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얼굴 6부, 고급 정보 드립니다
왜 남들은 버는 것 같은데 나만 잃는지를 초보 투자자 다섯 명이 직접 겪고, 누구나 빠지는 세 가지 마음의 함정을 문제로 풀어 보게 하는 편임.
- 다큐는 최대 이윤을 좇는 합리적 인간이라는 경제학의 전제에서 출발하지만, 켈리 슈(Kelly Shue)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고 이타이 골드스타인(Itay Goldstein) 와튼스쿨 교수는 투자에 더 잘 맞는 성격이 따로 있다고 답함.
- 다큐는 투자 방식도 금액도 마음대로 정하게 하고 초보 투자자 다섯 명을 지켜봤는데, 얼마를 넣겠냐는 물음에 100만 원부터 가진 현금의 70~80%까지 답이 갈렸고 1년 뒤 손실이 나면 어떡하겠냐고 다시 묻자 70~80%를 넣겠다던 사람은 50%로 줄였음.
- 다섯 명은 부산의 경제학부 대학생, 은퇴를 일흔으로 잡은 62세 가장, 주식 최대 손실 97%에 부동산 경매 계약금까지 날려 사채를 알아본 적 있는 32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투자 경험 없이 3년 동안 적금으로 1억 원을 모은 예비 아빠 직장인, 2009년 주식을 시작해 그해 수익률 -70%를 본 34세 주부였음.
- 주부는 날씨 좋은 날 오를 것 같아서 사거나 오르는 종목을 따라 들어갔다가 대부분 불나방처럼 타 버렸다고 했고, 지금은 아침 뉴스를 보고 급등하는 종목에 따라 들어가 2,885원에 사서 2,895원에 파는 식으로 그날 커피값을 버는 단기 매매를 함.
- 그날 아침에 산 종목은 8분 만에 3,800원에서 4,300원까지 올랐다가 13분 만에 3,775원으로 되돌아왔는데, 그는 오르면 더 사고 싶고 내리면 팔아야 할 것 같아 "갈대가 따로 없다"고 함.
- 대학생은 아르바이트비에서 매달 50만 원을 넣기로 하고 서울에 와 보니 추워서 보일러 회사 주식에 확신이 생겼다고 했지만, 친구는 겨울에 보일러가 잘 팔리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라 주가가 더 오를 이유가 못 된다고 맞섰고 3주 뒤 그 주식이 -15% 가까이 떨어지자 그는 친구가 맞았다고 했다가 그 뒤 -5%까지 회복하자 팔지 말지 모르겠다며 일단 두기로 함.
- 의사는 재무제표를 공부해 매출총이익률 50% 초과, 자기자본이익률 20% 초과 같은 19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로 종목에 점수를 매겼고, 더 싸게 사려고 기다리다 지쳐 고른 종목을 50만 원씩만 나눠 사기 시작함.
- 예비 아빠는 수학과 통계만으로 고르는 퀀트 투자를 공부했지만 할수록 필요한 정보를 다 갖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석 달 만의 첫 투자로 ETF(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파는 펀드) 가운데 미국·한국 주식 ETF와 한국 중기채·미국 국채 선물·금 선물 ETF에 나눠 약 293만 원을 넣었음.
- 62세 가장은 투자를 빚내서 하는 위험한 일로 여겨 해 본 적이 없었는데, 1999년 다니던 반도체 회사에서 원금 약 7,800만 원(이자를 더하면 약 1억 원)에 받은 우리사주 3,500주가 회사가 합병되며 감자를 당했는데도 애정이 있어 아직 남겨 두고 있다고 함.
- 골드스타인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개인적 경험에 끌려 주가 폭락을 겪은 사람은 더 신중해진다며, '자기 자신을 알라'는 말은 내가 너무 오래 망설이는지 너무 서두르는지, 어떤 편향에 치우치기 쉬운지 알고 바로잡으라는 뜻이라고 함.
- 참가자들이 푼 첫 문제는 소유 효과로, 월 정기 주차 자리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다른 자리로 옮기자는 제안을 거절하면 가진 것을 더 높게 치는 사람인데 사망 확률이 같은 0.001%인데도 치료약 값보다 연구 참여 대가를 훨씬 높게 부르는 답(5,000만 원과 2억 원, 0원과 300만 원)이 나왔음.
- 다큐는 사람들이 치료는 이득으로, 연구 참여는 손실로 받아들인다며 소유 효과가 강한 투자자는 가진 자산을 팔기 꺼린다고 설명함.
- 두 번째 문제는 석 달 전 한 주씩 산 다섯 종목 가운데 급전이 필요해 하나를 판다면 무엇을 팔지였는데, 손해 보기 싫다며 20% 오른 종목을 고른 참가자는 오른 주식은 팔고 내린 주식은 쥐고 있는 손실 회피를 드러냈고 다른 참가자들은 가장 덜 오른 종목을 골랐음.
- 켈리 슈는 팔아야 손실이 확정된다고 여기는 게 흔한 실수라며, 팔든 안 팔든 주가가 떨어졌다면 이미 돈을 잃은 것이니 손실을 보더라도 팔아서 더 나은 곳에 넣어야 한다고 함.
- 마지막 문제는 보잉 747의 자체 무게나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처럼 정답이 반드시 들어가게 최솟값과 최댓값을 적는 자기 과신 테스트였는데, 참가자들은 달까지 거리(정답 38만 4,000km)를 1만~10만km로 적는 식으로 범위를 좁게 잡았고 한 명은 "1부터 1억 하면 재미없다"고 함.
- 켈리 슈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 과신을 보이고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더 강하다고 했고, 다큐는 투자에서 자기 과신이 위험을 얕보게 해 거래가 잦아지고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정리함.
-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소개된 짐 로저스(Jim Rogers)는 남이 떠드는 투자 정보를 들으면 손해만 나고 이번 주에 당장 부자가 되고 싶은 건 자기도 같다며, 잘 아는 분야에만 투자하되 회사 사람들이 똑똑한지, 일은 제대로 하는지, 빚이 많지 않은지 조사해 확신이 들 때 사라고 함.
- 조나단 파커(Jonathan Parker) MIT 경영대학원 교수는 투자에서 나쁜 성과를 내는 최악의 방법이 큰 수수료를 주고 남에게 돈을 맡기는 것이라 했고, 켈리 슈는 '이건 너무 좋아 보이는데?'라고 스스로 묻는 걸 지침으로 꼽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0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존 터너(John Turner) 벨파스트 퀸스대 교수는 회사에 투자하는 건 상품뿐 아니라 그 회사의 신념에 투자하는 것이라 담배 회사처럼 가치관에 맞지 않는 곳은 피한다고 했고, 배당을 다시 투자하면 20~30년 동안 복리로 꽤 커진다고 함.
- 골드스타인은 포트폴리오를 직접 굴리려면 정보를 모으고 새 흐름을 계속 따라가야 해 모두가 할 수는 없다고 했고, 촬영을 마칠 무렵 한 참가자는 기록하고 다시 생각해 보니 되풀이한 실수에 정해진 패턴이 있더라고 했고 다른 참가자는 손실을 싫어하는 마음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예전에 잘 안 됐다는 걸 깨달았다고 함.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 방송 날인 2024년 4월 30일 코스피는 2,692.06이었는데, 2025년 6월 20일 3,021.84로 처음 3,000을 넘었고 2026년 1월 27일 5,084.85로 5,000을 넘었음.
- 코스피는 2026년 6월 22일 9,114.55로 가장 높이 올랐다가 2026년 10월 8일 6,625.93으로 최고점보다 약 27% 낮아졌음(종가 기준).
-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로 상장사 주식을 가진 사람(중복 제외)은 2023년 말 약 1,416만 명(개인 1,403만 명)에서 2025년 말 약 1,456만 명(개인 1,442만 명, 전체의 99.1%)으로 늘었음.
- 2025년 말 개인 소유자를 나이로 나누면 50대가 333만 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60만 명(18.1%), 20대 127만 명(8.8%)이었음.
- 같은 집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가진 종목은 여전히 삼성전자였지만 소유자는 2023년 말 521만 6,409명에서 2025년 말 460만 5,714명으로 줄었음.
- 금융감독원은 2026년 1월 26일 소비자경보(2026-3호)를 내고 코스피 5,000 돌파 활황을 틈타 유명 증권사 직원을 사칭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경보에는 이들이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며 투자자를 단체 채팅방으로 끌어들인다는 말이 그대로 나옴.
- 같은 경보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로 실제 전문가인 척하며 가짜 수익률을 보여 주는 수법을 짚고, 링크로 단체 채팅방 참여나 주식거래 앱 설치를 권하는 곳과는 어떤 거래도 하지 말고 금감원 '불법금융신고센터'에 신고하라고 안내함.
- 금감원 제보로 시작된 수사에서 서울경찰청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해외 금융회사를 사칭한 리딩방 사기(피해액 약 190억 원)에 가담한 조직원 54명을 검거해 송치했음(금감원, 2025년 11월 6일).
- 존 터너 교수가 말한 배당 재투자를 한국 돈으로 셈해 보면, 1,000만 원을 연 배당 3% 주식에 넣고 주가는 그대로라 가정할 때 30년 뒤 약 2,427만 원이 되고 배당소득세 15.4%를 떼고 재투자하면 약 2,121만 원이 됨.
- 남이 떠드는 투자 정보를 듣지 말라는 짐 로저스의 말은 버핏도 2023년 주주서한에서 가만히 앉아 남의 말을 듣지 않아 큰 부자가 된 누나 버티를 예로 들어 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2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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