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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 스누피 팬시 회사가 문구를 400만 원에 넘기고 화장품 회사 졸스가 되기까지
목차 · 5개 칸
- 문구 회사 바른손의 주식은 2026년 10월 13일 기준 코스닥에서 '졸스'라는 이름으로 거래되고, 2026년 10월 13일 종가로 매긴 회사 전체 값은 약 209억 원으로 추산됨.
- 이 회사는 1985년 12월 자본금 3억 원의 ㈜바른손팬시로 시작했고, 200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때 국내 팬시 시장의 10~15%를 쥔 선두 업체였음.
- 그런데 2014년 문구 사업을 따로 떼어 400만 원을 받고 넘겼고, 2026년 3월에는 41년 쓴 '바른손'이라는 이름을 내렸으며, 2026년 7월에는 화장품 회사 ㈜지피클럽이 최대주주가 됐음.
- 먼저 이름 정리가 필요함.
- 영화 '기생충' 제작사로 알려진 코스닥 회사 바른손이앤에이(035620)는 이 문구 회사와 다른 법인이고, 1997년 와이티씨통신으로 세워져 퓨센스, 나코엔터테인먼트, 티엔터테인먼트, 바른손게임즈를 거쳐 2014년 지금 이름이 됐음.
- 이 글의 주인공은 1985년 세워진 문구 회사 ㈜바른손(018700)이고, 두 회사가 어떻게 한 지붕 아래 묶였는지는 뒤에서 공시로 따라감.
- 시작은 홍대 앞 가게였음.
- 2000년 사업보고서의 연혁에 따르면 ㈜바른손팬시는 1985년 12월 27일 대표이사 이응삼으로 세워졌고, 1986년 2월 홍대에 '팬시가든점'을 열었음.
- 1987년 미국 카드 회사 홀마크(Hallmark)와 스누피 기술제휴를 맺었고, 1988년에는 일본 소니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츠와 손잡았음. 비슷한 글 찰스 슐츠(Charles M. Schulz), 판권 없이 그린 스누피를 가족이 20% 되찾기까지
- 1991년 1월에는 월트디즈니와 미키마우스 상표권 계약을 맺었음. 비슷한 글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첫 회사를 파산시키고 미키마우스를 만들기까지
- 남의 유명 캐릭터를 빌려 노트와 필통에 찍어 파는 것이 이 회사의 첫 장사였음.
- 회사는 빠르게 컸음.
- 1990년 계열사 ㈜바른손크리아트를 흡수했고, 1994년 3월 장외시장에 주식을 등록했으며, 그해 6월 ㈜바른손카드와 합치며 이름을 ㈜바른손으로 바꿨음.
- 1995년 생활용품 '실용선언', 1996년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과 중국 법인, 1997년 '꼬마또래' 전문점과 실용가구 전문점까지 차례로 열었음.
- 2000년 사업보고서에 적힌 유통망은 대리점 66곳이 관리하는 문구점 약 2만 5,000곳과 선물의 집 약 3,000곳, 직영매장 4곳, 크리아트 체인점 70곳, 실용선언 체인점 30곳이었음.
- 같은 보고서는 아트박스, 모닝글로리, 영문구를 주요 경쟁 업체로 꼽았음. 비슷한 글 조석현, 출판사 팬시 사업부를 매출 2,697억 원 아트박스로 키우기까지
- 그리고 1998년이 왔음.
- 회사는 1998년 4월 6일 서울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고, 그해 8월 화의 인가를 받았음.
- 화의는 법원의 감독 아래 빚을 줄이거나 미뤄 갚으며 회사를 살리는 절차이고, 지금의 회생과 비슷함.
- 보고서는 1997년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와 외환위기로 판매가 20~30% 줄었고, 상위 4개 업체인 바른손, 모닝글로리, 마이크로, 영문구 영실업이 잇따라 부도를 냈다고 적었음.
- 숫자가 그 해를 보여 줌.
- 1998년 3월 결산 매출 481억 원은 1999년 3월 결산에 171억 원이 됐고, 그해 순손실은 164억 원이었음.
- 그 뒤로 주인이 바뀌기 시작했음.
- 2000년 5월 공시에 따르면 그때까지 최대주주는 박영춘(13.59%)과 김영이(10.82%)였는데, 주식을 줄이는 감자와 새 주식 발행 끝에 미래랩주식회사가 72.34%로 최대주주가 됐음.
- 감자는 주식 여러 주를 한 주로 줄이는 것이고, 이 일로 박영춘의 몫은 1.43%로 내려갔음.
- 회사는 2001년 1월 법원에 화의 빚을 다 갚았다고 보고했음.
- 그 뒤 최대주주는 2001년 6월 아웃블레이즈(Outblaze), 2002년 1월 아시아캐릭터홀딩스, 2003년 6월 기업구조조정 회사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로 바뀌었음.
- 2002년 3월 결산에는 매출 251억 원에 순손실이 342억 원이었음.
- 그리고 2003년, 이 회사를 바른손이앤에이와 한 줄로 묶게 될 사람이 들어왔음.
- 2003년 7월 공시에 따르면 새 주식을 받아 ㈜젠홀딩스와 문양권이 11.68%로 최대주주가 됐음.
- 문양권은 1966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와 IMM에셋매니지먼트 대표를 지냈다고 2013년 분할 공시에 적혀 있음.
- 2007년 1월에는 ㈜바른손홀딩스(뒤의 스튜디오8)가 최대주주가 됐고, 바른손이앤에이 사업보고서는 문양권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스튜디오8 대표였다고 적었음.
- 문구 회사는 이때부터 다른 일을 벌였음.
- 2005년 9월 영화사업부를 만들었고, 2005년 10월 서울 청담동 땅 509㎡와 건물을 65억 원에 사옥으로 샀음.
- 매출은 2006년 3월 결산 350억 원, 2008년 3월 결산 396억 원으로 버텼지만, 2007년 3월 결산부터는 영업손실이 이어졌음.
- 그사이 게임 쪽 상장사와 엮였음.
- 2006년 11월 티엔터테인먼트(지금의 바른손이앤에이)가 바른손홀딩스 주식을 더 사서 48.04%를 갖게 됐고, 같은 달 티엔터테인먼트가 낸 85억 원어치 전환사채는 문양권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샀음.
-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빚 문서이고, 티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3월 이름을 바른손게임즈로 바꿨음.
- 판을 바꾼 건 패밀리 레스토랑이었음.
- 바른손은 2010년 12월 '베니건스' 상표를 쓰는 롸이즈온㈜을 합쳤고, 롸이즈온의 44.77% 주주였던 바른손게임즈는 합병 대가로 새 주식을 받아 바른손의 최대주주가 됐음.
- 2010년 12월 공시에 따르면 바른손게임즈 쪽 지분은 24.87%였음.
- 이 합병으로 바른손은 문구 회사에서 외식 회사가 됐다고 2014년 사업보고서가 적었음.
- 매출은 2012년 3월 결산 759억 원으로 공시로 확인되는 해 가운데 가장 컸지만, 영업손실 68억 원에 순손실 97억 원이었음.
- 2013년 3월 결산에 문구 매출은 179억 원으로 전체의 28%였고, 문구와 외식이 모두 손실을 냈음.
- 그리고 2012년 말, 위쪽 회사의 주인도 정해졌음.
- 바른손게임즈의 최대주주가 2012년 12월 31일 문양권 외 1인(20.40%)으로 바뀌었고, 회사 이름은 2014년 3월 바른손이앤에이가 됐음.
- 그래서 '문양권 → 바른손이앤에이 → 바른손'으로 내려가는 줄이 생겼음.
- 다음 차례는 문구였음.
- 2013년 12월 23일 바른손은 팬시 사업부를 떼어 100% 자회사 ㈜팬시앤아트를 세우기로 했고, 2014년 3월 분할을 마쳤음.
- 분할 공시는 학생 수 감소와 스마트폰, 전자책 같은 디지털 제품 때문에 문구 시장이 줄고 있다고 적었음.
- 같은 공시에는 특허와 상표 같은 지적재산권은 새 회사가 아니라 바른손에 남긴다고 적혀 있었음.
- 그리고 2014년 6월 24일 이사회는 팬시앤아트와 문구 자회사 크리아트컴퍼니(옛 이바른손) 주식을 파는 계약을 결의했음.
- 2015년 3월 결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를 넘기고 받은 돈은 400만 원이었고, 바른손 별도 장부에는 처분손실 33억 원이 잡혔음.
- 넘긴 두 회사에는 자산 약 98억 원과 빚 약 94억 원이 딸려 있어 장부상 순자산은 3억 5,000만 원이었고, 누가 샀는지는 공시에 적혀 있지 않고, 특허청 상표 검색에서도 두 회사 이름으로 낸 상표는 나오지 않음.
- 29년 문구 회사의 문구 사업이 장부상 400만 원에 정리된 것임.
- 외식도 오래가지 않았음.
- 2016년 10월 28일 바른손은 매출의 63%를 내던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을 그달 31일로 멈춘다고 공시했고, 다음 사업으로 영화와 가상현실 게임을 적었음.
- 대신 게임 지분이 돈을 벌어 줬음.
- 바른손은 2016년 8월 게임 개발사 넷게임즈 주식 일부를 70억 원에 팔았고, 2018년 5월 남은 72만 3,531주를 넥슨코리아에 148억 원에 넘겼음.
- 같은 날 바른손이앤에이도 넷게임즈 주식 470만 7,878주를 넥슨코리아에 962억 원에 팔았음.
- 레스토랑을 접은 뒤 바른손의 매출은 2017년 3월 결산 35억 원까지 줄었음.
- 그리고 기생충이 나왔음.
- 바른손이앤에이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는 영화 '기생충'에서 나오는 제작사 순수익의 25%를 바른손에 주기로 약정했음.
- 바른손의 2020년 3월 결산 사업보고서에는 바른손이 2019년 '기생충'에 투자했다고 적혀 있고, 2021년 사업보고서의 기생충 정산 거래액은 2억 9,154만 원이었음.
- 바른손이앤에이 쪽 숫자는 엇갈렸는데, 넷게임즈를 판 2018년에 순이익 809억 원을 냈고 2019년에는 순손실 241억 원이었음.
- 마지막 변신은 화장품이었음.
- 바른손은 2020년 3월 30일 해외에 한국 화장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졸스를 합쳤고, 합병 대가로 새 주식 1,256만 2,722주를 냈음.
-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졸스는 250여 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180여 개 나라에 파는 쇼핑몰이고, 이 화장품 매출이 그해 전체 매출 642억 원의 80%였음. 비슷한 글 안건영, 피부과 병원의 화장품을 닥터지로 키워 스위스에 팔기까지
- 남은 영화 매출은 12억 원으로 2%였음.
- 매출은 커졌지만 이익은 나지 않았음.
- 연결 매출은 2022년 587억 원, 2024년 679억 원이 됐는데 영업손실이 해마다 이어졌고, 순손실은 2022년 253억 원, 2023년 160억 원, 2024년 135억 원이었음.
- 2025년에는 영업손실이 30억 원으로 줄었고, 화장품 부문은 9억 원 이익을 냈음.
- 그리고 2026년, 이름과 주인이 바뀌었음.
- 2026년 3월 12일 결손금을 메우려고 주식 3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결의했고, 3월 30일 주주총회에서 이름을 ㈜졸스로 바꿨음.
- 2026년 7월 28일 화장품 도소매 회사 ㈜지피클럽이 새 주식 501만 5,674주를 한 주 1,595원, 모두 80억 원에 사며 29.99%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음.
- 공시에 적힌 지피클럽의 2025년 매출은 1,363억 원이고, 최대주주는 김정웅(47.91%)임.
- 바른손이앤에이 지분은 29.92%에서 20.95%로 내려갔고, 바른손이앤에이는 8월 4일 대량보유 보고에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음.
- 바른손이앤에이도 사정이 좋지 않음.
- 2026년 10월 14일 확인한 공시 목록 기준으로, 코스닥시장본부는 바른손이앤에이에 7월 29일과 8월 5일 시가총액 200억 원 미달과 주가 1,000원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9월 29일과 10월 7일에는 상장폐지 우려를 알렸음.
- 그럼 바른손(지금의 졸스)의 회사 가치를 추산해봄.
- 근거는 2026년 7월 28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로, 유상증자 뒤 발행 주식은 1,672만 2,260주임.
- 여기에 2026년 10월 13일 종가 1,248원(네이버 증권)을 곱하면 약 209억 원임.
- 지분대로 나누면 지피클럽 몫이 약 63억 원, 바른손이앤에이 몫(350만 2,534주)이 약 44억 원임.
- 위쪽의 바른손이앤에이는 발행 주식 1,860만 9,918주에 같은 날 종가 713원을 곱하면 약 133억 원이고, 2026년 9월 28일 공시의 문양권 본인 주식 475만 1,750주는 약 34억 원어치임.
- 이 값은 바뀔 수 있음.
- 졸스는 2026년 7월 전환사채를 새로 찍어 주식이 더 늘 수 있고, 영업손실이 이어지면 다시 감자나 증자를 할 수 있음.
바른손(현 졸스) 숫자로 보기 (사업보고서, 억 원)
| 결산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자본 | 무슨 일 |
|---|---|---|---|---|---|
| 1998.03 | 481.2 | -49.9 | -74.0 | 75.3 | 외환위기 |
| 1999.03 | 170.6 | -133.0 | -163.7 | -88.4 | 1998년 4월 화의 신청 |
| 2002.03 | 250.8 | -55.9 | -342.1 | 251.7 | 주인 교체 잇따름 |
| 2005.03 | 291.4 | -5.4 | 37.3 | 248.2 | 문양권 쪽 최대주주 |
| 2008.03 | 396.2 | -24.4 | -73.0 | 342.1 | 영화사업부 |
| 2012.03 | 759.0 | -68.4 | -96.6 | 437.6 | 베니건스 합병 뒤 |
| 2013.03 | 630.5 | -90.6 | -156.7 | 316.9 | 문구 매출 179억 |
| 2015.03 | 291.9 | -78.1 | -230.7 | 91.5 | 문구 400만 원에 넘김 |
| 2016.03 | 119.5 | 4.5 | 89.2 | 207.9 | 투자조합 청산 이익 |
| 2019.03 | 35.1 | -33.2 | -70.8 | 341.2 | 레스토랑 접은 뒤 |
| 2020.12 | 246.4 | 9.1 | -85.5 | 408.4 | 졸스 합병(9개월) |
| 2022.12 | 546.7 | -45.0 | -248.3 | 594.4 | 화장품 회사 |
| 2024.12 | 649.0 | -56.2 | -132.5 | 295.3 | |
| 2025.12 | 612.3 | -19.5 | -21.3 | 275.2 | 2026년 졸스로 이름 바꿈 |
출처는 ㈜바른손 사업보고서(DART)이고, 모두 회사 하나만 본 별도 재무제표 숫자임. 2020년 3월까지는 3월 결산이라 '1998.03'은 1997년 4월~1998년 3월이고, 2020.12는 결산월을 바꾸며 생긴 9개월치임. 2012.03부터는 국제회계기준(K-IFRS) 숫자이고, 본문 68~72번은 자회사를 더한 연결 숫자임.
🍿 여담
- 청첩장으로 알려진 '바른손카드'는 지금 이 문구 회사가 아니라 ㈜바른컴퍼니가 운영함.
- 바른손카드와 바른손몰 사이트 아래쪽에는 대표이사 박정식, 회사 이름 바른컴퍼니가 적혀 있음.
- 바른컴퍼니 2025년 감사보고서의 주주 명단은 박정식 61.46%, 박영춘 31.12%, 김영이 7.42%이고, 그해 매출은 138억 원이었음.
- 2000년 5월까지 문구 회사 바른손의 최대주주였던 박영춘·김영이와 이름이 같음.
- 바른손은 1994년 ㈜바른손카드를 합쳤고 2000년에도 '바른손 카드 대리점' 21곳을 두고 있었는데, 그 카드 사업이 언제 어떻게 바른컴퍼니 쪽으로 갔는지는 공시로 찾지 못했음.
- 바른컴퍼니는 1987년 8월 세워졌고, 2011년 감사보고서에는 건물 임대업을 하는 ㈜산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적혀 있음.
- 특허청 상표 기록에는 두 회사 이름이 함께 나옴.
- 2026년 10월 14일 특허청 상표 검색(KIPRIS Plus) 기준으로, 문구가 든 16류 'Barunson.' 상표(1999년 11월 등록)의 등록권자 기록에는 바른손(지금의 졸스)과 비핸즈, 비핸즈카드, 바른컴퍼니 이름이 함께 적혀 있음.
- 이 상표에서 등록번호 끝에 '-0001'이 붙어 나뉜 권리는 2016년 2월 바른컴퍼니 이름으로 등록됐고, 2025년 11월에는 바른컴퍼니가 '바른손카드' 상표를 16류에 새로 등록했음.
- 반면 '바른손 Barunson.' 상표(2000년 1월 등록, 문구를 포함한 4개 류)는 2010년 갱신 기록의 등록권자가 졸스 하나임.
- 바른손의 외식 실험은 베니건스로 끝나지 않았음.
- 2016년 10월 공시에 따르면 자회사 바른손홈쿡은 샐러드바 매장 일부를 웅진플레이도시에 넘겼고, 2025년 사업보고서에는 용인 한국민속촌 안의 음식점과 와인 수입 사업이 '외식사업부문 외'로 남아 있음.
💰 어떻게 벌었나
빌린 캐릭터 × 문방구 2만 5,000곳 → 지분 매각 → 화장품 쇼핑몰
- 처음 바른손이 판 건 스누피나 미키마우스가 찍힌 노트와 필통이었고, 값은 동네 문방구에서 그 물건을 고른 학생이 냈음.
- 캐릭터는 남의 것을 빌려 왔지만, 대리점 66곳이 관리하는 문구점 약 2만 5,000곳과 선물의 집 약 3,000곳에 물건을 까는 유통망이 이 회사의 쌓이는 자산이었음.
- 2000년 3월 결산 매출 286억 원을 문구점 2만 5,000곳으로 나눠 보면 한 곳에 1년 약 114만 원인데, 선물의 집과 직영 매장 매출이 섞인 단순 나눗셈임.
- 한 번 디자인한 노트를 수만 곳에 동시에 깔 수 있는 레버리지가 있었음.
- 하지만 대리점과 문방구를 거쳐 파는 장사라 외환위기로 판매가 20~30% 줄자 버티지 못했고, 한 해 만에 매출이 481억 원에서 171억 원으로 줄며 화의로 갔음.
- 그 뒤 회사의 큰돈은 장사보다 다른 회사 주식에서 나왔는데, 넷게임즈 지분을 두 번 팔아 218억 원을 받았고 2016년 3월 결산과 2021년의 순이익은 회사 설명대로라면 투자조합에서 주식을 나눠 받은 덕이었음.
- 2025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파는 건 해외 소비자가 졸스 쇼핑몰에서 사는 한국 화장품이고, 2025년 화장품 매출 516억 원에 부문 이익은 9억 원이었음.
- 회사 가치는 2026년 10월 13일 기준 약 209억 원으로, 1998년 3월 결산 한 해 매출 481억 원의 절반이 안 됨.
- 아쉬운 점은 남의 캐릭터였음.
- 스누피와 미키마우스는 빌린 것이라 회사가 무너질 때 들고 나갈 수 있는 자기 캐릭터가 없었고, 2014년 문구 사업은 400만 원에 정리됐음.
관련 링크
㈜바른손(현 졸스) 사업보고서·주요사항보고서 30여 건, 바른손이앤에이 사업보고서·공시 20여 건, 바른컴퍼니 감사보고서 2건, 회사 사이트 3곳을 확인해 정리함. 그중 직접 볼 만한 것만 모음.
- 졸스(옛 바른손) 회사 소개: 지금 회사의 사업과 공시 안내
- 졸스 쇼핑몰: 해외 소비자에게 한국 화장품을 파는 영문 쇼핑몰
- 바른손 2000년 3월 결산 사업보고서: 1985년 설립부터 화의까지의 연혁, 스누피·디즈니 제휴, 문구점 2만 5,000곳 유통망
- 바른손 최대주주 변경 (2000년 5월): 박영춘 외 1인에서 미래랩으로
- 바른손 분할 결정 (2013년 12월): 팬시 사업부를 팬시앤아트로 떼어 낸 계획과 문구 시장 설명
- 바른손 2015년 3월 결산 사업보고서: 팬시앤아트·크리아트컴퍼니 처분 대가 400만 원
- 바른손 영업정지 공시 (2016년 10월): 매출 63%의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 중단
- 바른손이앤에이 2019년 사업보고서: 기생충 제작사 순수익 25%를 바른손에 주는 약정
- 바른손 2025년 사업보고서: 졸스 쇼핑몰 설명과 부문별 매출
- 졸스 최대주주 변경 (2026년 7월): 지피클럽 80억 원 증자와 지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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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5,000만 원 문구 회사가 10대 잡지로 편지지를 팔아 매출 84억 원을 냈다가 2년 새 61% 줄고, 폐간 10년 뒤 한정판 펀딩으로 1억 9,000만 원을 모으기까지를 감사보고서로 따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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