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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듀크(Justin Duke), 혼자 쓰려던 뉴스레터 도구 Buttondown을 회사로 키우기까지
목차 · 5개 칸
- 저스틴 듀크(Justin Duke)가 세운 뉴스레터 발송 도구 Buttondown은 투자를 한 푼도 받지 않고 고객이 내는 돈만으로 이익을 내는 회사임.
- 2022년 12월 월 매출이 약 1만 5,000달러였고, 그는 Buttondown이 문을 연 뒤 해마다 두 배가 조금 안 되게 컸다고 말함.
- 그가 가진 몫은 숫자로 추산할 수 없음.
- 상장하지 않았고 투자를 받은 적이 없어 기업가치가 매겨진 적이 없으며, 찾아볼 수 있는 재무제표도 없기 때문임.
- 출발은 2017년 봄, 회사에 다니던 그가 자기 노트북에서 혼자 쓰려고 만든 작은 프로그램이었음.
- 그는 스무 살 무렵 술도 살 수 없는 나이에 큰 기술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미국 시애틀로 옮겼다고 회고함.
- 그 뒤 아마존과 온라인 결제 회사 스트라이프에서 일했음.
- 회사 밖에서는 늘 부업을 했음.
- 2014년에는 그가 만든 칵테일 앱 바백(Barback)이 앱스토어 음식·음료 분야 10위 안에 들었고, 그는 프로그래밍이 준 가장 좋은 기분이었다고 적었음.
- 2017년 7월 그의 부업 수입은 4,750달러였는데 그중 4,000달러가 외주 개발이었고 앱 매출은 680달러였음.
- 그는 오래 무료 뉴스레터 도구 타이니레터(TinyLetter)를 써 왔음.
- 메일침프가 사들인 뒤로 타이니레터는 아무도 손보지 않고 그냥 굴러가는 '좀비 앱'이 됐다는 게 그의 말임.
- 2017년 1월과 2월 그는 이런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트위터에 적었고, 4월 말 직접 만들기로 했음.
- 처음 한 달 동안은 사용자 계정 기능도 없었음.
- 남에게 팔 생각 없이 자기 컴퓨터에 깔아 쓰고, 잘되면 소스를 공개할 생각이었기 때문임.
- 만드는 화면을 트위터에 올리자 친구들이 공개하면 돈 내고 쓰겠다고 했고, 부업을 고민하던 친구 하나는 더 크게 생각하라고 등을 떠밀었다고 함.
- 5월 말 메일을 보낼 수 있게 됐고, 6월 말 정식으로 열었으며, 7월에는 돈을 내는 고객이 몇 명 생겼음.
- 아이폰 앱이 아닌 것으로 인터넷에서 돈을 받아 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함.
- 출시는 일부러 조용히 했음.
- 트위터에 올리고 기다리던 몇 사람에게 메일을 보낸 게 전부였고, 첫 몇 주 목표는 무너지지 않게 버티는 것이었다고 함.
- 수십 명이 쓰며 거친 곳을 다듬어 준 뒤에야 해커뉴스와 프로덕트헌트에 올렸음.
- 크게 터진 순간은 없었음.
- 출시 때 반짝 몰린 뒤에도, 그가 밀지 않았는데 친구의 뉴스레터를 받아 본 사람이 스스로 찾아와 가입하는 일이 다달이 이어졌다고 함.
- 첫 요금표는 실수였다고 그는 말함.
- 구독자 수에 따라 오르는 요금과 기능 묶음 요금을 섞었더니, 그래서 얼마를 내느냐고 묻는 메일이 쏟아졌다고 함.
- 스트라이프에 다니던 무렵 녹음한 인터뷰(2023년 4월 공개)에서 그는 엔지니어가 처음부터 요금제를 짜면 안 되는 까닭이라며 월 9달러, 29달러, 79달러짜리 평범한 3단 요금표로 바꾸고 싶다고 했음. (2026년 10월 Buttondown 요금 페이지에는 월 9달러, 29달러, 79달러, 139달러 요금이 올라 있음.)
- 무료 요금제도 짐이었음.
- 2019년 말 그는 무료 사용자의 요구가 너무 커서 상담 직원 없이는 일의 즐거움이 빨려 나간다며 유료로만 받겠다고 적었음.
- 하지만 위 인터뷰 때도 구독자 1,000명까지는 무료였고, 그는 무료로 쓰던 사람을 보고 들어온 유료 고객이 많다며 판단을 미뤘음.
- 2023년 11월에는 무료 한도가 구독자 100명으로 줄어 있었음.
- 그동안 그는 스트라이프 직원이었음.
- 밤과 주말을 다 부업으로 채우면 두어 주 만에 지쳐 한 달은 화면을 보기 싫어졌다고 함.
- 그래서 기능을 일부러 적게 두고, 해 달라는 요청 대부분에 '아마 나중에요'라고 답했다는 게 그의 회고임.
- 부업은 쉽게 망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음.
- 직원 스무 명에 다달이 수십만 달러를 쓰는 스타트업은 내버려 두면 죽지만, 혼자 비용을 대는 부업은 다달이 몇 %씩만 자라도 괜찮다는 것임.
-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회사를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음. (실제로는 2022년 4월 스트라이프를 그만뒀음.)
- 2019년 말 그는 여러 부업을 합쳐 월 반복 매출 5,000달러를 넘겼고 집을 샀음.
- 2021년에는 스트라이프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돼 석 달 만에 팀을 세 배로 늘렸음.
- 그해 Buttondown은 메일 2,300만 통을 보냈고 월 반복 매출은 최고 1만 105달러까지 올랐음.
- 하지만 연말에는 처음으로 성장이 멈춰 그 꼭대기보다 꽤 아래에서 해를 마쳤다고 적었음.
- 다시 이메일에 관심이 몰리던 '공짜 점심'이 끝났다는 게 그의 진단이었음.
- 2022년 4월 그는 스트라이프를 그만뒀음.
- 두 직장을 다니지 말고 하나만 다니라는 마음속 목소리가 커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고, 그는 스트라이프를 일해 본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불렀음.
- 그때 그는 29살이었고, 아이가 없었으며, 돈을 버는 아내와 넉넉한 저축과 신나는 프로젝트가 있었음.
- 조건이 완벽했는데도 준비가 안 된 기분이었다고 함.
- 하지만 아이가 생기면 건강보험과 월급을 버리기가 더 어려울 테니 지금 안 하면 영영 못 한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의 말임.
- 그해 서른이 된 그는 시애틀을 떠나 동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로 옮겼음.
- 회사를 나온 첫해의 끝인 2022년 12월, 팟캐스트 소개에 따르면 월 매출은 약 1만 5,000달러였음.
- 돈만 보면 그만둔 게 손해였다고 그는 말함.
- 2024년 4월 그는 Buttondown이 건강하고 빠르게 크는 회사인데도 지난 2년 수익이 연봉과 주식을 합쳐 한 해 약 75만 달러를 받는 대형 기술 회사 자리에 그냥 앉아 있는 것보다 적었다고 적었음.
- 그러니 돈 때문에 독립하라고 권하는 사람은 강의를 팔려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말임.
- 그 무렵 그는 회사를 왜 키워야 하는지 스스로 물었음.
- 첫 고객, 첫 1,000달러, 월 1만 달러 같은 '망하지 않기' 목표를 다 넘겨, 자기와 다른 사람들 월급을 댈 만큼 이익이 나고 다달이 자라는 회사가 됐기 때문임.
- 그가 찾은 답은 작고 오래가는 소프트웨어 회사도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 주는 것이었음.
- 투자를 받지 않고 고객 돈으로만 이익을 내며 직원에게도 공정한 회사라는 뜻이고, 그는 이 글이 투자 유치 발표가 아니라고 못 박았음. 비슷한 글 오렐리앵 아마케르(Aurélien Amacker), 블로그 첫 달 82유로에서 Systeme.io를 키우기까지
- 2020년 그는 이익의 10% 이상을 Buttondown이 기대고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음.
- 2024년 4월에는 Buttondown이 번 돈으로 buttondown.com 주소를 8만 5,000달러에 샀음.
- 집을 빼면 그가 해 본 가장 큰 지출이었다고 함.
- 그 전까지 주소는 buttondown.email이었고, 사람들이 'Buttondown Email'이라고 부르는 게 늘 거슬렸다고 함.
- 2023년 11월 메일침프가 타이니레터를 닫는다고 알렸음.
- 그는 오래 타이니레터를 쓴 사람으로서 구독자와 지난 글을 직접 옮겨 주겠다는 편지를 회사 블로그에 올렸음.
- 돈을 받는 까닭도 적었는데, 타이니레터가 문을 닫는 까닭과 같이 메일을 보내는 데 돈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임.
- 2024년 Buttondown은 중요한 숫자가 거의 다 다시 두 배가 됐고, 그해 처음으로 정규직을 뽑았음.
- 그해 가을 딸이 태어났음.
- 2025년 2월 팀은 계약직과 정규직을 합쳐 8명 남짓이었음.
- 그는 관리만 하는 사람이 되기 싫어 엔지니어가 디자인도 하고 고객 메일도 읽는 사람들을 뽑았다고 말함.
- 좋아하는 일을 남에게 다 넘기고 남은 일만 하는, 스스로 싫어하는 직업을 만들지 않으려 했다는 것임.
- 2025년 그는 육아에 시간을 쓰느라 영업을 줄여 성장이 다소 꺾였고, 일한 뒤로 가장 힘든 한 해였다고 적었음.
- 2026년 10월 회사 소개 페이지에는 그를 포함해 14명이 올라 있음.
- 손님은 대부분 입소문으로 왔음.
- 구독자가 많은 작가가 이제 Buttondown으로 보낸다고 알리면 다른 모든 마케팅이 초라해진다고 그는 말함.
- 2026년 2월 그는 고객 절반은 입소문, 4분의 1은 검색, 4분의 1은 AI 챗봇을 거쳐 왔고 매출로 따지면 3분의 2가 입소문이라고 밝혔음.
- 그는 기술에 밝은 사용자를 노렸음.
- 첫 화면의 '마크다운'이라는 말은 뜻을 아는 사람에게는 내 도구라는 신호이고, 모르는 사람은 거기서 걸러진다는 게 그의 설명임.
- 고객이 떠나지 않는 까닭으로 그는 익숙함, 메일이 받은편지함에 제대로 닿는 안정성, 사람이 직접 답하는 고객지원 세 가지를 꼽았음.
- 회사 소개 페이지에도 AI 챗봇을 거치지 않고 사람과 이야기하게 하겠다고 적혀 있음.
- 2026년 들어 성장은 더 빨라졌음.
- 2026년 1분기 월 성장률은 2025년 4분기의 두 배였다고 함.
- 가입할 때 무엇을 보고 왔느냐는 물음에 AI 챗봇이라고 답한 새 사용자는 1월 15%, 2월 32%, 3월 49%였음.
- 그는 스트라이프에서 배운 대로 자기 화면도 공개 API로 돌아가게 만든 덕에 API 문서가 풍부해져 AI가 추천하기 좋은 회사가 됐다고 봤음.
- 다만 이 사용자들이 돈을 내는 비율은 보통 고객의 71~85%였고, 고객지원 문의 상당수가 AI가 쓴 글이었다고 털어놓았음.
- 그래서 새로 생긴 매출은 확실해질 때까지 없는 셈 치겠다고 적었음.
- 2026년 4월 그는 10분만 멈춰도 메일과 언급이 100개쯤 쏟아지는 회사가 됐다고 적었음.
- 오전 9시쯤 자전거로 사무실에 나가 밀려드는 일을 처리하는 하루를 300번쯤 되풀이하면 회사가 두 배가 돼 있다는 것임.
- 사용자 대부분이 자기는 모르고 Buttondown만 안다는 게 아직 낯설다고 함.
- 그는 친구 셋과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를 사들여 키우는 서드 사우스 캐피털(Third South Capital)도 함께 꾸리고 있음.
Buttondown 숫자로 보기 (본인 말)
| 때 | 숫자 |
|---|---|
| 2017년 6월 | 정식 출시, 7월 첫 유료 고객 몇 명 |
| 2019년 말 | 부업 전체 월 반복 매출 5,000달러 |
| 2021년 | 월 반복 매출 최고 1만 105달러, 보낸 메일 2,300만 통 |
| 2022년 12월 | 월 매출 약 1만 5,000달러(팟캐스트 소개) |
| 2024년 | 중요한 숫자 거의 두 배, 첫 정규직 |
| 2025년 2월 | 팀 8명 남짓 |
| 2026년 1~3월 | AI 챗봇을 보고 온 새 사용자 15%에서 49%로 |
| 2026년 10월 | 소개 페이지 14명 |
숫자는 본인이 블로그와 인터뷰에서 밝힌 것임. 비상장이고 투자를 받지 않아 감사받은 재무제표는 공개되지 않음.
🍿 여담
- 그가 가장 좋아하는 뉴스레터는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맷 러빈(Matt Levine)의 '머니 스터프'이고, 메일 보내기에 노벨상이 있다면 그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음.
- 2025년 경쟁사 이메일옥토퍼스가 광고를 낸 팟캐스트에 나와서도 그는 괜찮다며, 가장 큰 경쟁자는 10년 된 회사가 아니라 30년 된 도구들이라고 했음.
- 그는 철마다 첫 화면 제목을 핼러윈 같은 때에 맞춘 말장난으로 바꾸는데, 가입률을 떨어뜨릴 게 분명해도 이런 장난을 하려고 회사를 한다고 말함.
- 2021년 연말 결산에는 늦은 답장에 사과한 문자 144번, 화난 메일 77통, 서비스 장애 16번, 자정 넘어 올린 코드 8번이 적혀 있었음.
- 소셜 프로필이 바뀌면 알려 주는 그의 다른 부업 스푼빌(Spoonbill)은 2021년 코드 한 줄 안 쓰고 월 99달러짜리 계약 셋을 더 땄음.
- 그는 코기 텔레마코스(Telemachus)를 위해 telemachus.dog 주소까지 샀음.
- 딸이 태어난 뒤 그는 이 개가 딸 이름을 딴 주식회사에 들어가 스톡옵션 대신 아기 의자에서 떨어지는 음식으로 보상받는다고 적었음.
💰 어떻게 벌었나
혼자 쓰던 도구 → 구독 요금 × 입소문
- Buttondown이 파는 건 글 쓰는 사람이 구독자에게 뉴스레터를 보내는 도구이고, 값은 구독자 100명이 넘은 작가가 다달이 냄. 비슷한 글 이슬아, 글 한 편에 500원을 받고 출판사를 차리기까지
- 작가가 보내는 뉴스레터가 곧 광고가 되어, 친구의 뉴스레터를 받아 본 사람이나 큰 작가의 독자가 스스로 찾아와 다음 손님이 됨.
- 요금은 월 9달러부터이고, 2022년 12월 월 매출은 약 1만 5,000달러였으며 그 뒤로도 해마다 두 배 가까이 컸음.
- 소프트웨어는 손님이 늘어도 만드는 비용이 거의 늘지 않아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그는 5년 가까이 회사에 다니며 혼자 이 도구를 꾸렸음.
- 손님의 절반, 매출의 3분의 2가 입소문으로 와서 광고비를 먼저 쓰지 않고도 처음부터 이익을 냈는데, 직원 스무 명에 다달이 수십만 달러를 쓰는 스타트업이라면 내버려 둘 수 없는 구조라는 게 그의 말임.
- 그 이익으로 직원 월급을 대고 8만 5,000달러짜리 주소를 샀으며, 이익의 10% 이상은 오픈소스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음.
- 회사 가치는 투자를 받지 않아 매겨진 적이 없음.
- 아쉬운 점은 그의 몫으로 돌아온 돈임.
- 회사를 나온 뒤 2년 동안 번 돈이 대형 기술 회사 연봉보다 적었다고 그는 적었고, 2025년에는 딸을 돌보느라 영업을 줄여 성장이 다소 꺾였음.
관련 링크
본인 블로그 글 14건, 회사 블로그·페이지 5건, 본인이 나온 팟캐스트 2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Buttondown: 뉴스레터 발송 도구, 구독자 100명까지 무료
- Applied Cartography: 저스틴 듀크의 개인 블로그, 해마다 연말 결산을 올림(영어)
- Two years as an independent technologist(2024): 스트라이프를 그만둔 까닭과 돈 이야기(영어)
- LLMs and Buttondown(2026): AI 챗봇을 보고 온 사용자가 절반이 된 2026년 1분기 기록(영어)
- 2017 in review: 만들기로 한 날부터 첫 유료 고객까지 첫해 회고(영어)
- Indie Bites 82화(2023): 스트라이프에 다니며 부업으로 키우던 시절 인터뷰(영어 음성)
- Indie Bites 124화(2025): 팀 8명이 된 뒤 마케팅과 고객지원 이야기(영어 음성)
- Indie Hackers 사례 인터뷰: 인디해커스의 Buttondown 사례 글(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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