- 하루 이용자는 3월 130만 명에서 11월 296만 명이 됐다고 그가 적었음.
-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이 겹치면서 그는 6개월 만에 사업이 다섯 배가 됐다고 말했음.
- 매출은 1,7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 8,000만 달러, 1억 달러 넘게로 뛰었다고 함.
- 팬데믹 뒤 18개월 동안 가입한 사람이 그 전 13년 동안 가입한 사람보다 많았음.
- 그는 그때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서버와 데이터베이스가 무너졌다고 털어놓았음.
- 2023년 1월에는 하루 이용자가 1,000만 명으로 거의 두 배가 되면서 다시 서버 대란이 났음.
- 그해 1월 20일 하루에만 3,170만 판의 체스가 두어졌음.
- 투자는 받았지만 회사로 들어온 돈은 없었음.
- 첫 외부 투자자부터 회사가 새 주식을 찍는 대신 기존 주주의 지분을 사 가는 방식이었다고 그가 말함.
- 오래 거의 월급 없이 일한 창업자들이 집을 사고 아이를 키우려 지분을 조금 판 것이라는 설명임.
- 투자자는 투자사 Flashpoint에서 포커스타즈 창업 가문으로, 2021년 12월 31일에는 사모펀드 제너럴 애틀랜틱으로 바뀌었음.
- 제너럴 애틀랜틱 거래는 2022년 1월 발표됐고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음.
- 그는 투자자가 빠져나갈 때마다 그 이익의 7%를 직원 보상으로 떼게 했고 그게 수천만 달러가 됐다고 말했음.
- 2026년 6월에는 사모펀드 CVC가 새로 들어왔고, 제너럴 애틀랜틱은 주주로 남았음.
- 이때도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음.
- 큰 인수도 했음.
- 2022년 8월 24일 Chess.com은 세계 챔피언 마그누스 칼센이 세운 상장사 Play Magnus Group을 주당 13크로네, 모두 7억 9,889만 크로네에 사겠다고 제안했음.
- 전날 종가보다 28.46% 높은 값이었음.
- 지분 1% 이상 주주는 현금 대신 Chess.com 지주회사 지분으로 받을 수도 있었음.
- 거래는 2022년 12월 16일 끝났고, 같은 날 Chess.com 회원이 1억 명을 넘었음.
- 그가 원한 건 대회 투어와 칼센, 체스 강의 사이트 Chessable이었다고 함.
- 2025년 그는 이 인수를 두고 확실히 비싸게 샀다고 말했음.
- Play Magnus Group은 흑자가 아니었고 후원금 상당수가 FTX 같은 암호화폐 회사의 돈이었다는 것임.
- 사람은 사무실 없이 모았음.
- 직원은 2006년 2명에서 2017년 100명 남짓, 2022년 400명 넘게 늘었음.
- 2025년 회사 소개 페이지에는 60개 나라의 직원 650명 넘게, 사무실 없음이라고 적혀 있음.
- 실리콘밸리 개발자는 너무 비싸고, 세계 어디서든 체스를 사랑하는 사람을 고를 수 있어서라는 게 그의 설명임.
- 30명일 때 그는 이게 최대라고 했다가 45명, 100명이 되자 그 말을 그만뒀다고 함.
- 2026년 2월 회원은 2억 5,000만 명, 6월에는 2억 6,500만 명이 됐음.
- 2025년 4월 보도로는 그중 돈을 내는 회원이 150만 명이었음.
- 그는 돈에 대해 이렇게 말해 왔음.
- 2025년 인터뷰에서 그는 회사가 들어오는 현금만큼만 컸다고 말했음.
-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연 매출 1,000만 달러만으로도 큰 성공이라고 느꼈다고 함.
- 수백만 달러를 투자받고도 사라진 체스 회사들을 보며 돈으로 성공을 살 수는 없다고 말했음.
- 그리고 체스가 다시 작아져도 괜찮다며, 투자자들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덧붙였음.
Chess.com 숫자로 보기 (본인 말·회사 발표)
| 해 | 회원 | 직원 | 매출 |
|---|---|---|---|
| 2006 | 개업 전 | 2명 | 0 |
| 2010 | 100만 명 | - | 약 100만~200만 달러 |
| 2017 | 2,000만 명 | 100명 남짓 | 약 1,000만 달러 |
| 2020년 6월 | 3,500만 명 | - | 1,700만 → 3,500만 달러 |
| 2022년 12월 | 1억 명 | 400명 넘게 | 1억 달러 넘게(2021~2023) |
| 2026년 6월 | 2억 6,500만 명 | 650명 넘게 | 공개 안 됨 |
매출은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한 단계를 해에 맞춘 것이라 추산임. 회원 수와 직원 수는 Chess.com 공식 글과 회사 소개 페이지 기준임. 비상장이라 감사받은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음.
🍿 여담
- Chess.com 로고는 킹이나 룩이 아니라 폰(졸)임.
- 그는 누구나의 사이트라는 뜻으로 가장 흔한 기물을 골랐다고 적었고, 처음 디자인 공모 사이트 99designs에 맡겼던 시안은 퇴짜를 놓았다고 함.
- 2016년 그가 쓴 'CEO의 하루'는 새벽 5시 15분 기상, 크로스핏, 닭 6마리에게 케일 주기, 하키 슛 연습, 빨래로 채워져 있음.
- 본문의 exercise.com은 망했지만, 그는 그 덕에 2009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한다고 말했음.
- 첫 생중계 대국 때는 현금 1,000달러를 접시에 올려 두고 대니 렌시와 다른 선수가 붙었다고 함.
- 지금 Chess.com이 여는 대회 상금은 100만 달러 규모라는 게 그의 비교임.
- 대니 렌시는 회원 1억 명 기념 영상에서 합류하던 무렵 개인 체스 코칭 사이트로 4만 달러의 빚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음.
- 그는 대니와 함께 아이용 사이트 ChessKid로 미국 창업 경연 방송 '샤크탱크' 오디션을 봤지만 방송에는 나가지 못했음.
- 2015년 직원 소개 글에서 그는 CEO라는 직함을 거들먹거리는 글자라고 불렀음.
- 회사 소개 페이지의 '친구들' 목록 맨 끝에는 'Sean - Enemy of Chess.com'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음.
- 노르웨이에서는 칼센 덕에 Chess.com 앱을 깐 사람이 거의 절반처럼 느껴진다고 그가 말했음.
💰 어떻게 벌었나
도메인 → 커뮤니티 → 구독
- Chess.com이 파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체스를 두고 배우는 온라인 체스판이고, 돈은 더 배우고 더 두고 싶은 회원이 구독료로 냄.
- 매일 두어지는 수천만 판의 대국과 그걸 보러 오는 사람들이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되고, 2026년 회원은 2억 6,500만 명이 됐음.
- 2025년 회원 2억 명 가운데 돈을 내는 사람은 150만 명으로 100명 중 1명꼴이지만, 2024년 초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을 때 매출은 이미 1억 달러를 넘었음.
- 인터넷 체스판은 회원이 열 배로 늘어도 직원을 열 배로 늘릴 필요가 없어서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회원이 1억 명을 넘던 2022년 직원은 400명 남짓이었음.
- 그래서 그는 남의 돈을 받지 않고 들어오는 현금만으로 회사를 키웠고, 처음부터 거의 늘 흑자였다고 말함.
- 쇼핑몰은 3달러짜리 체스 세트를 팔려고 클릭마다 3달러를 냈지만, 커뮤니티는 사람이 사람을 데려와 광고비를 거의 쓰지 않았음.
- 회사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너럴 애틀랜틱과 CVC 같은 대형 사모펀드가 차례로 지분을 샀음.
- 아쉬운 점은 곁가지와 비싼 인수임.
- 체스는 작을 거라며 차린 exercise.com이 엎어지면서 공동창업자 제이가 떠났고, Play Magnus Group은 그 스스로 확실히 비싸게 샀다고 말했음.
관련 링크
본인 글·인터뷰 20여 건, Chess.com 공식 발표 10여 건, 오슬로 증권거래소 공시 3건, 보도 10여 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Chess.com: 회원 2억 6,500만 명의 온라인 체스 사이트
- How I Got The Chess.com Domain Name(본인 블로그): 파산 경매에서 5만 5,000달러에 chess.com을 산 경위(영어)
- Building Chess.com, Part 1(2007): 외주 실패 뒤 둘이 직접 만든 이야기와 처음 그린 수익 모델(영어)
- ChessBase India 인터뷰(2025): 10만 달러에 30%를 달라던 투자자, Play Magnus 인수를 비싸게 샀다는 회고(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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