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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다 산 코카콜라 지분이 배당만으로 해마다 더 많은 돈을 보내오는 원리와, 회사가 자기 주식을 되사면 누가 이득인지를 짚은 편지임.
- 버핏은 버크셔 주주 대부분이 한번 저축하면 평생 저축하는 사람들이고 결국 재산 대부분을 기부한다며 돈을 어떻게 쓰는지가 사람을 드러낸다고 했음.
- 버크셔는 회사를 통째로 사거나 상장 주식으로 회사의 일부를 갖는데 어느 쪽이든 오래 좋은 사업과 믿을 만한 경영자를 찾는 게 목표라 버핏은 자기와 멍거가 주식이 아니라 사업을 고르는 사람이라고 했음.
- 상장 주식은 때때로 터무니없이 싸거나 비싸게 거래돼 '효율적 시장'은 교과서에만 있다고 함.
- 버핏은 58년 동안 자기 투자 결정 대부분이 그저 그랬고 몇몇 실수는 큰 운이 구해 줬지만 5년에 한 번꼴인 12개쯤의 정말 좋은 결정과 오래 들고 가는 투자자가 누리는 이점 덕에 결과가 괜찮았다고 스스로 점수를 매겼음.
- 그 이점의 예가 코카콜라로 버크셔는 7년에 걸쳐 13억 달러를 들여 1994년 8월 지금의 4억 주를 다 샀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1994년 7,500만 달러이던 코카콜라 배당은 2022년 7억 400만 달러가 됐고 생일처럼 해마다 빠짐없이 늘었음.
- 1995년까지 역시 13억 달러에 사들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한 해 배당도 4,100만 달러에서 3억 200만 달러가 됐고 2022년 말 두 지분의 값은 각각 250억 달러와 220억 달러였음.
- 같은 13억 달러를 값이 그대로인 30년 만기 우량 채권 같은 데 넣었다면 지금은 버크셔 순자산의 0.3%에 한 해 8,000만 달러쯤만 벌어 주고 있을 거라고 함.
- 그래서 꽃이 피면 잡초는 하찮아지고 오래 보면 몇 개의 승자만으로 기적이 일어난다는 게 버핏의 교훈이며 일찍 시작해 90대까지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음.
- 2022년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308억 달러로 기록이었고 버핏은 주주들에게 이 숫자를 보라고 했음.
- 회계 기준대로 갖고 있는 주식의 평가 손익까지 넣은 이익은 2분기 마이너스 438억 달러, 4분기 플러스 182억 달러처럼 춤을 춰서 분기는 물론 한 해로 봐도 100% 오해를 부른다는 것임.
- 그해 보험사 앨러게이니를 사면서 플로트는 1,470억 달러에서 1,640억 달러가 됐음(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굴리는 돈).
- 버크셔는 그해 자사주 1.2%를 되샀고 애플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자기 주식을 되사서 버크셔의 지분이 돈 한 푼 안 들이고 조금 늘었음.
- 주식 수가 줄면 남은 주주의 몫이 커지지만 비싸게 되사면 남은 주주가 손해를 보고 이득은 판 사람과 그걸 권한 투자은행가에게만 간다고 함.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6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그래서 모든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나라에 해롭다고 말하는 사람은 경제를 모르거나 말만 번지르르한 선동가라고 했음.
- 버핏이 아끼는 영업이익도 경영자가 마음먹으면 쉽게 주무를 수 있는데 여기엔 재능이 아니라 속이려는 마음만 필요하다며 이를 역겹다고까지 했음.
- 1965년의 버크셔는 저물어 가는 섬유 공장 하나뿐이었고 1967년 보험사 내셔널 인뎀니티를 산 게 운 좋은 새 출발이었음.
- 그 뒤의 길은 주주가 이익을 나눠 받지 않고 남긴 저축과 복리와 큰 실수 피하기, 무엇보다 미국이라는 순풍 덕이었고 미국은 버크셔 없이도 잘됐겠지만 반대는 아니라는 게 버핏의 말임.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버크셔는 앞으로도 현금과 미국 국채를 넉넉히 쥐고 금융 공황 때 돈이 급해질 일을 피하며 CEO가 직접 위험 관리 책임자를 맡을 거라며 "버크셔에 결승선은 없다"고 했음.
-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버크셔가 낸 연방 법인세는 320억 달러로 미 재무부가 걷은 세금의 거의 정확히 0.1%였음.
- 버크셔만큼 내는 납세자가 1,000곳쯤 있었다면 다른 회사도 미국의 1억 3,100만 가구도 연방세를 한 푼 안 내도 됐다는 셈임.
- 80년 동안 투자하며 미국에 반대로 오래 거는 게 말이 되는 때를 한 번도 못 봤다고 했음.
- 멍거의 말도 실었는데 투자에 100% 확실한 건 없으니 빚을 쓰면 위험하고 아무리 멋진 숫자도 0을 곱하면 0이라며 부자가 두 번 될 거라 기대하지 말라고 했음.
- 버핏은 여기에 자기 규칙을 하나 더했는데 아주 똑똑하고 될 수 있으면 나이가 조금 많은 동업자를 찾아 그의 말을 아주 잘 들으라는 것임.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 2022년 버크셔 주가는 4.0% 올랐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18.1% 내렸음.
- 같은 해 코스피는 2021년 마지막 거래일 2,977.65에서 2022년 마지막 거래일 2,236.40으로 약 25% 내렸음.
- 2022년 12월 30일 버크셔 A주 종가는 46만 8,711달러였음.
-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만 4,790달러로 약 1.6배가 됐음.
-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36.40에서 7,003.74로 약 3.1배가 돼 코스피가 더 많이 올랐음.
- 늘어날 거라던 배당 예상은 맞았음.
- 2025년 서한에서 그레그 에이블이 밝힌 2025년 배당은 코카콜라 8억 1,600만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억 7,900만 달러였음.
- 2025년 말 두 지분의 값은 코카콜라 약 280억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약 561억 달러였음.
-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가 됐음.
- 멍거는 이 편지가 나온 해인 2023년 11월 28일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음.
- 버핏은 2025년 11월 감사절 편지에서 더는 연례 보고서를 쓰지 않겠다며 영국식으로 말하면 "조용해지겠다"고 했음.
- 그레그 에이블이 2026년 1월 1일 CEO가 됐고 버핏은 2026년 9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으며 아들 하워드 버핏이 이사회 의장이 됐음.
- 코카콜라의 배당 증가를 한국 돈으로 옮겨 봄.
- 13억 원을 넣고 첫해 7,500만 원 받던 배당이 같은 비율로 늘었다고 가정하면 28년 뒤엔 한 해 7억 400만 원이 되고 배당소득세 15.4%를 떼도 약 5억 9,558만 원이 남는 셈임.
🍿 여담
- 버핏은 버크셔가 낸 세금이 얼마나 큰지 보여 주려고 100달러 새 지폐로 쌓아 보자고 했음.
- 100만 달러는 가슴 높이, 10억 달러는 1km를 넘고, 버크셔가 10년 동안 낸 320억 달러는 여객기가 날아다니는 높이의 세 배쯤인 33km 넘게 쌓인다는 계산이었음.
- 그래서 버크셔 주주는 기부 요청을 받으면 미국식으로 "사무실에서 이미 냈어요"라고 당당히 말해도 된다고 농담했음.
- 멍거가 수십 년 동안 버핏과의 논쟁을 끝낸 결정타는 "워런, 더 생각해 봐, 넌 똑똑하고 난 옳아"라는 두 문장이었다고 함.
- 멍거의 말 중에는 가라앉는 배에서 물을 퍼내지 말고 멀쩡한 배로 헤엄쳐 가라는 것도 있었는데 버핏도 1985년 섬유 사업을 접으며 늘 새는 배라면 배를 갈아타는 편이 낫다고 썼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3년 만에 열린 2022년 주주총회에서 시즈캔디는 이틀 동안 사탕과 초콜릿 11톤, 40만 309달러어치를 팔았고 가장 붐빌 때 1분에 10건꼴로 팔렸는데 101년 동안 거의 바뀌지 않은 물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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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멍거를 버크셔의 설계자라 부른 추모, 가만히 앉아 아무 말도 듣지 않는 투자, 카지노가 된 시장, 일본 종합상사 다섯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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