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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PC방에서 카카오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객주2026-09-26인물국내 0 13
목차 · 4개 칸
  1.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직접, 또 개인회사를 거쳐 가진 카카오 주식은 지금 시세로 약 3조 5,500억 원어치로 추산됨.
  2. 그는 가난하게 자라 30대까지는 부자가 되는 것만을 성공의 잣대로 여겼다고 기부 서약서에 적었음.
  3. 월급 받던 개발자가 PC방 한 곳을 차린 게 사업의 첫걸음이었음.
  4. 꿈의 시작은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였음.
  5. 김범수는 그 기사를 읽고 창업을 꿈꿨다고 같은 서약서에 적었음.
  6. 김범수는 1966년생임.
  7.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같은 과 대학원을 마쳤음.
  8. 김범수는 삼성SDS에서 일했음.
  9. 1992년 입사해 PC통신 '유니텔'의 기획과 개발을 맡았다고 전함.
  10. 1998년 6월에는 서울 한양대 앞에 PC방 '미션 넘버원'을 차렸다고 전함.
  11. 본인도 2016년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한양대 근처에서 PC방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지요"라고 말했음.
  12. 석 달 뒤 삼성SDS를 그만뒀다고 전함.
  13. 첫 창업 사무실은 그 PC방 한쪽이었다고 함.
  14. 이 회사가 뒤에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이 됐음.
  15. 게임 포털 한게임은 199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함.
  16. 김범수는 "한게임을 출시할 때 PC방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라고 돌아봤음.
  17. PC방 주인들에게 관리 프로그램을 공짜로 깔아 주는 대신 첫 화면에 한게임 아이콘을 띄워 달라고 했다고 전함.
  18. 판을 키운 건 합병이었음.
  19. 2000년 7월 6일 네이버컴이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했음.
  20. 한게임 주식 1주에 네이버컴 주식 2.59733주를 주는 조건이었음.
  21. 김범수의 기억으로는 그때 포털 1등은 야후였고 네이버는 4~5등이었음.
  22. 이해진(네이버컴), 이준호(서치솔루션)와 "1등 아니면 의미없다"는 데 뜻이 모였다고 함. 비슷한 글 이해진과 김범수, 이찬진과 김택진
  23. 한게임의 트래픽과 이준호의 기술과 네이버라는 사이트를 합치면 해볼 만하다고 봤다는 게 본인 설명임.
  24. 2001년 3월 한게임은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음.
  25. 4월에는 이해진과 김범수가 공동대표가 됐음.
  26. 11월에는 회사 이름이 NHN으로 바뀌었음.
  27. 유료화 아이디어는 비행기에서 나왔다고 함.
  28. 한게임재팬 일로 일본을 50번쯤 오가다 처음 비즈니스석을 탄 날이 감동적이었다고 김범수는 말했음.
  29. 게임에도 돈을 더 내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거기서 나왔다고 함.
  30. 기본은 공짜로 두고 더 나은 기능에만 돈을 받는 '부분 유료화'임.
  31. NHN은 2002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음.
  32. 2005년 4월부터는 김범수와 최휘영이 각자대표를 맡았음.
  33. 2007년 1월 최휘영 단독대표 체제가 됐음.
  34. 김범수는 비상근 이사로 남았음.
  35. 2007년 말 김범수가 가진 NHN 주식은 896,504주(1.9%)였음.
  36. 2008년 6월 11일 김범수는 NHN 이사직을 사임했음.
  37. 그 뒤 NHN 주식을 언제 얼마에 팔았는지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음.
  38. 본인은 10년쯤 하고 나니 "새로운 것도 더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고민이 밀려와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음.
  39. 서약서에는 목표했던 부를 이룬 뒤 방향을 잃은 느낌이었다고 적었음.
  40. 가족과 미국에서 보낸 2년이 깊이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함.
  41. 다음 회사는 그 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음.
  42. NHN 대표이던 2006년 11월 29일 김범수는 '아이위랩'을 세웠음.
  43. 처음 내놓은 북마크 서비스 '부루닷컴'은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음.
  44. 다음 타자는 집단지성 사이트 '위지아닷컴'이었음.
  45. 당시 CTO는 3년 넘게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었다고 돌아봤음.
  46. 판을 바꾼 건 스마트폰이었음.
  47. 김범수는 미국에서 앱을 깔아 쓰는 새 비즈니스 모델에 빠져들었다고 말했음.
  48. 그리고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 메신저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 나왔음.
  49. 그해 8월 안드로이드판이 나오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음.
  50. 출시 1년 뒤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넘었음.
  51. 이듬해에는 4,000만 명을 넘었음.
  52. 회사 이름은 2010년 9월 1일 카카오로 바뀌었음.
  53. 돈은 조금 늦게 따라왔음.
  54. 카카오 감사보고서는 매출을 '영업수익'이라고 적는데, 영업으로 번 돈 전체라 매출과 같은 뜻임.
  55. 2011년 카카오는 영업수익 18억 원에 영업손실 103억 원을 냈음.
  56. 2012년에는 영업수익 458억 원에 영업이익 88억 원으로 흑자가 됐음.
  57. 2013년에는 영업수익 2,108억 원에 영업이익 662억 원이었음.
  58. 2013년 말 주주는 김범수 29.9%, 케이큐브홀딩스 23.7%였음.
  59.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가 100% 가진 회사임.
  60. 둘을 합친 창업자 쪽 몫은 53.6%로 절반이 넘었음.
  61. 그리고 2014년 5월 26일,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를 합병하겠다고 공시했음.
  62. 한 주 값은 상장사 다음이 72,910원, 비상장사 카카오가 113,429원으로 매겨졌음.
  63. 보고서는 이 합병을 '우회상장'이라고 적었음.
  64. 우회상장은 비상장 회사가 상장 회사와 합쳐 신규 상장 절차를 밟지 않고 증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함.
  65. 합병은 2014년 10월 1일 이뤄졌음.
  66. 카카오 주식 1주는 다음 주식 1.5555137주로 바뀌었음.
  67. 최대주주는 다음 창업자 이재웅에서 김범수로 바뀌었음.
  68. 합병 직후 김범수 본인 지분은 22.23%였음.
  69. 그 뒤 카카오는 계속 커졌음.
  70. 영업수익은 2015년 9,322억 원에서 2025년 8조 991억 원이 됐음.
  71. 10년 만에 9배 가까이 커진 셈임.
  72. 2021년 2월 8일 김범수는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음.
  73. 3월 16일에는 아내 형미선과 함께 '더 기빙 플레지'에 220번째로 서명했음.
  74. 더 기빙 플레지는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이 2010년 시작한 운동으로, 살아 있는 동안 재산 절반 이상을 내놓겠다고 공개로 약속하는 자리임.
  75. 서약서에는 10여 년 전 시작한 '스타트업 CEO 100명 키우기'가 카카오 공동체로 열매 맺었다고 적었음.
  76. 앞으로는 사회문제를 푸는 혁신가 100명을 찾아 돕겠다고 했음.
  77. 한 달 뒤 사내 인터뷰에서는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성공, 부가 따라왔기 때문에" 사회 환원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말했음.
  78. 공시에도 흔적이 남았음.
  79. 카카오 사업보고서의 김범수 지분 변동 사유에는 2016년부터 거의 해마다 '기부'나 '증여(기부)'가 적혀 있음.
  80. 2021년 4월 14일 카카오는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 1주를 100원짜리 5주로 쪼갰음.
  81. 그래서 그 뒤 주식 수는 다섯 배로 늘었음.
  82. 쪼개기 전 기준으로 치면 김범수 본인 주식은 2014년 말 12,574,461주에서 2025년 말 약 1,175만 주로 줄었음.
  83. 그런데 2023년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사들인 일이 수사로 이어졌음.
  84. 공개매수는 정해진 값에 주식을 사겠다고 미리 알리고 주주들에게서 사들이는 방식임.
  85. 검찰은 김범수 등이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막으려고 SM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시세조종을 했다고 봤음.
  86. 김범수는 2024년 7월 23일 구속됐음.
  87. 8월 8일 재판에 넘겨졌음.
  88. 10월 31일 보증금 3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돼 풀려났음.
  89. 2025년 10월 21일 서울남부지법은 김범수에게 무죄를 선고했음.
  90. 함께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도 무죄였음.
  91. 검찰은 항소했음.
  92. 2026년 9월 23일 서울고법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음.
  93. 구형은 검찰이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형량이고 판결이 아님.
  94. 항소심 선고는 2026년 11월 20일로 잡혀 있음.
  95. 2026년 6월 말 기준 김범수의 직함은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임.
  96. 그럼 김범수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97. 가장 최근 공시인 카카오 2026년 반기보고서(6월 30일 기준)로 추산한 값임.
  98. 김범수 본인은 카카오 주식 58,768,747주(13.27%)를 가졌음.
  99. 케이큐브홀딩스는 46,253,222주(10.44%)를 가졌음.
  100.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1월 8일 세워졌음.
  101. 자본금 100억 원 전부를 김범수가 가졌음.
  102. 2013년 감사보고서에는 옛 이름 '아이위서비스'로도 적혀 있음.
  103. 2020년에는 정관에 투자업을 사업 목적으로 더했음.
  104. 2025년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에서 받은 배당금은 약 31억 원이었음.
  105. 2024년에는 주주인 김범수에게 배당금 150억 원을 줬음.
  106. 그러니 김범수는 카카오를 직접 13.27% 쥐고, 케이큐브를 거쳐 10.44%를 더 쥔 셈임.
  107. 2026년 9월 23일 카카오 종가 33,800원으로 치면 본인 몫은 약 1조 9,864억 원임.
  108. 케이큐브홀딩스 몫은 약 1조 5,634억 원임.
  109. 합치면 약 3조 5,497억 원임.
  110. 2021년 가장 높았던 종가(6월 23일 169,500원)로 같은 주식 수를 치면 약 17조 8,012억 원이었음.
  111. 다만 케이큐브 몫은 회사가 가진 주식이라 김범수가 바로 쓸 수 있는 돈은 아님.
  112. 기부 서약을 앞으로 얼마나 이행할지와 세금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113. 검찰이 항소심에서 요청한 추징금 1,272억 원도 판결이 아니라서 넣지 않았음.
  114. 그래서 실제로 남는 몫은 이 추산과 다를 수 있음.

카카오 숫자로 보기 (감사·사업보고서, 억 원)

연도 영업수익(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김범수 지분 케이큐브 지분
2011 18 -103 -153
2012 458 88 70 30.9% 24.5%
2013 2,108 662 556 29.9% 23.7%
2014 합병 21.63% 17.12%
2015 9,322 886 788 20.92% 16.56%
2016 14,642 1,161 655 18.57% 14.71%
2017 19,723 1,654 1,251 18.46% 14.65%
2018 24,170 729 159 15.01% 11.93%
2019 30,701 2,068 -3,419 14.51% 11.53%
2020 40,714 4,505 1,690 14.12% 11.22%
2021 59,105 5,879 16,405 13.26% 10.55%
2022 67,990 5,694 10,670 13.27% 10.50%
2023 75,570 4,609 -18,167 13.30% 10.41%
2024 78,717 4,602 -1,619 13.29% 10.43%
2025 80,991 7,320 5,180 13.28% 10.45%

출처는 카카오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DART)임. 2011~2013년은 합병 전 카카오의 별도 재무제표(감사보고서)이고, 2015년부터는 합병한 카카오의 연결 재무제표(사업보고서, 2020~2022년은 정정 반영)임. 2014년 지분은 합병 뒤 연말 기준임.


💰 어떻게 벌었나

공짜로 모으기 → 유료 기능 → 합병

  1. 김범수가 처음 판 건 기본은 공짜로 놀고 더 나은 기능에만 돈을 내는 게임 포털 한게임이었고, 값은 2001년 3월 유료화 뒤 돈을 더 내고 싶은 이용자가 냈음.
  2. 공짜로 모은 사람은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되고, 그는 한게임의 트래픽에 네이버라는 사이트를 합치면 해볼 만하다고 봐 2000년 네이버컴과 합쳤음.
  3. 카카오톡도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은 2011년에 영업수익은 18억 원, 영업손실은 103억 원이라 돈은 사람이 모인 뒤에 따라왔음.
  4. 그는 자기 자리를 늘리는 대신 남의 자리를 빌리는 레버리지를 썼고, PC방 주인들에게 관리 프로그램을 공짜로 깔아 주는 대신 첫 화면에 한게임 아이콘을 띄워 달라고 했음.
  5. 그래서 카카오는 2013년 영업수익 2,108억 원에 영업이익 662억 원을 내 나눠 보면 약 31%가 남았는데, 자리 수만큼만 손님을 받는 PC방 한 곳으로는 닿기 어려운 크기임.
  6. 2014년에는 비상장 카카오를 상장사 다음과 합쳐 카카오 주식 1주가 다음 주식 1.5555137주로 바뀌었고, 최대주주는 김범수가 됐음.
  7. 지금 그는 직접 13.27%, 100% 가진 케이큐브홀딩스로 10.44%를 쥐어, 2026년 9월 23일 종가 33,800원을 곱하면 합쳐 약 3조 5,497억 원임.
  8. 아쉬운 점은 주가임.
  9. 같은 주식을 2021년 6월 23일 가장 높던 종가 169,500원으로 치면 약 17조 8,012억 원이었음.

관련 링크

공시 9건, 본인 인터뷰·서약서 3건, 카카오 발표 3건, 보도 5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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