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8투자해외 0 14
목차 · 3개 칸

주가가 출렁이는 건 위험이 아니라는 이야기와, 싸게 사서 한 번 이익을 보고 떠나던 버핏을 멍거가 어떻게 바꿨는지가 알맹이임.

  1. 2014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8.3% 늘었음.
  2. 지금의 경영진이 맡은 50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46,186달러가 됐고 해마다 19.4%씩 불어난 셈임.
  3. 버핏은 이해부터 성적표에 버크셔 주가 기록을 함께 싣기로 했음.
  4. 지금은 통째로 사들인 회사가 많은데 이런 회사는 아무리 가치가 커져도 장부에서 값을 올려 적지 않음.
  5. 그래서 장부가치와 실제 가치의 틈이 크게 벌어졌다는 설명임.
  6. 버핏과 멍거는 지난 50년 버크셔의 주당 실제 가치가 주가 상승률 1,826,163%와 비슷하게 올랐다고 봄.
  7. 이해 버크셔의 큰 자회사 다섯 곳은 세전 124억 달러를 벌어 기록을 세웠음.
  8. 10년 전에는 그중 한 곳만 갖고 있었는데 나머지를 사면서 늘어난 주식 수는 6.1%뿐이었음.
  9. 이익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주당 이익을 늘리는 게 목표라는 뜻임.
  10. 나쁜 소식도 그 다섯 곳에서 나왔는데 철도 회사 BNSF가 그해 많은 화주를 실망시켰음.
  11. 버핏은 2015년 BNSF 설비에 60억 달러를 쓰겠다고 했음.
  12. 다른 어떤 철도 회사가 한 해에 쓴 돈보다 50% 가까이 많은 액수임. (실제로 2015년 서한에서 버핏은 약 58억 달러를 써서 BNSF의 서비스가 크게 나아졌다고 적었음.)
  13. 보험은 12년 연속 보험 영업에서 이익을 냈음.
  14. 그 사이 플로트는 41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불었음.
  15. 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손에 쥐고 굴리는 남의 돈임.
  16. 이 모든 건 1967년 860만 달러에 산 보험사 내셔널 인뎀니티에서 시작됐음.
  17. 주인 잭 링월트가 팔고 싶다며 버핏의 사무실에 찾아왔고 15분 만에 거래가 끝났음.
  18. 회계 감사도 받지 않았고 양쪽 다 변호사 없이 한 쪽 반짜리 계약서로 마무리했음.
  19. 그 회사의 자기자본은 편지를 쓸 무렵 1,110억 달러로 세계 어느 보험사보다 큼.
  20. 회계에서는 플로트를 내일 당장 갚아야 할 빚처럼 적음.
  21. 하지만 매일 옛 보험금을 내주는 만큼 새 계약이 들어와 채워지니 버핏은 돌아가는 기금으로 보라고 함.
  22. 영영 문밖으로 나가지 않는 1달러 빚과 내일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1달러 빚은 전혀 다르다는 것임.
  23. 버핏은 보험사가 지켜야 할 네 가지 가운데 마지막을 가장 중요하게 봤음.
  24. 맞는 보험료를 받을 수 없으면 계약을 포기하는 것임.
  25. 많은 보험사가 위험을 따져 값을 매기는 데까지는 해내고 넷째에서 떨어진다고 함.
  26. 남들도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말이 어느 사업에서나 문제지만 보험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것임.
  27. 버크셔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와 IBM과 웰스파고 네 회사의 지분을 이해에도 늘렸음.
  28. 버핏은 그저 그런 회사를 100% 갖느니 훌륭한 회사의 일부를 갖는 쪽을 훨씬 좋아한다며 가짜 보석을 통째로 갖느니 이름난 보석인 호프 다이아몬드의 일부를 갖는 게 낫다고 비유했음.
  29. 버크셔 몫의 네 회사 이익은 47억 달러였지만 장부에 잡히는 건 받은 배당 16억 달러뿐이었음.
  30. 버핏은 나머지 31억 달러도 장부에 잡힌 돈만큼 값지다고 했음.
  31. 이 돈으로 그 회사들이 자사주를 사면 버크셔는 한 푼도 안 쓰고 몫이 커지기 때문임.
  32. 회계에서는 인수하면서 생긴 무형자산의 상각비 11억 5,000만 달러 가운데 버핏이 진짜 비용으로 본 건 20%쯤뿐이었음.
  33. 반면 감가상각비는 한 푼도 빠짐없이 진짜 비용이라고 함.
  34. 그래서 CEO가 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인 EBITDA를 기업 가치의 잣대로 내세우면 거짓말 탐지기를 달아 보라고 했음.
  35. 그해 버핏의 큰 실수는 영국 1위 식료품 회사 테스코였음.
  36. 2013년 경영진이 미덥지 않아 일부를 팔았지만 느긋하게 파느라 손실을 키웠음.
  37. 멍거는 이렇게 팔기를 미적거리는 걸 '손가락 빨기'라고 불렀는데 버핏은 그 미적거림으로 잃은 돈을 생각하면 멍거가 봐준 말이라고 적었음.
  38. 2014년 들어 테스코는 점유율이 떨어지고 회계 문제까지 달마다 새로 드러났는데 버핏은 부엌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며칠 지나 그 친척들을 만나게 된다며 나쁜 소식은 줄줄이 나온다고 했음.
  39. 이 편지에서 오래 남은 대목은 변동성과 위험 이야기임.
  40. 1964~2014년 S&P 500은 84에서 2,059가 됐고 배당까지 다시 넣으면 11,196%를 벌었음.
  41. 같은 기간 달러의 구매력은 87% 줄었음.
  42. 1965년에 13센트로 사던 물건을 2014년에는 1달러를 줘야 산다는 뜻임.
  43. 그래서 지난 50년은 국채처럼 달러에 묶인 자산보다 미국 기업 여럿에 나눠 담는 쪽이 훨씬 안전했다는 게 버핏의 결론임.
  44. 경영대학원은 변동성을 위험을 재는 잣대로 가르치는데 버핏은 이게 완전히 틀렸다고 했음.
  45. 하루나 일주일이나 1년만 보면 주식이 현금보다 위험한 건 맞다고 함.
  46. 하지만 수십 년을 내다보고 투자할 대부분의 사람에게 시세 하락은 중요하지 않다고 함.
  47. 2009년 초 주가가 떨어질 때 안전한 예금에 넣으라고 했던 전문가들 말을 들은 사람은 지금 쥐꼬리만 한 이자를 받고 있다고 함.
  48. 그때 S&P 500은 700 아래였고 편지를 쓸 무렵에는 약 2,100이었음.
  49. 주식을 위험하게 만드는 건 투자자 자신의 행동이라고 함.
  50. 잦은 매매와 사고팔 때를 맞히려는 시도와 너무 좁은 분산과 비싼 수수료와 빚이 그것임.
  51. 특히 빚은 투자자의 연장통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함.
  52. 시장이 언제 요동칠지는 누구도 알려 줄 수 없으니 시장 예측가는 당신의 귀는 채워도 지갑은 채워 주지 않는다는 것임.
  53. 대신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원제 The Little Book of Common Sense Investing)를 읽으라고 권했음.
  54. 편지 뒤에는 50주년 회고가 따로 붙었음.
  55. 1964년 버크셔 사장 스탠턴은 버핏에게 주식을 얼마에 팔겠느냐고 물었고 버핏은 11.50달러라고 답했음.
  56. 그런데 회사가 보낸 매수 제안서에는 그보다 8분의 1달러 낮은 11.375달러가 적혀 있었음.
  57. 화가 난 버핏은 팔지 않고 오히려 주식을 더 사 모아 회사를 손에 넣었음.
  58. 버핏은 이를 엄청나게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했음.
  59. 버크셔는 이미 기울어 가는 섬유 회사였고 버핏은 차를 쫓아 달리기만 하다가 정말 잡아 버려 어쩔 줄 모르는 개 신세가 됐다는 것임.
  60. 원래 버핏의 방식은 담배꽁초 투자였음.
  61. 버려진 꽁초라도 한 모금은 공짜로 빨 수 있듯 싸게 사서 한 번 이익을 보고 떠나는 방식임.
  62. 돈이 적을 때는 잘 통했지만 큰돈에는 통하지 않았음.
  63. 게다가 그저 그런 회사를 싸게 사는 건 잠깐 갖고 있기에는 좋아도 오래갈 회사를 세우는 바탕으로는 맞지 않다며 데이트 상대보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기준이 훨씬 까다로워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함.
  64. 그 버릇을 고친 사람이 멍거임.
  65. 멍거의 설계도는 간단했음.
  66. 괜찮은 회사를 아주 싸게 사는 법은 잊고 아주 좋은 회사를 적당한 값에 사라는 것임.
  67. 1972년 시즈캔디가 그 전환점이었음.
  68. 판 쪽은 3,000만 달러를 원했고 멍거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했지만 버핏은 2,500만 달러를 넘기기 싫었음.
  69. 다행히 판 쪽이 2,500만 달러를 받아들였음.
  70. 시즈는 그 뒤 세전 19억 달러를 벌었고 그동안 더 넣은 돈은 4,000만 달러뿐이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07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1. 반대로 가장 끔찍한 실수는 1993년에 산 신발 회사 덱스터였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2. 4억 3,300만 달러를 냈는데 곧 해외 경쟁에 밀려 가치가 0이 됐음.
  73. 게다가 현금이 아니라 버크셔 주식으로 냈고 그 주식은 편지를 쓸 무렵 약 57억 달러어치였음.
  74. 버핏은 인수 때 내주는 주식의 가치가 받는 회사의 가치보다 커서는 안 된다고 함.
  75. 100달러짜리 지폐를 10달러짜리 여덟 장과 바꿔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임.
  76. 버핏은 왜 버크셔 같은 복합기업이 유리한지도 설명했음.
  77. 기울어 가는 사업의 CEO는 돈을 다른 업종으로 옮기려 하지 않는다고 함.
  78. 버크셔는 세금이나 중개 비용 없이 시즈처럼 더 키울 곳이 없는 회사의 돈을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음.
  79. 한 업종에 평생 몸담은 사람은 그 업종의 습관과 이해관계에 묶이기 쉬운데 버크셔는 그런 데서 자유롭다며 말이 투자를 결정했다면 자동차 산업은 없었을 거라고 비유했음.
  80. 1960년대에는 비싼 제 주식을 마구 찍어 싼 회사를 사들이며 주당 이익을 부풀리는 복합기업이 인기였음.
  81. 그 대표인 LTV의 지미 링은 연차보고서에 인수는 2 더하기 2가 5나 6이 되는 공식을 통과해야 한다고 적었음.
  82. 1970년대 초 그의 제국은 무너졌고 링 자신도 회사에서 쫓겨났음.
  83. 버핏은 이런 사람이 또 나타나도 2 더하기 2는 언제나 4라는 걸 잊지 말라고 했음.
  84. 그 셈법이 낡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갑을 닫고 휴가를 떠났다가 몇 년 뒤 돌아와 싼 주식을 사라고 함.
  85. 앞으로의 50년을 두고 버핏은 버크셔 주식을 적어도 5년 갖고 있을 생각일 때만 사라고 했음.
  86. 1965년 이후 버크셔 주가가 고점에서 50%쯤 떨어진 적이 세 번 있었으니 빚을 내 사서는 안 된다고 함.
  87. 현금은 사람에게 산소 같아서 있을 때는 생각도 안 나고 없을 때는 그 생각만 난다고 함.
  88. 버크셔는 언제나 현금을 최소 200억 달러 들고 있어서 2008년 9월 말부터 3주 동안 미국 기업들에 156억 달러를 댈 수 있었음.
  89. 은퇴를 앞둔 CEO라면 한 해에 일어날 확률이 아주 작은 위험쯤은 무시할 수 있겠지만 버크셔는 탄창 100칸에 총알이 한 발뿐인 러시안룰렛이라도 주주의 돈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함.
  90. 그저 갖고 싶은 것을 얻으려고 꼭 필요한 것을 거는 건 미친 짓이라는 것임.
  91. 숫자가 너무 커져서 앞으로의 성적은 지난 50년에 한참 못 미칠 거라고 함.
  92. 10~20년 뒤에는 번 돈을 다 다시 굴릴 수 없게 되니 그때 이사회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가운데 고를 거라고 했음. (실제로 버크셔의 2025년 서한까지도 이익 1달러를 남겨 1달러 넘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한 배당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이어졌음.)
  93. 버핏은 아들 하워드가 경영에 손대지 않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기 뒤를 잇기를 바란다고 했음.
  94. 혹시 잘못된 CEO를 뽑았을 때 바로잡기 쉽게 하려는 안전판이라는 설명임. (실제로 2026년 9월 18일 버크셔는 하워드를 이사회 의장으로 뽑았음.)
  95. 후계 CEO도 이미 정해 뒀고 버핏이 죽거나 물러난 다음 날부터 일을 맡을 수 있다고 했음. (실제로 2025년 5월 이사회는 그레그 에이블을 2026년 1월 1일부터 CEO로 정했음.)
  96. 그 CEO가 싸워야 할 건 기업을 썩게 하는 ABC, 곧 오만과 관료주의와 안주라고 함.
  97. 끝으로 한 주주가 배당을 달라는 안건을 냈는데 B주 주주들은 47 대 1로 반대했음.
  98. 투표한 주식의 98%가 배당 대신 이익을 모두 다시 굴려 달라고 한 셈이라 버핏은 이런 동업자를 둔 게 행운이라고 적었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같은 연차보고서에 멍거가 따로 쓴 50주년 편지가 실렸음. 비슷한 글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50주년 편지 (2014년 연차보고서)
  2. 편지에서 버핏이 3G와 함께 사서 자기보다 훨씬 잘 굴린다고 한 하인즈는 2015년 크래프트와 합쳤음.
  3. 버크셔는 새 회사 크래프트 하인즈의 약 27%를 갖게 됐음.
  4. 버핏은 편지에서 2021년 9월 전까지 50억 달러에 살 수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7억 주를 만기 직전에 살 것 같다고 했음.
  5. 그 7억 주는 2017년 말 보유 종목 표에 원가 50억 700만 달러로 이미 올라 있었음.
  6. 2014년 말 840억 달러이던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가 됐음.
  7. 이 편지가 나온 2015년 2월 한국 코스피는 2014년 한 해 약 4.8% 떨어진 뒤였음.
  8. 2013년 마지막 거래일 2,011.34이던 코스피는 2014년 마지막 거래일 1,915.59였음.
  9. 같은 해 버크셔 주가는 27.0% 올랐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13.7% 올랐음.
  10. 2014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226,000달러였음.
  11.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4,790달러로 약 3.3배가 됐음.
  12.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15.59에서 7,003.74로 약 3.7배가 됐음.
  13. 달러 구매력 이야기를 한국 돈으로 다시 셈해 봄.
  14. 물가가 해마다 3% 오른다고 가정하면 30년 뒤 1억 원으로 살 수 있는 건 지금 돈 약 4,100만 원어치임.

🍿 여담

  1. 버핏은 가이코가 보험료를 아껴 준다고 알리는 광고의 모델 도마뱀을 아낀다고 적었음.
  2. 이 도마뱀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유명해져도 우쭐하지 않으며 몸값을 올려 달라는 매니저도 없기 때문임.
  3. 주주총회 날 아침에는 1톤쯤 되는 텍사스 롱혼 소 두 마리가 카우보이 노릇도 하는 버크셔 자회사 저스틴 부츠 임원들을 태우고 행사장까지 걸어가기로 했음.
  4. 그 뒤를 말 네 마리가 끄는 웰스파고 역마차가 따르기로 했음.
  5. 버크셔는 이미 비행기와 기차와 자동차를 파는데 소와 역마차까지 더했으니 미국의 만능 운송 회사라는 평판을 굳힐 거라고 버핏은 너스레를 떨었음.
  6. 주총날 아침에는 버크셔 자회사 클레이턴 홈스의 집 현관을 35피트 앞에 두고 신문 던지기 대회도 열렸음.
  7. 10대 때 신문 50만 부쯤을 돌려 봤다는 버핏은 자기보다 현관에 가깝게 던진 사람에게 아이스크림을 사 주겠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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