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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김재현, 판교 중고거래 앱을 당근으로 키우기까지

객주2026-10-07인물국내 0 10
목차 · 5개 칸
  1. 김용현과 김재현이 가진 당근 주식은 마지막 투자 단가로 따지면 각각 약 5,600억 원과 6,700억 원어치로 추산됨.
  2. 두 사람이 처음 넣은 돈은 카카오에서 받은 스톡옵션이었음.
  3. 2020년 인터뷰에서 김용현은 공동창업자 셋이 카카오 스톡옵션으로 5억 원을 모아 시작했다고 말했음.
  4. 두 사람은 카카오에서 만났음.
  5. 김용현은 197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나와 삼성물산, 네이버를 거쳐 2011년 카카오에 들어갔음.
  6. 김재현은 1979년생 개발자로 네이버를 나와 쇼핑몰 모음 앱 회사 씽크리얼스를 차렸고, 2012년 카카오가 이 회사를 사들이면서 카카오로 옮겼음.
  7. 김용현이 카카오의 지역 서비스 팀에 혼자 지원했는데, 그 팀에서 함께 일하게 된 개발자가 김재현이었다고 보도됐음.
  8. 김용현은 직원 40여 명일 때 들어간 카카오가 다음과 합쳐 수천 명이 되자 재미가 없어졌다고 말했음.
  9. 시작은 판교였음.
  10.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서 직원끼리 중고 물건을 활발하게 사고파는 걸 보고,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을 위한 중고거래 앱 '판교장터'를 만들었다고 함.
  11. 2020년 인터뷰에서 그는 재미 삼아 2주 만에 만든 앱인데 사용자가 금방 1,000명, 2,0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음.
  12. 처음에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한 사람만 쓸 수 있었음.
  13. 그런데 판교의 육아맘들이 자기들도 쓰게 해 달라고 하자 휴대폰 번호와 GPS로 사는 동네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보도됐음.
  14. 2015년 7월 회사를 세웠고, 같은 해 10월 '당신 근처의 마켓'을 줄인 당근마켓으로 이름을 바꿨음.
  15. 처음 사무실은 강남역 근처 오피스텔의 책상 6개였다고 함.
  16. 성장은 느렸음.
  17. 2016년 12월 처음 받은 외부 투자는 13억 원이었음.
  18. 주민 200~300명이 모여 신청하면 그 지역을 여는 방식이라 동네마다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렸고, 전국 서비스는 2018년 1월에야 시작했다고 함.
  19. 실제 손님은 직장인이 아니라 육아맘이어서 분당, 수지, 수원, 송파, 부천 같은 신도시부터 넓혀 갔다고 함.
  20. 2017년 방송에서 두 사람은 이용자 약 55만 명, 한 달 거래액 약 15억 원이라고 말했음.
  21. 2018년 10월 직원은 13명이었음.
  22. 그해 김용현은 아직은 돈보다 사람을 모을 때라고 말했음.
  23. 카카오톡도 3,000만 다운로드까지는 돈 버는 방법을 몰랐다는 게 그의 근거였음.
  24. 거래 수수료는 받지 않았음.
  25. 2024년 인터뷰에서 김용현은 이미 1등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시장에 늦게 들어온 처지라 수수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음.
  26. 대신 그는 카카오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다시 붙잡았음.
  27. 2017년 방송에서 그는 동네 광고만 모아서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는 게 카카오 시절의 결론이었다고 말했음.
  28. 사람들이 중고거래를 하러 매일 들어오는 앱이라면 그 사이에 동네 가게 광고를 보여 줄 수 있었음.
  29. 2017년 그는 판교 백현동의 커피숍과 학원을 직접 돌며 광고를 팔았는데, 첫 달 매출이 10만 원이었다고 2024년 인터뷰에서 말했음.
  30. 김재현은 2019년 동네 영어 공부방이 1만 2,000원으로 주민 2,500명에게 광고를 보여 줬다고 소개했음.
  31. 판을 바꾼 건 코로나였음.
  32. 김용현은 코로나 때 망할 줄 알았다고 말했지만 매출은 2019년 31억 원에서 2020년 118억 원이 됐음.
  33. 월 이용자는 2018년 1월 50만 명에서 2020년 9월 1,000만 명을 넘었음.
  34. 2021년 9월 가입자 2,100만 명은 2020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 2,092만보다 많았다고 보도됐음.
  35. 투자도 커졌음.
  36.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적힌 투자자 주식의 한 주 값은 2016년 약 1,429원, 2018년 6,641원, 2019년 3만 4,196원이었음.
  37. 2021년 8월 18일에는 투자자들이 한 주 32만 5,445원에 54만 9,710주를 사 1,789억 원을 넣었음.
  38. 이 값에 그해 말 전체 주식 수를 곱하면 약 2조 9,930억 원으로, 기업가치 3조 원이라는 보도와 맞음.
  39. 그때 직원은 200명 남짓이었음.
  40. 김용현은 직원 200명으로 3조 원이 된 비결로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뽑으라는 원칙을 꼽았음.
  41. 두 사람은 주식을 나눴음.
  42. 2022년 5월 두 대표는 자기 주식 150억 원어치를 직원 약 300명에게 나눠 줬고, 한 사람에 평균 5,000만 원어치였음.
  43. 김재현은 그 뒤에도 2023년 두 번과 2025년 한 번 더 자기 주식을 직원들에게 내놓았음.
  44. 2020년 인터뷰에서 김용현은 자신들도 카카오 스톡옵션으로 창업했기 때문에 직원에게 주식을 많이 나눈다고 말했음.
  45. 그리고 흑자가 났음.
  46. 2023년 회사는 창사 첫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음.
  47. 하지만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그동안 미뤄 둔 직원 주식 보상 비용을 거꾸로 반영하면서 2023년은 순손실 56억 원으로 다시 적혔음.
  48. 고친 숫자로는 2024년 순이익 84억 원이 첫 연간 흑자임.
  49. 2025년 매출은 2,707억 원, 영업이익은 146억 원, 순이익은 230억 원이었음.
  50. 그해 매출의 99.2%인 2,685억 원이 광고였음.
  51. 광고는 누가 눌렀을 때만 돈을 받는 방식이고, 동네 가게 사장이 직접 올리는 쉬운 화면을 따로 뒀음.
  52. 2023년 말 광고를 쓰는 동네 가게는 80만 곳이 넘었다고 보도됐음.
  53. 2026년 상반기에는 안전결제와 상품 판매 수수료로 68억 원을 벌어 2025년 한 해 21억 원의 세 배를 넘겼음.
  54. 두 사람은 지금 해외 사업을 맡고 있음.
  55. 2019년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일본에 '캐롯(Karrot)'을 열었음.
  56. 김용현은 2022년 1월 가족과 함께 이민 가방 6개를 들고 캐나다 토론토로 옮겼다고 보도됐음.
  57. 2025년 인터뷰에서 그는 해외 진출은 한국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음.
  58. 김재현은 2022년 11월 대표에서 물러나 전략 담당과 이사회 의장을 맡았고, 2024년부터 일본 법인 대표로 한 달의 절반 넘게 일본에서 지냄.
  59. 해외는 아직 돈을 쓰는 단계임.
  60. 캐나다 법인은 2025년 매출 없이 375억 원의 순손실을 냈음.
  61. 회사가 캐나다 법인에 넣은 돈은 2026년 1월까지 약 921억 원이었음.
  62. 2025년 회사 본체의 영업이익은 671억 원이었지만, 자회사를 합친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줄었음.
  63. 김용현은 국내에서 버는 영업이익 대부분을 해외에 쓴다고 말했음.
  64. 첫 해외 시장이던 영국 서비스는 2026년 4월 30일 7년 만에 문을 닫았음.
  65. 지금 회사 숫자는 이렇게 읽힘.
  66. 2026년 3월 월 이용자는 2,100만 명을 넘었고, 2025년 한 해 중고거래로 이어진 연결은 1억 9,000만 건이었다고 회사가 밝혔음.
  67. 2025년 말 직원은 609명이었음.
  68. 2025년 5억 원 넘는 보수를 받은 이사는 없어 두 창업자의 연봉도 5억 원 아래였음.
  69. 쌓인 손실은 2025년 말에도 1,066억 원 남아 있음.
  70. 회사는 상장 계획이 지금은 없다고 밝혔음.
  71. 그럼 두 사람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72. 근거는 2026년 반기보고서의 주주 현황임.
  73. 김재현은 206만 770주(21.58%)로 최대주주이고, 김용현은 172만 5,280주(18.06%)를 가졌음.
  74. 김용현은 2025년 하반기 2만 4,000주를 팔았지만 값과 상대는 공시되지 않았음.
  75. 당근은 비상장이라 매일 매겨지는 주가가 없음.
  76. 그래서 마지막으로 새 주식을 판 2021년 8월 투자 단가 32만 5,445원을 씀.
  77. 김재현은 206만 770주 × 32만 5,445원 = 약 6,707억 원임.
  78. 김용현은 172만 5,280주 × 32만 5,445원 = 약 5,615억 원임.
  79. 이 추산은 줄어들 수 있음.
  80. 32만 5,445원은 5년 전 값이고 투자자 주식에는 원금을 돌려받을 권리 같은 조건이 붙어 있어, 창업자의 보통주보다 비싸게 매겨짐.
  81. 2025년 기존 주식이 오간 값은 한 주 25만~28만 원으로 보도됐고, 2026년 8월 장외 호가는 19만 5,000원이었음.
  82. 2025년 5월 김재현이 직원에게 내놓은 주식을 회사가 장부에 적은 값은 한 주 약 16만 원으로, 이 값이면 김재현 약 3,300억 원, 김용현 약 2,750억 원임.
  83. 그 뒤의 거래와 세금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당근 숫자로 보기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 억 원)

연도 매출 영업손익 순손익 광고선전비 직원
2020 118 -134 -130 106 -
2021 257 -352 -364 227 -
2022 499 -703 -678 263 -
2023 1,278 -92 -56 136 -
2024 1,892 25 85 293 541명
2025 2,707 146 230 543 609명

2020~2021년은 별도, 2022년부터는 연결 기준임. 2022~2023년은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주식 보상 비용을 거꾸로 반영해 고친 숫자이고, 처음 감사보고서에는 2023년이 순이익 24억 원으로 적혀 있었음. 출처는 당근마켓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DART)임.


🍿 여담

  1. 김용현이 삼성물산에 들어간 건 원래 무역 중개상을 하려고였다고 함.
  2. 그러다 싸이월드가 하루에 도토리를 1억 원어치 판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 회사로 옮겼다고 2024년 인터뷰에서 말했음.
  3. 김재현이 처음 차린 회사의 쿠폰 모음 앱 '쿠폰모아'는 출시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함.
  4. 회사 마스코트 '당근이'는 토끼가 아니라 강아지임.
  5. 김용현은 2018년 회사에서 야근하는 날이 1년에 하루 정도라고 말했음.
  6. 2020년 그는 제주도에 사는 25~60세의 80%가 당근에 가입해 '제주도민의 앱'이 됐다고 말했음.
  7. 장류진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에 나오는 중고거래 앱 '우동마켓'은 당근마켓을 소재로 했다고 보도됐음.
  8. 김재현은 2019년 다른 동네와도 거래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지만 당근은 정반대로 간다고 말했음.
  9. 이웃끼리라 사기를 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이유였음.
  10. 캐나다에서는 매너온도를 동네 '기온'으로 알아듣는 사람이 있어 이름을 '캐롯 스코어'로 바꿨다고 보도됐음.

💰 어떻게 벌었나

중고거래 → 동네 사람 → 동네 광고

  1. 당근이 공짜로 내준 건 이웃끼리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이고, 돈은 그 장터에 매일 들어오는 동네 사람들에게 가게를 알리고 싶은 동네 사장님들이 광고비로 냄.
  2.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만 거래할 수 있게 묶은 덕에 이웃이라는 믿음이 쌓였고, 그 믿음이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돼 월 이용자가 2,100만 명을 넘었음.
  3. 2017년 판교에서 직접 팔러 다닌 동네 광고는 첫 달 10만 원이었지만, 2025년에는 광고로만 2,685억 원을 벌었음.
  4. 물건은 이웃이 올리고 거래도 이웃끼리 하니 장터가 열 배로 커져도 직원을 열 배로 늘릴 필요가 없어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2021년 직원 200명 남짓으로 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음.
  5. 그래서 회사 본체는 2025년 영업이익 671억 원을 냈는데, 손님이 늘수록 직원을 늘려야 하는 가게라면 어려운 숫자임.
  6. 회사 가치는 이 장터에서 나왔고, 2021년 투자 단가로 치면 회사 전체가 약 3조 1,000억 원임.
  7. 그 값으로 치면 두 사람의 몫은 김재현 약 6,700억 원, 김용현 약 5,600억 원으로 추산됨.
  8. 아쉬운 점은 해외임.
  9. 국내에서 번 돈의 대부분을 해외에 넣고 있지만, 캐나다 법인은 2025년 매출 없이 375억 원을 잃었고 첫 해외 시장 영국은 7년 만에 문을 닫았음.

관련 링크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반기보고서 10여 건, 회사 보도자료 20여 건, 두 창업자의 인터뷰와 방송 10여 건, 보도 50여 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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