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8일 전투자해외 0 12
목차 · 3개 칸

1994년에 다 산 코카콜라 지분이 배당만으로 해마다 더 많은 돈을 보내오는 원리와, 회사가 자기 주식을 되사면 누가 이득인지를 짚은 편지임.

  1. 버핏은 버크셔 주주 대부분이 한번 저축하면 평생 저축하는 사람들이고 결국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다며 돈을 어떻게 쓰는지가 사람을 드러낸다고 했음.
  2. 버크셔는 회사를 통째로 사거나 상장 주식으로 회사의 일부를 갖는데 어느 쪽이든 오래 좋은 사업과 믿을 만한 경영자를 찾는 게 목표라 버핏은 자기와 멍거가 주식이 아니라 사업을 고르는 사람이라고 했음.
  3. 상장 주식은 때때로 터무니없이 싸거나 비싸게 거래돼 '효율적 시장'은 교과서에만 있다고 함.
  4. 버핏은 58년 동안 자기 투자 결정 대부분이 그저 그랬고 몇몇 실수는 큰 운이 구해 줬지만 5년에 한 번꼴인 12개쯤의 정말 좋은 결정과 오래 들고 가는 투자자가 누리는 이점 덕에 결과가 괜찮았다고 스스로 점수를 매겼음.
  5. 그 이점의 예가 코카콜라로 버크셔는 7년에 걸쳐 13억 달러를 들여 1994년 8월 지금의 4억 주를 다 샀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6. 1994년 7,500만 달러이던 코카콜라 배당은 2022년 7억 400만 달러가 됐고 생일처럼 해마다 빠짐없이 늘었음.
  7. 1995년까지 역시 13억 달러에 사들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한 해 배당도 4,100만 달러에서 3억 200만 달러가 됐고 2022년 말 두 지분의 값은 각각 250억 달러와 220억 달러였음.
  8. 같은 13억 달러를 값이 그대로인 30년 만기 우량 채권 같은 데 넣었다면 지금은 버크셔 순자산의 0.3%에 한 해 8,000만 달러쯤만 벌어 주고 있을 거라고 함.
  9. 그래서 꽃이 피면 잡초는 하찮아지고 오래 보면 몇 개의 승자만으로 기적이 일어난다는 게 버핏의 교훈이며 일찍 시작해 90대까지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음.
  10. 2022년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308억 달러로 기록이었고 버핏은 주주들에게 이 숫자를 보라고 했음.
  11. 회계 기준대로 갖고 있는 주식의 평가 손익까지 넣은 이익은 2분기 마이너스 438억 달러, 4분기 플러스 182억 달러처럼 춤을 춰서 분기는 물론 한 해로 봐도 100% 오해를 부른다는 것임.
  12. 그해 보험사 앨러게이니를 사면서 플로트는 1,470억 달러에서 1,640억 달러가 됐음(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굴리는 돈).
  13. 버크셔는 그해 자사주 1.2%를 되샀고 애플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자기 주식을 되사서 버크셔의 지분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조금 늘었음.
  14. 주식 수가 줄면 남은 주주의 몫이 커지지만 비싸게 되사면 남은 주주가 손해를 보고 이득은 판 사람과 그걸 권한 투자은행가에게만 간다고 함.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6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5. 그래서 모든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나라에 해롭다고 말하는 사람은 경제를 모르거나 말만 번지르르한 선동가라고 했음.
  16. 버핏이 아끼는 영업이익도 경영자가 마음먹으면 쉽게 주무를 수 있는데 여기엔 재능이 아니라 속이려는 마음만 필요하다며 이를 역겹다고까지 했음.
  17. 1965년의 버크셔는 저물어 가는 섬유 공장 하나뿐이었고 1967년 보험사 내셔널 인뎀니티를 산 게 운 좋은 새 출발이었음.
  18. 그 뒤의 길은 주주가 이익을 나눠 받지 않고 남긴 저축과 복리와 큰 실수 피하기, 무엇보다 미국이라는 순풍 덕이었고 미국은 버크셔 없이도 잘됐겠지만 반대는 아니라는 게 버핏의 말임.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9. 버크셔는 앞으로도 현금과 미국 국채를 넉넉히 쥐고 금융 공황 때 돈이 급해질 일을 피하며 CEO가 직접 위험 관리 책임자를 맡을 거라며 "버크셔에 결승선은 없다"고 했음.
  20.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버크셔가 낸 연방 법인세는 320억 달러로 미 재무부가 걷은 세금의 거의 정확히 0.1%였음.
  21. 버크셔만큼 내는 납세자가 1,000곳쯤 있었다면 다른 회사도 미국의 1억 3,100만 가구도 연방세를 한 푼 안 내도 됐다는 셈임.
  22. 80년 동안 투자하며 미국에 반대로 오래 거는 게 말이 되는 때를 한 번도 못 봤다고 했음.
  23. 멍거의 말도 실었는데 투자에 100% 확실한 건 없으니 빚을 쓰면 위험하고 아무리 멋진 숫자도 0을 곱하면 0이라며 부자가 두 번 될 거라 기대하지 말라고 했음.
  24. 버핏은 여기에 자기 규칙을 하나 더했는데 아주 똑똑하고 될 수 있으면 나이가 조금 많은 동업자를 찾아 그의 말을 아주 잘 들으라는 것임.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2022년 버크셔 주가는 4.0% 올랐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18.1% 내렸음.
  2. 같은 해 코스피는 2021년 마지막 거래일 2,977.65에서 2022년 마지막 거래일 2,236.40으로 약 25% 내렸음.
  3. 2022년 12월 30일 버크셔 A주 종가는 46만 8,711달러였음.
  4.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만 4,790달러로 약 1.6배가 됐음.
  5.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36.40에서 7,003.74로 약 3.1배가 돼 코스피가 더 많이 올랐음.
  6. 늘어날 거라던 배당 예상은 맞았음.
  7. 2025년 서한에서 그레그 에이블이 밝힌 2025년 배당은 코카콜라 8억 1,600만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억 7,900만 달러였음.
  8. 2025년 말 두 지분의 값은 코카콜라 약 280억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약 561억 달러였음.
  9.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가 됐음.
  10. 멍거는 이 편지가 나온 해인 2023년 11월 28일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음.
  11. 버핏은 2025년 11월 감사절 편지에서 더는 연례 보고서를 쓰지 않겠다며 영국식으로 말하면 "조용해지겠다"고 했음.
  12. 그레그 에이블이 2026년 1월 1일 CEO가 됐고 버핏은 2026년 9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으며 아들 하워드 버핏이 이사회 의장이 됐음.
  13. 코카콜라의 배당 증가를 한국 돈으로 옮겨 봄.
  14. 13억 원을 넣고 첫해 7,500만 원 받던 배당이 같은 비율로 늘었다고 가정하면 28년 뒤엔 한 해 7억 400만 원이 되고 배당소득세 15.4%를 떼도 약 5억 9,558만 원이 남는 셈임.

🍿 여담

  1. 버핏은 버크셔가 낸 세금이 얼마나 큰지 보여 주려고 100달러 새 지폐로 쌓아 보자고 했음.
  2. 100만 달러는 가슴 높이, 10억 달러는 1km를 넘고, 버크셔가 10년 동안 낸 320억 달러는 여객기가 날아다니는 높이의 세 배쯤인 33km 넘게 쌓인다는 계산이었음.
  3. 그래서 버크셔 주주는 기부 요청을 받으면 미국식으로 "사무실에서 이미 냈어요"라고 당당히 말해도 된다고 농담했음.
  4. 멍거가 수십 년 동안 버핏과의 논쟁을 끝낸 결정타는 "워런, 더 생각해 봐, 넌 똑똑하고 난 옳아"라는 두 문장이었다고 함.
  5. 멍거의 말 중에는 가라앉는 배에서 물을 퍼내지 말고 멀쩡한 배로 헤엄쳐 가라는 것도 있었는데 버핏도 1985년 섬유 사업을 접으며 늘 새는 배라면 배를 갈아타는 편이 낫다고 썼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6. 3년 만에 열린 2022년 주주총회에서 시즈캔디는 이틀 동안 사탕과 초콜릿 11톤, 40만 309달러어치를 팔았고 가장 붐빌 때 1분에 10건꼴로 팔렸는데 101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은 물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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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다음 편 47 / 50워런 버핏 202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2024.02] 멍거를 버크셔의 설계자라 부른 추모,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듣지 않는 투자, 카지노가 된 시장, 일본 종합상사 다섯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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