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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삼성SDS 사내벤처를 네이버로 키우기까지
목차 · 4개 칸
- 이해진이 지금 가진 네이버 주식은 2026년 10월 8일 종가로 약 1조 1,230억 원어치로 추산됨.
- 시작은 대기업 안의 작은 팀이었음.
- 이해진(1967년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KAIST 전산학 석사를 마치고 삼성SDS에서 일했음.
- 1997년 10월, 삼성SDS의 사내벤처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게 네이버의 처음이었다고 함.
- 사내벤처는 회사 안의 작은 팀이 새 사업을 해 보고, 잘되면 따로 떼어 내는 제도임.
- 삼성SDS가 이 제도를 처음 열었을 때 뽑힌 1호 팀이었다고 전함.
- 회사 공식 연혁은 1999년 6월 네이버컴 설립부터 시작함.
- 설립 때 자본금은 5억 원, 대표이사는 이해진이었음.
- 그해 10월과 11월, 벤처캐피털 한국기술투자(KTIC)가 두 번에 나눠 50억 원씩 넣었음.
-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한 주에 30만 원으로 쳐 준 투자였음.
- 2000년 5월에는 새롬기술이 250억 원을 투자했음.
- 판을 바꾼 건 2000년 7월의 합병이었음. 비슷한 글 이해진과 김범수, 이찬진과 김택진
- 네이버컴이 게임 포털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합병했음.
- 한게임 주주는 한게임 주식 1주당 네이버컴 주식 2.59733주를 받았음.
- 한게임을 이끈 김범수도 삼성SDS 출신이었음. 비슷한 글 김범수, PC방에서 카카오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 김범수는 뒤에 NHN을 떠나 카카오로 갔음.
- 합병 뒤 한동안은 이해진이 아니라 한국기술투자가 최대주주였음.
- 2001년 4월부터는 이해진과 김범수가 함께 대표를 맡았음.
- 이해진은 2001년 8월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음.
- 같은 해 회사 이름을 엔에이치엔(NHN)으로 바꿨음.
- 돈은 게임과 검색 광고에서 나왔음.
- 2001년 3월 한게임이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음.
- 5월에는 돈을 받고 검색 결과에 사이트를 올려 주는 '검색플러스'를 시작했음.
- 2002년 10월 NHN은 코스닥에 상장했음.
- 공모가는 한 주에 22,000원이었음.
- 상장 직후 이해진의 주식은 581,930주, 지분은 7.82%였음.
- 공모가로 치면 약 128억 원어치였음.
- 회사는 빨리 컸음.
- 2002년 746억 원이던 매출은 2008년 1조 2,081억 원이 됐음.
- 2008년 영업이익은 4,912억 원이었음.
- 그해 11월에는 코스닥을 떠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옮겼음.
- 다음 판은 일본에서 열렸음.
- 2011년 6월 NHN의 일본 법인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내놨음.
- 2013년 4월에는 일본 법인 이름을 아예 '라인 주식회사'로 바꿨음.
- 같은 해 8월 NHN은 게임 사업을 떼어 내고 이름을 네이버로 바꿨음.
- 이때 떨어져 나간 게임 회사가 NHN엔터테인먼트임.
- 주주가 가진 주식을 두 회사 주식으로 나눠 받는 '인적분할'이라, 이해진의 지분율은 4.64% 그대로였음.
- 그런데 2014년 9월 30일 최대주주가 이해진에서 국민연금공단으로 바뀌었음.
- 그날 이해진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가 관계 해소와 매도로 9.01%에서 7.83%로 줄었음.
- 특수관계인은 친인척이나 함께 일하는 임원처럼 지분을 합쳐 보는 사람들임.
- 2016년 7월 라인은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음.
- 상장 뒤에도 네이버는 라인 지분 80.35%를 가졌음.
- 그해 네이버의 연결 영업수익은 4조 22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020억 원이었음.
- 영업수익은 네이버 같은 플랫폼 회사가 매출을 부르는 이름임.
- 연결은 자회사 숫자까지 합친 것임.
- 2017년 3월 이해진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음.
- 2018년 3월에는 등기이사 임기도 마쳤음.
- 그 뒤 직함은 글로벌투자책임자(GIO)였음.
- 2017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을 네이버 기업집단의 '총수'로 지정했음.
- 이 무렵 이해진은 처음으로 큰 몫을 팔았음.
- 2017년 8월 22일 시간외매매로 11만 주를 주당 743,990원에 팔았음.
- 시간외매매는 정규 거래 시간 밖에서 큰 물량을 한꺼번에 넘기는 거래임.
- 2018년 2월 28일에는 19만 5,000주를 주당 772,644원에 더 팔았음.
- 두 번 판 값은 공시 단가로 계산하면 세금 전 약 2,325억 원임.
- 남은 1,225,945주는 2018년 10월 한 주를 다섯 주로 쪼개는 액면분할로 6,129,725주가 됐음.
- 이 주식 수는 2026년 6월 말까지 그대로임.
- 라인의 길은 2019년 12월 다시 바뀌었음.
- 라인이 일본 Z홀딩스와 경영을 합치기로 계약했음.
- 통합은 2021년 3월에 끝났음.
-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반씩 가진 A홀딩스가 통합 회사의 모회사가 됐음.
- 2023년 10월 통합 회사는 라인야후(LY Corporation)로 출범했음.
- 그런데 네이버클라우드를 거쳐 라인야후 시스템에 무단 접속이 일어나 라인 이용자의 통신 정보가 새어 나간 일이 드러났음.
- 2024년 3월 5일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문서로 행정지도를 했음.
- 행정지도는 법적 처분은 아니지만 정부가 고칠 점을 공식으로 요구하는 것임.
- 4월 16일 두 번째 지도에는 위탁회사에 자본으로 지배받는 관계를 다시 보라는 요구가 들어갔음.
- 여기서 위탁회사는 라인야후가 일을 맡기던 네이버임.
- 라인야후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A홀딩스 지분 관계를 다시 봐 달라고 요청했음.
- 두 회사는 당장 지분을 옮기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라인야후가 2024년 7월 1일 보고서에 적었음.
- 라인야후는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에 맡기던 일을 2025년 12월까지 끝내기로 했음.
- 2025년 말에도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 50%를 그대로 가졌음.
- 장부에 적힌 이 지분의 값은 약 14조 3,223억 원임.
- 그리고 2025년 3월 26일, 이해진은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다시 뽑혔음.
- 지금 직함은 이사회 의장이고 임기는 2028년 3월까지임.
- 공시에 적힌 재직 기간은 '1999년 6월~현재'라서 회사를 떠난 적은 없음.
- 그럼 창업자의 지분은 얼마나 될까.
- 2026년 6월 말 이해진의 주식은 6,129,725주로, 전체 156,944,242주의 약 3.9%임.
-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8.91%)임.
- 그다음이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6.12%)임.
- 전체 주식의 약 74%는 1% 미만을 가진 소액주주들 몫임.
- 상장 직후 7.82%였던 이해진의 지분율은 2019년 말 3.72%까지 내려갔음.
- 최근 3.9%로 조금 오른 건 회사가 사들인 자기 주식을 없애 전체 주식 수가 줄었기 때문임.
- 회사는 그사이 훨씬 커졌음.
- 2025년 연결 영업수익은 12조 35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081억 원이었음.
- 2026년 상반기에는 영업수익 6조 6,298억 원에 영업이익 1조 621억 원을 냈음.
- 2025년 11월에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들이기로 했음.
- 돈 대신 네이버파이낸셜 새 주식을 두나무 주주에게 주는 '주식교환' 방식임.
- 두나무 주식 1주에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2.5422618주를 주는 조건임.
- 주주총회는 2026년 11월 19일, 교환일은 12월 31일로 미뤄졌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같은 정부 절차가 남아 있음.
- 2026년 7월 24일 이해진은 엔비디아·브룩필드와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AI 팩토리를 짓는다고 발표했음.
- AI 팩토리는 GPU와 전력·냉각 설비까지 묶은 AI용 데이터센터를 가리킴.
- 그중 엔비디아는 10억 달러로 네이버 새 주식 7,241,564주를 사기로 했음.
- 이렇게 정한 상대에게만 새 주식을 파는 걸 제3자배정 유상증자라고 함.
- 한 주 값은 204,500원임.
- 돈은 늦어도 2026년 10월 30일까지 들어올 예정임.
- 계획대로 되면 엔비디아가 받는 주식이 이해진이 가진 주식보다 많음.
- 2026년 9월 17일에는 배달의민족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음. 비슷한 글 김봉진, 배달의민족을 딜리버리히어로에 팔기까지
- 그럼 이해진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근거는 2026년 반기보고서의 6,129,725주임.
- 네이버의 2026년 10월 8일 종가는 183,200원이었음(9일은 한글날 휴장).
- 6,129,725주에 183,200원을 곱하면 약 1조 1,230억 원임.
- 사업보고서에 올린 2025년 결산 배당 한 주 2,630원으로 치면 한 해 배당은 약 161억 원(세금 전)임.
- 실제로 주식을 팔아 손에 쥔 큰돈은 2017~2018년의 약 2,325억 원(세금 전)임.
- 엔비디아 새 주식이 들어오면 이해진의 지분율은 약 3.7%로 내려감.
- 세금·기부·주식 담보 같은 개인 사정은 공시에 다 드러나지 않아, 실제 재산은 이 계산과 다를 수 있음.
네이버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억 원)
| 연도 | 영업수익(매출) | 영업이익 | 기준 | 이해진 지분 |
|---|---|---|---|---|
| 2002 | 746 | 302 | 별도 | 7.82% (2002.11) |
| 2005 | 3,575 | 1,315 | 별도 | 5.5% |
| 2008 | 12,081 | 4,912 | 별도 | 5.1% |
| 2011 | 21,474 | 6,204 | 연결 | 4.64% |
| 2013 | 23,120 | 5,241 | 연결 (게임 분리 뒤) | 4.64% |
| 2016 | 40,226 | 11,020 | 연결 | 4.64% |
| 2019 | 65,934 | 7,101 | 연결 | 3.72% |
| 2022 | 82,201 | 13,047 | 연결 | 3.74% |
| 2025 | 120,350 | 22,081 | 연결 | 3.91% |
| 2026 상반기 | 66,298 | 10,621 | 연결 | 3.91% |
출처는 네이버 사업보고서(DART)임. 3년 간격으로 골랐음. 2008년까지는 네이버 한 회사 숫자(별도)이고 옛 회계기준이라 뒤 연도와 바로 비교하기 어려움. 2013년은 게임 사업을 떼어 낸 뒤 기준이고, 2019년까지의 연결에는 라인이 들어 있음. 지분율은 그해 말 발행주식 수 대비이고, 순이익은 라인 통합 같은 일회성 이익으로 크게 흔들려 뺐음.
💰 어떻게 벌었나
검색 × 광고 + 게임
- 네이버가 파는 건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검색 결과 자리이고, 값은 그 자리에 자기 사이트를 올리고 싶은 광고주가 냄.
- 검색하는 사람이 모일수록 그 자리에 보이고 싶은 광고주도 늘어서, 한 번 모인 이용자가 계속 돈이 되는 자산이 됨.
- 초기에는 한게임 유료 서비스가 두 번째 돈줄이었고, 2002년 746억 원이던 매출은 2025년 12조 350억 원으로 약 160배가 됐음.
- 검색 결과 페이지는 이용자가 열 배로 늘어도 직원을 열 배로 늘릴 필요가 없어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일본에서 연 라인은 같은 방식을 다른 나라로 넓힌 것임.
- 그래서 2008년에는 매출 1조 2,081억 원에 영업이익 4,91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약 41%였는데, 손님이 늘수록 자리와 일손을 늘려야 하는 가게라면 어려운 숫자임.
- 회사 전체 값(시가총액)은 2026년 10월 8일 종가로 약 28조 7,500억 원임.
- 아쉬운 점은 창업자의 지분임.
- 상장 직후 7.82%였던 지분은 합병·매도·특수관계 해소를 거쳐 3.9%가 됐고, 최대주주 자리도 2014년 국민연금에 넘어갔음.
- 그래서 28조 원짜리 회사에서 그의 몫은 1조 원 남짓임.
관련 링크
공시 20건, 네이버 공식 자료 3건, 라인야후·일본 총무성 발표 2건, 보도 2건, 시세 1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네이버: 회사 공식 사이트
- 네이버 연혁: 네이버컴 설립부터 지금까지
- 네이버 2026년 반기보고서: 지금 지분과 주주 구성
- 라인야후 보고(2024): 일본 행정지도와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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