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3개 칸
주가가 출렁이는 건 위험이 아니라는 이야기와, 싸게 사서 한 번 이익을 보고 떠나던 버핏을 멍거가 어떻게 바꿨는지가 알맹이임.
- 2014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8.3% 늘었음.
- 지금의 경영진이 맡은 50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46,186달러가 됐고 해마다 19.4%씩 불어난 셈임.
- 버핏은 이해부터 성적표에 버크셔 주가 기록을 함께 싣기로 했음.
- 지금은 통째로 사들인 회사가 많은데 이런 회사는 아무리 가치가 커져도 장부에서 값을 올려 적지 않음.
- 그래서 장부가치와 실제 가치의 틈이 크게 벌어졌다는 설명임.
- 버핏과 멍거는 지난 50년 버크셔의 주당 실제 가치가 주가 상승률 1,826,163%와 비슷하게 올랐다고 봄.
- 이해 버크셔의 큰 자회사 다섯 곳은 세전 124억 달러를 벌어 기록을 세웠음.
- 10년 전에는 그중 한 곳만 갖고 있었는데 나머지를 사면서 늘어난 주식 수는 6.1%뿐이었음.
- 이익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주당 이익을 늘리는 게 목표라는 뜻임.
- 나쁜 소식도 그 다섯 곳에서 나왔는데 철도 회사 BNSF가 그해 많은 화주를 실망시켰음.
- 버핏은 2015년 BNSF 설비에 60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음.
- 다른 어떤 철도 회사가 한 해에 쓴 돈보다 50% 가까이 많은 액수임. (실제로 2015년 서한에서 버핏은 약 58억 달러를 써서 BNSF의 서비스가 크게 나아졌다고 적었음.)
- 보험은 12년 연속 보험 영업에서 이익을 냈음.
- 그 사이 플로트는 41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불었음.
- 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손에 쥐고 굴리는 남의 돈임.
- 이 모든 건 1967년 860만 달러에 산 보험사 내셔널 인뎀니티에서 시작됐음.
- 주인 잭 링월트가 팔고 싶다며 버핏의 사무실에 찾아왔고 15분 만에 거래가 끝났음.
- 회계 감사도 받지 않았고 양쪽 다 변호사 없이 한 쪽 반짜리 계약서로 마무리했음.
- 그 회사의 자기자본은 편지를 쓸 무렵 1,110억 달러로 세계 어느 보험사보다 큼.
- 회계에서는 플로트를 내일 당장 갚아야 할 빚처럼 적음.
- 하지만 매일 옛 보험금을 내주는 만큼 새 계약이 들어와 채워지니 버핏은 돌아가는 기금으로 보라고 함.
- 영영 문밖으로 나가지 않는 1달러 빚과 내일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1달러 빚은 전혀 다르다는 것임.
- 버핏은 보험사가 지켜야 할 네 가지 가운데 마지막을 가장 중요하게 봤음.
- 맞는 보험료를 받을 수 없으면 계약을 포기하는 것임.
- 많은 보험사가 위험을 따져 값을 매기는 데까지는 해내고 넷째에서 떨어진다고 함.
- 남들도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말이 어느 사업에서나 문제지만 보험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것임.
- 버크셔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와 IBM과 웰스파고 네 회사의 지분을 이해에도 늘렸음.
- 버핏은 그저 그런 회사를 100% 갖느니 훌륭한 회사의 일부를 갖는 쪽을 훨씬 좋아한다며 가짜 보석을 통째로 갖느니 이름난 보석인 호프 다이아몬드의 일부를 갖는 게 낫다고 비유했음.
- 버크셔 몫의 네 회사 이익은 47억 달러였지만 장부에 잡히는 건 받은 배당 16억 달러뿐이었음.
- 버핏은 나머지 31억 달러도 장부에 잡힌 돈만큼 값지다고 했음.
- 이 돈으로 그 회사들이 자사주를 사면 버크셔는 한 푼도 안 쓰고 몫이 커지기 때문임.
- 회계에서는 인수하면서 생긴 무형자산의 상각비 11억 5,000만 달러 가운데 버핏이 진짜 비용으로 본 건 20%쯤뿐이었음.
- 반면 감가상각비는 한 푼도 빠짐없이 진짜 비용이라고 함.
- 그래서 CEO가 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인 EBITDA를 기업 가치의 잣대로 내세우면 거짓말 탐지기를 달아 보라고 했음.
- 그해 버핏의 큰 실수는 영국 1위 식료품 회사 테스코였음.
- 2013년 경영진이 미덥지 않아 일부를 팔았지만 느긋하게 파느라 손실을 키웠음.
- 멍거는 이렇게 팔기를 미적거리는 걸 '손가락 빨기'라고 불렀는데 버핏은 그 미적거림으로 잃은 돈을 생각하면 멍거가 봐준 말이라고 적었음.
- 2014년 들어 테스코는 점유율이 떨어지고 회계 문제까지 달마다 새로 드러났는데 버핏은 부엌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며칠 지나 그 친척들을 만나게 된다며 나쁜 소식은 줄줄이 나온다고 했음.
- 이 편지에서 오래 남은 대목은 변동성과 위험 이야기임.
- 1964~2014년 S&P 500은 84에서 2,059가 됐고 배당까지 다시 넣으면 11,196%를 벌었음.
- 같은 기간 달러의 구매력은 87% 줄었음.
- 1965년에 13센트로 사던 물건을 2014년에는 1달러를 줘야 산다는 뜻임.
- 그래서 지난 50년은 국채처럼 달러에 묶인 자산보다 미국 기업 여럿에 나눠 담는 쪽이 훨씬 안전했다는 게 버핏의 결론임.
- 경영대학원은 변동성을 위험을 재는 잣대로 가르치는데 버핏은 이게 완전히 틀렸다고 했음.
- 하루나 일주일이나 1년만 보면 주식이 현금보다 위험한 건 맞다고 함.
- 하지만 수십 년을 내다보고 투자할 대부분의 사람에게 시세 하락은 중요하지 않다고 함.
- 2009년 초 주가가 떨어질 때 안전한 예금에 넣으라고 했던 전문가들 말을 들은 사람은 지금 쥐꼬리만 한 이자를 받고 있다고 함.
- 그때 S&P 500은 700 아래였고 편지를 쓸 무렵에는 약 2,100이었음.
- 주식을 위험하게 만드는 건 투자자 자신의 행동이라고 함.
- 잦은 매매와 사고팔 때를 맞히려는 시도와 너무 좁은 분산과 비싼 수수료와 빚이 그것임.
- 특히 빚은 투자자의 연장통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함.
- 시장이 언제 요동칠지는 누구도 알려 줄 수 없으니 시장 예측가는 당신의 귀는 채워도 지갑은 채워 주지 않는다는 것임.
- 대신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원제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를 읽으라고 권했음.
- 편지 뒤에는 50주년 회고가 따로 붙었음.
- 1964년 버크셔 사장 스탠턴은 버핏에게 주식을 얼마에 팔겠느냐고 물었고 버핏은 11.50달러라고 답했음.
- 그런데 회사가 보낸 매수 제안서에는 그보다 8분의 1달러 낮은 11.375달러가 적혀 있었음.
- 화가 난 버핏은 팔지 않고 오히려 주식을 더 사 모아 회사를 손에 넣었음.
- 버핏은 이를 엄청나게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했음.
- 버크셔는 이미 기울어 가는 섬유 회사였고 버핏은 차를 쫓아 달리기만 하다가 정말 잡아 버려 어쩔 줄 모르는 개 신세가 됐다는 것임.
- 원래 버핏의 방식은 담배꽁초 투자였음.
- 버려진 꽁초라도 한 모금은 공짜로 빨 수 있듯 싸게 사서 한 번 이익을 보고 떠나는 방식임.
- 돈이 적을 때는 잘 통했지만 큰돈에는 통하지 않았음.
- 게다가 그저 그런 회사를 싸게 사는 건 잠깐 갖고 있기에는 좋아도 오래갈 회사를 세우는 바탕으로는 맞지 않다며 데이트 상대보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기준이 훨씬 까다로워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함.
- 그 버릇을 고친 사람이 멍거임.
- 멍거의 설계도는 간단했음.
- 괜찮은 회사를 아주 싸게 사는 법은 잊고 아주 좋은 회사를 적당한 값에 사라는 것임.
- 1972년 시즈캔디가 그 전환점이었음.
- 판 쪽은 3,000만 달러를 원했고 멍거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했지만 버핏은 2,500만 달러를 넘기기 싫었음.
- 다행히 판 쪽이 2,500만 달러를 받아들였음.
- 시즈는 그 뒤 세전 19억 달러를 벌었고 그동안 더 넣은 돈은 4,000만 달러뿐이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07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반대로 가장 끔찍한 실수는 1993년에 산 신발 회사 덱스터였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4억 3,300만 달러를 냈는데 곧 해외 경쟁에 밀려 가치가 0이 됐음.
- 게다가 현금이 아니라 버크셔 주식으로 냈고 그 주식은 편지를 쓸 무렵 약 57억 달러어치였음.
- 버핏은 인수 때 내주는 주식의 가치가 받는 회사의 가치보다 커서는 안 된다고 함.
- 100달러짜리 지폐를 10달러짜리 여덟 장과 바꿔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임.
- 버핏은 왜 버크셔 같은 복합기업이 유리한지도 설명했음.
- 기울어 가는 사업의 CEO는 돈을 다른 업종으로 옮기려 하지 않는다고 함.
- 버크셔는 세금이나 중개 비용 없이 시즈처럼 더 키울 곳이 없는 회사의 돈을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음.
- 한 업종에 평생 몸담은 사람은 그 업종의 습관과 이해관계에 묶이기 쉬운데 버크셔는 그런 데서 자유롭다며 말이 투자를 결정했다면 자동차 산업은 없었을 거라고 비유했음.
- 1960년대에는 비싼 제 주식을 마구 찍어 싼 회사를 사들이며 주당 이익을 부풀리는 복합기업이 인기였음.
- 그 대표인 LTV의 지미 링은 연차보고서에 인수는 2 더하기 2가 5나 6이 되는 공식을 통과해야 한다고 적었음.
- 1970년대 초 그의 제국은 무너졌고 링 자신도 회사에서 쫓겨났음.
- 버핏은 이런 사람이 또 나타나도 2 더하기 2는 언제나 4라는 걸 잊지 말라고 했음.
- 그 셈법이 낡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갑을 닫고 휴가를 떠났다가 몇 년 뒤 돌아와 싼 주식을 사라고 함.
- 앞으로의 50년을 두고 버핏은 버크셔 주식을 적어도 5년 갖고 있을 생각일 때만 사라고 했음.
- 1965년 이후 버크셔 주가가 고점에서 50%쯤 떨어진 적이 세 번 있었으니 빚을 내 사서는 안 된다고 함.
- 현금은 사람에게 산소 같아서 있을 때는 생각도 안 나고 없을 때는 그 생각만 난다고 함.
- 버크셔는 언제나 현금을 최소 200억 달러 들고 있어서 2008년 9월 말부터 3주 동안 미국 기업들에 156억 달러를 댈 수 있었음.
- 은퇴를 앞둔 CEO라면 한 해에 일어날 확률이 아주 작은 위험쯤은 무시할 수 있겠지만 버크셔는 탄창 100칸에 총알이 한 발뿐인 러시안룰렛이라도 주주의 돈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함.
- 그저 갖고 싶은 것을 얻으려고 꼭 필요한 것을 거는 건 미친 짓이라는 것임.
- 숫자가 너무 커져서 앞으로의 성적은 지난 50년에 한참 못 미칠 거라고 함.
- 10~20년 뒤에는 번 돈을 다 다시 굴릴 수 없게 되니 그때 이사회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가운데 고를 거라고 했음. (실제로 버크셔의 2025년 서한까지도 이익 1달러를 남겨 1달러 넘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한 배당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이어졌음.)
- 버핏은 아들 하워드가 경영에 손대지 않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기 뒤를 잇기를 바란다고 했음.
- 혹시 잘못된 CEO를 뽑았을 때 바로잡기 쉽게 하려는 안전판이라는 설명임. (실제로 2026년 9월 18일 버크셔는 하워드를 이사회 의장으로 뽑았음.)
- 후계 CEO도 이미 정해 뒀고 버핏이 죽거나 물러난 다음 날부터 일을 맡을 수 있다고 했음. (실제로 2025년 5월 이사회는 그레그 에이블을 2026년 1월 1일부터 CEO로 정했음.)
- 그 CEO가 싸워야 할 건 기업을 썩게 하는 ABC, 곧 오만과 관료주의와 안주라고 함.
- 끝으로 한 주주가 배당을 달라는 안건을 냈는데 B주 주주들은 47 대 1로 반대했음.
- 투표한 주식의 98%가 배당 대신 이익을 모두 다시 굴려 달라고 한 셈이라 버핏은 이런 동업자를 둔 게 행운이라고 적었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 같은 연차보고서에 멍거가 따로 쓴 50주년 편지가 실렸음. 비슷한 글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50주년 편지 (2014년 연차보고서)
- 편지에서 버핏이 3G와 함께 사서 자기보다 훨씬 잘 굴린다고 한 하인즈는 2015년 크래프트와 합쳤음.
- 버크셔는 새 회사 크래프트 하인즈의 약 27%를 갖게 됐음.
- 버핏은 편지에서 2021년 9월 전까지 50억 달러에 살 수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7억 주를 만기 직전에 살 것 같다고 했음.
- 그 7억 주는 2017년 말 보유 종목 표에 원가 50억 700만 달러로 이미 올라 있었음.
- 2014년 말 840억 달러이던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가 됐음.
- 이 편지가 나온 2015년 2월 한국 코스피는 2014년 한 해 약 4.8% 떨어진 뒤였음.
- 2013년 마지막 거래일 2,011.34이던 코스피는 2014년 마지막 거래일 1,915.59였음.
- 같은 해 버크셔 주가는 27.0% 올랐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13.7% 올랐음.
- 2014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226,000달러였음.
-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4,790달러로 약 3.3배가 됐음.
-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15.59에서 7,003.74로 약 3.7배가 됐음.
- 달러 구매력 이야기를 한국 돈으로 다시 셈해 봄.
- 물가가 해마다 3% 오른다고 가정하면 30년 뒤 1억 원으로 살 수 있는 건 지금 돈 약 4,100만 원어치임.
🍿 여담
- 버핏은 가이코가 보험료를 아껴 준다고 알리는 광고의 모델 도마뱀을 아낀다고 적었음.
- 이 도마뱀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유명해져도 우쭐하지 않으며 몸값을 올려 달라는 매니저도 없기 때문임.
- 주주총회 날 아침에는 1톤쯤 되는 텍사스 롱혼 소 두 마리가 카우보이 노릇도 하는 버크셔 자회사 저스틴 부츠 임원들을 태우고 행사장까지 걸어가기로 했음.
- 그 뒤를 말 네 마리가 끄는 웰스파고 역마차가 따르기로 했음.
- 버크셔는 이미 비행기와 기차와 자동차를 파는데 소와 역마차까지 더했으니 미국의 만능 운송 회사라는 평판을 굳힐 거라고 버핏은 너스레를 떨었음.
- 주총날 아침에는 버크셔 자회사 클레이턴 홈스의 집 현관을 35피트 앞에 두고 신문 던지기 대회도 열렸음.
- 10대 때 신문 50만 부쯤을 돌려 봤다는 버핏은 자기보다 현관에 가깝게 던진 사람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겠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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