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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를 1,100억 원에 팔기까지

객주2026-10-07인물국내매각 0 18
목차 · 5개 칸
  1. 이승우가 중고나라를 팔고 받은 돈은 보도된 지분율과 인수 단가로 따지면 세금을 떼기 전 약 520억~640억 원으로 추산됨.
  2. 시작은 300만 원을 빌려 차린 쇼핑몰이었음.
  3. 2002년 군에서 제대한 그는 중국 배낭여행 중 상하이 백화점에서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를 보고 사업을 떠올렸다고 함.
  4. 2019년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그는 300만 원을 빌려 엄브로 옷을 사 와 2003년 스포츠웨어 쇼핑몰 도카닷컴을 열었다고 말했음.
  5. 상담원은 자기 자신이었고, 개인 휴대폰 번호를 홈페이지에 올려 24시간 전화를 받았다고 함.
  6. 그해 12월 그는 지인 3명과 네이버에 카페를 하나 더 열었음.
  7. 이름은 중고나라였음.
  8. 카페는 원래 다른 사업의 시험장이었음.
  9. 2024년 강연에서 그는 돈을 대신 맡아 줬다가 물건이 오면 넘기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시험해 보려고 카페를 열었다고 말했음.
  10. 안전결제 사업은 접었고 카페만 남았다고 함.
  11. 처음에는 올라오는 물건이 없었음.
  12. 그는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중고 글을 하나씩 옮겨 오며 글쓴이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함.
  13. 이 일을 1~2년, 길게는 2~3년 했다고 회고하는데 인터뷰마다 기간이 조금 다름.
  14. 그는 중고 이야기를 나눌 곳이 없었던 게 카페가 커진 이유라고 봤음.
  15. 이용자들의 불평을 읽으며 게시판을 물건 종류별로 잘게 나눴다고 함.
  16. 카페는 빠르게 컸음.
  17. 회원 500만 명 무렵에는 회사가 없어 자원봉사 운영진 100명쯤이 카페를 돌봤는데, 그중에는 판사와 의사도 있었다고 그가 말함.
  18. 회원은 2013~2014년 무렵 1,000만 명을 넘었음.
  19. 2016년 4월에는 회원 1,442만 명, 하루 방문자 492만 명, 하루에 올라오는 물건이 10만 건이었다고 보도됐음.
  20. 운포(운송료 포함), 택포(택배비 포함), 에눌(에누리) 같은 말도 이 카페에서 퍼졌다고 함.
  21. 그런데 돈은 벌지 못했음.
  22. 2016년 인터뷰에서 그는 10년 동안 돈 벌 생각 없이 판만 깔았다고 말했음.
  23. 돈을 많이 벌었겠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는 것임.
  24. 네이버 카페는 네이버의 시스템이라 그가 손댈 수 없었음.
  25. 카페의 데이터와 회원 정보는 원칙상 네이버의 것이어서 결제나 광고로 돈을 벌기 어려웠다고 보도됐음.
  26. 사기도 문제였음.
  27. 물건 대신 벽돌을 보내는 사기가 잇따라 '사기나라'라는 말까지 붙었음.
  28. 회사 관계자는 10여 년 동안 사기 사건이 거의 매일 있었다고 말했음.
  29. 그는 사기를 막으려면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함.
  30. 그래서 법인을 세웠음.
  31. 2013년 12월 27일 주식회사 큐딜리온이 세워졌음(감사보고서).
  32. 2015년 말에는 증권사와 투자사, 개인 투자자에게서 80억 원을 받았다고 보도됐음.
  33. 2016년 회사 매출은 한 달에 배너 광고 1억 원 이하, 공동구매 5억 원 정도였다고 보도됐음.
  34. 같은 해 그는 거래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지는 않겠다고 말했음.
  35. 2016년에는 앱을 냈음.
  36. 경찰청 사이버캅의 사기 조회를 붙이고, 결제 버튼 이름을 '안전결제'에서 '구매하기'로 바꾸자 이용률이 두 배가 됐다고 함.
  37. 물건 사진에 판매자 아이디를 새기는 방식은 네이버가 모든 카페 거래 게시판에 따라 쓰게 됐다고 보도됐음.
  38. 2018년 회사 이름을 주식회사 중고나라로 바꿨음.
  39. 같은 해 JB우리캐피탈이 30억 원에 지분 3.75%를 샀음.
  40. JB우리캐피탈의 사업보고서를 따라 계산하면 한 주에 1만 1,667원이었음.
  41. 2018년까지 받은 투자는 180억 원, 2020년에는 약 300억 원으로 보도됐음.
  42. 2019년 그는 회원 하나하나가 판매 채널이라고 말했음.
  43. 중고나라가 고른 물건을 회원이 팔고 그 차이로 돈을 버는 '평화시장'을 이때 열었음.
  44. 방문 매입 '치워주마', 공동구매 '비밀의공구', 중고차 사업도 벌였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보도됐음.
  45. 그사이 경쟁자가 나타났음.
  46. 동네 사람끼리 만나 거래하는 당근마켓이 택배 사기라는 중고나라의 약점을 비켜 가며 이용자를 끌어갔다고 보도됐음. 비슷한 글 김용현·김재현, 판교 중고거래 앱을 당근으로 키우기까지
  47. 2021년 3월 안드로이드 앱 설치 기기는 당근마켓 660만 대, 번개장터 236만 대, 중고나라 137만 대였음.
  48. 2020년 그는 경쟁자들에 비해 앱이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음.
  49. 회사는 해마다 적자였음.
  50. 2020년 매출은 58억 원이었다고 보도됐음.
  51. 같은 해 카페와 앱의 거래액은 5조 원이라고 했지만 거래액은 회원끼리 주고받은 돈이지 회사 매출이 아님.
  52. 2021년 1월 1일 회사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1억 원이었음.
  53. 쌓인 손실이 212억 원으로 투자받은 돈을 다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이었음.
  54. 그리고 2021년 회사가 팔렸음.
  55. 2021년 2월 보도에 따르면 매각 대상에는 이승우의 지분 약 60%가 들어 있었음.
  56. 그해 6~7월 유진자산운용이 이끄는 사모펀드들이 약 1,100억 원에 지분 93.9%를 샀다고 보도됐음.
  57. 롯데쇼핑은 이 중 한 펀드에 300억 원을 넣었음.
  58. 롯데는 3년 안에 지분 약 70%를 더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받았음.
  59.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1년 7월 20일 회사는 새 주식 141만 6,748주를 한 주 1만 2,564원에 찍어 178억 원을 받았음.
  60. 이 값은 2018년 JB우리캐피탈이 낸 1만 1,667원과 거의 같았음.
  61. 매각 이유를 그는 2023년 인터뷰와 2024년 강연에서 원래는 팔기보다 투자를 받아 키우려 했다고 설명했음.
  62. 그는 카페 커뮤니티로는 처음으로 1,000억 원대 몸값을 받았다고 돌아봤음.
  63. 2021년 3월 네이버 초기 멤버 출신 홍준이 새 대표가 됐음.
  64. 같은 달 그는 새 회사 커머스리그를 세웠음.
  65. 팔린 뒤 회사는 더 힘들어졌음.
  66. 인수 이듬해인 2022년 광고비는 5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10배가 됐음.
  67. 그해 영업손실은 95억 원이었음.
  68. 그 뒤 광고비를 1억 원대로 줄이자 손실도 2024년 21억 원으로 줄었음.
  69. 그래도 2025년 영업손실은 28억 원이었고, 자본총계는 19억 원으로 자본금 47억 원보다 적었음.
  70. 2021년에 들어온 178억 원은 대부분 손실로 사라졌음.
  71. 수수료도 바뀌었음.
  72. 2020년 8월 구매자에게 3.5%의 결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음.
  73. 2025년 9월 29일부터는 판매자에게도 1%를 받게 됐고, 2만 원 이하 거래는 면제임.
  74. 2016년 그가 거래 수수료로는 매출을 올리지 않겠다고 한 것과 반대로 된 셈임.
  75. 롯데도 손해를 봤음.
  76. 롯데쇼핑은 300억 원어치 지분을 2022년 124억 원으로 깎아 장부에 적었고, 2025년에는 113억 원이었음.
  77. 2025년에는 지분을 더 사지 않겠다고 펀드에 알렸다고 보도됐음.
  78. 2026년 1월 보도에 따르면 유진 쪽은 그해 하반기 다시 회사를 팔 준비를 하고 있음.
  79. 2024년 매출은 당근마켓 1,892억 원, 번개장터 449억 원, 중고나라 118억 원이었음.
  80. 그는 지금 커머스리그를 이끌고 있음.
  81. 커머스리그는 중고나라 시절의 '비밀의공구'에서 출발했다고 보도됐음.
  82. 2023년 인터뷰에서 그는 커머스리그 첫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음.
  83. 2024년 강연에서는 개발팀장과 팀원이 모두 나간 뒤 챗GPT로 버텼다고 했음.
  84. 그해 직원 6명으로 상품 약 100만 개를 운영한다고 말했음.
  85. 그는 지금도 중고나라에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음.
  86. 그럼 이승우가 받은 매각 대금을 추산해봄.
  87. 근거는 감사보고서의 주식 수와 2021년 보도임.
  88. 2021년 초 회사 주식은 685만 7,130주였고, 투자자들의 우선주와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뀐 뒤 801만 4,766주가 됐음.
  89. 이승우 지분은 약 60%라는 보도가 하나 있음.
  90. 한 주 값은 새 주식 값 1만 2,564원을 아래쪽으로 씀.
  91. 롯데가 넣은 300억 원과 펀드 지분으로 거꾸로 계산하면 펀드가 낸 값은 한 주 약 1만 3,250원이라 이를 위쪽으로 씀.
  92. 685만 7,130주 × 60% × 1만 2,564원 = 약 517억 원임.
  93. 801만 4,766주 × 60% × 1만 3,250원 = 약 637억 원임.
  94. 그래서 약 520억~640억 원으로 추산됨.
  95. 이 추산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음.
  96. 60%가 이승우 혼자 몫인지 함께 카페를 연 지인들의 몫까지인지 보도에 나오지 않음.
  97. 그가 지분을 전부 팔았는지도 확인되지 않음.
  98. 감사보고서 주주 명단에는 5% 미만 주주가 '기타'로 묶여 있고 그의 이름은 없음.
  99. 세금과 나눠 받았을 수 있는 대금 조건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중고나라 숫자로 보기 (감사보고서, 억 원)

연도 매출 영업손익 순손익 광고선전비 자본총계
2020 58(보도) - - - -31.5
2021 86.6 -11.6 -12.1 5.2 208.8
2022 101.1 -94.5 -92.6 54.1 116.1
2023 111.5 -38.1 -42.1 10.5 74.1
2024 118.3 -20.6 -27.1 1.0 47.0
2025 114.6 -28.1 -27.7 1.8 19.4

2020년 매출은 보도이고, 2020년 자본총계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적힌 2021년 1월 1일 값임. 매출은 거의 다 수수료와 광고 같은 용역 매출이고 회원끼리 오간 거래액은 들어 있지 않음. 출처는 중고나라 감사보고서(DART)임.


🍿 여담

  1. 2024년 강연에서 그는 2003년 카페를 열 때 프리챌과 네이버 카페 사이에서 고민하다, 배우 전지현이 나온 네이버 광고를 보고 네이버를 골랐다고 말했음.
  2. 그도 중고 거래 단골이라 물건 대부분을 중고와 아울렛에서 산다고 2016년에 말했음.
  3. 차도 자주 바꾸는데 그중 80%가 중고차였고, 이게 중고차 사업을 벌인 계기였다고 함.
  4. 2016년 중고나라 사무실에는 대표실 대신 체력단련실이 있었다고 보도됐음.
  5. 전등 스위치에는 대표 사진과 함께 안 쓸 때는 불 좀 꺼 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고 함.
  6. 그는 지인 아나운서가 중고나라에 명품 옷을 팔러 나갔다가 들은 이야기를 강연에서 전했음.
  7. 전화 목소리로는 여자인 줄 알았던 사는 사람이 중학생 남자아이였고, 그 아이는 되팔기로 한 달에 400만 원을 번다고 했다는 것임.
  8. 그는 회원들이 2003년부터 쌓아 온 거래가 중고나라의 유일한 자산이라고 말했음.

💰 어떻게 벌었나

카페 회원 → 광고·공동구매 → 회사 매각

  1. 중고나라가 파는 건 쓰던 물건을 사고팔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터이고, 돈은 그 장터를 보고 들어오는 광고주와 공동구매 손님, 결제 수수료를 내는 회원이 냄.
  2. 회원끼리 매일 10만 건 넘게 물건을 올리고 거래를 쌓아 가는 게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됐고, 회원은 2020년 1,800만 명을 넘었음.
  3. 2016년 매출은 광고와 공동구매를 합쳐 한 달 6억 원 남짓이었는데, 그해 하루 방문자는 492만 명이었음. 비슷한 글 피클볼 처음 치는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동네 카페와 입문 라켓 공동구매
  4. 물건은 회원이 올리고 거래도 회원끼리 하니 장터가 커져도 회사가 직접 손을 늘릴 필요가 적어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회원 500만 명 무렵에는 자원봉사 운영진 100명이 카페를 돌봤음.
  5. 하지만 장터가 네이버 카페 안에 있어 회원 정보와 결제를 회사가 쥐지 못했고, 매각 직전 3년 동안 순손실이 132억 원이었다고 보도됐음.
  6. 그래도 1,800만 명이 모인 장터라는 점이 값이 돼, 쌓인 손실로 자본이 바닥난 회사가 약 1,100억 원에 팔렸음.
  7. 그가 받은 돈은 보도된 지분 약 60%로 따지면 세전 약 520억~640억 원으로 추산됨.
  8. 아쉬운 점은 남의 집에 세운 장터임.
  9.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한 덕에 빨리 컸지만 그만큼 돈 버는 길을 늦게 찾았고, 그사이 처음부터 자기 앱으로 시작한 당근마켓이 2024년 매출 1,892억 원으로 중고나라의 16배가 됐음.

관련 링크

감사보고서 4건, 투자사·롯데쇼핑 사업보고서, 본인 인터뷰와 강연 7건, 보도 30여 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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