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9일 전투자해외 0 16
목차 · 3개 칸

버크셔를 나무 대신 큰 숲 다섯 개로 보는 법과, 버핏이 11살에 산 주식 세 주로 셈한 미국에 오래 투자한 값이 알맹이임.

  1. 2018년 버크셔의 회계상 이익은 40억 달러였음.
  2. 자회사들이 번 영업이익은 248억 달러였는데 들고 있는 주식의 평가이익이 206억 달러 줄어든 게 고스란히 이익에서 빠졌기 때문임.
  3. 그해부터 새 회계 규칙이 아직 팔지 않은 주식의 값 변동까지 이익에 넣게 했음.
  4. 그래서 분기 이익이 1분기 11억 달러 손실, 3분기 185억 달러 이익, 4분기 254억 달러 손실로 널뛰었지만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꾸준했고 한 해 합계는 2016년 최고 기록보다 41% 많았음.
  5. 버핏은 평가 손익은 신경 쓰지 말고 영업이익을 보라고 했음.
  6. 30년 가까이 편지 첫 문단에 쓰던 주당 장부가치 증가율도 이번 편지부터 뺐음.
  7. 버크셔의 가치가 주식보다 자회사에 쏠리게 됐는데 자회사는 장부에 실제 가치보다 한참 낮게 적힌다는 게 첫째 이유임.
  8. 장부가치보다 비싸고 내재가치보다 싼 값에 자사주를 사면 내재가치는 오르는데 장부가치는 내려간다는 것도 이유였음.
  9. 앞으로는 주가로 성적을 보겠다고 했음.
  10. 장부에 드러나지 않는 좋은 소식은 2018년 초 아지트 자인이 보험 전부를, 그레그 에이블이 나머지 사업 전부를 맡게 된 것이라며 버핏은 자기 혼자 감독할 때보다 버크셔가 훨씬 잘 경영되고 있다고 했음.
  11. 버크셔를 평가할 때는 나무 하나하나보다 숲을 보라며 버핏은 큰 숲 다섯 개를 꼽았음.
  12. 첫째 숲은 버크셔가 80% 넘게 가진 보험 밖 자회사들로 세금과 이자와 감가상각과 주식 보상까지 다 빼고 168억 달러를 벌었음.
  13. 월가가 내세우는 '조정 EBITDA'는 진짜 비용을 이익에서 빼 버린다고 함.
  14. 주식 보상을 비용으로 치지 말자는 경영진에게 버핏은 그럼 주주가 준 선물이냐고 물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5. 그리고 개의 꼬리를 다리라고 부르면 다리가 몇 개냐고 묻고는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고 다리가 되지 않으니 네 개라고 답한 링컨의 말을 들려줬음.
  16. 반대로 84억 달러의 감가상각비는 실제 비용보다 적다며 버크셔는 그해 설비에 역대 최대인 145억 달러를 썼고 그중 89%를 미국에 썼다고 함.
  17. 둘째 숲은 큰 회사의 지분을 5~10%씩 사 둔 주식으로 연말 가치는 약 1,730억 달러였음.
  18. 회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이 회사들이 버크셔 몫으로 쌓아 둔 이익이 큰 가치라고 함.
  19. 상위 다섯 곳만 봐도 버크셔 몫의 배당은 약 30억 달러였고 쌓아 둔 이익은 약 68억 달러였음.
  20.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버크셔가 8년 동안 한 주도 더 사지 않았는데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여 지분이 12.6%에서 17.9%로 올랐음.
  21. 그해 버크셔 몫의 이익 12억 달러가 처음 넣은 13억 달러의 약 96%였다는 것임.
  22. 셋째 숲은 크래프트 하인즈 26.7%처럼 다른 회사와 함께 경영하는 네 곳으로 그해 버크셔 몫의 세후 이익은 약 13억 달러였음.
  23. 넷째 숲은 연말 1,120억 달러의 미국 단기국채와 현금이었음.
  24. 그중 200억 달러는 어떤 재난에도 손대지 않는다며 버핏은 실수는 하겠지만 현금이 모자라 몰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했음.
  25. 버핏은 이 돈으로 회사를 통째로 사고 싶었지만 쓸 만한 회사 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음.
  26. 그래도 88세와 95세인 둘(자기가 어린 쪽이라고 함)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여전히 코끼리만 한 인수이고 그 이야기를 쓰기만 해도 맥박이 치솟는다고 덧붙였음.
  27. 정말 좋은 회사는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도 팔지 않는다고 함.
  28. 자사주는 내재가치보다 싸게 살 때만 남는 주주에게 이롭고 비싼 값에 무작정 사면 가치를 깎는다고 했음.
  29. 버크셔는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월간 손익 보고서도 회사 전체 예산도 없는 아마 유일한 회사라고 함.
  30. 분기 숫자를 맞추려고 분기 말에 물건을 밀어내거나 늘어나는 보험 손실을 못 본 척하는 '이번 한 번만'이 사기의 첫걸음이 된다는 게 버핏의 경고임.
  31. 그해 미국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내렸음.
  32. 버핏은 미국 재무부가 버크셔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받아 가는 'AA주'를 갖고 있다고 비유했음.
  33. 세율 인하로 그 몫의 40%(35분의 14)가 공짜로 주주에게 돌아왔고 보험 밖 사업의 세후 이익은 47% 늘었음.
  34. 다섯째 숲인 보험은 1967년 내셔널 인뎀니티를 860만 달러에 사면서 시작된 버크셔 성장의 엔진이었음.
  35.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굴리는 돈인 플로트는 1970년 3,900만 달러에서 2018년 1,227억 달러가 됐음.
  36. 지난 16년 가운데 15년 동안 보험 영업에서 이익을 냈고 쌓인 이익은 세전 270억 달러였음.
  37. 빚은 아껴 쓴다고 함.
  38. 빚을 많이 쓰면 대개 수익이 커지지만 드물게 돈줄이 마르면 치명적이라 버핏은 이를 대개는 이기고 가끔 죽는 러시안룰렛에 견줬음.
  39. 이성적인 사람은 갖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은 걸 얻자고 가진 것과 필요한 것을 걸지 않는다는 것임.
  40. 자기자본 3,490억 달러는 이익을 오래 남겨 복리로 불린 결과이고 다 배당했다면 1965년의 2,200만 달러 그대로였을 거라고 함.
  41. 1976년 파산 직전이던 가이코의 주식을 사들여 3분의 1을 가졌는데 가이코가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돈 한 푼 더 들이지 않고 약 절반이 됐고 그 절반에 든 돈은 4,700만 달러였음.
  42. 1995년 나머지 절반을 첫 절반의 약 50배인 23억 달러에 사면서 버핏은 사람들이 자기더러 절대 비싸게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농담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43. 그 뒤 가이코를 이끈 토니 나이슬리 덕에 매출은 1995년보다 1,200% 늘었고 미국 2위 자동차 보험사가 됐으며 버핏은 그가 버크셔의 내재가치를 500억 달러 넘게 늘렸다고 봤음.
  44. 1942년 3월 11일 11살 버핏은 여섯 살부터 모은 114.75달러를 다 털어 시티즈 서비스 우선주 세 주를 샀음.
  45. 그 돈을 수수료 없는 S&P 500 인덱스 펀드에 넣고 배당을 다시 넣었다면 2019년 1월 말 세전 60만 6,811달러가 됐을 거라고 함.
  46. 같은 77년 동안 100만 달러를 굴린 연기금이 해마다 1%를 운용사와 자문사 수수료로 냈다면 53억 달러가 될 돈이 26억 5,000만 달러로 반 토막 났을 거라고 함.
  47. 나랏빚이 400배로 느는 걸 미리 알고 겁이 나 114.75달러로 금 3과 4분의 1온스를 샀다면 지금 약 4,200달러로 주식의 1%에도 못 미쳤을 거라고 함.
  48. 그사이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이 7명씩 거쳐 갔고 인플레이션과 21% 금리와 전쟁과 금융 공황이 있었지만 모두 지나간 일이 됐다고 함.
  49. 버핏은 버크셔 성공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순풍' 덕분이라며 혼자 해냈다고 자랑하는 건 오만을 넘어선 일이라고 했음.
  50. 앞으로 77년도 버크셔 이익의 가장 큰 원천은 거의 확실히 이 순풍일 거라는 게 버핏의 결론임.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2018년 버크셔 주가는 2.8% 올랐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4.4% 떨어졌음.
  2. 같은 해 한국 코스피는 2017년 마지막 거래일 2,467.49에서 2018년 마지막 거래일 2,041.04로 약 17% 떨어졌음.
  3. 2018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30만 6,000달러였음.
  4.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만 4,790달러로 약 2.5배가 됐음.
  5.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41.04에서 7,003.74로 약 3.4배가 돼 버크셔보다 더 올랐음.
  6. 주가로 성적을 보겠다는 말대로 2025년 서한 첫 장의 성적표에는 주가 칸만 남았음.
  7. 자사주를 사겠다는 말도 이어져 2021년 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2020년과 2021년 두 해 동안 2019년 말 주식의 9%를 517억 달러에 되사들였음.
  8. 2018년 초 보험 밖 사업을 맡은 그레그 에이블은 2026년 1월 1일 버크셔의 CEO가 됐고 버핏은 2026년 9월 18일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음.
  9. 2018년 1,227억 달러이던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였음.
  10. 2018년 말 1,120억 달러이던 미국 단기국채와 현금은 2025년 서한에서 3,700억 달러를 넘었음.
  11. 2018년 말 원가 360억 달러어치로 5.4%를 갖고 있던 애플은 2025년 말 원가 63억 달러어치 1.6%만 남았음.
  12. 같은 서한에서 에이블은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가 실망스러웠다고 적었음.
  13. 1% 수수료 셈법을 한국 돈으로 다시 해 봄.
  14. 1,000만 원을 연 10%로 30년 굴리면 약 1억 7,450만 원이지만 수수료 1%를 떼서 연 9%가 되면 약 1억 3,270만 원으로 약 4,180만 원이 줄어듦(가정한 수익률임).

🍿 여담

  1. 본문의 가이코 이야기에 나온 토니 나이슬리는 1961년 18살에 가이코에 들어왔음.
  2. 2018년 6월 30일 CEO 자리를 오랜 동료 빌 로버츠에게 넘기고 회장으로 남았는데 버핏은 그가 평생 가이코를 도울 거라며 덜 하는 건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음.
  3. 나랏빚을 걱정하며 주식 대신 금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에서 버핏은 자기도 오랫동안 재정 적자 때문에 비관론을 폈다고 털어놨음.
  4. 그리고 금속(metal)과 기개(mettle)의 소리가 같은 걸 살려 마법의 금속도 미국의 기개에는 상대가 안 됐다고 적었음.
  5. 미국 경제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버핏은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을 지은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의 묘비 글을 건넸음.
  6. 렌은 그 성당 안에 묻혔는데 무덤 가까이에 '내 기념비를 찾거든 주위를 둘러보라'는 라틴어 글이 있다며 미국이 이룬 것도 주위를 보면 안다는 뜻으로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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