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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전석재), 서른둘에 겨우 취직한 채권 펀드매니저가 슈카월드를 회사로 키우기까지
목차 · 4개 칸
- 슈카가 세운 회사 주식회사 슈카친구들의 값이 공시에 마지막으로 드러난 건 2021년 말 장부가 20억 6,326만 원임.
- 그 뒤 회사 숫자는 공시되지 않아 지금 값은 추산하지 않았음.
- 들고 시작한 건 돈이 아니라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장과 게임으로 보낸 10년이었음.
- 대신 드러난 규모는 구독자임.
- 2026년 10월 15일 기준 슈카월드 구독자는 373만 명, 회사가 함께 돌리는 머니코믹스는 144만 명임.
- 슈카월드에 쌓인 영상은 2,300편이 넘고 누적 조회는 17억 회가 넘음.
- 2021년 1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대학에 들어간 해에 PC방이 막 생겨 정신없이 빠졌다고 말했음.
- 한창 때는 PC방에 한 달 100만 원 넘게 썼고 3학년 성적은 D와 C로 채워졌다고 함.
- 그렇게 대학을 10년 다녔음.
- 졸업하고도 32살까지 6년 가까이 일을 하지 않고 용돈으로 살았다고 같은 방송에서 말했음.
- 2015년 무렵 동료 인터넷 방송인 식빵의 방송에 나와서는 그 시절 내내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했다고 말했음.
- 40명이 함께 들어가는 공격대를 이끄는 공대장이었고 하루 평균 12시간을 게임에 썼다고 함.
- 취업 원서는 32살에 처음 넣었음.
- 토익 점수는 없었고 학점은 2점대였음.
- 100곳 넘게 원서를 냈지만 다 떨어졌다고 함.
- 갈 곳이 없어 그해 12월 가장 싼 대학원에 원서를 냈음.
- 그런데 한 작은 증권사에서 연락이 왔음.
- 대주주가 바뀌면서 직원의 80%쯤이 회사를 떠나 사람을 거의 새로 뽑던 곳이었음.
- 예전에 낸 100여 곳의 원서 가운데 하나가 거기 있었다고 함.
- 그는 면접 날 아침 신문에서 읽은 키코 이야기 덕분에 붙었다고 말함(키코는 환율이 크게 오르면 가입한 기업이 큰 손실을 보게 짜인 환율 파생상품임).
- 처음 맡은 일은 경영관리와 기획이었음.
- 6개월에서 1년쯤 뒤 그는 회사 돈으로 직접 주식·채권을 사고팔아 이익을 나눠 갖는 프랍 트레이딩 팀으로 옮겼음.
- 라디오스타에서 밝힌 까닭은 모니터 여러 대를 쓰는 트레이더 자리가 부러워서였음.
- 프랍 트레이더는 시장이 다 같이 무너져도 돈을 벌어야 하는 자리라 아침마다 책상에 한 달·3개월·6개월 목표가 적힌 종이가 놓였다고 함.
- 정해진 손실선을 넘으면 자리가 없어지는 일이었음.
- 그는 크게 휘두르기보다 짧게 맞혀 1루에 나가는 쪽이라 승률은 좋아도 팀에서는 애매한 선수였다고 스스로 말함.
- 트레이더 일은 6년 했다고 2025년 9월 영상에서 말했음.
- 다음 직장은 삼성자산운용이었음.
- 2024년 7월 옛 회사를 찾아간 영상에서 그는 4년 넘게 일했다고 말했음.
- 공적 연기금의 남는 돈을 모아 대신 굴려 주는 연기금투자풀 사업부에서 국내 채권을 굴리는 펀드매니저였음.
- 그 무렵 방송은 취미였음.
- 슈카월드 채널은 2015년 4월에 만들어졌고 첫 영상은 2018년 1월 12일에 올라왔음.
- 첫 영상들은 식빵과 둘이 경제·시사를 떠드는 '아재토크'였음.
- 그런데 구독자가 늘자 회사가 싫어했음.
-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회사 일에 집중하라는 말을 듣다가 감사팀에 불려 가 중징계를 받든지 스스로 나가든지 고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음.
- 징계 기록이 남지 않게 그는 스스로 나왔음.
- 2019년의 일이었음.
- 2026년 2월 영상에서 그는 전업으로 나서며 2029년까지 10년만 해 보자고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음.
- 20대 10년은 게임, 30대 10년은 회사와 트레이딩, 40대 10년은 유튜브로 보내고 50대에는 놀러 다니겠다는 계획이었다고 함.
- 판을 키운 건 2020년 주식 열풍이었음.
-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원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려던 채널이 동학개미운동으로 경제에 관심이 몰리며 경제 채널이 됐다고 말했음.
- 그 방송이 나간 2021년 1월 구독자는 100만 명이었음.
- 펀드매니저 때는 개인 주식을 할 수 없었고, 나와서 산 주식은 몇억 원 단위로 굴린다고 같은 방송에서 말했음.
- 그리고 2021년 슈카친구들은 삼프로TV와 한 몸이 됐음.
-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의 감사보고서에는 2021년 말 슈카친구들 지분 100%가 자회사로 올라 있음.
- 본문 첫머리의 20억 6,326만 원이 그때 이브로드캐스팅 장부에 적힌 값임.
- 같은 보고서에 적힌 2021년 슈카친구들의 매출은 9억 6,036만 원, 순이익은 5,412만 원이었음.
- 슈카친구들 주식과 이브로드캐스팅 주식을 1대 0.31로 바꿨고 슈카가 삼프로TV 공동대표를 맡았다고 보도됐음.
- 합친 기간은 1년 남짓이었음.
- 2022년 감사보고서에는 이브로드캐스팅이 그해 슈카친구들 지분을 전부 팔아 자회사에서 뺐다고 적혀 있음.
- 이브로드캐스팅은 같은 해 판 다른 자회사 하나와 합쳐 21억 9,354만 원을 받았고 장부가보다 1억 6,972만 원 손해를 봤음.
- 슈카친구들 몫만 얼마였는지는 따로 적혀 있지 않음.
- 2023년 8월에는 슈카가 삼프로TV 지분으로 8개월 만에 10억 원을 벌었다는 보도가 나왔음.
- 그는 같은 달 라이브 방송에서 지분을 바꿨다가 원래대로 되돌린 것이라 번 돈은 거의 없고 기사 속 10억 원은 세금으로 나갔다고 해명했다고 보도됐음.
- 삼프로TV를 도울 게 없는 것 같아 하고 싶은 걸 하겠다며 되돌렸다는 설명이었음.
- 다시 혼자가 된 회사는 직원을 늘렸음.
- 2023년 10월 머니코믹스 영상에서 그는 직원이 8명이라고 했음.
- 그리고 유튜브 채널 하나로 직원 8명의 월급과 사무실 임대료를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음.
- 유튜브로 돈이 나오는 길은 조회수에 붙는 광고, 업체가 직접 맡기는 협찬, 유료 멤버십, 라이브 후원 정도인데 유료 멤버십은 하지 않는다고 했음.
- 협찬 광고는 영상 10편에 1편까지, 대개 2주에 하나만 싣는 게 철칙이라고 했음.
- 처음 목표는 초창기부터 함께한 직원의 연봉을 1억 원 넘게 주는 것이었고, 이제는 모든 직원의 연봉을 1억 원 넘게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음.
- 문제는 천장이었음.
- 그는 빵집은 빵이 잘 팔리면 10배도 팔 수 있지만 유튜브 수익이 10배로 늘 일은 없다고 말했음.
- 한국어로 말만 하는 채널이라 영어 채널처럼 세계로 넓힐 수도 없다는 것이었음.
- 그래서 회사는 채널 밖의 사업을 찾았음.
- 2025년 9월 영상에서 그는 슈카친구들에서는 스타트업처럼 생각하려 한다며 속옷도 팔고 책도 낸다고 말했음.
- 그 가운데 가장 크게 번진 게 빵이었음.
- 2025년 8월 머니코믹스는 방송인 홍석천, 공간 기획 회사 글로우서울의 유정수 대표와 함께 싼 빵을 만들 수 있는지 따져 보는 영상을 올렸음. 비슷한 글 유정수, 반지하에 살며 글로우서울을 키우기까지
- 유정수는 빵 하나에 남기는 돈은 그대로 두고 재료를 더 넣는 대신 값은 덜 올리는 방법을 내놨음.
- 원가 1,000원 빵을 3,000원에 판다면 원가 2,000원 빵은 보통 6,000원에 팔지만 4,000원에 팔아도 남는 돈은 2,000원으로 같다는 계산이었음.
- 대신 많이 팔아야 하는 장사였음.
- 그달 말 서울 성수동 글로우서울 매장 자리에 임시 매장 'ETF 베이커리'가 문을 열었음.
- ETF는 '농장과 가장 빠른 직거래(Express Trade Farm)'의 줄임말로 붙인 이름임.
- 빵은 글로우서울이 만들고 소금빵과 베이글은 990원에 팔았음.
- 하루 2,000개가 만들 수 있는 한계였다고 함.
- 그런데 990원 소금빵이 동네 빵집이 폭리를 취한다는 말처럼 읽히며 제빵 자영업자들이 크게 반발했음.
- 2025년 9월 1일 슈카월드에 올린 '왜 빵을 만들었나'에서 그는 빵값이 비싼 건 자영업자의 폭리가 아니라 비싼 원재료와 적은 판매량 때문이라며 사과했음.
- 버터만 쓴 1,300원짜리 소금빵을 더 내기로 했다고 말했음.
- 사회 실험이 아니라 돈을 벌려는 사업이며 글로우서울 주식은 한 주도 없다고도 했음.
- 한국인은 1인당 빵을 1년에 7kg 정도 먹어 일본의 28kg에 한참 못 미치니 값을 내려 많이 팔면 시장이 커질 거라는 게 그가 본 사업의 근거였음.
- 임시 매장은 2025년 9월 7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고 보도됐음.
- ETF 베이커리는 2025년 12월 10일 서울 안국역 근처에 정식 매장으로 다시 열렸지만 슈카는 빠지고 글로우서울이 혼자 운영한다고 보도됐음.
- 2026년 2월 영상에서 그는 누구와 손잡아도 욕을 먹는다는 걸 알았다며 직원들에게 주말마다 제빵 수업을 듣게 하고 있다고 말했음.
- 2024~2025년 방송 속 표현과 이미지를 두고 여러 차례 정치적 논란이 일었고, 그때마다 사과했음.
- 그 가운데 두 번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데 3,000만 원씩 모두 6,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본인이 말했음.
- 2026년 1월 논란이 다시 일었을 때 슈카친구들은 한국거래소의 2026년 디지털 홍보 대행 용역 공개 입찰을 따낸 상태였음.
- 본인 말로는 영상 제작까지 포함해 1년에 8억 원 안팎인 용역이었음.
- 그는 거래소에 짐이 될 수 없다며 이 용역을 하지 않기로 했음.
- 2026년 2월 2일 슈카월드에 올린 '슈카의 변'에서 그는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하며 어느 쪽을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음.
- 그럼 슈카친구들의 값을 따져 봄.
- 공시로 확인되는 마지막 값은 2021년 말 이브로드캐스팅 장부에 오른 20억 6,326만 원임.
- 2022년 슈카가 회사를 되찾을 때 낸 값은 따로 공시되지 않았음.
- 슈카친구들은 상장사가 아니고 DART에 감사보고서도 없어 그 뒤 매출과 이익은 드러나지 않음.
- 슈카의 지분율도 공시로 확인되지 않아 지금 값은 추산하지 않았음.
- 같은 2022년 경제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은 20억 원에 팔렸음. 비슷한 글 주언규, 월급 180만 원 PD가 신사임당 채널을 20억 원에 팔기까지
- 그가 받은 연봉과 배당, 몇억 원 단위라는 개인 주식 계좌도 이 값에 들어 있지 않음.
🍿 여담
- 본문의 키코 면접에는 뒷이야기가 있음.
- 4명이 함께 본 면접이었는데 그는 나중에야 한 명은 이미 뽑기로 정해 둔 사람이었다는 걸 알았다고 함.
- 팀장이 그 사람에게 키코를 물었는데 대답을 못 하자 고개를 돌려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함.
- 그는 그날 아침 밥을 먹으며 신문 경제면에서 읽은 키코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 읊었다고 함.
- 그 회사가 무슨 팀을 뽑는지도 모르고 갔다가, 오는 길에 위치를 알려 주려 전화한 대리에게 슬쩍 물어보고서야 자금 쪽이라는 걸 알았다고 함.
- 다른 증권사 면접에서는 '인터넷 솔루션'이 무슨 일인지 몰라 HTS(홈트레이딩 시스템)를 홈쇼핑으로 알아듣고, 주식을 홈쇼핑처럼 예쁘게 진열해 팔자고 답했다가 떨어졌다고 함.
- 재무설계를 한다는 '대기업' 공고를 보고 갔더니 보험설계사를 뽑는 자리였던 적도 있었다고 함.
- 트레이더 시절 큰돈을 걸어 둔 날에는 오르내리는 화면을 못 보겠어서 일부러 만화책을 봤다고 라디오스타에서 말했음.
- 2024년 7월 삼성자산운용을 다시 찾았을 때 옛 동료는 공유 폴더 곳곳에 그의 이름이 남아 있는데 쓸 만한 파일은 없다고 놀렸음.
- 성과가 부진한 까닭을 적은 반성문만 잔뜩 남기고 나갔다는 농담이 이어졌음.
- 다른 옛 동료는 회사 다닐 때 그가 너무 조용해서 방송을 보고 같은 사람인지 놀랐다고 말했음.
- 옛 상사는 요즘 그가 추천하는 주식마다 틀려 '슈반꿀(슈카 반대로 하면 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회사 다닐 때 주식이 아니라 채권을 굴려서 다행이라고 놀렸음.
- 2023년 머니코믹스 영상에서 그는 유튜브 수익을 추정해 주는 사이트의 숫자는 엉터리라고 말했음.
- 직원들이 그 사이트에 적힌 한 달 수익만큼 받고 있다면 월급을 두 배로 올려 달라고 하자 그는 대답을 피했음.
💰 어떻게 벌었나
설명 × 조회수 → 회사
- 슈카가 가진 건 돈이 아니라 어려운 경제 뉴스를 쉬운 말로 풀어내는 말솜씨였고, 그 말솜씨가 유튜브 광고와 협찬 광고의 값이 됨.
- 한 번 올린 영상은 지우지 않는 한 계속 보이고, 2,300편 넘게 쌓인 영상이 17억 회 넘는 조회를 모은 자산이 됨.
- 2021년 매출 9억 6,036만 원을 그해 1월 구독자 100만 명으로 나눠 보면 구독자 한 명이 한 해 960원쯤을 낸 셈임.
- 영상 한 편을 만드는 일손은 보는 사람이 10만 명이든 300만 명이든 같아서 레버리지에 유리함.
- 하지만 2021년 순이익은 5,412만 원으로 매출의 약 6%였고, 슈카 본인도 직원 8명을 유튜브 채널 하나로 먹여 살리기는 어렵다고 말함.
- 회사 가치는 2021년 삼프로TV 쪽 장부에 오른 20억 6,326만 원이 공시로 확인되는 마지막 값임.
- 아쉬운 점은 천장임.
- 한국어로 말하는 채널이라 시장이 국내에 묶이고, 협찬도 영상 10편에 1편으로 스스로 묶어 유튜브 수익이 10배로 늘 길이 없다고 본인이 말함.
- 그래서 빵과 거래소 용역처럼 채널 밖 사업으로 넓히려 했지만, 얼굴이 곧 회사라 논란 하나가 곧바로 사업을 멈춰 세웠음.
관련 링크
공시 8건, 본인 출연 영상 11건, 보도 6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슈카월드 (유튜브): 본 채널
- 머니코믹스 (유튜브): 슈카친구들이 함께 돌리는 두 번째 채널
- 슈카의 변 (슈카월드, 2026): 거래소 용역 포기와 그동안의 논란에 대한 본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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