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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KBS 공채 PD가 CJ ENM에서 한 해 40억 원을 받고 800억 원짜리 레이블로 옮기기까지

객주14일 전인물국내연예계 0 15
목차 · 5개 칸
  1. 나영석은 회사를 차린 사람이 아님.
  2. 그는 공채로 들어간 방송사 PD였고, 지금은 CJ ENM이 지분 100%를 800억 원에 사들인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에 속해 있음.
  3. 공시로 확인되는 그의 돈은 CJ ENM 사업보고서에 적힌 보수이고, 가장 많이 받은 2018년에는 한 해 40억 7,600만 원이었음.
  4. 시작은 2001년 KBS 공채였음.
  5. 같은 해 김태호는 MBC에 들어갔고, 나영석이 연출한 KBS '1박 2일'은 한때 시청률 40%를 넘겼다고 보도됐음.
  6. 그리고 2013년 1월, 그는 지상파를 나와 CJ E&M(지금의 CJ ENM)의 케이블 채널 tvN으로 옮겼음.
  7. 그 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을 만들었음.
  8. 그 결과가 2018년 보수였음.
  9. CJ ENM은 2018년 7월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해 생긴 회사라, 그해 사업보고서의 보수표는 합병 뒤 지급분과 한 해 전체 지급분을 나눠 적었음.
  10. 이 표에서 나영석의 직위는 임원이 아닌 'SC'였고, 합병 뒤 받은 돈은 37억 2,500만 원, 한 해 전체는 40억 7,600만 원이었음.
  11. 합병 뒤 받은 돈 가운데 급여는 2억 1,500만 원이었고, 나머지 35억 1,000만 원이 상여였음.
  12. 사업보고서는 그의 기본연봉과 기타 소득을 합친 4억 3,900만 원을 13으로 나눠 매달 3,500만 원씩 줬다고 적었음.
  13. 상여의 근거로는 '윤식당2'의 최고 시청률 19.4%와 '신서유기6', '알쓸신잡3'의 제작 성과, 그리고 PD 후배를 이끈 일과 사업 기여도를 들었음.
  14. 같은 표에 적힌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수는 23억 2,700만 원이었음.
  15. 표에서 나영석보다 많이 받은 사람은 그해 말 퇴사한 김성수 전 총괄부사장(한 해 56억 200만 원)뿐이었음.
  16. 함께 표에 오른 신원호 PD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최고 시청률 11.2%를 근거로 한 해 27억 4,600만 원을 받았음.
  17. 이 숫자는 화제가 됐음.
  18. 2019년 10월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이 보수 기사를 꺼내자 그는 "돈 좀 받았어요"라고 답했음.
  19. 큰돈이라 감사하지만 기사가 난 날 후배들에게 뭐라고 말하기가 민망했다는 게 그의 말이었음.
  20. 경쟁자 쪽에도 그날의 흔적이 있음.
  21. 김태호는 2023년 유튜브 '요정재형'에 나와, 나영석의 보수 기사가 난 날 MBC 부사장실에 불려 갔더니 한참 정적 끝에 '흔들리지 마'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음.
  22. 그런데 40억 원은 매년 나오는 돈이 아니었음.
  23. CJ ENM은 5억 원 넘게 받은 사람 가운데 상위 5명만 사업보고서에 이름을 적는데, 2019년 표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고 5위가 14억 5,300만 원이었음.
  24. 2020년에는 다시 이름이 올라 12억 2,900만 원을 받았고, 급여 2억 8,900만 원에 상여 9억 4,000만 원이었음.
  25. 2021년과 2022년 표에는 이름이 없었고, 각각 5위가 16억 2,900만 원, 13억 6,500만 원이었음.
  26. 그사이 그의 팀은 따로 회사를 꾸리고 있었음.
  27. 공시에 따르면 주식회사 에그이즈커밍은 2018년 9월 3일 세워졌고, 방송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임.
  28.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꽃보다' 시리즈와 '응답하라' 시리즈를 쓴 이우정 작가가 세웠고, 2018년 '커피 프렌즈'부터 나영석 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왔음.
  29. 2020년 8월 스타뉴스 인터뷰에서 고중석 당시 대표는 회사의 성과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를 꼽았음.
  30. 채널 십오야는 2019년 5월 문을 열었고, CJ ENM과 함께 운영한다고 했음.
  31. 그는 이 채널을 '이우정, 나영석이 하는 프로그램은 잘돼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실패해도 되는 걸 해 보려고 만들었다고 말했음.
  32. 같은 인터뷰에서 그는 제작사가 지식재산권(IP)을 가져가야 수익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진다고 말했음.
  33. 그때 구독자가 200만 명을 넘었던 채널 십오야는 2026년 10월 12일 기준 759만 명임.
  34. 숫자도 컸음.
  35. 2022년 CJ ENM 계열사 합병 공시에 따르면 에그이즈커밍의 2021년 매출은 372억 6,000만 원, 순이익은 45억 5,000만 원이었음.
  36. 같은 해 말 자산은 123억 3,000만 원, 빚은 40억 9,000만 원, 자본금은 2억 원이었음.
  37. 그리고 2022년, CJ ENM이 이 회사를 샀음.
  38. CJ ENM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은 2022년 9월 14일 에그이즈커밍 지분 51%를 현금 408억 원에 인수했음.
  39. 같은 보고서의 출자 표에는 그해 에그이즈커밍에 들어간 돈이 모두 800억 원으로 적혀 있어, 나머지 49%에 392억 원을 낸 셈임.
  40. 800억 원은 2021년 순이익 45억 5,000만 원의 약 17.6배임.
  41. 인수 때 회사 순자산은 118억 6,000만 원이었고, 51%에 낸 408억 원 가운데 그 몫을 넘는 347억 5,000만 원은 영업권(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과 브랜드의 값)으로 적혔음.
  42. 그런데 이 800억 원을 누가 받았는지는 공시에 나오지 않음.
  43. 같은 해 CJ ENM은 영화사 블라드스튜디오, 드라마 제작사 본팩토리 같은 다른 제작사들의 남은 지분도 사들였고, 그 매도자들의 이름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식의 취득' 공시에 나왔음.
  44. 예를 들어 영화 '신과함께'의 김용화 감독은 블라드스튜디오 주식 960주를 176억 4,000만 원에 팔았음.
  45. 에그이즈커밍 주식을 판 사람은 이런 공시에 나오지 않음.
  46. 그해 10월 합병 공시도 다른 제작사는 CJ ENM과 맺은 관계를 '계열회사'로, 에그이즈커밍은 '기타'로 적었음.
  47. 나영석, 이명한, 신원호와 이우정이 함께 지분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 글을 쓰며 찾아본 공시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음.
  48. 회사는 곧 사라졌음.
  49. 2022년 12월 13일 CJ ENM의 제작 자회사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가 에그이즈커밍을 포함한 제작사 8곳을 흡수합병했고, 에그이즈커밍이라는 법인은 이날 없어졌음.
  50. 지금의 에그이즈커밍은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 안의 레이블 이름이고, 보도에 따르면 CJ ENM은 합병 때 각 제작사를 레이블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음.
  51. 나영석도 이 구조를 숨기지 않음.
  52. 2025년 8월 15일 채널 십오야에서 김태호와 나눈 대담에서 그는 에그이즈커밍을 'CJ의 손자 회사', 계열사의 계열사의 계열사 같은 곳이라고 불렀음.
  53. 독립 경영을 하고 뜻대로 하고는 있지만 엄밀히 보면 CJ라는 큰 울타리 안의 회사이고, 김태호의 테오는 아예 따로 떨어진 회사라 연결된 플랫폼이 없어 더 불안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음.
  54. 합병 직후 돈이 다시 들어왔음.
  55. 2022년 12월 16일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는 'OOO 등 24명'에게 새 주식 35만 83주를 한 주 35만 원에 팔아 1,225억 원을 받았고, 이 24명의 몫은 14.9%가 됐음.
  56. 24명이 누구인지는 공시에 이름이 가려져 있음.
  57. 다만 2026년 2월 공시에는 2022년 본팩토리 지분을 CJ ENM에 판 오광희가 2025년 말 기준 3만 8,758주를 가진 임원으로 따로 적혔음.
  58. 지분을 판 제작자들이 받은 돈 일부를 스튜디오스 주식으로 다시 넣었는지, 에그이즈커밍 쪽 사람이 24명 안에 있는지는 명단이 없어 확인되지 않음.
  59. 그리고 2023년 1월, 나영석이 소속을 옮겼음.
  60. CJ ENM은 나영석과 신원호, 전 티빙 대표 이명한이 산하 레이블인 에그이즈커밍으로 옮기며, 앞으로도 협력해 콘텐츠를 만든다고 밝혔음.
  61. 2023년 1월 9일 TV리포트 전화 인터뷰에서 이명한 대표는 기본 창작은 나영석, 신원호, 이우정이 주도하고 자신은 사업을 맡는다고 말했음.
  62. 그는 tvN과 티빙 같은 CJ 쪽 플랫폼과 하는 작업이 1순위지만, 다른 플랫폼과도 언제든 열려 있다고 했음.
  63. 이 일로 그의 보수는 더 이상 공시에 나오지 않음.
  64.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는 상장하지 않은 회사라 개인별 보수를 공시하지 않고, 감사보고서에도 레이블별 매출이 따로 나오지 않음.
  65. 2025년 말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85.1%의 CJ ENM이었음.
  66. 2026년에는 주주 구성이 조금 바뀌었음.
  67. 2026년 8월 공시에 따르면 CJ ENM과 오광희를 뺀 주주들의 주식 가운데 8만 1,167주가 무상으로 소각됐고, 이어 7,905주를 한 주 35만 원에 사들여 소각하기로 했음.
  68. 어느 주주의 주식이 소각됐는지는 공시에 나오지 않음.
  69. 회사 안에서 시작해 밖으로 나가 최대주주가 된 사람도 있음. 비슷한 글 이해진, 삼성SDS 사내벤처를 네이버로 키우기까지
  70. 이해진은 삼성SDS 안에서 시작한 검색 사업을 들고 회사를 나왔지만, 나영석은 같은 회사 안에서 소속만 바꿨음.
  71. 그럼 나영석이 받은 돈을 정리해봄.
  72. 공시로 확인되는 건 2018년 40억 7,600만 원과 2020년 12억 2,900만 원, 두 해를 더해 53억 원 남짓임.
  73. 2019년, 2021년, 2022년에는 각각 14억 5,300만 원, 16억 2,900만 원, 13억 6,500만 원보다 적게 받았다는 것까지만 알 수 있고, 2023년부터는 공시가 없음.
  74. 에그이즈커밍 지분을 가졌는지, 800억 원 가운데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시에 나오지 않아 추산하지 않음.
  75. 이 돈은 세금 전 금액이라, 손에 쥔 돈은 이보다 적음.

나영석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억 원)

연도 나영석 보수 같은 표 5위 비고
2018 40.76 21.03 연간 전체, 합병 뒤 지급분 37.25
2019 표에 없음 14.53 5위보다 적음
2020 12.29 12.29 본인이 5위
2021 표에 없음 16.29 5위보다 적음
2022 표에 없음 13.65 5위보다 적음
2023~ 공시 없음 - 비상장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 소속
에그이즈커밍 금액
2021년 매출 372.6
2021년 순이익 45.5
2021년 말 자본 82.4
2022년 9월 인수 때 순자산 118.6
CJ ENM 인수 대금(100%) 800.0

출처는 CJ ENM 사업보고서와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 공시(DART)임. 2018년 5위 칸은 합병 뒤 지급분 기준이고, 에그이즈커밍 2021년 숫자는 2022년 10월 합병 공시 값임.


🍿 여담

  1. 2025년 8월 15일 채널 십오야에는 김태호가 손님으로 나왔음.
  2. 김태호가 조연출 시절 뇌수막염과 교통사고를 겪으면서도 편집부터 걱정했다고 하자, 나영석은 자신도 결혼식 전날 새벽 5시까지 편집하고 7시에 화장을 받으러 갔다고 맞장구쳤음.
  3. 같은 대담에서 나영석은 10년쯤 전 '삼시세끼'를 할 무렵에는 건방졌고, 세상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음.
  4. 그 뒤로 지금의 자리가 자기 능력만으로 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돼, 나이 들수록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했음.
  5. 보도에서 '나영석의 에그이즈커밍 건물'이라고 한 서울 논현동 건물은, 같은 보도에 따르면 고중석이 대표인 주식회사 여행큐가 2021년 12월 200억 원에 산 것이라 나영석이나 에그이즈커밍의 재산은 아님.

💰 어떻게 벌었나

흥행 → 성과급 → 대기업이 산 레이블

  1. 나영석이 가진 건 돈이 아니라 여행과 밥 짓기 같은 소재로 시청률을 내는 기획 실력이었고, 그 실력이 CJ ENM 안에서 성과급이 됐음.
  2.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tvN 광고와 판매로 CJ ENM에 돈을 벌어 주는 자산이었고, 사업보고서는 상여의 근거로 시청률과 콘텐츠 판매액을 들었음.
  3. 2018년 그의 상여 35억 1,000만 원은 그해 합병 뒤 급여 2억 1,500만 원의 약 16배였음.
  4. 한 번 통한 프로그램을 '윤식당2', '신서유기6'처럼 시즌으로 이어 가고 같은 팀이 유튜브 채널까지 돌려, 새 기획을 매번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레버리지가 있었음.
  5. 그 결과 에그이즈커밍은 2021년 매출 372억 6,000만 원에 순이익 45억 5,000만 원을 남겼고, 순이익률은 약 12%였음.
  6. 회사 가치는 이 이익에서 나왔고, CJ ENM은 순이익의 약 17.6배인 800억 원에 회사 전체를 샀음.
  7. 아쉬운 점은 그가 일하는 회사의 주인이 그가 아니라는 점임.
  8. 그의 프로그램이 낸 이익으로 800억 원에 팔린 에그이즈커밍은 지금 CJ ENM 제작 자회사 안의 레이블이고, 그는 그곳을 'CJ의 손자 회사'라 부르며 엄밀히 보면 CJ라는 큰 울타리 안이라고 말했음.

관련 링크

CJ ENM 사업보고서 9건, CJ ENM 특수관계인 주식 취득 공시 5건, 씨제이이엔엠스튜디오스 공시 11건, 본인 대담 영상 1건, 본인 발언을 옮긴 보도 3건, 회사 대표 인터뷰 2건, 그 밖의 보도 4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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