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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를 1,100억 원에 팔기까지
목차 · 5개 칸
- 이승우가 중고나라를 팔고 받은 돈은 보도된 지분율과 인수 단가로 따지면 세금을 떼기 전 약 520억~640억 원으로 추산됨.
- 시작은 300만 원을 빌려 차린 쇼핑몰이었음.
- 2002년 군에서 제대한 그는 중국 배낭여행 중 상하이 백화점에서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를 보고 사업을 떠올렸다고 함.
- 2019년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그는 300만 원을 빌려 엄브로 옷을 사 와 2003년 스포츠웨어 쇼핑몰 도카닷컴을 열었다고 말했음.
- 상담원은 자기 자신이었고, 개인 휴대폰 번호를 홈페이지에 올려 24시간 전화를 받았다고 함.
- 그해 12월 그는 지인 3명과 네이버에 카페를 하나 더 열었음.
- 이름은 중고나라였음.
- 카페는 원래 다른 사업의 시험장이었음.
- 2024년 강연에서 그는 돈을 대신 맡아 줬다가 물건이 오면 넘기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시험해 보려고 카페를 열었다고 말했음.
- 안전결제 사업은 접었고 카페만 남았다고 함.
- 처음에는 올라오는 물건이 없었음.
- 그는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중고 글을 하나씩 옮겨 오며 글쓴이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함.
- 이 일을 1~2년, 길게는 2~3년 했다고 회고하는데 인터뷰마다 기간이 조금 다름.
- 그는 중고 이야기를 나눌 곳이 없었던 게 카페가 커진 이유라고 봤음.
- 이용자들의 불평을 읽으며 게시판을 물건 종류별로 잘게 나눴다고 함.
- 카페는 빠르게 컸음.
- 회원 500만 명 무렵에는 회사가 없어 자원봉사 운영진 100명쯤이 카페를 돌봤는데, 그중에는 판사와 의사도 있었다고 그가 말함.
- 회원은 2013~2014년 무렵 1,000만 명을 넘었음.
- 2016년 4월에는 회원 1,442만 명, 하루 방문자 492만 명, 하루에 올라오는 물건이 10만 건이었다고 보도됐음.
- 운포(운송료 포함), 택포(택배비 포함), 에눌(에누리) 같은 말도 이 카페에서 퍼졌다고 함.
- 그런데 돈은 벌지 못했음.
- 2016년 인터뷰에서 그는 10년 동안 돈 벌 생각 없이 판만 깔았다고 말했음.
- 돈을 많이 벌었겠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는 것임.
- 네이버 카페는 네이버의 시스템이라 그가 손댈 수 없었음.
- 카페의 데이터와 회원 정보는 원칙상 네이버의 것이어서 결제나 광고로 돈을 벌기 어려웠다고 보도됐음.
- 사기도 문제였음.
- 물건 대신 벽돌을 보내는 사기가 잇따라 '사기나라'라는 말까지 붙었음.
- 회사 관계자는 10여 년 동안 사기 사건이 거의 매일 있었다고 말했음.
- 그는 사기를 막으려면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함.
- 그래서 법인을 세웠음.
- 2013년 12월 27일 주식회사 큐딜리온이 세워졌음(감사보고서).
- 2015년 말에는 증권사와 투자사, 개인 투자자에게서 80억 원을 받았다고 보도됐음.
- 2016년 회사 매출은 한 달에 배너 광고 1억 원 이하, 공동구매 5억 원 정도였다고 보도됐음.
- 같은 해 그는 거래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지는 않겠다고 말했음.
- 2016년에는 앱을 냈음.
- 경찰청 사이버캅의 사기 조회를 붙이고, 결제 버튼 이름을 '안전결제'에서 '구매하기'로 바꾸자 이용률이 두 배가 됐다고 함.
- 물건 사진에 판매자 아이디를 새기는 방식은 네이버가 모든 카페 거래 게시판에 따라 쓰게 됐다고 보도됐음.
- 2018년 회사 이름을 주식회사 중고나라로 바꿨음.
- 같은 해 JB우리캐피탈이 30억 원에 지분 3.75%를 샀음.
- JB우리캐피탈의 사업보고서를 따라 계산하면 한 주에 1만 1,667원이었음.
- 2018년까지 받은 투자는 180억 원, 2020년에는 약 300억 원으로 보도됐음.
- 2019년 그는 회원 하나하나가 판매 채널이라고 말했음.
- 중고나라가 고른 물건을 회원이 팔고 그 차이로 돈을 버는 '평화시장'을 이때 열었음.
- 방문 매입 '치워주마', 공동구매 '비밀의공구', 중고차 사업도 벌였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보도됐음.
- 그사이 경쟁자가 나타났음.
- 동네 사람끼리 만나 거래하는 당근마켓이 택배 사기라는 중고나라의 약점을 비켜 가며 이용자를 끌어갔다고 보도됐음. 비슷한 글 김용현·김재현, 판교 중고거래 앱을 당근으로 키우기까지
- 2021년 3월 안드로이드 앱 설치 기기는 당근마켓 660만 대, 번개장터 236만 대, 중고나라 137만 대였음.
- 2020년 그는 경쟁자들에 비해 앱이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음.
- 회사는 해마다 적자였음.
- 2020년 매출은 58억 원이었다고 보도됐음.
- 같은 해 카페와 앱의 거래액은 5조 원이라고 했지만 거래액은 회원끼리 주고받은 돈이지 회사 매출이 아님.
- 2021년 1월 1일 회사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1억 원이었음.
- 쌓인 손실이 212억 원으로 투자받은 돈을 다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이었음.
- 그리고 2021년 회사가 팔렸음.
- 2021년 2월 보도에 따르면 매각 대상에는 이승우의 지분 약 60%가 들어 있었음.
- 그해 6~7월 유진자산운용이 이끄는 사모펀드들이 약 1,100억 원에 지분 93.9%를 샀다고 보도됐음.
- 롯데쇼핑은 이 중 한 펀드에 300억 원을 넣었음.
- 롯데는 3년 안에 지분 약 70%를 더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받았음.
-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1년 7월 20일 회사는 새 주식 141만 6,748주를 한 주 1만 2,564원에 찍어 178억 원을 받았음.
- 이 값은 2018년 JB우리캐피탈이 낸 1만 1,667원과 거의 같았음.
- 매각 이유를 그는 2023년 인터뷰와 2024년 강연에서 원래는 팔기보다 투자를 받아 키우려 했다고 설명했음.
- 그는 카페 커뮤니티로는 처음으로 1,000억 원대 몸값을 받았다고 돌아봤음.
- 2021년 3월 네이버 초기 멤버 출신 홍준이 새 대표가 됐음.
- 같은 달 그는 새 회사 커머스리그를 세웠음.
- 팔린 뒤 회사는 더 힘들어졌음.
- 인수 이듬해인 2022년 광고비는 5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10배가 됐음.
- 그해 영업손실은 95억 원이었음.
- 그 뒤 광고비를 1억 원대로 줄이자 손실도 2024년 21억 원으로 줄었음.
- 그래도 2025년 영업손실은 28억 원이었고, 자본총계는 19억 원으로 자본금 47억 원보다 적었음.
- 2021년에 들어온 178억 원은 대부분 손실로 사라졌음.
- 수수료도 바뀌었음.
- 2020년 8월 구매자에게 3.5%의 결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음.
- 2025년 9월 29일부터는 판매자에게도 1%를 받게 됐고, 2만 원 이하 거래는 면제임.
- 2016년 그가 거래 수수료로는 매출을 올리지 않겠다고 한 것과 반대로 된 셈임.
- 롯데도 손해를 봤음.
- 롯데쇼핑은 300억 원어치 지분을 2022년 124억 원으로 깎아 장부에 적었고, 2025년에는 113억 원이었음.
- 2025년에는 지분을 더 사지 않겠다고 펀드에 알렸다고 보도됐음.
- 2026년 1월 보도에 따르면 유진 쪽은 그해 하반기 다시 회사를 팔 준비를 하고 있음.
- 2024년 매출은 당근마켓 1,892억 원, 번개장터 449억 원, 중고나라 118억 원이었음.
- 그는 지금 커머스리그를 이끌고 있음.
- 커머스리그는 중고나라 시절의 '비밀의공구'에서 출발했다고 보도됐음.
- 2023년 인터뷰에서 그는 커머스리그 첫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음.
- 2024년 강연에서는 개발팀장과 팀원이 모두 나간 뒤 챗GPT로 버텼다고 했음.
- 그해 직원 6명으로 상품 약 100만 개를 운영한다고 말했음.
- 그는 지금도 중고나라에 자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음.
- 그럼 이승우가 받은 매각 대금을 추산해봄.
- 근거는 감사보고서의 주식 수와 2021년 보도임.
- 2021년 초 회사 주식은 685만 7,130주였고, 투자자들의 우선주와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뀐 뒤 801만 4,766주가 됐음.
- 이승우 지분은 약 60%라는 보도가 하나 있음.
- 한 주 값은 새 주식 값 1만 2,564원을 아래쪽으로 씀.
- 롯데가 넣은 300억 원과 펀드 지분으로 거꾸로 계산하면 펀드가 낸 값은 한 주 약 1만 3,250원이라 이를 위쪽으로 씀.
- 685만 7,130주 × 60% × 1만 2,564원 = 약 517억 원임.
- 801만 4,766주 × 60% × 1만 3,250원 = 약 637억 원임.
- 그래서 약 520억~640억 원으로 추산됨.
- 이 추산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음.
- 60%가 이승우 혼자 몫인지 함께 카페를 연 지인들의 몫까지인지 보도에 나오지 않음.
- 그가 지분을 전부 팔았는지도 확인되지 않음.
- 감사보고서 주주 명단에는 5% 미만 주주가 '기타'로 묶여 있고 그의 이름은 없음.
- 세금과 나눠 받았을 수 있는 대금 조건은 이 추산에 들어 있지 않음.
중고나라 숫자로 보기 (감사보고서, 억 원)
| 연도 | 매출 | 영업손익 | 순손익 | 광고선전비 | 자본총계 |
|---|---|---|---|---|---|
| 2020 | 58(보도) | - | - | - | -31.5 |
| 2021 | 86.6 | -11.6 | -12.1 | 5.2 | 208.8 |
| 2022 | 101.1 | -94.5 | -92.6 | 54.1 | 116.1 |
| 2023 | 111.5 | -38.1 | -42.1 | 10.5 | 74.1 |
| 2024 | 118.3 | -20.6 | -27.1 | 1.0 | 47.0 |
| 2025 | 114.6 | -28.1 | -27.7 | 1.8 | 19.4 |
2020년 매출은 보도이고, 2020년 자본총계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 적힌 2021년 1월 1일 값임. 매출은 거의 다 수수료와 광고 같은 용역 매출이고 회원끼리 오간 거래액은 들어 있지 않음. 출처는 중고나라 감사보고서(DART)임.
🍿 여담
- 2024년 강연에서 그는 2003년 카페를 열 때 프리챌과 네이버 카페 사이에서 고민하다, 배우 전지현이 나온 네이버 광고를 보고 네이버를 골랐다고 말했음.
- 그도 중고 거래 단골이라 물건 대부분을 중고와 아울렛에서 산다고 2016년에 말했음.
- 차도 자주 바꾸는데 그중 80%가 중고차였고, 이게 중고차 사업을 벌인 계기였다고 함.
- 2016년 중고나라 사무실에는 대표실 대신 체력단련실이 있었다고 보도됐음.
- 전등 스위치에는 대표 사진과 함께 안 쓸 때는 불 좀 꺼 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고 함.
- 그는 지인 아나운서가 중고나라에 명품 옷을 팔러 나갔다가 들은 이야기를 강연에서 전했음.
- 전화 목소리로는 여자인 줄 알았던 사는 사람이 중학생 남자아이였고, 그 아이는 되팔기로 한 달에 400만 원을 번다고 했다는 것임.
- 그는 회원들이 2003년부터 쌓아 온 거래가 중고나라의 유일한 자산이라고 말했음.
💰 어떻게 벌었나
카페 회원 → 광고·공동구매 → 회사 매각
- 중고나라가 파는 건 쓰던 물건을 사고팔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터이고, 돈은 그 장터를 보고 들어오는 광고주와 공동구매 손님, 결제 수수료를 내는 회원이 냄.
- 회원끼리 매일 10만 건 넘게 물건을 올리고 거래를 쌓아 가는 게 다시 사람을 부르는 자산이 됐고, 회원은 2020년 1,800만 명을 넘었음.
- 2016년 매출은 광고와 공동구매를 합쳐 한 달 6억 원 남짓이었는데, 그해 하루 방문자는 492만 명이었음. 비슷한 글 피클볼 처음 치는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동네 카페와 입문 라켓 공동구매
- 물건은 회원이 올리고 거래도 회원끼리 하니 장터가 커져도 회사가 직접 손을 늘릴 필요가 적어 레버리지에 유리하고, 회원 500만 명 무렵에는 자원봉사 운영진 100명이 카페를 돌봤음.
- 하지만 장터가 네이버 카페 안에 있어 회원 정보와 결제를 회사가 쥐지 못했고, 매각 직전 3년 동안 순손실이 132억 원이었다고 보도됐음.
- 그래도 1,800만 명이 모인 장터라는 점이 값이 돼, 쌓인 손실로 자본이 바닥난 회사가 약 1,100억 원에 팔렸음.
- 그가 받은 돈은 보도된 지분 약 60%로 따지면 세전 약 520억~640억 원으로 추산됨.
- 아쉬운 점은 남의 집에 세운 장터임.
-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한 덕에 빨리 컸지만 그만큼 돈 버는 길을 늦게 찾았고, 그사이 처음부터 자기 앱으로 시작한 당근마켓이 2024년 매출 1,892억 원으로 중고나라의 16배가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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