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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얀손(Sophia Jansson), 고모의 무민을 공장 없이 권리만 팔아 키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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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피아 얀손(Sophia Jansson)이 2010년 인터뷰 당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무민 캐릭터스(Moomin Characters Oy Ltd)는 2025년 매출 2,649만 유로, 영업이익 691만 유로를 냈음.
- 가족이 이 회사를 얼마나 가졌는지는 공개된 자료에 나오지 않아, 이 글은 몫의 값을 추산하지 않고 회사 규모로 대신함.
- 소피아가 들고 시작한 건 돈이 아니라 고모 토베 얀손(Tove Jansson)이 그린 무민과, 아버지가 일하던 가족 회사의 자리였음.
- 시작은 1945년 그림책 한 권이었음.
- 핀란드 외교부가 운영하는 소개 매체 thisisFINLAND의 2010년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토베 얀손(1914~2001)의 무민 이야기는 1945년 첫 책 '무민 가족과 대홍수'로 시작했음.
- 나안탈리 무민월드의 공식 소개는 1948년 세 번째 책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가 나라 밖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적었음.
- 무민이 알려지자 상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찾아왔음.
- 2021년 피스카스 그룹(Fiskars Group) 보도자료에 따르면, 1951년 토베 얀손은 어머니와 함께 핀란드 도자기 브랜드 아라비아(Arabia)의 첫 무민 그릇을 디자인했음.
- 같은 인터뷰에서 소피아는 1950년대에 고모가 회사 같은 걸 차리라는 권유를 받았고, 글과 그림에 전념하고 싶어 그런 일은 직접 맡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음.
- 피스카스 보도자료는 무민 캐릭터스를 1950년대에 토베와 동생 라르스 얀손(Lars Jansson)이 무민 저작권을 관리하려고 세웠고 지금도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소개함.
- 핀란드 기업등기(PRH)에는 지금의 법인이 1977년 3월 25일 등기됐고, 1993년 지금 이름으로 바꾼 것으로 나옴.
- 소피아는 라르스의 딸임.
- 소피아는 1997년 이 회사에 들어왔는데, 인터뷰에서 그 까닭을 '일자리가 필요했다'고 말했음.
- 아버지가 '무민 회사에 와서 일해 보지 않겠냐'고 했고, 처음에는 아버지의 조수였다고 함.
- 아버지가 아플 때 일을 더 맡았고, 2000년 6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아트 디렉터가 됐음.
- 이듬해인 2001년 6월 고모 토베도 세상을 떠났고, 몇 년 뒤 대표가 은퇴하자 소피아가 아트 디렉터와 대표를 함께 맡았음.
- 2008년 롤레프 크로크스트룀(Roleff Kråkström)이 대표로 오면서 소피아는 이사회 의장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남았음.
- 회사는 물건을 만들지 않음.
- 소피아는 2010년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건을 만드는 게 아니라 권리를 판다'고 말했고, 무민 캐릭터스는 산리오가 헬로키티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듯 공장 하나 없이 팔리는 상품에서 몫을 받는다고 기사는 설명함. 비슷한 글 쓰지 도모쿠니(辻朋邦), 할아버지의 헬로키티 회사를 영업이익 779억 엔으로 다시 세우기까지
- 그해 직원은 5명이었고, 무민 이름과 그림을 쓰는 허락을 받은 회사는 200곳이 넘었으며 그중 100곳쯤이 핀란드 회사였음.
- 대신 허락하는 기준은 깐깐함.
- 회사는 상품과 그림을 기획 단계와 시제품 단계에서 하나하나 승인하고, 소피아는 그 과정이 10년 사이 훨씬 엄격해졌다고 말했음.
- 처음에는 고모가, 다음에는 아버지가 무엇이 무민다운 상품인지 정했다며, 무민은 정치에도 폭력과 엮이는 데에도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음.
- 판을 키운 건 일본 애니메이션이었음.
- 무민월드 소개에 따르면 무민 애니메이션 시리즈 104편이 라르스 얀손과 함께 일본에서 만들어졌음.
- 소피아는 1990년대 초 관심이 이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에서 나왔고, 그때 사람들 대부분은 무민을 어린아이용 캐릭터로 봤다고 말했음.
- 그러다 2001년 고모가 세상을 떠난 뒤 원작 책과 그림이 다시 주목받았고, 라이선스를 원하는 회사의 모습도 바뀌었다고 했음.
- 지금 가장 큰 손님은 어른이라며, 이딸라(Iittala)가 무민 머그를 엄청나게 파는데 아이들은 그만한 용돈이 없다고 말했음.
- 그리고 무민은 반짝 유행이 아니라 꾸준히 팔리는 상품이라고 했음.
- 숫자도 그 말을 따라갔음.
- 2016년 2월 당시 세계 판권 대행사 불스 라이선싱(Bulls Licensing)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무민 상품 소매 매출은 1년 사이 24% 늘어 6억 유로 가까이 됐음.
- 북유럽에서만 2004년보다 485% 커졌고, 그해 새 라이선스 계약이 160건 넘게 맺어졌으며, 라이선시는 600곳이 넘었음.
- 같은 발표에서 불스는 한국 쪽 대행사의 매출이 1년 사이 500% 넘게 늘었다고 밝혔음.
- 그 뒤 대행 회사가 바뀌었음.
- 2016년 무민 캐릭터스와 불스가 함께 세운 라이츠 앤드 브랜즈(Rights & Brands)가 지금 무민의 세계 판권 대행을 맡고 있음.
- 2021년 9월에는 아라비아와 이딸라를 거느린 헬싱키 상장사 피스카스 그룹이 라이츠 앤드 브랜즈의 소수 주주가 됐음.
- 2023년 9월 라이선스 업계 사이트 라이선싱 소스(Licensing Source)에 실린 무민 소개글은 라이선시가 800곳이 넘고 한 해 소매 매출이 8억 2,000만 유로를 넘는다고 적었음.
- 이 회사가 받는 돈은 핀란드 등기 재무에서 볼 수 있음.
- 핀란드 신용정보 회사 아시아카스티에토(Asiakastieto)와 기업정보 사이트 파인더(Finder)가 등기 재무를 옮겨 실은 숫자로 보면, 무민 캐릭터스의 매출은 2020년 1,195만 유로, 2023년 1,292만 유로였음.
- 영업이익은 2020년 751만 유로, 2023년 712만 유로로, 매출의 55~63%가 영업이익으로 남았음.
- 2020년 직원은 12명이었으니, 직원 한 명이 매출 약 100만 유로를 낸 셈임.
- 그런데 2024년부터 모양이 바뀌었음.
- 매출은 2024년 1,882만 유로, 2025년 2,649만 유로로 2년 만에 2배가 됐음.
- 그사이 직원은 2023년 16명에서 2025년 57명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024년 18%, 2025년 26%로 내려갔음.
- 늘어난 사람과 매출이 어떤 사업에서 나왔는지는 찾아본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음.
- 2025년 영업이익은 691만 유로로 2024년보다 2배가 됐고, 순이익은 887만 유로, 자기자본비율은 87%였음.
- 테마파크는 다른 사람들이 지었음.
- 핀란드 나안탈리의 무민월드는 무민 애니메이션 제작자 데니스 립손(Dennis Livson)이 생각해 낸 곳이고, 토베 얀손의 허락을 받아 1993년 문을 열었음.
- 무민월드 공식 소개(날짜 미상)에 따르면 이 회사 지분은 립손 그룹 52%, 발틱 아키펠라고 18%이고 나머지 30%는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임.
- 무민월드 운영사의 매출은 2021년 510만 유로에서 2025년 727만 유로가 됐고, 2025년 영업이익은 109만 유로였음.
- 일본 공원은 꺾였음.
- 사이타마현 한노시의 무민밸리파크는 2019년 3월 문을 열었고, 운영사 무민 이야기(ムーミン物語)의 대주주는 도쿄 상장사 핀테크 글로벌(FinTech Global)이었음.
- 핀테크 글로벌의 2024년 12월 개인 투자자 설명회 자료는 공원이 문을 연 지 약 1년 만에 코로나를 맞아 손님이 줄었고, 80일 동안 임시 휴원했다고 적었음.
- 옆의 상업시설 메츠사 빌리지와 합친 방문객은 2019년 9월기 118만 8,000명에서 2024년 9월기 65만 5,000명이 됐음.
- 무민 이야기는 2023년 3월기 매출 24억 2,000만 엔에 영업손실 3억 900만 엔을 냈고, 순자산이 마이너스 9억 7,400만 엔이었음.
- 2025년 3월기에는 매출 25억 9,300만 엔에 영업이익 3,800만 엔으로 돌아섰지만, 순자산은 여전히 마이너스 3억 3,400만 엔이었음.
- 그사이 무민 이야기는 일본 판권 대행 회사도 팔았음.
- 핀테크 글로벌은 2023년 7월 13일 무민 이야기가 가진 일본 관계회사 라이츠 앤드 브랜즈의 주식을 모두 팔기로 했고, 매각이익 3억 9,000만 엔을 예상한다고 공시했음.
- 그리고 2026년 3월 26일 대주주가 손을 뗐음.
- 핀테크 글로벌과 그 펀드는 무민 이야기 주식 1만 7,651주 가운데 1만 6,969주를 무민 이야기에 0엔에 넘겼고, 100주는 무민 캐릭터스와 라이츠 앤드 브랜즈에 50주씩 0엔에 넘겼음.
- 이로써 핀테크 글로벌의 의결권은 84.64%에서 14.98%가 됐고, 공원 운영사와 공원 부동산을 가진 회사가 핀테크 글로벌의 연결 실적에서 빠졌음.
- 공시는 이 거래로 공원의 유형자산 44억 엔과 빌린 돈 56억 엔이 장부에서 빠진다고 적었음.
- 핀테크 글로벌은 이제 지역 회사와 지자체가 함께 운영할 단계라고 설명했고, 무민 이야기의 이사회 의장은 무민 캐릭터스 대표 크로크스트룀임.
- 한국에는 2025년 새 대행사가 들어왔음.
- 2025년 3월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홍콩의 라이츠 앤드 브랜즈 아시아(RBA) 비앙카 리 CEO는 그해 1월 한국 내 무민 독점 라이선스를 얻었다고 밝혔음.
- 기사는 RBA를 무민 캐릭터스와 라이츠 앤드 브랜즈가 협력해 아시아에서 무민을 운영하는 홍콩 대행사로 소개했고, 리 CEO는 가전과 텀블러 같은 생활용품 회사들과 손잡겠다고 했음.
- 그럼 무민 캐릭터스의 규모로 대신 정리해봄.
- 근거는 아시아카스티에토와 파인더가 옮겨 실은 핀란드 등기 재무이고, 원문 연차보고서는 유료라 보지 못했음.
- 2025년 매출 2,649만 유로, 영업이익 691만 유로, 순이익 887만 유로임.
- 가족이 회사를 얼마나 가졌는지, 회사의 순자산이 얼마인지는 이 두 곳에서도 유료로만 열려 확인하지 않았음.
- 지분 매각이나 투자 단가도 없어서, 가족 몫의 값은 추산하지 않았음.
무민 캐릭터스 숫자로 보기 (핀란드 등기 재무, 만 유로)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순이익 | 직원 |
|---|---|---|---|---|---|
| 2020 | 1,195 | 751 | 63% | 1,161 | 12 |
| 2021 | 1,569 | 842 | 54% | 997 | 14 |
| 2022 | 1,332 | 804 | 60% | ||
| 2023 | 1,292 | 712 | 55% | 719 | 16 |
| 2024 | 1,882 | 340 | 18% | 441 | 35 |
| 2025 | 2,649 | 691 | 26% | 887 | 57 |
출처는 핀란드 기업등기 재무를 옮겨 실은 아시아카스티에토(2021~2025년 매출·영업이익)와 파인더(2020년, 순이익, 직원)이고, 12월 결산임. 2022년 순이익과 직원은 두 곳 모두 무료로 보이지 않음.
🍿 여담
- 무민 쪽이 이름을 지키러 나섰다가 진 일도 두 번 있음.
- 2014년 무민 캐릭터스는 moominshop.com 주소를 넘겨 달라고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분쟁조정에 냈음.
- 주소의 주인은 1999~2004년 미국 하와이에서 실제 '무민 숍'을 운영하며 라이선스 비용을 냈던 사람이었고, 2015년 1월 31일 조정인은 무민 쪽 신청을 기각했음.
- 2019년 3월 28일에는 일본지식재산중재센터가 moomin.jp를 넘겨 달라는 무민 캐릭터스의 신청을 기각했음.
- 주소의 주인은 요코하마의 침구 회사로, '꿈의 잠 공방'이라는 뜻의 '夢眠工房(무민 공방)'이라는 이름으로 주문 침구를 팔아 왔음.
- 다만 그 결정문도 일본 특허청이 'ムーミン'을 거듭 저명한 상표로 판단해 왔다고 적었음.
- 2010년 인터뷰 기사에는 크로크스트룀 대표와 소피아가 무민트롤 인형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렸는데, 사진 설명은 무민트롤을 '역대 최고의 영업사원'이라고 불렀음.
💰 어떻게 벌었나
그림 × 깐깐한 허락 → 로열티
- 무민 캐릭터스가 파는 건 무민 그림과 이름을 써도 된다는 허락이고, 값은 그 그림을 머그·이불·옷에 붙여 파는 회사들이 냄.
- 1945년에 나온 이야기와 그림은 80년이 지나도 새로 만들 필요가 없는 자산이고, 2001년 뒤 원작 그림이 다시 주목받으며 어른 손님이 늘었다는 게 소피아의 설명임.
- 2015년 소매 매출 약 6억 유로를 만든 라이선시는 600곳이 넘었고, 회사 매출은 그 소매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받는 구조임.
- 공장도 가게도 남이 지고 회사는 승인만 하기 때문에, 직원 12명으로 매출 1,195만 유로를 내는 레버리지가 나옴.
- 그래서 2020~2023년 영업이익률은 55~63%였는데, 물건을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라면 보기 힘든 숫자임.
- 회사 가치는 공개된 거래나 투자가 없어 알 수 없고, 2025년 순이익은 887만 유로였음.
- 아쉬운 점은 공원임.
- 무민의 이름을 빌려 남의 돈으로 지은 일본 공원은 문을 열자마자 코로나를 맞아 몇 년 동안 적자를 냈고, 대주주는 결국 주식을 0엔에 넘기고 손을 뗐음.
- 그림을 빌려주는 쪽은 위험이 적지만, 그 그림으로 땅과 건물을 산 쪽은 손님이 줄면 빚을 고스란히 짐.
관련 링크
핀란드 등기·재무 자료 4건, 핀테크 글로벌 공시·설명회 자료 3건, 회사·대행사 발표 3건, 테마파크 공식 소개 1건, 분쟁 결정문 2건, 인터뷰 2건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무민 캐릭터스 인터뷰 (thisisFINLAND, 2010): 소피아 얀손이 말하는 권리만 파는 회사
- 무민월드 회사 소개: 데니스 립손, 지분 구성
- 피스카스 보도자료 (2021.09.08): 라이츠 앤드 브랜즈 지분 참여, 1951년 아라비아 그릇
- 불스 라이선싱 발표 (2016.02.10): 소매 매출 약 6억 유로, 한국 대행사 500% 성장
- 아시아카스티에토 무민 캐릭터스: 2021~2025년 매출·영업이익
- 핀테크 글로벌 무민 이야기 주식 양도 공시 (2026.03.26): 0엔 양도와 연결 제외
- 핀테크 글로벌 개인 투자자 설명회 자료 (2024.12): 방문객 추이와 80일 휴원
- WIPO 결정 D2014-2062: moominshop.com 분쟁
- 일본지식재산중재센터 결정 JP2019-0001: moomin.jp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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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째 출판사 집 아들이 가업을 나와 그린 토끼 한 마리가 9,000만 부 넘게 팔렸음. 그 권리를 지키는 가족 회사 메르시스가 산리오와 벌인 소송을 판결문으로 따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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