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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줄 서는 도넛 노티드를 키웠다가 다시 위기를 맞기까지
목차 · 5개 칸
- 이준범이 가진 노티드 운영사 GFFG 주식은 가장 최근 정해진 주당 가격으로 따지면 약 269억 원어치로 추산됨.
- 4년 전 투자를 받을 때의 값으로는 약 1,000억 원어치였음.
- 시작은 4대 보험료도 밀리던 작은 가게였음.
- 그는 미국에서 오래 공부하고 미시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패션업계를 거쳐 2014년 경리단길 수제버거집 '오베이'로 외식업을 시작했다고 보도됐음.
- 2017년에는 압구정 근처에 케이크 카페를 열었음.
- 2022년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그는 그때 재료비와 직원 월급, 월세를 내기도 빠듯해 4대 보험료를 몇 달씩 밀렸다고 말했음.
- 돈을 벌려고 갤러리아 백화점에 사정해 팝업 매장을 열었는데, 그 팝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비로소 풀리기 시작했다고 함.
- 케이크는 손이 많이 가고 포장도 어려워 2018년 말 크림을 가득 채운 도넛으로 바꿨다고 보도됐음.
- 판을 바꾼 건 줄이었음.
- 노티드는 매장을 일부러 적게 두고 모두 직접 운영했음.
- 매장 앞에 긴 줄이 섰고, 그 줄과 크림 도넛 사진이 다시 손님을 불렀음.
- 그는 오래 사랑받으려면 디즈니랜드처럼 팬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2022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말했음.
- 2020년 1월 도쿄 디즈니에서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선 아이들을 보고 노티드도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함.
- 협업도 많이 했음.
- 카카오, 롯데제과, GS25, 무신사 같은 회사와 손잡았고, 그는 수익을 내려놓고 대범한 협업을 하면 팬이 더 단단해진다고 말했음.
- 숫자가 따라왔음.
- 2021년 GFFG는 매출 399억 원에 영업이익 97억 원을 냈음(감사보고서).
- 매출 100원에 24원이 남은 셈임.
- 그해 매장은 6곳이었다고 보도됐음.
- 회사는 그해 중간배당 20억 원을 했고, 땅과 건물을 약 143억 원에 샀음.
- 브랜드도 늘렸음.
- 버거 다운타우너, 한식 호족반, 클랩피자, 리틀넥 같은 브랜드를 열어 한때 11~12개까지 늘었다고 보도됐음.
- 그는 미국의 외식 사업가 대니 마이어처럼 여러 브랜드를 키우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음.
- 하지만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2년 다운타우너만 순이익을 냈고 나머지 브랜드는 모두 적자였음.
- 그 다운타우너도 영업손실을 냈는데 자산을 판 이익 덕에 순이익이 났음.
- 큰 투자를 받았음.
- 2022년 말 알토스벤처스 등이 300억 원을 넣었고,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으로 보도됐음.
- 하지만 감사보고서에 적힌 새 주식 값은 한 주 75만 3,000원~82만 3,125원이고, 이 값으로 회사 전체를 따지면 약 1,700억~1,870억 원임.
- 300억 원 가운데 회사로 들어온 새 주식 대금은 약 175억 원이었고, 나머지는 기존 주식을 산 돈이었음.
- 그리고 매장을 늘렸음.
- 매장은 2022년 12곳, 2023년 24곳, 2024년 45곳이 됐고 모두 직영이었다고 보도됐음.
- 2022년 11월에는 부산 해운대에 루프톱까지 4개 층짜리 매장을 열었음.
- 매출은 2023년 676억 원으로 가장 많았음.
- 그런데 그해 영업손실이 72억 원이었음.
- 2021년에 산 땅과 건물은 그해 모두 팔았음.
- 2023년 3월에는 그가 사내 공지로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가 이틀 만에 거둬들였다고 보도됐음.
- 줄은 짧아졌음.
- 2025년 회사 쪽 임원은 매장 앞에 줄을 세워 가치를 높이기보다 손님이 쉽게 사 먹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음.
- 2024년 6월 메가커피와 낸 협업 도넛은 이틀 만에 처음 만든 10만여 개가 다 팔렸다고 회사가 밝혔음.
-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장에서 만들어 판 제품 매출은 2024년 535억 원에서 2025년 347억 원으로 줄었음.
- 같은 기간 다른 곳에 넘겨 판 상품 매출은 75억 원에서 132억 원으로 늘었음.
- 가맹점도 내려 했음.
- 2022년만 해도 그는 프랜차이즈는 하지 않겠다는 쪽이었다고 보도됐음.
- 하지만 2024년 12월 '카페 노티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등록했음.
- 공정위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가맹비는 2,750만 원, 교육비는 550만 원, 보증금은 1,000만 원이었음.
- 인테리어 같은 나머지 비용까지 합한 창업비는 3억 6,971만 원이었음.
- 같은 해 던킨의 가맹비는 880만 원, 크리스피크림은 1,100만 원이었음.
- 2025년에는 가맹비를 2,200만 원으로 내리고 창업비 합계도 1억 9,333만 원으로 줄였음.
- 그래도 공정위 통계에 '카페 노티드' 가맹점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0곳이었음.
- 회사는 2026년 3월 19일 정보공개서 등록을 스스로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고, 취소는 4월 1일 끝났음(공정위).
- 회사는 매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품질을 고르게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당분간 직영점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보도됐음.
- 미국에도 갔음.
- 2025년 4월 LA 센추리시티에 첫 매장을 열었고, 그해 말 LA 아트 디스트릭트에 두 번째 매장을 냈음.
- GFFG는 미국 법인에 119억 원을 빌려줬고, 그중 64억 5,000만 원은 돌려받기 어렵다고 보고 장부에서 미리 떨어냈음.
- 미국 법인은 2025년 매출 20억 원에 순손실 37억 원을 냈음.
- 2024년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에서 장사하는 건 미국인이 한국에서 떡을 파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음.
- 남은 알짜를 팔았음.
- 2023년 보도된 다운타우너의 매각 희망가는 500억 원이었음.
- 하지만 2024년 12월 6일 GFFG는 다운타우너 지분 80%를 샐러드 브랜드 샐러디에 80억 원에 팔았음(감사보고서).
- 80%가 80억 원이니 회사 전체로는 약 100억 원으로, 희망가의 5분의 1임.
- 산 쪽도 손해를 봤음.
- 샐러디는 2025년 이 지분의 값을 56억 원 깎아 장부에 24억 원으로 적었음.
- 그리고 2025년 숫자가 꺾였음.
- 매출은 501억 원으로 2023년보다 26% 줄었음.
- 영업손실은 86억 원, 순손실은 156억 원이었음.
- 쌓인 손실은 192억 원이 됐고 자본총계는 11억 원만 남았음.
- 1년 안에 갚을 빚이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보다 91억 원 많았음.
- 감사인은 회사가 계속 존속할 수 있을지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감사보고서에 적었음.
- 매장은 2024년 말 45곳에서 2026년 5월 30곳으로 줄었다고 보도됐음.
- 해운대 매장도 문을 연 지 3년 만인 2025년 11월 문을 닫았음.
- 그 자신도 회사 빚을 지고 있음.
- 그는 은행 대출과 회사채 등 회사 빚 98억 원에 개인 연대보증을 섰음(감사보고서).
- 2025년 8월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25억 원에는 그의 주식이 담보로 잡혔음.
- 2026년 4월에는 회사가 사모펀드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와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사한 곳들이 손을 뗐다고 보도됐음.
- 실사단이 피크 시간에 매장을 둘러봤는데 예전 같은 줄이 없었다는 것임.
- 2025년 5월에는 회사가 최소 800억 원에 팔리기를 바란다는 보도가 나왔고, 회사는 다음 날 이를 부인했음.
- 그는 이렇게 말해 왔음.
- 2022년 그는 장사꾼이 아니라 창작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음.
- 같은 해 그는 반짝 떴다가 지는 기업이 아니라 튼튼한 기업으로 크고 싶다고 했음.
- 30년 동안 메뉴 3개로 장사하는 오래된 가게처럼 단순한 메뉴로 사랑받는 회사가 목표라고도 말했음.
- 그럼 이준범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근거는 2025년 감사보고서의 주주 현황임.
- 이준범은 보통주 12만 2,290주, 지분 52.9%를 가진 최대주주임.
- GFFG는 비상장이라 매일 매겨지는 주가가 없음.
- 가장 최근 정해진 주당 가격은 2025년 8월 전환사채의 전환가 22만 원임.
- 12만 2,290주 × 22만 원 = 약 269억 원임.
- 같은 값으로 회사 전체를 따지면 약 508억 원임.
- 2022년 투자 때의 새 주식 값 82만 3,125원을 쓰면 약 1,007억 원으로, 3년 사이 4분의 1쯤이 된 셈임.
- 이 추산은 더 줄어들 수 있음.
- 투자자들의 우선주는 회사를 팔 때 먼저 돈을 받는 조건이 붙어 있음.
- 그의 주식 일부는 전환사채의 담보로 잡혀 있고, 회사 빚 98억 원에 개인 보증도 서 있음.
- 그 뒤의 거래와 세금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GFFG 숫자로 보기 (감사보고서, 억 원)
| 연도 | 매출 | 영업손익 | 순손익 | 자본총계 | 이준범 지분율 |
|---|---|---|---|---|---|
| 2021 | 399 | 97 | 89 | 99 | - |
| 2022 | 529 | 5 | -24 | 250 | 54.0% |
| 2023 | 676 | -72 | -93 | 177 | 53.4% |
| 2024 | 630 | 5 | -12 | 165 | 53.4% |
| 2025 | 501 | -86 | -156 | 11 | 52.9% |
모두 별도 기준임. 2024년 순손실이 작은 건 다운타우너 지분을 팔아 생긴 장부상 이익 56억 원 때문임. 미국 법인과 호족반·클랩피자·리틀넥 법인은 이 표에 들어 있지 않음. 출처는 지에프에프지 감사보고서(DART)임. 가맹 비용과 정보공개서 취소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 기준임.
🍿 여담
- 본문의 가맹 창업비 3억 6,971만 원은 같은 2024년 던킨 2억 6,445만 원, 크리스피크림 1억 6,025만 원보다 많았음.
- 2022년 인터뷰에서 그는 언젠가 '궁극의 서비스'로 여겨지는 호텔을 운영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음.
- 2024년 인터뷰에서 그는 노티드 매장처럼 긴 줄을 서기 힘들다고 털어놓는 손님이 많았다고 말했음.
- 2023년 그는 국내에서는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매장을 크게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그 뒤 2년 동안 매장은 24곳에서 45곳으로 늘었음.
- 2021년 GFFG가 번 돈으로 산 143억 원짜리 땅과 건물은 첫 큰 적자를 낸 2023년에 모두 팔렸음.
💰 어떻게 벌었나
줄 세우기 → 팬 → 매장 늘리기
- 노티드가 판 건 도넛이었지만, 손님이 산 건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크림 도넛과 그걸 먹어 봤다는 사진이었음.
- 매장 앞의 긴 줄과 캐릭터, 협업이 다시 손님을 부르는 자산이 됐고, 매장 6곳이던 2021년 영업이익은 97억 원이었음.
- 매장이 6곳이던 2021년 GFFG 매출은 399억 원이었고, 45곳으로 늘린 2024년 매출은 630억 원이었음.
- 매장을 적게 두면 손님이 한곳에 몰리고 그 줄이 광고를 대신해 줘서, 적은 매장으로 큰 매출을 내는 레버리지에 유리했음.
- 그래서 2021년 매출 100원에 24원이 남았는데, 손님이 늘수록 매장과 사람을 그만큼 늘려야 하는 보통 빵집이라면 어려운 숫자임.
- 회사 가치는 이 줄에서 나왔고, 2022년 투자 때 한 주 82만 원대로 매겨져 회사 전체가 약 1,700억~1,870억 원이었음.
- 그 값으로 그의 몫은 약 1,000억 원이었지만, 2025년 전환사채 가격으로는 약 269억 원으로 줄었음.
- 아쉬운 점은 그 줄을 스스로 지운 것임.
- 매장을 2년 만에 45곳으로 늘리고 미국과 가맹점까지 나서자 줄이 사라졌고, 2025년 순손실 156억 원에 감사인의 계속기업 의견까지 받았음.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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