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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아버지의 용달 카페를 아정당으로 키워 다나와에 팔기까지
목차 · 5개 칸
- 김민기가 2026년 회사 지분 절반을 팔아 받은 돈과 남은 지분을 같은 값으로 치면 약 2,900억 원어치로 추산됨.
- 출발은 시장에서 딸기 상자를 나르던 아버지의 용달차였음.
- 인터뷰에서는 자본금 100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로 소개됨.
- 김민기의 어머니는 주부였고 아버지는 시장에서 과일을 실어 나르는 용달 일을 했음.
- 그는 명절마다 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일을 도왔음.
- 아버지는 일감을 받을 때 얼마를 받는지 묻지 않았음.
- 돈 얘기를 먼저 꺼내면 일을 안 줄 수도 있다는 이유였음.
- 중간에서 일감을 넘겨주는 용역 업체가 떼는 수수료도 컸음.
- 그래서 명절에 일하고도 최저 시급에 못 미치는 날이 많았다고 함.
- 그는 창업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첫째 목표였다고 함.
-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 다녔음.
- 퇴근하면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 반까지 독서실에서 아버지를 도울 방법을 궁리했음.
- 그렇게 만든 게 이사·용달 기사와 손님을 중간 업체 없이 잇는 네이버 카페였음.
- 1년 반쯤 만에 회원이 4만 명을 넘었고 하루 거래가 150건쯤 오갔음.
- 그러자 이사와 엮인 인터넷 가입 업체·청소 업체가 광고를 하겠다고 찾아왔음.
- 그는 광고비를 받지 않는 대신 회원에게 혜택을 많이 주라고만 했음.
- 그런데 한 인터넷 가입 업체가 회원들에게 혜택을 제대로 주지 않아 카페에 욕이 올라왔음.
- 차라리 내가 직접 하자고 마음먹고 인터넷 가입 업체 300곳에 전화를 돌렸음.
- 아무도 받아 주지 않다가 직접 찾아간 한 곳이 상담까지 네가 하면 판매 단가를 맞춰 주겠다고 했음.
- 회사에 다니면서는 상담을 할 수 없어 작은 이모에게 상담하는 법을 가르쳐 맡겼음.
- 그렇게 둘이 시작한 일이 사업이 됐음.
- 첫 매출이 나기까지 13개월 동안 한 푼도 받지 않고 일했다고 함.
- 그 사이 한 마케팅 업체가 카페 방식을 그대로 베껴 두 달 만에 따라잡았음.
- 그는 일주일을 우울해하다가 그 업체 사람이 쓴 글과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찾아봤음.
- 이사를 아무리 잘 알아도 알리고 사게 만드는 마케팅을 못 하면 밀린다는 걸 그때 알았다고 함.
- 14개월째 첫 매출이 났고 첫 달 800만 원, 둘째 달 1,700만 원, 셋째 달 2,500만 원을 벌었음.
- 회사를 그만둔 건 월급의 세 배를 번 뒤였음.
- 그래도 1년마다 망할 것 같은 위기가 찾아왔다고 함.
- 그때마다 밤에 독서실에서 로스쿨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만큼 불안했다고 털어놓음.
- 첫 사무실은 할머니가 요양하던 16평 아파트였음.
- 점심은 이모가 차려 줬고 화장실이 일하는 자리 바로 옆이었음.
- 면접을 보러 온 사람 열 명 가운데 아홉은 도망갔고 점심 먹으러 나가서 안 돌아오는 직원도 있었음.
- 그래서 사무실이 좋아야 사람이 온다는 걸 배웠다고 함.
- 처음 한 마케팅은 네이버 글이었음.
- 당시 네이버에는 가격을 물어도 답하지 않는 글이 많아 사람들의 불신이 컸음.
- 그는 글에 자기 얼굴 사진을 넣고 이 글을 쓰는 사람이 나라고 밝혔음.
- 두 글을 견줘 보니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20배쯤 차이 났다고 함.
- 직원이 100명이 될 때까지 3년 동안은 본인이 직접 상담 전화를 받았음.
- 유튜브 광고는 경쟁사보다 6개월 늦게 시작했음.
- 대신 영상을 1초 단위로 잘라 냄.
- 조회수가 1만 회면 1초만 늘어져도 남의 시간 1만 초를 버린다는 계산임.
- 마케팅을 할 때는 세 가지부터 적는다고 함.
- 우리 것을 사지 않을 이유를 없애 주는 것과 사야 할 이유를 알려 주는 것과 사는 데 드는 수고를 줄여 주는 것임.
- 이걸 알려면 장소·시간·상황까지 정해 놓고 직접 손님이 돼 봐야 한다는 것임.
- 직원에게는 모든 업무에 같은 두 가지를 묻는다고 함.
- 그 일을 AI로 바꿀 수 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는지임.
- 넘길 수 있으면 아르바이트를 뽑고 넘길 수 없으면 석 달 안에 넘길 수 있게 만들라고 함.
- 석 달에 한 번씩 직원들에게 주 40시간을 어디에 쓰는지 받아 함께 보면 일이 적어도 30%는 줄어든다고 함.
- 아정당이 고른 시장은 인터넷·정수기·휴대폰·이사·상조처럼 몇 년에 한 번 사는 것들임.
- 생수처럼 매일 사는 물건은 값을 다 알지만 3년에 한 번 바꾸는 인터넷은 매번 새로 공부하거나 바가지를 쓰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임.
- 그래서 휴대폰 마진을 얼마 남기는지 홈페이지에 다 공개함.
- 그가 조사해 보니 판매점 열 곳 가운데 아홉 곳은 60대와 30대에게 주는 지원금이 달랐다고 함.
- 1,000만 원이 넘는 장례를 99만 원에 하는 상조 상품도 만들었음.
- 거기서는 남는 게 없지만 만족한 손님이 언젠가 이사도 맡기고 휴대폰도 바꿀 거라는 계산임.
- 이사도 비슷하게 풀었음.
- 이삿짐 업체는 대개 한철 장사라 탈이 나도 손님이 업체와 직접 다퉈야 했음.
- 아정당은 이용약관에 문제가 생기면 업체가 아니라 본사가 책임진다고 적었음.
- 이삿짐을 옮긴 집은 인터넷도 새로 놓으니 이사에서 돈을 못 벌어도 된다는 계산이었음.
- 협력 업체는 손님 만족도로 1등부터 100등까지 줄을 세워 공개하고 하위 5%를 계속 내보냄.
- 순위가 높은 업체는 손님이 두세 배 늘어난다고 함.
- 새 사업은 그 업종 1등 회사의 재무제표부터 봄.
- 1등이 얼마를 벌고 어디서 손님을 데려오는지 보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겠다 싶으면 바로 팀을 꾸린다고 함.
- 이사 사업을 시작한 뒤 한동안 손해를 보면서 버틴 것도 그 업종 1등이 한 해 영업이익 30억~50억 원을 내는 걸 봤기 때문이었음.
- 반대로 세무나 창업 지원처럼 본보기가 없는 새 사업은 하다가 접었다고 함.
- 2024년 무렵부터는 자기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손님 불만을 직접 받음.
- 직원 보고로는 다 잘되고 있다는데 날마다 아정당을 검색해 보면 딴 얘기가 많았기 때문임.
- 손님에게 직접 전화해 보니 보고와 다른 경우가 있었다고 함.
- 면접에서는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묻는다고 함.
- 남 탓을 하는 사람은 시장이나 제도 때문이었다고 답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고쳤는지 답한다는 것임.
- 본인도 시장이나 남이 잘못했다고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안 나와 늘 자기 잘못에서 원인을 찾는다고 함.
- 회사는 2021년 5월 주식회사 아정네트웍스로 법인이 됐고 김민기가 주식 100%를 가졌음.
- 법인 매출은 2022년 184억 원에서 2025년 2,196억 원으로 3년 만에 12배가 됐음.
- 2025년 영업이익은 166억 원이었음.
- 그사이 외부에서 지분 투자는 받지 않았음.
- 그리고 2026년 1월 다나와를 거느린 커넥트웨이브가 아정네트웍스 주식 51.53%를 사는 계약을 맺었음.
- 커넥트웨이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임.
- 다나와는 창업자 성장현이 2022년 지분 51%를 팔아 넘긴 회사이기도 함. 비슷한 글 성장현, 용산 가격표를 모아 다나와를 만들고 팔기까지
- 거래는 그해 봄 끝났고 김민기는 대표로 남아 회사를 함께 이끌기로 했음.
- 회사 가치는 약 3,000억 원으로 보도됐음.
- 그는 매각 대금 약 1,500억 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영상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음.
- 본인 말로는 이 관심을 빌려 손님 불만을 더 받으려던 것이었음.
- 그런데 같이 쓴 글은 빠지고 입금 영상만 퍼져 영상에 연락처라도 넣을 걸 그랬다고 후회했음.
- 돈을 찾으러 갔더니 은행 지점장이 와서 10분쯤 빼지 말아 달라고 붙잡았다고 함.
- 판 까닭으로는 두 가지를 댔음.
- 하나는 회사 가치를 바깥에서 한번 확인받는 것이었음.
- 다른 하나는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이었고 실제로 공개 뒤 좋은 지원자가 두세 배 늘었다고 함.
- 입금 뒤에도 석 달 동안 휴가 없이 주말까지 출근했다고 함.
- 그가 쉬면 사장이 변했다고 볼까 봐서였음.
- 그는 직장인 시절 코인에 손댔다가 1년치 월급을 몇 분 만에 날린 적이 있음.
- 그 뒤로 딴생각 말고 자기가 몰입할 수 있는 일만 하자고 정했다고 함.
- 1,500억 원으로 무엇을 굴려도 아정당을 한 해 두 배 키우는 것보다 못하다는 게 그의 계산임.
- 남은 지분이 휴지 조각이 되면 3,000억 원이 아니라 1,500억 원짜리 평가였던 셈이 된다고도 했음.
- 목표는 3조 원짜리 회사임.
- 자기가 하는 업종들의 1등 회사를 다 합치면 그 숫자라는 것임.
- "검색은 구글, 영상은 유튜브, 이사는 아정당"이 같은 무게로 들렸으면 좋겠다고 함.
- 상장은 빠르면 4년 뒤를 보고 있다고 했음.
- 창업하려는 사람에게는 회사를 그만두지 말라고 함.
- 퇴근 뒤 밤 2시까지 주 5일에 주말을 더하면 한 주에 50시간이 넘는다는 것임.
- 그 시간에 안 되는 일은 전업으로 해도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임.
- 그럼 김민기가 받은 매각 대금과 남은 지분 가치를 추산해봄.
- 아정네트웍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주식은 3만 주였고 모두 김민기 몫이었음.
- 커넥트웨이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커넥트웨이브는 그중 1만 5,458주(51.53%)를 사기로 하고 계약금 100억 원을 냈음.
- 거래 총액은 공시에 나오지 않음.
- 본인 말과 보도대로 약 1,500억 원을 받았다면 주당 약 970만 원임.
- 남은 1만 4,542주를 같은 값으로 치면 약 1,410억 원임.
- 둘을 합치면 약 2,900억 원임.
- 매각 대금에 붙는 세금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 남은 지분은 상장하기 전이라 앞으로 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
아정네트웍스 숫자로 보기 (감사보고서, 억 원)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
| 2022 | 184 | 16 | 21 |
| 2023 | 513 | 32 | 29 |
| 2024 | 1,191 | 109 | 95 |
| 2025 | 2,196 | 166 | 150 |
출처는 아정네트웍스 감사보고서(DART)임.
🍿 여담
- 본문의 휴대폰 이야기에는 뒷이야기가 있음.
- 휴대폰과 인터넷을 파는 회사 사장이지만 그는 퇴근할 때 휴대폰을 회사에 두고 감.
- 집에는 인터넷도 TV도 없음.
- 휴대폰이 있으면 자기 전에 릴스를 보고 TV가 있으면 새벽에 켜게 돼서라고 함.
- 그러니 아침에 일어나면 휴대폰을 보러 회사에 갈 수밖에 없음.
- 다른 대표들이 주말에도 출근하느냐고 감탄하면 사실은 휴대폰 보러 가는 거라고 웃었음.
- 집도 회사에서 걸어서 1분 거리로 옮겼음.
- 인터뷰 때 입은 회색 티셔츠는 같은 것이 20장쯤 있다고 함.
- 6년째 그것만 입는데 브랜드는 모른다고 했음.
💰 어떻게 벌었나
이사 → 인터넷 → 휴대폰
- 아정당이 파는 건 인터넷·정수기·휴대폰·이사·상조처럼 몇 년에 한 번 사는 것의 가입이고, 첫 값은 상담까지 맡기면 판매 단가를 맞춰 주겠다던 인터넷 가입 업체가 냈음.
- 이런 건 살 때마다 새로 공부하거나 바가지를 쓰게 되는 물건이라 휴대폰 마진까지 공개하고 얼굴을 밝혀 쌓은 믿음이 자산이 됐고, 얼굴을 밝힌 글은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20배쯤 높았음.
- 2025년 매출 2,196억 원을 12달로 나눠 보면 한 달 약 183억 원이고, 첫 매출이 난 달 800만 원의 약 2,300배임.
- 이사는 협력 업체가 하고 아정당은 손님을 모아 넘기는데, 만족도 순위가 높은 업체는 손님이 두세 배 늘어나니 일손을 직접 늘리지 않고 남의 일손으로 커지는 레버리지가 있음.
- 게다가 한 손님이 여러 가지를 맡기니, 이사에서 돈을 못 벌어도 그 집이 새로 놓는 인터넷에서 남기고 99만 원 상조 손님도 언젠가 이사와 휴대폰을 맡길 거라는 계산임.
- 그래서 매출 100원에 약 8원만 남아도 2025년 영업이익은 166억 원이었는데, 일감을 하나씩 직접 나르던 아버지의 용달은 수수료를 떼이고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날이 많았음.
- 회사 가치는 약 3,000억 원으로 2025년 순이익 150억 원의 20배였고, 그중 51.53%를 팔아 받은 약 1,500억 원과 남은 지분을 합치면 약 2,900억 원어치로 추산됨.
- 아쉬운 점은 베끼기 쉽다는 점임.
- 첫 매출이 나기 전 13개월 사이 한 마케팅 업체가 카페 방식을 그대로 베껴 두 달 만에 따라잡았고, 그 뒤로 그는 이사를 아는 것만으로는 밀린다며 마케팅부터 다시 배웠음.
관련 링크
본인 출연 영상 3건, 아정네트웍스 감사보고서 3건, 커넥트웨이브 감사보고서 1건, 보도 3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아정당: 회사 공식 사이트
- EO 「6년만에 300배 매출을 만든 압도적 성장전략」(2025): 13개월 무급과 마케팅 원칙을 본인이 설명
- EO 하이퍼스 팟캐스트(2026): 지분 매각 뒤의 생각, 사업을 넓히는 기준
- 지식인사이드 CEO 초대석(2026): 창업 과정과 휴대폰 싸게 사는 법(설명란에 아정당 상담 링크가 달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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