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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 가격표를 모아 다나와를 만들고 팔기까지
목차 · 4개 칸
- 성장현이 2022년 다나와 지분을 팔고 받은 돈은 공시로 따지면 약 2,331억 원임.
- 출발은 대한항공 전산실에서 12년을 일한 평범한 회사원이었음.
- 그는 퇴직금 3,500만 원을 들고 아파트에서 창업했음.
- 성장현은 1961년에 태어났음.
- 집에서 인삼을 키워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고 함.
- 그런데 아버지가 선거에 나가면서 집안이 기울었음.
- 인하대 전자계산학과에 들어간 지 1주일 만에 휴학계를 내고 집안일을 도와야 했음.
- 그 일은 연탄 배달이었고 그때 많은 것을 내려놨다고 2024년 인터뷰에서 말했음.
- 1988년 졸업한 그는 대한항공 전산실에 들어갔음.
- 해외 직원과 서류를 주고받을 때 종이가 오가던 시절이었음.
- 인터넷이 들어오자 그는 사내에서 인터넷으로 서류를 보내는 시스템을 직접 만들었음.
- 그때 인터넷의 가능성을 봤다고 함.
- 창업의 실마리는 옆자리 동료였음.
- 그 동료는 PC통신에 올라오는 용산전자상가 가게들의 가격표를 갈무리해 PC 부품값을 견주고 있었음.
- 성장현은 이 가격표를 데이터베이스로 모아 서비스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음.
- 2000년 4월 그는 대한항공을 그만두고 개인사업자 다나와컴을 차렸음.
- 4월 10일 디지털카메라 가격을 견주는 사이트 다나와를 열었고 곧 컴퓨터 부품으로 대상을 넓혔음.
- 사이트를 연 날 저녁 지인들과 회식하고 새벽에 들어가 보니 아내가 자지 않고 사이트를 보고 있었다고 함.
- 반응이 너무 좋다며 방문객 게시판에 글이 엄청 올라왔다는 것이었음.
- 그해 누적 방문자는 100만 명을 넘었음.
- 그리고 가게들에게 돈을 받는 유료 서비스로 바꿨음.
- 이 대목은 창립 20주년 영상에서 본인이 직접 이야기했음.
- 하지만 사이트를 연 지 반년 뒤 퇴직금 3,500만 원은 바닥났음.
- 아내가 "쌀이 떨어졌다"고 했다고 본인이 책에 적었음.
- 처음에는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사이트를 꾸렸음.
- 2001년 6월 대학 같은 과 친구 손윤환이 합류했음.
- 이민을 준비하던 그를 성장현이 붙잡은 것이었음.
- 둘은 서울 목동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얻었음.
- 성장현은 개발과 사이트 운영을 맡고 손윤환은 관리와 경영을 맡았음.
- 사람을 데려오는 데는 공을 들였음.
- 강원대 학생 한 명을 데려오려고 세 번을 찾아갔고 IT 기사를 날카롭게 쓰던 기자는 몇 년을 지켜본 뒤 데려왔음.
- 그는 자기가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서 사이트를 만들었을 뿐 뛰어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함.
- 경영은 모르는 게 많아 사람을 모으고 키운 회사를 적절히 나누는 게 맞다고 봤다는 것임.
- 혼자 여러 일을 하던 능력 좋은 경쟁사 대표는 빨리 지쳐 업계를 떠났고 자기는 돕는 사람이 많아 오래 버텼다고 함.
- 삼국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는 뛰어나지 않아도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은 유비를 꼽았음.
- 2002년 자본금 5억 원의 주식회사 다나와로 법인이 됐음.
- 다나와는 처음부터 쇼핑 한가운데에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임.
- 대부분의 사이트는 매출을 내지 못하는데 다나와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려고 들어오는 곳이라 돈이 됐다는 것임.
- 가게들의 장사를 돕는 서비스도 붙였음.
- 회원 장터에는 돈을 맡아 두는 매매 보호를 들였고 쇼핑몰 웹호스팅과 택배 연결도 했음.
- 2004년에는 가전제품으로 넓혔음.
- 2005년에는 PC와 가전을 넘어 모든 상품의 가격을 견주는 쇼핑 사이트로 바꿨음.
- 자동차 섹션은 2006년에 열었음.
- 매출은 2006년 73억 원에서 2010년 207억 원으로 늘었음.
- 2010년 영업이익은 74억 원으로 매출의 3분의 1이 넘었음.
- 그해 직원은 173명이었음.
- 2011년 1월 24일 다나와는 코스닥에 상장했음.
- 공모가는 1만 4,000원이었고 이때 201억 원을 모았음.
- 상장 직후 성장현의 지분은 29.49%였음.
- 그런데 상장 직후 위기가 왔음.
- 다나와는 PC 전성기에 나온 회사인데 2010년대 들어 중심이 모바일로 넘어갔음.
- 용산 PC 부품 시세와 함께 경기를 타는 사업이기도 했음.
- 그는 자기가 못 푸는 일을 직원을 쥐어짠다고 풀 수 있겠느냐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함.
- 위기가 닥치면 조급하게 직원을 닦달하거나 엉뚱한 곳에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며 지켜보는 게 그의 원칙이었다고 책에 적었음.
- 그렇게 버티는 사이 다나와는 PC 부품을 넘어 모든 상품의 가격을 알려 주는 사이트가 돼 있었음.
- 거대 포털이 쇼핑 검색에 뛰어든 뒤에도 다나와는 전자기기 전문 사이트로 자리를 지켰다고 보도됨.
- 2010년 그는 다나와를 한국판 '컨슈머리포트'로 만들겠다고 말했음.
- 자동차 견적 서비스는 2016년 한 해 11만 6,000건을 받아 시작한 2013년보다 12배가 넘게 늘었음.
- 컴퓨터 부품 유통과 정부 조달 컴퓨터 사업을 하는 자회사 다나와컴퓨터까지 합친 연결 매출은 2020년 2,320억 원까지 컸음.
- 그리고 2021년 11월 26일 매각 계약을 맺었음.
- 성장현과 손윤환 등 네 사람이 가진 다나와 주식 51.29%를 코리아센터에 넘기는 계약이었음.
- 코리아센터는 쇼핑몰 솔루션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회사였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 자금을 대며 최대주주가 됐음.
- 값은 주당 5만 9,331원으로 모두 3,979억 원이었음.
- 상장 때 공모가의 4배가 넘는 값이었음.
-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2022년 3월 28일 끝났음.
- 같은 날 성장현과 손윤환은 목동에서 퇴임식을 했음.
- 다나와는 2022년 12월 코리아센터를 흡수 합병하고 이름을 커넥트웨이브로 바꿨음.
- 그리고 2026년 1월 그 커넥트웨이브가 아정당 지분 51.53%를 사는 계약을 맺었음. 비슷한 글 김민기, 아버지의 용달 카페를 아정당으로 키워 다나와에 팔기까지
- 성장현은 1년쯤 쉰 뒤 2023년 5월 벤처캐피털 다성벤처스를 세웠음.
- 그는 벤처 투자를 어릴 때 집에서 키우던 6년근 인삼에 빗댐.
- 해마다 새로 심어 다섯 번을 심어야 맨 처음 심은 인삼을 캐낸다는 것임.
- 그래서 투자는 적어도 5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게 그의 말임.
- 2024년에는 창업부터 인생 2막까지를 적은 책 『한 계단씩, 다 함께』를 냈음.
- 그럼 성장현이 받은 매각 대금을 추산해봄.
- 주식양수도 계약 공시에 따르면 성장현이 넘긴 주식은 392만 9,466주(30.05%)였음.
- 주당 5만 9,331원을 곱하면 약 2,331억 원임.
- 나머지 약 1,648억 원은 손윤환 등 다른 세 사람 몫이었음.
- 매각 대금에 붙는 세금과 그 사이 받은 배당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다나와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억 원)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기준 |
|---|---|---|---|
| 2006 | 73 | 21 | 별도 |
| 2008 | 137 | 48 | 별도 |
| 2010 | 207 | 74 | 별도 |
| 2015 | 455 | 57 | 연결 |
| 2017 | 1,076 | 152 | 연결 |
| 2019 | 2,028 | 285 | 연결 |
| 2020 | 2,320 | 378 | 연결 |
| 2021 | 1,910 | 349 | 연결 |
연결은 자회사 다나와컴퓨터 등을 합친 숫자임. 출처는 다나와(현 커넥트웨이브) 사업보고서(DART)임.
💰 어떻게 벌었나
가격표 × 가게 이용료
- 다나와가 파는 건 용산 가게들의 가격표를 한데 모아 값을 견주게 해 주는 사이트이고, 값은 손님이 아니라 그 손님을 받고 싶은 가게들이 냄.
- 들어오는 사람이 처음부터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라 가격표가 많이 모일수록 사람이 더 오는 자산이 됐고, 사이트를 연 해에 누적 방문자가 100만 명을 넘었음.
- 2010년 매출 207억 원을 직원 173명으로 나눠 보면 한 사람이 약 1억 2,000만 원어치를 벌었음.
- 가격표는 가게들이 만들고 다나와는 모아 보여 주기만 해서, 견줄 물건을 PC 부품에서 가전과 모든 상품, 자동차로 넓혀도 같은 사이트가 그대로 받아 내는 레버리지가 있음.
- 그래서 2010년 영업이익 74억 원으로 매출 100원에 약 36원이 남았음.
- 컴퓨터 부품을 직접 유통하는 자회사 다나와컴퓨터까지 합친 2020년 숫자는 매출 2,320억 원에 영업이익 378억 원으로 100원에 약 16원이었음.
- 2021년 51.29%가 3,979억 원에 팔렸으니 회사 전체로 치면 약 7,760억 원으로 그해 영업이익 349억 원의 약 22배이고, 성장현이 넘긴 30.05%는 약 2,331억 원이었음.
- 아쉬운 점은 PC 경기를 탄다는 점임.
- 다나와는 PC 전성기에 나온 회사라 2010년대 들어 중심이 모바일로 넘어가고 용산 부품 시세와 함께 흔들리면서 상장 직후 위기가 왔음.
관련 링크
공시 4건, 본인이 나온 영상 1건, 모교 인터뷰 1건, 보도 5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다나와: 서비스 공식 사이트
- 다나와 「창립 20주년을 맞은 다나와 창업주의 특별한 이벤트」(2020): 사이트를 연 날 밤 이야기를 본인이 직접
- 인하대 동문 인터뷰(2021): 대한항공 시절과 창업 계기
- 아시아경제 인터뷰(2024): 매각 뒤 다성벤처스와 인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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