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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아버지의 용달 카페를 아정당으로 키워 다나와에 팔기까지

객주2026-10-03인물국내매각 0 9
목차 · 5개 칸
  1. 김민기가 2026년 회사 지분 절반을 팔아 받은 돈과 남은 지분을 같은 값으로 치면 약 2,900억 원어치로 추산됨.
  2. 출발은 시장에서 딸기 상자를 나르던 아버지의 용달차였음.
  3. 인터뷰에서는 자본금 100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로 소개됨.
  4. 김민기의 어머니는 주부였고 아버지는 시장에서 과일을 실어 나르는 용달 일을 했음.
  5. 그는 명절마다 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일을 도왔음.
  6. 아버지는 일감을 받을 때 얼마를 받는지 묻지 않았음.
  7. 돈 얘기를 먼저 꺼내면 일을 안 줄 수도 있다는 이유였음.
  8. 중간에서 일감을 넘겨주는 용역 업체가 떼는 수수료도 컸음.
  9. 그래서 명절에 일하고도 최저 시급에 못 미치는 날이 많았다고 함.
  10. 그는 창업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첫째 목표였다고 함.
  11.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 다녔음.
  12. 퇴근하면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 반까지 독서실에서 아버지를 도울 방법을 궁리했음.
  13. 그렇게 만든 게 이사·용달 기사와 손님을 중간 업체 없이 잇는 네이버 카페였음.
  14. 1년 반쯤 만에 회원이 4만 명을 넘었고 하루 거래가 150건쯤 오갔음.
  15. 그러자 이사와 엮인 인터넷 가입 업체·청소 업체가 광고를 하겠다고 찾아왔음.
  16. 그는 광고비를 받지 않는 대신 회원에게 혜택을 많이 주라고만 했음.
  17. 그런데 한 인터넷 가입 업체가 회원들에게 혜택을 제대로 주지 않아 카페에 욕이 올라왔음.
  18. 차라리 내가 직접 하자고 마음먹고 인터넷 가입 업체 300곳에 전화를 돌렸음.
  19. 아무도 받아 주지 않다가 직접 찾아간 한 곳이 상담까지 네가 하면 판매 단가를 맞춰 주겠다고 했음.
  20. 회사에 다니면서는 상담을 할 수 없어 작은 이모에게 상담하는 법을 가르쳐 맡겼음.
  21. 그렇게 둘이 시작한 일이 사업이 됐음.
  22. 첫 매출이 나기까지 13개월 동안 한 푼도 받지 않고 일했다고 함.
  23. 그 사이 한 마케팅 업체가 카페 방식을 그대로 베껴 두 달 만에 따라잡았음.
  24. 그는 일주일을 우울해하다가 그 업체 사람이 쓴 글과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찾아봤음.
  25. 이사를 아무리 잘 알아도 알리고 사게 만드는 마케팅을 못 하면 밀린다는 걸 그때 알았다고 함.
  26. 14개월째 첫 매출이 났고 첫 달 800만 원, 둘째 달 1,700만 원, 셋째 달 2,500만 원을 벌었음.
  27. 회사를 그만둔 건 월급의 세 배를 번 뒤였음.
  28. 그래도 1년마다 망할 것 같은 위기가 찾아왔다고 함.
  29. 그때마다 밤에 독서실에서 로스쿨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만큼 불안했다고 털어놓음.
  30. 첫 사무실은 할머니가 요양하던 16평 아파트였음.
  31. 점심은 이모가 차려 줬고 화장실이 일하는 자리 바로 옆이었음.
  32. 면접을 보러 온 사람 열 명 가운데 아홉은 도망갔고 점심 먹으러 나가서 안 돌아오는 직원도 있었음.
  33. 그래서 사무실이 좋아야 사람이 온다는 걸 배웠다고 함.
  34. 처음 한 마케팅은 네이버 글이었음.
  35. 당시 네이버에는 가격을 물어도 답하지 않는 글이 많아 사람들의 불신이 컸음.
  36. 그는 글에 자기 얼굴 사진을 넣고 이 글을 쓰는 사람이 나라고 밝혔음.
  37. 두 글을 견줘 보니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20배쯤 차이 났다고 함.
  38. 직원이 100명이 될 때까지 3년 동안은 본인이 직접 상담 전화를 받았음.
  39. 유튜브 광고는 경쟁사보다 6개월 늦게 시작했음.
  40. 대신 영상을 1초 단위로 잘라 냄.
  41. 조회수가 1만 회면 1초만 늘어져도 남의 시간 1만 초를 버린다는 계산임.
  42. 마케팅을 할 때는 세 가지부터 적는다고 함.
  43. 우리 것을 사지 않을 이유를 없애 주는 것과 사야 할 이유를 알려 주는 것과 사는 데 드는 수고를 줄여 주는 것임.
  44. 이걸 알려면 장소·시간·상황까지 정해 놓고 직접 손님이 돼 봐야 한다는 것임.
  45. 직원에게는 모든 업무에 같은 두 가지를 묻는다고 함.
  46. 그 일을 AI로 바꿀 수 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는지임.
  47. 넘길 수 있으면 아르바이트를 뽑고 넘길 수 없으면 석 달 안에 넘길 수 있게 만들라고 함.
  48. 석 달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주 40시간을 어디에 쓰는지 받아 함께 보면 일이 적어도 30%는 줄어든다고 함.
  49. 아정당이 고른 시장은 인터넷·정수기·휴대폰·이사·상조처럼 몇 년에 한 번 사는 것들임.
  50. 생수처럼 매일 사는 물건은 값을 다 알지만 3년에 한 번 바꾸는 인터넷은 매번 새로 공부하거나 바가지를 쓰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임.
  51. 그래서 휴대폰 마진을 얼마 남기는지 홈페이지에 다 공개함.
  52. 그가 조사해 보니 판매점 열 곳 가운데 아홉 곳은 60대와 30대에게 주는 지원금이 달랐다고 함.
  53. 1,000만 원이 넘는 장례를 99만 원에 하는 상조 상품도 만들었음.
  54. 거기서는 남는 게 없지만 만족한 손님이 언젠가 이사도 맡기고 휴대폰도 바꿀 거라는 계산임.
  55. 이사도 비슷하게 풀었음.
  56. 이삿짐 업체는 대개 한철 장사라 탈이 나도 손님이 업체와 직접 다퉈야 했음.
  57. 아정당은 이용약관에 문제가 생기면 업체가 아니라 본사가 책임진다고 적었음.
  58. 이삿짐을 옮긴 집은 인터넷도 새로 놓으니 이사에서 돈을 못 벌어도 된다는 계산이었음.
  59. 협력 업체는 손님 만족도로 1등부터 100등까지 줄을 세워 공개하고 하위 5%를 계속 내보냄.
  60. 순위가 높은 업체는 손님이 두세 배 늘어난다고 함.
  61. 새 사업은 그 업종 1등 회사의 재무제표부터 봄.
  62. 1등이 얼마를 벌고 어디서 손님을 데려오는지 보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으면 바로 팀을 꾸린다고 함.
  63. 이사 사업을 시작한 뒤 한동안 손해를 보면서 버틴 것도 그 업종 1등이 한 해 영업이익 30억~50억 원을 내는 걸 봤기 때문이었음.
  64. 반대로 세무나 창업 지원처럼 본보기가 없는 새 사업은 하다가 접었다고 함.
  65. 2024년 무렵부터는 자기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손님 불만을 직접 받음.
  66. 직원 보고로는 다 잘되고 있다는데 날마다 아정당을 검색해 보면 딴 얘기가 많았기 때문임.
  67. 손님에게 직접 전화해 보니 보고와 다른 경우가 있었다고 함.
  68. 면접에서는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묻는다고 함.
  69. 남 탓을 하는 사람은 시장이나 제도 때문이었다고 답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고쳤는지 답한다는 것임.
  70. 본인도 시장이나 남이 잘못했다고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안 나와 늘 자기 잘못에서 원인을 찾는다고 함.
  71. 회사는 2021년 5월 주식회사 아정네트웍스로 법인이 됐고 김민기가 주식 100%를 가졌음.
  72. 법인 매출은 2022년 184억 원에서 2025년 2,196억 원으로 3년 만에 12배가 됐음.
  73. 2025년 영업이익은 166억 원이었음.
  74. 그사이 외부에서 지분 투자는 받지 않았음.
  75. 그리고 2026년 1월 다나와를 거느린 커넥트웨이브가 아정네트웍스 주식 51.53%를 사는 계약을 맺었음.
  76. 커넥트웨이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임.
  77. 다나와는 창업자 성장현이 2022년 지분 51%를 팔아 넘긴 회사이기도 함. 비슷한 글 성장현, 용산 가격표를 모아 다나와를 만들고 팔기까지
  78. 거래는 그해 봄 끝났고 김민기는 대표로 남아 회사를 함께 이끌기로 했음.
  79. 회사 가치는 약 3,000억 원으로 보도됐음.
  80. 그는 매각 대금 약 1,500억 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음.
  81. 본인 말로는 이 관심을 빌려 손님 불만을 더 받으려던 것이었음.
  82. 그런데 같이 쓴 글은 빠지고 입금 영상만 퍼져 영상에 연락처라도 넣을 걸 그랬다고 후회했음.
  83. 돈을 찾으러 갔더니 은행 지점장이 와서 10분쯤 빼지 말아 달라고 붙잡았다고 함.
  84. 판 까닭으로는 두 가지를 댔음.
  85. 하나는 회사 가치를 바깥에서 한번 확인받는 것이었음.
  86. 다른 하나는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었고 실제로 공개 뒤 좋은 지원자가 두세 배 늘었다고 함.
  87. 입금 뒤에도 석 달 동안 휴가 없이 주말까지 출근했다고 함.
  88. 그가 쉬면 사장이 변했다고 볼까 봐서였음.
  89. 그는 직장인 시절 코인에 손댔다가 1년치 월급을 몇 분 만에 날린 적이 있음.
  90. 그 뒤로 딴생각 말고 자기가 몰입할 수 있는 일만 하자고 정했다고 함.
  91. 1,500억 원으로 무엇을 굴려도 아정당을 한 해 두 배 키우는 것보다 못하다는 게 그의 계산임.
  92. 남은 지분이 휴지 조각이 되면 3,000억 원이 아니라 1,500억 원짜리 평가였던 셈이 된다고도 했음.
  93. 목표는 3조 원짜리 회사임.
  94. 자기가 하는 업종들의 1등 회사를 다 합치면 그 숫자라는 것임.
  95. "검색은 구글, 영상은 유튜브, 이사는 아정당"이 같은 무게로 들렸으면 좋겠다고 함.
  96. 상장은 빠르면 4년 뒤를 보고 있다고 했음.
  97. 창업하려는 사람에게는 회사를 그만두지 말라고 함.
  98. 퇴근 뒤 밤 2시까지 주 5일에 주말을 더하면 한 주에 50시간이 넘는다는 것임.
  99. 그 시간에 안 되는 일은 전업으로 해도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임.
  100. 그럼 김민기가 받은 매각 대금과 남은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101. 아정네트웍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주식은 3만 주였고 모두 김민기 몫이었음.
  102. 커넥트웨이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트웨이브는 그중 1만 5,458주(51.53%)를 사기로 하고 계약금 100억 원을 냈음.
  103. 거래 총액은 공시에 나오지 않음.
  104. 본인 말과 보도대로 약 1,500억 원을 받았다면 주당 약 970만 원임.
  105. 남은 1만 4,542주를 같은 값으로 치면 약 1,410억 원임.
  106. 둘을 합치면 약 2,900억 원임.
  107. 매각 대금에 붙는 세금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108. 남은 지분은 상장하기 전이라 앞으로 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

아정네트웍스 숫자로 보기 (감사보고서, 억 원)

연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2022 184 16 21
2023 513 32 29
2024 1,191 109 95
2025 2,196 166 150

출처는 아정네트웍스 감사보고서(DART)임.


🍿 여담

  1. 본문의 휴대폰 이야기에는 뒷이야기가 있음.
  2. 휴대폰과 인터넷을 파는 회사 사장이지만 그는 퇴근할 때 휴대폰을 회사에 두고 감.
  3. 집에는 인터넷도 TV도 없음.
  4. 휴대폰이 있으면 자기 전에 릴스를 보고 TV가 있으면 새벽에 켜게 돼서라고 함.
  5.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면 휴대폰을 보러 회사에 갈 수밖에 없음.
  6. 다른 대표들이 주말에도 출근하느냐고 감탄하면 사실은 휴대폰 보러 가는 거라고 웃었음.
  7. 집도 회사에서 걸어서 1분 거리로 옮겼음.
  8. 인터뷰 때 입은 회색 티셔츠는 같은 것이 20장쯤 있다고 함.
  9. 6년째 그것만 입는데 브랜드는 모른다고 했음.

💰 어떻게 벌었나

이사 → 인터넷 → 휴대폰

  1. 아정당이 파는 건 인터넷·정수기·휴대폰·이사·상조처럼 몇 년에 한 번 사는 것의 가입이고, 첫 값은 상담까지 맡기면 판매 단가를 맞춰 주겠다던 인터넷 가입 업체가 냈음.
  2. 이런 건 살 때마다 새로 공부하거나 바가지를 쓰게 되는 물건이라 휴대폰 마진까지 공개하고 얼굴을 밝혀 쌓은 믿음이 자산이 됐고, 얼굴을 밝힌 글은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20배쯤 높았음.
  3. 2025년 매출 2,196억 원을 12달로 나눠 보면 한 달 약 183억 원이고, 첫 매출이 난 달 800만 원의 약 2,300배임.
  4. 이사는 협력 업체가 하고 아정당은 손님을 모아 넘기는데, 만족도 순위가 높은 업체는 손님이 두세 배 늘어나니 일손을 직접 늘리지 않고 남의 일손으로 커지는 레버리지가 있음.
  5. 게다가 한 손님이 여러 가지를 맡기니, 이사에서 돈을 못 벌어도 그 집이 새로 놓는 인터넷에서 남기고 99만 원 상조 손님도 언젠가 이사와 휴대폰을 맡길 거라는 계산임.
  6. 그래서 매출 100원에 약 8원만 남아도 2025년 영업이익은 166억 원이었는데, 일감을 하나씩 직접 나르던 아버지의 용달은 수수료를 떼이고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날이 많았음.
  7. 회사 가치는 약 3,000억 원으로 2025년 순이익 150억 원의 20배였고, 그중 51.53%를 팔아 받은 약 1,500억 원과 남은 지분을 합치면 약 2,900억 원어치로 추산됨.
  8. 아쉬운 점은 베끼기 쉽다는 점임.
  9. 첫 매출이 나기 전 13개월 사이 한 마케팅 업체가 카페 방식을 그대로 베껴 두 달 만에 따라잡았고, 그 뒤로 그는 이사를 아는 것만으로는 밀린다며 마케팅부터 다시 배웠음.

관련 링크

본인 출연 영상 3건, 아정네트웍스 감사보고서 3건, 커넥트웨이브 감사보고서 1건, 보도 3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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