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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삼성SDS 사내벤처를 네이버로 키우기까지

객주28일 전인물국내 0 5
목차 · 4개 칸
  1. 이해진이 지금 가진 네이버 주식은 2026년 10월 8일 종가로 약 1조 1,230억 원어치로 추산됨.
  2. 시작은 대기업 안의 작은 팀이었음.
  3. 이해진(1967년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KAIST 전산학 석사를 마치고 삼성SDS에서 일했음.
  4. 1997년 10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게 네이버의 처음이었다고 함.
  5. 사내벤처는 회사 안의 작은 팀이 새 사업을 해 보고, 잘되면 따로 떼어 내는 제도임.
  6. 삼성SDS가 이 제도를 처음 열었을 때 뽑힌 1호 팀이었다고 전함.
  7. 회사 공식 연혁은 1999년 6월 네이버컴 설립부터 시작함.
  8. 설립 때 자본금은 5억 원, 대표이사는 이해진이었음.
  9. 그해 10월과 11월, 벤처캐피털 한국기술투자(KTIC)가 두 번에 나눠 50억 원씩 넣었음.
  10.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한 주에 30만 원으로 쳐 준 투자였음.
  11. 2000년 5월에는 새롬기술이 250억 원을 투자했음.
  12. 판을 바꾼 건 2000년 7월의 합병이었음. 비슷한 글 이해진과 김범수, 이찬진과 김택진
  13. 네이버컴이 게임 포털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합병했음.
  14. 한게임 주주는 한게임 주식 1주당 네이버컴 주식 2.59733주를 받았음.
  15. 한게임을 이끈 김범수도 삼성SDS 출신이었음. 비슷한 글 김범수, PC방에서 카카오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16. 김범수는 뒤에 NHN을 떠나 카카오로 갔음.
  17. 합병 뒤 한동안은 이해진이 아니라 한국기술투자가 최대주주였음.
  18. 2001년 4월부터는 이해진과 김범수가 함께 대표를 맡았음.
  19. 이해진은 2001년 8월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음.
  20. 같은 해 회사 이름을 엔에이치엔(NHN)으로 바꿨음.
  21. 돈은 게임과 검색 광고에서 나왔음.
  22. 2001년 3월 한게임이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음.
  23. 5월에는 돈을 받고 검색 결과에 사이트를 올려 주는 '검색플러스'를 시작했음.
  24. 2002년 10월 NHN은 코스닥에 상장했음.
  25. 공모가는 한 주에 22,000원이었음.
  26. 상장 직후 이해진의 주식은 581,930주, 지분은 7.82%였음.
  27. 공모가로 치면 약 128억 원어치였음.
  28. 회사는 빨리 컸음.
  29. 2002년 746억 원이던 매출은 2008년 1조 2,081억 원이 됐음.
  30. 2008년 영업이익은 4,912억 원이었음.
  31. 그해 11월에는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옮겼음.
  32. 다음 판은 일본에서 열렸음.
  33. 2011년 6월 NHN의 일본 법인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내놨음.
  34. 2013년 4월에는 일본 법인 이름을 아예 '라인 주식회사'로 바꿨음.
  35. 같은 해 8월 NHN은 게임 사업을 떼어 내고 이름을 네이버로 바꿨음.
  36. 이때 떨어져 나간 게임 회사가 NHN엔터테인먼트임.
  37. 주주가 가진 주식을 두 회사 주식으로 나눠 받는 '인적분할'이라, 이해진의 지분율은 4.64% 그대로였음.
  38. 그런데 2014년 9월 30일 최대주주가 이해진에서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었음.
  39. 그날 이해진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가 관계 해소와 매도로 9.01%에서 7.83%로 줄었음.
  40. 특수관계인은 친인척이나 함께 일하는 임원처럼 지분을 합쳐 보는 사람들임.
  41. 2016년 7월 라인은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음.
  42. 상장 뒤에도 네이버는 라인 지분 80.35%를 가졌음.
  43. 그해 네이버의 연결 영업수익은 4조 22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020억 원이었음.
  44. 영업수익은 네이버 같은 플랫폼 회사가 매출을 부르는 이름임.
  45. 연결은 자회사 숫자까지 합친 것임.
  46. 2017년 3월 이해진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음.
  47. 2018년 3월에는 등기이사 임기도 마쳤음.
  48. 그 뒤 직함은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였음.
  49. 2017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을 네이버 기업집단의 '총수'로 지정했음.
  50. 이 무렵 이해진은 처음으로 큰 몫을 팔았음.
  51. 2017년 8월 22일 시간외매매로 11만 주를 주당 743,990원에 팔았음.
  52. 시간외매매는 정규 거래 시간 밖에서 큰 물량을 한꺼번에 넘기는 거래임.
  53. 2018년 2월 28일에는 19만 5,000주를 주당 772,644원에 더 팔았음.
  54. 두 번 판 값은 공시 단가로 계산하면 세금 전 약 2,325억 원임.
  55. 남은 1,225,945주는 2018년 10월 한 주를 다섯 주로 쪼개는 액면분할로 6,129,725주가 됐음.
  56. 이 주식 수는 2026년 6월 말까지 그대로임.
  57. 라인의 길은 2019년 12월 다시 바뀌었음.
  58. 라인이 일본 Z홀딩스와 경영을 합치기로 계약했음.
  59. 통합은 2021년 3월에 끝났음.
  60.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반씩 가진 A홀딩스가 통합 회사의 모회사가 됐음.
  61. 2023년 10월 통합 회사는 라인야후(LY Corporation)로 출범했음.
  62. 그런데 네이버클라우드를 거쳐 라인야후 시스템에 무단 접속이 일어나 라인 이용자의 통신 정보가 새어 나간 일이 드러났음.
  63. 2024년 3월 5일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문서로 행정지도를 했음.
  64. 행정지도는 법적 처분은 아니지만 정부가 고칠 점을 공식으로 요구하는 것임.
  65. 4월 16일 두 번째 지도에는 위탁회사에 자본으로 지배받는 관계를 다시 보라는 요구가 들어갔음.
  66. 여기서 위탁회사는 라인야후가 일을 맡기던 네이버임.
  67. 라인야후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A홀딩스 지분 관계를 다시 봐 달라고 요청했음.
  68. 두 회사는 당장 지분을 옮기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라인야후가 2024년 7월 1일 보고서에 적었음.
  69. 라인야후는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에 맡기던 일을 2025년 12월까지 끝내기로 했음.
  70. 2025년 말에도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 50%를 그대로 가졌음.
  71. 장부에 적힌 이 지분의 값은 약 14조 3,223억 원임.
  72. 그리고 2025년 3월 26일, 이해진은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다시 뽑혔음.
  73. 지금 직함은 이사회 의장이고 임기는 2028년 3월까지임.
  74. 공시에 적힌 재직 기간은 '1999년 6월~현재'라서 회사를 떠난 적은 없음.
  75. 그럼 창업자의 지분은 얼마나 될까.
  76. 2026년 6월 말 이해진의 주식은 6,129,725주로, 전체 156,944,242주의 약 3.9%임.
  77.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8.91%)임.
  78. 그다음이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6.12%)임.
  79. 전체 주식의 약 74%는 1% 미만을 가진 소액주주들 몫임.
  80. 상장 직후 7.82%였던 이해진의 지분율은 2019년 말 3.72%까지 내려갔음.
  81. 최근 3.9%로 조금 오른 건 회사가 사들인 자기 주식을 없애 전체 주식 수가 줄었기 때문임.
  82. 회사는 그사이 훨씬 커졌음.
  83. 2025년 연결 영업수익은 12조 35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081억 원이었음.
  84. 2026년 상반기에는 영업수익 6조 6,298억 원에 영업이익 1조 621억 원을 냈음.
  85. 2025년 11월에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들이기로 했음.
  86. 돈 대신 네이버파이낸셜 새 주식을 두나무 주주에게 주는 '주식교환' 방식임.
  87. 두나무 주식 1주에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22618주를 주는 조건임.
  88. 주주총회는 2026년 11월 19일, 교환일은 12월 31일로 미뤄졌음.
  89.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같은 정부 절차가 남아 있음.
  90. 2026년 7월 24일 이해진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AI 팩토리를 짓는다고 발표했음.
  91. AI 팩토리는 GPU와 전력·냉각 설비까지 묶은 AI용 데이터센터를 가리킴.
  92. 그중 엔비디아는 10억 달러로 네이버 새 주식 7,241,564주를 사기로 했음.
  93. 이렇게 정한 상대에게만 새 주식을 파는 걸 제3자배정 유상증자라고 함.
  94. 한 주 값은 204,500원임.
  95. 돈은 늦어도 2026년 10월 30일까지 들어올 예정임.
  96. 계획대로 되면 엔비디아가 받는 주식이 이해진이 가진 주식보다 많음.
  97. 2026년 9월 17일에는 배달의민족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음. 비슷한 글 김봉진, 배달의민족을 딜리버리히어로에 팔기까지
  98. 그럼 이해진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99. 근거는 2026년 반기보고서의 6,129,725주임.
  100. 네이버의 2026년 10월 8일 종가는 183,200원이었음(9일은 한글날 휴장).
  101. 6,129,725주에 183,200원을 곱하면 약 1조 1,230억 원임.
  102. 사업보고서에 올린 2025년 결산 배당 한 주 2,630원으로 치면 한 해 배당은 약 161억 원(세금 전)임.
  103. 실제로 주식을 팔아 손에 쥔 큰돈은 2017~2018년의 약 2,325억 원(세금 전)임.
  104. 엔비디아 새 주식이 들어오면 이해진의 지분율은 약 3.7%로 내려감.
  105. 세금·기부·주식 담보 같은 개인 사정은 공시에 다 드러나지 않아, 실제 재산은 이 계산과 다를 수 있음.

네이버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억 원)

연도 영업수익(매출) 영업이익 기준 이해진 지분
2002 746 302 별도 7.82% (2002.11)
2005 3,575 1,315 별도 5.5%
2008 12,081 4,912 별도 5.1%
2011 21,474 6,204 연결 4.64%
2013 23,120 5,241 연결 (게임 분리 뒤) 4.64%
2016 40,226 11,020 연결 4.64%
2019 65,934 7,101 연결 3.72%
2022 82,201 13,047 연결 3.74%
2025 120,350 22,081 연결 3.91%
2026 상반기 66,298 10,621 연결 3.91%

출처는 네이버 사업보고서(DART)임. 3년 간격으로 골랐음. 2008년까지는 네이버 한 회사 숫자(별도)이고 옛 회계기준이라 뒤 연도와 바로 비교하기 어려움. 2013년은 게임 사업을 떼어 낸 뒤 기준이고, 2019년까지의 연결에는 라인이 들어 있음. 지분율은 그해 말 발행주식 수 대비이고, 순이익은 라인 통합 같은 일회성 이익으로 크게 흔들려 뺐음.


💰 어떻게 벌었나

검색 × 광고 + 게임

  1. 네이버가 파는 건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검색 결과 자리이고, 값은 그 자리에 자기 사이트를 올리고 싶은 광고주가 냄.
  2. 검색하는 사람이 모일수록 그 자리에 보이고 싶은 광고주도 늘어서, 한 번 모인 이용자가 계속 돈이 되는 자산이 됨.
  3. 초기에는 한게임 유료 서비스가 두 번째 돈줄이었고, 2002년 746억 원이던 매출은 2025년 12조 350억 원으로 약 160배가 됐음.
  4. 검색 결과 페이지는 이용자가 열 배로 늘어도 직원을 열 배로 늘릴 필요가 없어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일본에서 연 라인은 같은 방식을 다른 나라로 넓힌 것임.
  5. 그래서 2008년에는 매출 1조 2,081억 원에 영업이익 4,91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41%였는데, 손님이 늘수록 자리와 일손을 늘려야 하는 가게라면 어려운 숫자임.
  6. 회사 전체 값(시가총액)은 2026년 10월 8일 종가로 약 28조 7,500억 원임.
  7. 아쉬운 점은 창업자의 지분임.
  8. 상장 직후 7.82%였던 지분은 합병·매도·특수관계 해소를 거쳐 3.9%가 됐고, 최대주주 자리도 2014년 국민연금에 넘어갔음.
  9. 그래서 28조 원짜리 회사에서 그의 몫은 1조 원 남짓임.

관련 링크

공시 20건, 네이버 공식 자료 3건, 라인야후·일본 총무성 발표 2건, 보도 2건, 시세 1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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