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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PC방에서 카카오 최대주주가 되기까지
목차 · 4개 칸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가 직접, 또 개인회사를 거쳐 가진 카카오 주식은 지금 시세로 약 3조 5,500억 원어치로 추산됨.
- 그는 가난하게 자라 30대까지는 부자가 되는 것만을 성공의 잣대로 여겼다고 기부 서약서에 적었음.
- 월급 받던 개발자가 PC방 한 곳을 차린 게 사업의 첫걸음이었음.
- 꿈의 시작은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였음.
- 김범수는 그 기사를 읽고 창업을 꿈꿨다고 같은 서약서에 적었음.
- 김범수는 1966년생임.
-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같은 과 대학원을 마쳤음.
- 김범수는 삼성SDS에서 일했음.
- 1992년 입사해 PC통신 '유니텔'의 기획과 개발을 맡았다고 전함.
- 1998년 6월에는 서울 한양대 앞에 PC방 '미션 넘버원'을 차렸다고 전함.
- 본인도 2016년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한양대 근처에서 PC방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지요"라고 말했음.
- 석 달 뒤 삼성SDS를 그만뒀다고 전함.
- 첫 창업 사무실은 그 PC방 한쪽이었다고 함.
- 이 회사가 뒤에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이 됐음.
- 게임 포털 한게임은 199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함.
- 김범수는 "한게임을 출시할 때 PC방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라고 돌아봤음.
- PC방 주인들에게 관리 프로그램을 공짜로 깔아 주는 대신 첫 화면에 한게임 아이콘을 띄워 달라고 했다고 전함.
- 판을 키운 건 합병이었음.
- 2000년 7월 6일 네이버컴이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했음.
- 한게임 주식 1주에 네이버컴 주식 2.59733주를 주는 조건이었음.
- 김범수의 기억으로는 그때 포털 1등은 야후였고 네이버는 4~5등이었음.
- 이해진(네이버컴), 이준호(서치솔루션)와 "1등 아니면 의미없다"는 데 뜻이 모였다고 함. 비슷한 글 이해진과 김범수, 이찬진과 김택진
- 한게임의 트래픽과 이준호의 기술과 네이버라는 사이트를 합치면 해볼 만하다고 봤다는 게 본인 설명임.
- 2001년 3월 한게임은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음.
- 4월에는 이해진과 김범수가 공동대표가 됐음.
- 11월에는 회사 이름이 NHN으로 바뀌었음.
- 유료화 아이디어는 비행기에서 나왔다고 함.
- 한게임재팬 일로 일본을 50번쯤 오가다 처음 비즈니스석을 탄 날이 감동적이었다고 김범수는 말했음.
- 게임에도 돈을 더 내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거기서 나왔다고 함.
- 기본은 공짜로 두고 더 나은 기능에만 돈을 받는 '부분 유료화'임.
- NHN은 2002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했음.
- 2005년 4월부터는 김범수와 최휘영이 각자대표를 맡았음.
- 2007년 1월 최휘영 단독대표 체제가 됐음.
- 김범수는 비상근 이사로 남았음.
- 2007년 말 김범수가 가진 NHN 주식은 896,504주(1.9%)였음.
- 2008년 6월 11일 김범수는 NHN 이사직을 사임했음.
- 그 뒤 NHN 주식을 언제 얼마에 팔았는지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음.
- 본인은 10년쯤 하고 나니 "새로운 것도 더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고민이 밀려와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음.
- 서약서에는 목표했던 부를 이룬 뒤 방향을 잃은 느낌이었다고 적었음.
- 가족과 미국에서 보낸 2년이 깊이 돌아본 시간이었다고 함.
- 다음 회사는 그 전에 이미 세워져 있었음.
- NHN 대표이던 2006년 11월 29일 김범수는 '아이위랩'을 세웠음.
- 처음 내놓은 북마크 서비스 '부루닷컴'은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음.
- 다음 타자는 집단지성 사이트 '위지아닷컴'이었음.
- 당시 CTO는 3년 넘게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었다고 돌아봤음.
- 판을 바꾼 건 스마트폰이었음.
- 김범수는 미국에서 앱을 깔아 쓰는 새 비즈니스 모델에 빠져들었다고 말했음.
- 그리고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 메신저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 나왔음.
- 그해 8월 안드로이드판이 나오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음.
- 출시 1년 뒤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넘었음.
- 이듬해에는 4,000만 명을 넘었음.
- 회사 이름은 2010년 9월 1일 카카오로 바뀌었음.
- 돈은 조금 늦게 따라왔음.
- 카카오 감사보고서는 매출을 '영업수익'이라고 적는데, 영업으로 번 돈 전체라 매출과 같은 뜻임.
- 2011년 카카오는 영업수익 18억 원에 영업손실 103억 원을 냈음.
- 2012년에는 영업수익 458억 원에 영업이익 88억 원으로 흑자가 됐음.
- 2013년에는 영업수익 2,108억 원에 영업이익 662억 원이었음.
- 2013년 말 주주는 김범수 29.9%, 케이큐브홀딩스 23.7%였음.
-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가 100% 가진 회사임.
- 둘을 합친 창업자 쪽 몫은 53.6%로 절반이 넘었음.
- 그리고 2014년 5월 26일,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를 합병하겠다고 공시했음.
- 한 주 값은 상장사 다음이 72,910원, 비상장사 카카오가 113,429원으로 매겨졌음.
- 보고서는 이 합병을 '우회상장'이라고 적었음.
- 우회상장은 비상장 회사가 상장 회사와 합쳐 신규 상장 절차를 밟지 않고 증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함.
- 합병은 2014년 10월 1일 이뤄졌음.
- 카카오 주식 1주는 다음 주식 1.5555137주로 바뀌었음.
- 최대주주는 다음 창업자 이재웅에서 김범수로 바뀌었음.
- 합병 직후 김범수 본인 지분은 22.23%였음.
- 그 뒤 카카오는 계속 커졌음.
- 영업수익은 2015년 9,322억 원에서 2025년 8조 991억 원이 됐음.
- 10년 만에 9배 가까이 커진 셈임.
- 2021년 2월 8일 김범수는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음.
- 3월 16일에는 아내 형미선과 함께 '더 기빙 플레지'에 220번째로 서명했음.
- 더 기빙 플레지는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이 2010년 시작한 운동으로, 살아 있는 동안 재산 절반 이상을 내놓겠다고 공개로 약속하는 자리임.
- 서약서에는 10여 년 전 시작한 '스타트업 CEO 100명 키우기'가 카카오 공동체로 열매 맺었다고 적었음.
- 앞으로는 사회문제를 푸는 혁신가 100명을 찾아 돕겠다고 했음.
- 한 달 뒤 사내 인터뷰에서는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성공, 부가 따라왔기 때문에" 사회 환원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말했음.
- 공시에도 흔적이 남았음.
- 카카오 사업보고서의 김범수 지분 변동 사유에는 2016년부터 거의 해마다 '기부'나 '증여(기부)'가 적혀 있음.
- 2021년 4월 14일 카카오는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 1주를 100원짜리 5주로 쪼갰음.
- 그래서 그 뒤 주식 수는 다섯 배로 늘었음.
- 쪼개기 전 기준으로 치면 김범수 본인 주식은 2014년 말 12,574,461주에서 2025년 말 약 1,175만 주로 줄었음.
- 그런데 2023년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사들인 일이 수사로 이어졌음.
- 공개매수는 정해진 값에 주식을 사겠다고 미리 알리고 주주들에게서 사들이는 방식임.
- 검찰은 김범수 등이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막으려고 SM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시세조종을 했다고 봤음.
- 김범수는 2024년 7월 23일 구속됐음.
- 8월 8일 재판에 넘겨졌음.
- 10월 31일 보증금 3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돼 풀려났음.
- 2025년 10월 21일 서울남부지법은 김범수에게 무죄를 선고했음.
- 함께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도 무죄였음.
- 검찰은 항소했음.
- 2026년 9월 23일 서울고법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음.
- 구형은 검찰이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형량이고 판결이 아님.
- 항소심 선고는 2026년 11월 20일로 잡혀 있음.
- 2026년 6월 말 기준 김범수의 직함은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임.
- 그럼 김범수의 보유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가장 최근 공시인 카카오 2026년 반기보고서(6월 30일 기준)로 추산한 값임.
- 김범수 본인은 카카오 주식 58,768,747주(13.27%)를 가졌음.
- 케이큐브홀딩스는 46,253,222주(10.44%)를 가졌음.
- 케이큐브홀딩스는 2007년 1월 8일 세워졌음.
- 자본금 100억 원 전부를 김범수가 가졌음.
- 2013년 감사보고서에는 옛 이름 '아이위서비스'로도 적혀 있음.
- 2020년에는 정관에 투자업을 사업 목적으로 더했음.
- 2025년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에서 받은 배당금은 약 31억 원이었음.
- 2024년에는 주주인 김범수에게 배당금 150억 원을 줬음.
- 그러니 김범수는 카카오를 직접 13.27% 쥐고, 케이큐브를 거쳐 10.44%를 더 쥔 셈임.
- 2026년 9월 23일 카카오 종가 33,800원으로 치면 본인 몫은 약 1조 9,864억 원임.
- 케이큐브홀딩스 몫은 약 1조 5,634억 원임.
- 합치면 약 3조 5,497억 원임.
- 2021년 가장 높았던 종가(6월 23일 169,500원)로 같은 주식 수를 치면 약 17조 8,012억 원이었음.
- 다만 케이큐브 몫은 회사가 가진 주식이라 김범수가 바로 쓸 수 있는 돈은 아님.
- 기부 서약을 앞으로 얼마나 이행할지와 세금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 검찰이 항소심에서 요청한 추징금 1,272억 원도 판결이 아니라서 넣지 않았음.
- 그래서 실제로 남는 몫은 이 추산과 다를 수 있음.
카카오 숫자로 보기 (감사·사업보고서, 억 원)
| 연도 | 영업수익(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김범수 지분 | 케이큐브 지분 |
|---|---|---|---|---|---|
| 2011 | 18 | -103 | -153 | ||
| 2012 | 458 | 88 | 70 | 30.9% | 24.5% |
| 2013 | 2,108 | 662 | 556 | 29.9% | 23.7% |
| 2014 | 합병 | 21.63% | 17.12% | ||
| 2015 | 9,322 | 886 | 788 | 20.92% | 16.56% |
| 2016 | 14,642 | 1,161 | 655 | 18.57% | 14.71% |
| 2017 | 19,723 | 1,654 | 1,251 | 18.46% | 14.65% |
| 2018 | 24,170 | 729 | 159 | 15.01% | 11.93% |
| 2019 | 30,701 | 2,068 | -3,419 | 14.51% | 11.53% |
| 2020 | 40,714 | 4,505 | 1,690 | 14.12% | 11.22% |
| 2021 | 59,105 | 5,879 | 16,405 | 13.26% | 10.55% |
| 2022 | 67,990 | 5,694 | 10,670 | 13.27% | 10.50% |
| 2023 | 75,570 | 4,609 | -18,167 | 13.30% | 10.41% |
| 2024 | 78,717 | 4,602 | -1,619 | 13.29% | 10.43% |
| 2025 | 80,991 | 7,320 | 5,180 | 13.28% | 10.45% |
출처는 카카오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DART)임. 2011~2013년은 합병 전 카카오의 별도 재무제표(감사보고서)이고, 2015년부터는 합병한 카카오의 연결 재무제표(사업보고서, 2020~2022년은 정정 반영)임. 2014년 지분은 합병 뒤 연말 기준임.
💰 어떻게 벌었나
공짜로 모으기 → 유료 기능 → 합병
- 김범수가 처음 판 건 기본은 공짜로 놀고 더 나은 기능에만 돈을 내는 게임 포털 한게임이었고, 값은 2001년 3월 유료화 뒤 돈을 더 내고 싶은 이용자가 냈음.
- 공짜로 모은 사람은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되고, 그는 한게임의 트래픽에 네이버라는 사이트를 합치면 해볼 만하다고 봐 2000년 네이버컴과 합쳤음.
- 카카오톡도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은 2011년에 영업수익은 18억 원, 영업손실은 103억 원이라 돈은 사람이 모인 뒤에 따라왔음.
- 그는 자기 자리를 늘리는 대신 남의 자리를 빌리는 레버리지를 썼고, PC방 주인들에게 관리 프로그램을 공짜로 깔아 주는 대신 첫 화면에 한게임 아이콘을 띄워 달라고 했음.
- 그래서 카카오는 2013년 영업수익 2,108억 원에 영업이익 662억 원을 내 나눠 보면 약 31%가 남았는데, 자리 수만큼만 손님을 받는 PC방 한 곳으로는 닿기 어려운 크기임.
- 2014년에는 비상장 카카오를 상장사 다음과 합쳐 카카오 주식 1주가 다음 주식 1.5555137주로 바뀌었고, 최대주주는 김범수가 됐음.
- 지금 그는 직접 13.27%, 100% 가진 케이큐브홀딩스로 10.44%를 쥐어, 2026년 9월 23일 종가 33,800원을 곱하면 합쳐 약 3조 5,497억 원임.
- 아쉬운 점은 주가임.
- 같은 주식을 2021년 6월 23일 가장 높던 종가 169,500원으로 치면 약 17조 8,012억 원이었음.
관련 링크
공시 9건, 본인 인터뷰·서약서 3건, 카카오 발표 3건, 보도 5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카카오: 회사 공식 사이트
- 조선비즈 인터뷰(2016): PC방부터 한게임·NHN까지 본인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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