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 Your Business with the Marketing Hourglass Framework
광고 한 번에 사게 만들려는 대신 손님이 거치는 일곱 단계마다 무엇을 둘지 정하고, 그보다 먼저 누구를 손님으로 삼을지 고르는 법이 알맹이임(같은 주제를 다룬 2011년·2018년 본인 팟캐스트 세 편의 설명을 더함).
- 존 잔스(John Jantsch)는 미국에서 작은 가게와 회사의 마케팅을 돕는 회사 덕테이프 마케팅을 세운 사람임.
- 그는 작은 회사 사장들이 따로 노는 마케팅 수법에 지쳐 가는 걸 오래 보고 모래시계라는 틀을 만들었다고 적었음.
- 큰 대행사는 큰 예산과 화려한 캠페인만 좇고 컨설턴트는 들렀다 떠날 뿐 남는 체계가 없었으니, 마케팅도 회사의 다른 기본 업무처럼 늘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봤다는 것임.
- 그가 내리는 마케팅의 정의는 "필요가 있는 사람이 나를 알고, 좋아하고, 믿게 만드는 일"임.
- 2011년 4월 팟캐스트에서 그는 이 정의를 10년쯤 써 왔는데 SNS가 커질수록 더 맞는 말이 됐다고 했음.
- 사람들이 녹화기로 광고를 건너뛰고 전화 권유 거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스팸을 걸러 내면서 원치 않는 메시지는 닿지 않게 됐다는 것임.
- 광고로 손님을 사냥하던 시대가 가고 손님이 나를 찾아내는 시대가 됐으니 믿음이 더 중요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임.
- 그가 보기에 깨진 건 많은 사람을 위로 쏟아붓고 아래로 몇 명이라도 사게 짜내는 깔때기(퍼널) 모형이었음.
- 2025년 12월 글에서 그는 깔때기가 산 순간에서 딱 멈춘다는 걸 문제로 꼽았음.
- 작은 가게의 진짜 돈은 산 뒤에 다시 오고 또 사고 친구에게 말해 줄 때 나온다는 것임.
- 그래서 깔때기 밑에 뒤집은 깔때기를 하나 더 붙여 모래시계 모양을 만들었음.
- 일곱 단계는 알기, 좋아하기, 믿기, 써 보기, 사기, 다시 사기, 소개하기임(Know, Like, Trust, Try, Buy, Repeat, Refer).
- 단계마다 손님이 속으로 묻는 질문이 하나씩 있다는 게 2025년 글의 뼈대임.
- 알기의 질문은 "당신 누구세요?"이고, 검색에 걸리는 글과 SNS와 동네 행사로 알리되 서비스 자랑보다 손님의 고민을 다루라고 함.
- 좋아하기는 "이 집 스타일이 마음에 드나?"이고, 일하는 뒷모습과 직원 소개와 소식지로 사람 냄새를 보여 주라고 함.
- 믿기는 "정말 해낼 수 있나?"이고, 그 답은 사례와 후기와 평점임.
- 써 보기는 "잘못되면 내 손해는 얼마나?"이고, 무료 상담이나 점검, 샘플, 내려받는 안내서처럼 부담 없이 맛볼 길을 두라고 함.
- 사기는 "나한테 맞는 선택일까?"이고, 사는 과정을 쉽게 하고 처음 산 손님을 차근차근 안내해 빨리 작은 성과를 보게 하라고 함.
- 다시 사기는 "계속 거래해도 될까?"이고, 쓸모 있는 메일과 중간 점검과 값어치 있는 제안으로 손님의 성공에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 주라고 함.
- 소개하기는 "이게 또 누구한테 필요할까?"이고, 공유 링크나 소개 보상으로 소개를 쉽게 하고 소개해 준 사람을 챙기되 바탕은 좋은 경험이라고 함.
- 2011년에 그는 대부분의 가게에는 광고로 알리고 와서 사라는 알기와 사기 두 단계만 있어 써 보기가 많은 가게의 빈칸이라고 말했음.
- 그 사이를 교육과 절차와 맛보기로 채워야 맞는 사람이 사기로 넘어온다는 게 그의 설명임.
- 그가 권한 첫 작업은 큰 종이에 일곱 단어를 세로로 쓰고 단어마다 오른쪽으로 줄을 그은 뒤, 그 단계로 사람을 옮겨 줄 상품이나 서비스, 절차, 캠페인을 하나씩 적는 것임.
- 광고든 소개든 소식지든 검색 노출 작업이든 지금 하는 일이 일곱 칸 중 어디를 맡는지 적어 보면 빈칸이 드러난다는 것임.
- 빈칸은 거꾸로 채우라고 했음.
- 손님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여기는 꼭 소개해야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먼저 그린 뒤, 그러려면 어떤 접점(손님이 가게와 마주치는 자리)과 측정이 필요한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임.
- 써 보기와 다시 사기 칸은 서비스를 상품으로 바꾸거나 상품에 유지 관리와 체험판을 더해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함.
- 이미 소개를 해 주는 단골에게 무엇이 더 있으면 사기 쉽고 소개하기 쉬울지 직접 물어보라고도 했음.
- 그가 모래시계를 중요하게 보는 까닭은 손님 하나를 잃는 값이 커졌기 때문임.
- 메시지를 막는 도구가 늘어 새 손님을 데려오기는 더 어려워졌는데, 만족한 손님은 스스로 새 손님을 데려온다는 것임.
- 소개로 얻는 손님이 광고로 사 오는 손님보다 훨씬 싸니 손님을 만족시키는 데 힘을 쏟으면 마케팅 비용이 뚝 떨어진다고 함.
- 이 틀은 전략이 전술보다 먼저라는 그의 원칙 위에 서 있음.
- 2018년 1월 팟캐스트에서 그는 구글에 마케팅 전략을 검색하면 "작은 회사를 위한 마케팅 전략 15가지" 같은 글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페이스북에서 소통하라' 같은 전술뿐이라고 꼬집었음.
- 그가 말하는 전략은 아주 구체적인 손님의 아주 구체적인 고민을 아주 구체적인 방법으로 풀겠다고 약속하는 것임.
- 전략은 이상적 고객, 핵심 메시지, 그 메시지를 받치는 로고·색·글꼴 같은 겉모습, 콘텐츠, 고객 여정(앞의 일곱 단계) 다섯 가지가 맞물려야 선다고 함.
- 첫째인 이상적 고객부터 대부분이 얕게 정한다는 게 그의 지적임.
- 치과라면 "이가 있는 사람", 나무 관리 업체라면 "마당에 나무가 있는 사람"에서 멈춘다는 것임.
- 그는 내가 유독 잘 풀 수 있는 고민을 가졌는지, 값을 낼 돈이 있는지, 그 고민을 지금 풀고 싶어 하는지를 함께 보라고 했음.
- 같은 달 다른 회차에서 그는 지금 손님을 모두 내려놓고 누구든 고를 수 있다면 지금 손님과 계속 일하겠느냐고 물었음.
- 그가 권한 첫 거름망은 손님 목록을 남는 돈 순서로 줄 세우는 것이고, 그러면 손만 많이 가고 남는 게 없는 일과 손님층이 보인다고 함.
- 두 번째 거름망은 남는 손님 가운데 나를 남에게 소개해 주는 손님만 추려 공통점을 찾는 것임.
- 남는 손님은 고민이 딱 맞아 일이 잘 풀린 사람이고 소개해 주는 손님은 경험이 좋았던 사람이라, 두 겹이 겹치는 곳이 이상적 고객이라는 설명임.
- 공통점은 꼭 있어야 할 것, 있으면 좋은 것, 이상적인 것 세 칸에 나눠 적으라고 함.
- 잔스 자신의 '꼭 있어야 할 것'은 작은 회사 사장일 것, 값을 낼 예산이 있을 것, 직접 결정할 수 있을 것이고, 여기에 못 미치는 사람과는 이야기도 하지 말라는 것임.
- '있으면 좋은 것'은 페이스북이나 소식지를 맡는 직원이 회사 안에 있는 것이고, '이상적인 것'은 업계 모임에 나가고 바깥 전문가의 말을 반기는 사장임.
- 다 적고 나면 "당신에게 손님을 소개해 주려면 어떤 사람을 찾으면 되나요?"라는 물음에 한 번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임.
- 이제 막 시작했다면 정답 대신 가설로 출발해 누구와 일할 때 즐거운지 지켜보면 된다고 했음.
- 손님을 좁히지 못하는 가장 큰 까닭은 일감을 놓칠까 하는 두려움인데, 시간이 지나면 맞지 않는 일을 거절하는 게 가장 남는 일이 된다는 게 그의 말임.
- 둘째인 핵심 메시지는 "아무도 당신이 파는 걸 원하지 않는다, 고민이 풀리길 원할 뿐이다"에서 출발함.
- 그가 자주 드는 예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3대째 나무 관리 업체 잭슨 트리(Jackson Tree)임.
- 이 업체는 큰 전국 업체가 들어오는 가운데 자기 강점을 '오래된 동네 업체'라고 여겼음.
- 그런데 후기를 읽고 손님에게 물어보니 손님이 좋아한 건 약속한 때 오고 일이 끝나면 현장을 깨끗이 치운다는 점이었음.
- 그걸 하는 곳이 달리 없었으니 그게 곧 내세울 메시지가 됐다는 것임.
- 마지막 고객 여정을 점검할 때 그는 "전화가 울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나?"부터 묻는다고 함.
- 문의가 오면 무엇을 하는지, 진행 방식을 어떻게 알리는지, 산 손님을 어떻게 안내하는지를 주문서 한 장이 회사를 지나가듯 따라가며 빈 곳을 찾는 것임.
- 2025년 글이 내놓은 순서도 같은데, 모든 접점을 적어 일곱 단계에 나눠 넣고 빈 단계를 간단한 수단으로 채운 뒤 클릭 수 대신 재구매율과 소개 건수와 고객 생애 가치(한 손님이 거래하는 동안 남겨 주는 돈 전체)를 재며 고쳐 나가는 것임.
- 가장 큰 손님 공급원은 만족한 손님이니 그 일이 우연이 아니라 계획이 되게 하라는 게 결론임.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 2024년 12월 2일 덕테이프 마케팅은 잔스가 20년 넘게 맡아 온 최고경영자 자리를 2010년부터 이 회사에서 일한 세라 네이(Sara Nay)에게 넘기고 잔스는 생각을 알리는 일과 새 프로그램 만들기를 맡는 최고혁신책임자로 옮긴다고 발표했음.
- 같은 공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방식으로 인증받은 마케팅 대행사가 400곳이 넘음.
- 회사는 상장하지 않아 매출과 이익을 공개하지 않음.
- '마케팅 모래시계(Marketing Hourglass)'는 덕테이프 마케팅의 등록 상표라고 회사가 밝혔음.
- 책 『덕테이프 마케팅(Duct Tape Marketing)』은 미국 출판사 토머스 넬슨(Thomas Nelson)에서 처음 나왔음.
- 2011년 9월 나온 개정판은 SNS와 디지털로 달라진 마케팅 판에 맞춘 새 도구와 규칙과 수법을 더했다는 게 출판사 설명임.
- 한국어판은 2008년 11월 비앤이북스에서 『덕테이프 마케팅』(오경석 옮김)으로 처음 나왔고 지금은 절판임.
- 2023년 10월 빌리버튼이 『고객의 95%는 자기 의지로 물건을 사지 않는다』(최보배 옮김)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을 냈음.
- 이 개정판은 2026년 10월 알라딘에서 판매 중임.
- 동네 빵집이 일곱 단계를 한국에서 흔히 쓰는 도구로 옮긴다고 가정하면, 알기는 네이버 플레이스와 당근 동네 광고, 좋아하기와 믿기는 가게 사진과 방문자 리뷰, 써 보기는 시식이나 첫 방문 쿠폰, 다시 사기는 카카오톡 채널 소식, 소개하기는 친구에게 건네는 쿠폰이 될 수 있음.
- 그중 당근은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매출의 99.2%가 광고였을 만큼 동네 가게 광고가 사업의 중심임. 비슷한 글 김용현·김재현, 판교 중고거래 앱을 당근으로 키우기까지
- 써 보기 칸을 무료 도구로 채운 예로, 이미지 자동화 도구를 투자 없이 키운 존 용푹(Jon Yongfook)은 수료증 만들기 같은 무료 도구를 기술자 창업자가 할 수 있는 가장 남는 마케팅으로 꼽았음. 비슷한 글 존 용푹(Jon Yongfook), 일곱 번 실패하고 Bannerbear를 키우기까지
- 소개하기 칸이 광고를 대신한 예로, AI 채팅 앱 TypingMind를 만든 토니 딘(Tony Dinh)은 유료 광고와 협찬을 그만두고 손님 대부분을 입소문으로 얻었다고 함. 비슷한 글 토니 딘(Tony Dinh), 9달러짜리 맥 앱에서 TypingMind로 한 해 100만 달러를 벌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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