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3개 칸
버크셔를 나무 대신 큰 숲 다섯 개로 보는 법과, 버핏이 11살에 산 주식 세 주로 셈한 미국에 오래 투자한 값이 알맹이임.
- 2018년 버크셔의 회계상 이익은 40억 달러였음.
- 자회사들이 번 영업이익은 248억 달러였는데 들고 있는 주식의 평가이익이 206억 달러 줄어든 게 고스란히 이익에서 빠졌기 때문임.
- 그해부터 새 회계 규칙이 아직 팔지 않은 주식의 값 변동까지 이익에 넣게 했음.
- 그래서 분기 이익이 1분기 11억 달러 손실, 3분기 185억 달러 이익, 4분기 254억 달러 손실로 널뛰었지만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꾸준했고 한 해 합계는 2016년 최고 기록보다 41% 많았음.
- 버핏은 평가 손익은 신경 쓰지 말고 영업이익을 보라고 했음.
- 30년 가까이 편지 첫 문단에 쓰던 주당 장부가치 증가율도 이번 편지부터 뺐음.
- 버크셔의 가치가 주식보다 자회사에 쏠리게 됐는데 자회사는 장부에 실제 가치보다 한참 낮게 적힌다는 게 첫째 이유임.
- 장부가치보다 비싸고 내재가치보다 싼 값에 자사주를 사면 내재가치는 오르는데 장부가치는 내려간다는 것도 이유였음.
- 앞으로는 주가로 성적을 보겠다고 했음.
- 장부에 드러나지 않는 좋은 소식은 2018년 초 아지트 자인이 보험 전부를, 그레그 에이블이 나머지 사업 전부를 맡게 된 것이라며 버핏은 자기 혼자 감독할 때보다 버크셔가 훨씬 잘 경영되고 있다고 했음.
- 버크셔를 평가할 때는 나무 하나하나보다 숲을 보라며 버핏은 큰 숲 다섯 개를 꼽았음.
- 첫째 숲은 버크셔가 80% 넘게 가진 보험 밖 자회사들로 세금과 이자와 감가상각과 주식 보상까지 다 빼고 168억 달러를 벌었음.
- 월가가 내세우는 '조정 EBITDA'는 진짜 비용을 이익에서 빼 버린다고 함.
- 주식 보상을 비용으로 치지 말자는 경영진에게 버핏은 그럼 주주가 준 선물이냐고 물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그리고 개의 꼬리를 다리라고 부르면 다리가 몇 개냐고 묻고는 꼬리를 다리라고 부른다고 다리가 되지 않으니 네 개라고 답한 링컨의 말을 들려줬음.
- 반대로 84억 달러의 감가상각비는 실제 비용보다 적다며 버크셔는 그해 설비에 역대 최대인 145억 달러를 썼고 그중 89%를 미국에 썼다고 함.
- 둘째 숲은 큰 회사의 지분을 5~10%씩 사 둔 주식으로 연말 가치는 약 1,730억 달러였음.
- 회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이 회사들이 버크셔 몫으로 쌓아 둔 이익이 큰 가치라고 함.
- 상위 다섯 곳만 봐도 버크셔 몫의 배당은 약 30억 달러였고 쌓아 둔 이익은 약 68억 달러였음.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버크셔가 8년 동안 한 주도 더 사지 않았는데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여 지분이 12.6%에서 17.9%로 올랐음.
- 그해 버크셔 몫의 이익 12억 달러가 처음 넣은 13억 달러의 약 96%였다는 것임.
- 셋째 숲은 크래프트 하인즈 26.7%처럼 다른 회사와 함께 경영하는 네 곳으로 그해 버크셔 몫의 세후 이익은 약 13억 달러였음.
- 넷째 숲은 연말 1,120억 달러의 미국 단기국채와 현금이었음.
- 그중 200억 달러는 어떤 재난에도 손대지 않는다며 버핏은 실수는 하겠지만 현금이 모자라 몰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했음.
- 버핏은 이 돈으로 회사를 통째로 사고 싶었지만 쓸 만한 회사 값이 너무 비싸다고 했음.
- 그래도 88세와 95세인 둘(자기가 어린 쪽이라고 함)의 심장을 뛰게 하는 건 여전히 코끼리만 한 인수이고 그 이야기를 쓰기만 해도 맥박이 치솟는다고 덧붙였음.
- 정말 좋은 회사는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도 팔지 않는다고 함.
- 자사주는 내재가치보다 싸게 살 때만 남는 주주에게 이롭고 비싼 값에 무작정 사면 가치를 깎는다고 했음.
- 버크셔는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월간 손익 보고서도 회사 전체 예산도 없는 아마 유일한 회사라고 함.
- 분기 숫자를 맞추려고 분기 말에 물건을 밀어내거나 늘어나는 보험 손실을 못 본 척하는 '이번 한 번만'이 사기의 첫걸음이 된다는 게 버핏의 경고임.
- 그해 미국 법인세율이 35%에서 21%로 내렸음.
- 버핏은 미국 재무부가 버크셔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받아 가는 'AA주'를 갖고 있다고 비유했음.
- 세율 인하로 그 몫의 40%(35분의 14)가 공짜로 주주에게 돌아왔고 보험 밖 사업의 세후 이익은 47% 늘었음.
- 다섯째 숲인 보험은 1967년 내셔널 인뎀니티를 860만 달러에 사면서 시작된 버크셔 성장의 엔진이었음.
-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굴리는 돈인 플로트는 1970년 3,900만 달러에서 2018년 1,227억 달러가 됐음.
- 지난 16년 가운데 15년 동안 보험 영업에서 이익을 냈고 쌓인 이익은 세전 270억 달러였음.
- 빚은 아껴 쓴다고 함.
- 빚을 많이 쓰면 대개 수익이 커지지만 드물게 돈줄이 마르면 치명적이라 버핏은 이를 대개는 이기고 가끔 죽는 러시안룰렛에 견줬음.
- 이성적인 사람은 갖지도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은 걸 얻자고 가진 것과 필요한 것을 걸지 않는다는 것임.
- 자기자본 3,490억 달러는 이익을 오래 남겨 복리로 불린 결과이고 다 배당했다면 1965년의 2,200만 달러 그대로였을 거라고 함.
- 1976년 파산 직전이던 가이코의 주식을 사들여 3분의 1을 가졌는데 가이코가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돈 한 푼 더 들이지 않고 약 절반이 됐고 그 절반에 든 돈은 4,700만 달러였음.
- 1995년 나머지 절반을 첫 절반의 약 50배인 23억 달러에 사면서 버핏은 사람들이 자기더러 절대 비싸게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농담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그 뒤 가이코를 이끈 토니 나이슬리 덕에 매출은 1995년보다 1,200% 늘었고 미국 2위 자동차 보험사가 됐으며 버핏은 그가 버크셔의 내재가치를 500억 달러 넘게 늘렸다고 봤음.
- 1942년 3월 11일 11살 버핏은 여섯 살부터 모은 114.75달러를 다 털어 시티즈 서비스 우선주 세 주를 샀음.
- 그 돈을 수수료 없는 S&P 500 인덱스 펀드에 넣고 배당을 다시 넣었다면 2019년 1월 말 세전 60만 6,811달러가 됐을 거라고 함.
- 같은 77년 동안 100만 달러를 굴린 연기금이 해마다 1%를 운용사와 자문사 수수료로 냈다면 53억 달러가 될 돈이 26억 5,000만 달러로 반 토막 났을 거라고 함.
- 나랏빚이 400배로 느는 걸 미리 알고 겁이 나 114.75달러로 금 3과 4분의 1온스를 샀다면 지금 약 4,200달러로 주식의 1%에도 못 미쳤을 거라고 함.
- 그사이 공화당과 민주당 대통령이 7명씩 거쳐 갔고 인플레이션과 21% 금리와 전쟁과 금융 공황이 있었지만 모두 지나간 일이 됐다고 함.
- 버핏은 버크셔 성공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순풍' 덕분이라며 혼자 해냈다고 자랑하는 건 오만을 넘어선 일이라고 했음.
- 앞으로 77년도 버크셔 이익의 가장 큰 원천은 거의 확실히 이 순풍일 거라는 게 버핏의 결론임.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 2018년 버크셔 주가는 2.8% 올랐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4.4% 떨어졌음.
- 같은 해 한국 코스피는 2017년 마지막 거래일 2,467.49에서 2018년 마지막 거래일 2,041.04로 약 17% 떨어졌음.
- 2018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30만 6,000달러였음.
-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만 4,790달러로 약 2.5배가 됐음.
-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41.04에서 7,003.74로 약 3.4배가 돼 버크셔보다 더 올랐음.
- 주가로 성적을 보겠다는 말대로 2025년 서한 첫 장의 성적표에는 주가 칸만 남았음.
- 자사주를 사겠다는 말도 이어져 2021년 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2020년과 2021년 두 해 동안 2019년 말 주식의 9%를 517억 달러에 되사들였음.
- 2018년 초 보험 밖 사업을 맡은 그레그 에이블은 2026년 1월 1일 버크셔의 CEO가 됐고 버핏은 2026년 9월 18일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음.
- 2018년 1,227억 달러이던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였음.
- 2018년 말 1,120억 달러이던 미국 단기국채와 현금은 2025년 서한에서 3,700억 달러를 넘었음.
- 2018년 말 원가 360억 달러어치로 5.4%를 갖고 있던 애플은 2025년 말 원가 63억 달러어치 1.6%만 남았음.
- 같은 서한에서 에이블은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가 실망스러웠다고 적었음.
- 1% 수수료 셈법을 한국 돈으로 다시 해 봄.
- 1,000만 원을 연 10%로 30년 굴리면 약 1억 7,450만 원이지만 수수료 1%를 떼서 연 9%가 되면 약 1억 3,270만 원으로 약 4,180만 원이 줄어듦(가정한 수익률임).
🍿 여담
- 본문의 가이코 이야기에 나온 토니 나이슬리는 1961년 18살에 가이코에 들어왔음.
- 2018년 6월 30일 CEO 자리를 오랜 동료 빌 로버츠에게 넘기고 회장으로 남았는데 버핏은 그가 평생 가이코를 도울 거라며 덜 하는 건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음.
- 나랏빚을 걱정하며 주식 대신 금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에서 버핏은 자기도 오랫동안 재정 적자 때문에 비관론을 폈다고 털어놨음.
- 그리고 금속(metal)과 기개(mettle)의 소리가 같은 걸 살려 마법의 금속도 미국의 기개에는 상대가 안 됐다고 적었음.
- 미국 경제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버핏은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을 지은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의 묘비 글을 건넸음.
- 렌은 그 성당 안에 묻혔는데 무덤 가까이에 '내 기념비를 찾거든 주위를 둘러보라'는 라틴어 글이 있다며 미국이 이룬 것도 주위를 보면 안다는 뜻으로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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