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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중고 타이어 가게에서 일하던 가수가 레이블을 CJ에 넘기고 원소주로 한 해 278억 원어치를 팔기까지
목차 · 5개 칸
- 박재범이 2013년 세운 힙합 레이블 AOMG는 2016년 CJ 계열사가 됐고, 2022년 그의 남은 지분까지 CJ ENM으로 넘어갔음.
- 2026년 10월 17일 기준 공시로 잡히는 그의 가장 큰 재산은 소주 회사 원스피리츠 지분 43%이고, 2023년 말 순자산으로 따지면 약 42억 8,000만 원으로 추산됨.
- 들고 시작한 건 미국 시애틀의 중고 타이어 가게 아르바이트와 집 화장실에서 찍은 커버 영상 하나였음.
- 그는 그룹 2PM 멤버로 데뷔했고, 2025년 3월 유튜브 '성시경의 만날텐데'에서 3년 반 연습한 뒤 한국 나이 22살에 데뷔했다가 다시 시애틀로 돌아갔다고 말했음.
- 돌아간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고, 부모님 돈은 쓰지 말자며 중고 타이어 가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했음.
- 그때 팬들이 보내 준 맥북으로 집 화장실에서 찍어 유튜브에 올린 커버 영상이 터져 연락이 많이 왔고, 거기서 다시 시작됐다고 했음.
- 그리고 회사를 세웠음.
- 국민연금 가입 기록으로는 에이오엠지(AOMG)가 2013년 9월 1일 사업장으로 가입했음.
- CJ E&M 2015년 사업보고서로는 2015년 12월 31일 CJ E&M이 AOMG 지분 51%를 44억 원에 사들였고, 2016년 2월 1일 CJ 계열사로 들어갔음.
- 그 뒤 공시된 AOMG 주주는 CJ E&M 51%, 박재범 24.5%, 임원이던 사이먼 도미닉(정기석) 19.5%였음.
- 그 값으로 나눠 보면 회사 전체는 약 86억 원이었고, 그 돈이 기존 주주에게 갔는지 회사에 새로 들어갔는지는 공시로 알 수 없음.
- 같은 무렵 CJ에 레이블 지분을 넘긴 래퍼로는 2015년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팔로알토와 2017년 아메바컬쳐의 다이나믹듀오가 있음. 비슷한 글 다이나믹듀오, 100만 원 봉투를 받던 래퍼 둘이 세운 레이블을 CJ가 103억 원에 사기까지
- 레이블은 하나 더 있었음.
- 2017년 6월 국민연금에 가입한 하이어뮤직레코즈는 처음부터 CJ 51%, 박재범 49%로 공시됐음.
- CJ ENM 2021년 사업보고서에는 하이어 51%의 취득원가(사는 데 든 돈)가 2억 2,800만 원으로 적혀 있음.
- AOMG는 커졌음.
- CJ 기업집단 공시로는 AOMG 매출이 2015년 36억 7,000만 원에서 2018년 122억 5,000만 원이 됐음.
- 2020년에는 매출 97억 4,000만 원에 영업손실 6억 1,000만 원을 냈다가, 2022년 매출 243억 7,000만 원에 영업이익 30억 7,0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벌었음.
- 그리고 그는 두 레이블을 떠났음.
- CJ ENM 분기보고서로는 2022년 1~3월 CJ ENM의 AOMG 지분이 51%에서 75.5%로, 하이어 지분이 51%에서 100%로 늘었음.
- 늘어난 주식 수가 박재범이 갖고 있던 AOMG 4만 9,000주, 하이어 5만 8,800주와 같고, 2022년 5월 공시부터 그는 두 회사 주주 명단에 없음.
- 같은 분기 CJ ENM 장부에서 AOMG 지분 값은 22억 3,800만 원, 하이어 지분 값은 6억 2,000만 원 늘었음.
- 그가 이 지분을 얼마에 넘겼는지는 공시에 따로 나오지 않음.
- 2025년 3월 같은 영상에서 그는 AOMG와 하이어뮤직에서 사임하고 새 회사를 차려 아이돌 제작에 들어갔다고 말했음.
- 다음은 소주였음.
- 원스피리츠 감사보고서로는 회사는 2021년 4월 14일 증류식 소주를 팔려고 세워졌고, 본사는 강원도 원주에 있음.
- 2023년 말 주주는 박재범 43%, 컬쳐앤커머스 36%, 투자사 TA벤처스 11%, AOMG 출신 DJ 펌킨(김수혁) 10%였음.
- 2022년 12월 이데일리TV에서 원스피리츠 김희준 CCO는 편의점 GS25 판매만 대략 계산해도 한 해 200억~300억 원어치라고 말했음.
- 같은 자리에서 그는 원소주가 돈을 내고 광고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음.
- 감사보고서로는 2022년 매출이 278억 2,000만 원, 영업이익이 106억 8,000만 원이었고, 이 해 숫자는 외부 감사를 받지 않은 것임.
- 회사는 이 이익으로 2023년 3월 10억 원을 배당하기로 했고, 지분대로라면 그의 몫은 약 4억 3,400만 원임.
- 그런데 다음 해 숫자는 크게 줄었음.
- 2023년 매출은 131억 7,000만 원, 영업이익은 5억 3,000만 원이었음.
- 2025년 7월 비즈한국은 원스피리츠가 2024년 회계감사 대상에서 빠졌고, 2025년 5월 박재범을 뺀 사내이사 셋이 모두 물러났다고 보도했음.
- 국민연금 가입 기록으로는 원스피리츠 가입자가 2025년 9월 9명에서 2026년 8월 5명이 됐음.
- 새 레이블은 아직 손실임.
- 모어비전 감사보고서로는 회사는 2022년 1월 26일 세워졌고, 박재범이 80%,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를 가졌음.
- 2022년 6월 회사는 50억 원어치 전환사채를 냈고, 특수관계자 거래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앞으로 그 이자가 한 해 2억 5,000만 원씩 적혀 있음.
- 전환사채는 정해진 값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빚이고, 주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2027년 6월 연 5% 이자를 붙여 갚아야 함.
- 매출은 2024년 119억 6,000만 원, 2025년 113억 1,000만 원이었지만 순손실이 각각 56억 9,000만 원, 27억 7,000만 원이었음.
- 2025년 말 자본은 마이너스 57억 6,000만 원으로, 쌓인 손실이 넣은 자본금보다 커진 완전자본잠식 상태임.
- 같은 해 회사는 대표이사 박재범에게 18억 4,900만 원을 빌려줬다가 11억 3,600만 원을 돌려받았고, 그가 대표인 원스피리츠에도 3억 4,900만 원을 빌려줬음.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미리 받은 돈(선수금) 63억 3,000만 원에는 대표이사와 이사가 연대보증을 섰다고 적혀 있음.
- 국민연금 가입 기록으로는 2026년 8월 모어비전 가입자는 53명임.
- 그가 집이나 건물을 샀다는 실거래·공시 기록은 찾지 못했음.
- 그럼 박재범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원스피리츠는 2024년부터 감사보고서가 없어, 마지막 공시인 2023년 말 자본 98억 5,000만 원을 썼음.
- 그의 8만 1,273주(43.4%)를 곱하면 약 42억 8,000만 원임.
- 모어비전 지분 80%는 자본이 마이너스라 순자산 기준으로는 0원이고, AOMG와 하이어 지분은 더 이상 없음.
- 2022년 CJ ENM 장부에 더해진 두 레이블 지분 값은 28억 6,000만 원이지만, 그가 실제로 받은 값은 공시에 없어 더하지 않았음.
AOMG 숫자로 보기 (CJ 기업집단 공시, 억 원)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
| 2015 | 36.7 | 2.8 |
| 2016 | 67.3 | 14.4 |
| 2017 | 91.8 | 14.6 |
| 2018 | 122.5 | 13.0 |
| 2019 | 137.0 | 10.1 |
| 2020 | 97.4 | -6.1 |
| 2021 | 170.0 | 14.7 |
| 2022 | 243.7 | 30.7 |
| 2023 | 231.2 | 11.1 |
| 2024 | 145.2 | 1.1 |
| 2025 | 105.8 | 6.3 |
출처는 CJ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DART)임.
🍿 여담
- 성시경 영상에서 성시경이 요즘 어린 친구들은 그가 아이돌이었던 걸 모른다고 하자, 그는 그냥 힙합 하는 사업하고 아티스트로 안다고 받았음.
- 하는 일을 묻자 부모님의 아들, 동생의 형, 미국 친구들의 친구, 모어비전·원소주 대표들에게는 아티스트라며 역할이 너무 많다고 답했음.
- 회사가 자기 위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도 했음.
- 원스피리츠 김희준 CCO는 이데일리TV에서 박재범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음.
- 아무리 곡을 만들어도 부모님 친구들은 그의 노래를 모르는데, 소주를 만들자 다들 달라고 해서 지금은 소주가 자기보다 유명하다고 했다는 것임.
💰 어떻게 벌었나
이름값 → 레이블 → CJ에 지분 → 소주
- 박재범이 파는 건 자기 이름이 붙은 음악과 공연이고, 그 이름이 레이블 후배와 소주병까지 팔리게 만들었음.
- 레이블은 소속 가수의 음원과 공연이 쌓이는 자산이고, CJ가 2015년 51%에 44억 원을 낼 만큼 값이 붙었음.
- 원소주는 광고비 없이 2022년 한 해 278억 2,000만 원어치가 팔렸다는 게 회사 숫자임.
- 이름 하나가 광고를 대신해 손님을 데려오니, 2022년 영업이익률이 약 38%까지 나온 레버리지가 됐음.
- 그 대신 이름에 기댄 화제가 식자 2023년 매출이 절반 아래로 줄었음.
- 회사 가치는 원스피리츠가 2023년 말 순자산 98억 5,000만 원, 모어비전은 자본이 마이너스임.
- 아쉬운 점은 레이블을 넘긴 뒤 새로 차린 회사들임.
- 원스피리츠는 2024년 회계감사 대상에서 빠졌고, 모어비전은 두 해 동안 84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음.
관련 링크
금융감독원 공시(CJ 기업집단 공시·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 20여 건, 국민연금 가입 기록, 본인 출연 영상 1건, 회사 관계자 인터뷰 1건, 보도 1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성시경의 만날텐데 박재범 편 (2025): 시애틀 타이어 가게 아르바이트와 커버 영상, 레이블 사임
- 원소주 근면한 경영수다 (이데일리TV, 2022): GS25 판매량과 광고 없는 마케팅
- 원스피리츠 감사보고서 2023 (DART): 주주, 2022~2023년 매출·이익·배당
- 모어비전 감사보고서 2025 (DART): 주주, 전환사채, 자본잠식
- CJ ENM 분기보고서 2022.03 (DART): AOMG·하이어 지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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