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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김재현, 판교 중고거래 앱을 당근으로 키우기까지
목차 · 5개 칸
- 김용현과 김재현이 가진 당근 주식은 마지막 투자 단가로 따지면 각각 약 5,600억 원과 6,700억 원어치로 추산됨.
- 두 사람이 처음 넣은 돈은 카카오에서 받은 스톡옵션이었음.
- 2020년 인터뷰에서 김용현은 공동창업자 셋이 카카오 스톡옵션으로 5억 원을 모아 시작했다고 말했음.
- 두 사람은 카카오에서 만났음.
- 김용현은 197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나와 삼성물산, 네이버를 거쳐 2011년 카카오에 들어갔음.
- 김재현은 1979년생 개발자로 네이버를 나와 쇼핑몰 모음 앱 회사 씽크리얼스를 차렸고, 2012년 카카오가 이 회사를 사들이면서 카카오로 옮겼음.
- 김용현이 카카오의 지역 서비스 팀에 혼자 지원했는데, 그 팀에서 함께 일하게 된 개발자가 김재현이었다고 보도됐음.
- 김용현은 직원 40여 명일 때 들어간 카카오가 다음과 합쳐 수천 명이 되자 재미가 없어졌다고 말했음.
- 시작은 판교였음.
- 카카오 사내 게시판에서 직원끼리 중고 물건을 활발하게 사고파는 걸 보고,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을 위한 중고거래 앱 '판교장터'를 만들었다고 함.
- 2020년 인터뷰에서 그는 재미 삼아 2주 만에 만든 앱인데 사용자가 금방 1,000명, 2,0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음.
- 처음에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한 사람만 쓸 수 있었음.
- 그런데 판교의 육아맘들이 자기들도 쓰게 해 달라고 하자 휴대폰 번호와 GPS로 사는 동네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보도됐음.
- 2015년 7월 회사를 세웠고, 같은 해 10월 '당신 근처의 마켓'을 줄인 당근마켓으로 이름을 바꿨음.
- 처음 사무실은 강남역 근처 오피스텔의 책상 6개였다고 함.
- 성장은 느렸음.
- 2016년 12월 처음 받은 외부 투자는 13억 원이었음.
- 주민 200~300명이 모여 신청하면 그 지역을 여는 방식이라 동네마다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렸고, 전국 서비스는 2018년 1월에야 시작했다고 함.
- 실제 손님은 직장인이 아니라 육아맘이어서 분당, 수지, 수원, 송파, 부천 같은 신도시부터 넓혀 갔다고 함.
- 2017년 방송에서 두 사람은 이용자 약 55만 명, 한 달 거래액 약 15억 원이라고 말했음.
- 2018년 10월 직원은 13명이었음.
- 그해 김용현은 아직은 돈보다 사람을 모을 때라고 말했음.
- 카카오톡도 3,000만 다운로드까지는 돈 버는 방법을 몰랐다는 게 그의 근거였음.
- 거래 수수료는 받지 않았음.
- 2024년 인터뷰에서 김용현은 이미 1등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시장에 늦게 들어온 처지라 수수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음.
- 대신 그는 카카오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다시 붙잡았음.
- 2017년 방송에서 그는 동네 광고만 모아서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는 게 카카오 시절의 결론이었다고 말했음.
- 사람들이 중고거래를 하러 매일 들어오는 앱이라면 그 사이에 동네 가게 광고를 보여 줄 수 있었음.
- 2017년 그는 판교 백현동의 커피숍과 학원을 직접 돌며 광고를 팔았는데, 첫 달 매출이 10만 원이었다고 2024년 인터뷰에서 말했음.
- 김재현은 2019년 동네 영어 공부방이 1만 2,000원으로 주민 2,500명에게 광고를 보여 줬다고 소개했음.
- 판을 바꾼 건 코로나였음.
- 김용현은 코로나 때 망할 줄 알았다고 말했지만 매출은 2019년 31억 원에서 2020년 118억 원이 됐음.
- 월 이용자는 2018년 1월 50만 명에서 2020년 9월 1,000만 명을 넘었음.
- 2021년 9월 가입자 2,100만 명은 2020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 2,092만보다 많았다고 보도됐음.
- 투자도 커졌음.
-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에 적힌 투자자 주식의 한 주 값은 2016년 약 1,429원, 2018년 6,641원, 2019년 3만 4,196원이었음.
- 2021년 8월 18일에는 투자자들이 한 주 32만 5,445원에 54만 9,710주를 사 1,789억 원을 넣었음.
- 이 값에 그해 말 전체 주식 수를 곱하면 약 2조 9,930억 원으로, 기업가치 3조 원이라는 보도와 맞음.
- 그때 직원은 200명 남짓이었음.
- 김용현은 직원 200명으로 3조 원이 된 비결로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뽑으라는 원칙을 꼽았음.
- 두 사람은 주식을 나눴음.
- 2022년 5월 두 대표는 자기 주식 150억 원어치를 직원 약 300명에게 나눠 줬고, 한 사람에 평균 5,000만 원어치였음.
- 김재현은 그 뒤에도 2023년 두 번과 2025년 한 번 더 자기 주식을 직원들에게 내놓았음.
- 2020년 인터뷰에서 김용현은 자신들도 카카오 스톡옵션으로 창업했기 때문에 직원에게 주식을 많이 나눈다고 말했음.
- 그리고 흑자가 났음.
- 2023년 회사는 창사 첫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음.
- 하지만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그동안 미뤄 둔 직원 주식 보상 비용을 거꾸로 반영하면서 2023년은 순손실 56억 원으로 다시 적혔음.
- 고친 숫자로는 2024년 순이익 84억 원이 첫 연간 흑자임.
- 2025년 매출은 2,707억 원, 영업이익은 146억 원, 순이익은 230억 원이었음.
- 그해 매출의 99.2%인 2,685억 원이 광고였음.
- 광고는 누가 눌렀을 때만 돈을 받는 방식이고, 동네 가게 사장이 직접 올리는 쉬운 화면을 따로 뒀음.
- 2023년 말 광고를 쓰는 동네 가게는 80만 곳이 넘었다고 보도됐음.
- 2026년 상반기에는 안전결제와 상품 판매 수수료로 68억 원을 벌어 2025년 한 해 21억 원의 세 배를 넘겼음.
- 두 사람은 지금 해외 사업을 맡고 있음.
- 2019년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일본에 '캐롯(Karrot)'을 열었음.
- 김용현은 2022년 1월 가족과 함께 이민 가방 6개를 들고 캐나다 토론토로 옮겼다고 보도됐음.
- 2025년 인터뷰에서 그는 해외 진출은 한국에 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음.
- 김재현은 2022년 11월 대표에서 물러나 전략 담당과 이사회 의장을 맡았고, 2024년부터 일본 법인 대표로 한 달의 절반 넘게 일본에서 지냄.
- 해외는 아직 돈을 쓰는 단계임.
- 캐나다 법인은 2025년 매출 없이 375억 원의 순손실을 냈음.
- 회사가 캐나다 법인에 넣은 돈은 2026년 1월까지 약 921억 원이었음.
- 2025년 회사 본체의 영업이익은 671억 원이었지만, 자회사를 합친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줄었음.
- 김용현은 국내에서 버는 영업이익 대부분을 해외에 쓴다고 말했음.
- 첫 해외 시장이던 영국 서비스는 2026년 4월 30일 7년 만에 문을 닫았음.
- 지금 회사 숫자는 이렇게 읽힘.
- 2026년 3월 월 이용자는 2,100만 명을 넘었고, 2025년 한 해 중고거래로 이어진 연결은 1억 9,000만 건이었다고 회사가 밝혔음.
- 2025년 말 직원은 609명이었음.
- 2025년 5억 원 넘는 보수를 받은 이사는 없어 두 창업자의 연봉도 5억 원 아래였음.
- 쌓인 손실은 2025년 말에도 1,066억 원 남아 있음.
- 회사는 상장 계획이 지금은 없다고 밝혔음.
- 그럼 두 사람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근거는 2026년 반기보고서의 주주 현황임.
- 김재현은 206만 770주(21.58%)로 최대주주이고, 김용현은 172만 5,280주(18.06%)를 가졌음.
- 김용현은 2025년 하반기 2만 4,000주를 팔았지만 값과 상대는 공시되지 않았음.
- 당근은 비상장이라 매일 매겨지는 주가가 없음.
- 그래서 마지막으로 새 주식을 판 2021년 8월 투자 단가 32만 5,445원을 씀.
- 김재현은 206만 770주 × 32만 5,445원 = 약 6,707억 원임.
- 김용현은 172만 5,280주 × 32만 5,445원 = 약 5,615억 원임.
- 이 추산은 줄어들 수 있음.
- 32만 5,445원은 5년 전 값이고 투자자 주식에는 원금을 돌려받을 권리 같은 조건이 붙어 있어, 창업자의 보통주보다 비싸게 매겨짐.
- 2025년 기존 주식이 오간 값은 한 주 25만~28만 원으로 보도됐고, 2026년 8월 장외 호가는 19만 5,000원이었음.
- 2025년 5월 김재현이 직원에게 내놓은 주식을 회사가 장부에 적은 값은 한 주 약 16만 원으로, 이 값이면 김재현 약 3,300억 원, 김용현 약 2,750억 원임.
- 그 뒤의 거래와 세금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당근 숫자로 보기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 억 원)
| 연도 | 매출 | 영업손익 | 순손익 | 광고선전비 | 직원 |
|---|---|---|---|---|---|
| 2020 | 118 | -134 | -130 | 106 | - |
| 2021 | 257 | -352 | -364 | 227 | - |
| 2022 | 499 | -703 | -678 | 263 | - |
| 2023 | 1,278 | -92 | -56 | 136 | - |
| 2024 | 1,892 | 25 | 85 | 293 | 541명 |
| 2025 | 2,707 | 146 | 230 | 543 | 609명 |
2020~2021년은 별도, 2022년부터는 연결 기준임. 2022~2023년은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 주식 보상 비용을 거꾸로 반영해 고친 숫자이고, 처음 감사보고서에는 2023년이 순이익 24억 원으로 적혀 있었음. 출처는 당근마켓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DART)임.
🍿 여담
- 김용현이 삼성물산에 들어간 건 원래 무역 중개상을 하려고였다고 함.
- 그러다 싸이월드가 하루에 도토리를 1억 원어치 판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넷 회사로 옮겼다고 2024년 인터뷰에서 말했음.
- 김재현이 처음 차린 회사의 쿠폰 모음 앱 '쿠폰모아'는 출시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함.
- 회사 마스코트 '당근이'는 토끼가 아니라 강아지임.
- 김용현은 2018년 회사에서 야근하는 날이 1년에 하루 정도라고 말했음.
- 2020년 그는 제주도에 사는 25~60세의 80%가 당근에 가입해 '제주도민의 앱'이 됐다고 말했음.
- 장류진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에 나오는 중고거래 앱 '우동마켓'은 당근마켓을 소재로 했다고 보도됐음.
- 김재현은 2019년 다른 동네와도 거래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지만 당근은 정반대로 간다고 말했음.
- 이웃끼리라 사기를 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이유였음.
- 캐나다에서는 매너온도를 동네 '기온'으로 알아듣는 사람이 있어 이름을 '캐롯 스코어'로 바꿨다고 보도됐음.
💰 어떻게 벌었나
중고거래 → 동네 사람 → 동네 광고
- 당근이 공짜로 내준 건 이웃끼리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이고, 돈은 그 장터에 매일 들어오는 동네 사람들에게 가게를 알리고 싶은 동네 사장님들이 광고비로 냄.
-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만 거래할 수 있게 묶은 덕에 이웃이라는 믿음이 쌓였고, 그 믿음이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돼 월 이용자가 2,100만 명을 넘었음.
- 2017년 판교에서 직접 팔러 다닌 동네 광고는 첫 달 10만 원이었지만, 2025년에는 광고로만 2,685억 원을 벌었음.
- 물건은 이웃이 올리고 거래도 이웃끼리 하니 장터가 열 배로 커져도 직원을 열 배로 늘릴 필요가 없어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2021년 직원 200명 남짓으로 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음.
- 그래서 회사 본체는 2025년 영업이익 671억 원을 냈는데, 손님이 늘수록 직원을 늘려야 하는 가게라면 어려운 숫자임.
- 회사 가치는 이 장터에서 나왔고, 2021년 투자 단가로 치면 회사 전체가 약 3조 1,000억 원임.
- 그 값으로 치면 두 사람의 몫은 김재현 약 6,700억 원, 김용현 약 5,600억 원으로 추산됨.
- 아쉬운 점은 해외임.
- 국내에서 번 돈의 대부분을 해외에 넣고 있지만, 캐나다 법인은 2025년 매출 없이 375억 원을 잃었고 첫 해외 시장 영국은 7년 만에 문을 닫았음.
관련 링크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반기보고서 10여 건, 회사 보도자료 20여 건, 두 창업자의 인터뷰와 방송 10여 건, 보도 50여 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당근: 동네 중고거래와 지역 광고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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