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6투자해외 0 24
목차 · 3개 칸

큰돈을 다시 넣지 않아도 이익이 불어나는 사업이 왜 꿈의 사업인지 시즈캔디와 항공사를 견줘 보여 주는 편지임.

  1. 2007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11% 늘었음.
  2. 버핏이 경영을 맡은 43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78,008달러가 됐고 해마다 21.1%씩 불어난 셈임.
  3. 그해 큰 문제는 일부 대형 금융회사에서 터졌음.
  4. 버핏이 2006년 편지에서 경고한 '느슨해진 대출 관행'을 따라간 곳들이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06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5. 닷컴 거품이 꺼진 뒤인 2003년 실리콘밸리에는 "하느님, 거품 하나만 더 주세요"라는 자동차 스티커가 돌았음.
  6. 버핏은 안타깝게도 그 소원이 이번에는 집값 거품으로 곧바로 이뤄졌다고 적었음.
  7. 미국인 거의 모두가 집값은 영원히 오른다고 믿게 됐다는 것임.
  8. 그 믿음 때문에 대출해 주는 쪽은 빌리는 사람의 소득도 가진 돈도 따지지 않고 돈을 퍼 줬음.
  9. 이제 집값이 떨어지자 엄청난 금융 바보짓이 드러나고 있다고 함.
  10. 버핏은 "물이 빠져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안다"며 지금 대형 금융회사들의 모습이 보기 흉하다고 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2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1. 보험은 큰 재해가 2년 연속 없어 아주 좋은 해였음.
  12. 그래도 버핏은 운 좋게 큰 재해가 비켜 간 그 파티는 이제 끝났다고 못 박았음.
  13. 보험료는 내려가고 떠안는 위험은 늘어나니 2008년 업계 이익률은 확실히 크게 떨어진다는 것임. (실제로 2008년 버크셔의 보험 영업이익은 33억 7,400만 달러에서 27억 9,200만 달러로 줄었음.)
  14. 2007년 크리스마스에 버크셔는 역사상 가장 큰 현금 인수 계약을 맺었음.
  15. 이 거래의 씨앗은 1954년 가을에 뿌려졌음.
  16. 그레이엄 밑에서 일한 지 석 달 된 버핏이 초콜릿 회사 록우드의 주주총회에 간 때였음.
  17. 록우드를 막 손에 넣은 젊은이 제이 프리츠커가 주식 한 주를 코코아 콩 80파운드로 바꿔 주겠다는 별난 제안을 내놓은 참이었음.
  18. 세금을 아끼는 이 묘수는 그레이엄을 비롯해 록우드를 노리던 전문가 누구도 떠올리지 못한 것이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9. 그날 제이는 버핏에게 1954년 세법을 친절히 가르쳐 줬고 버핏은 그 뒤로 제이의 사업을 열심히 지켜봤음.
  20. 제이가 1999년 세상을 떠나고 형제 밥도 은퇴하자 프리츠커 집안은 밥이 50년 가까이 이끌며 사업 125개를 거느리게 된 마먼 그룹을 차츰 팔기로 했음.
  21. 버크셔는 마먼의 60%를 45억 달러에 사고 나머지도 6년 안에 사들이기로 했음. (실제로 2008년 거래를 마쳤고 2014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마먼을 보험 밖 가장 큰 다섯 회사인 '파워하우스 파이브' 가운데 하나로 꼽았음.)
  22. 금융시장이 흔들려 큰 거래가 줄줄이 다시 흥정되거나 깨지던 해였지만 두 쪽은 자문사도 트집도 없이 재무제표만 보고 값을 정했고 버핏은 프리츠커 집안도 버크셔처럼 "거래는 거래"인 사람들이라고 적었음.
  23. 버크셔가 찾는 회사의 조건은 네 가지임.
  24. 이해할 수 있는 사업, 오랫동안 유리한 사업 구조, 유능하고 믿을 만한 경영진, 그리고 합리적인 값임.
  25. 정말 훌륭한 사업에는 오래가는 '해자'가 있어야 함.
  26. 높은 이익을 내는 성에는 경쟁자들이 쉬지 않고 쳐들어오기 때문임.
  27. 업계에서 가장 싸게 파는 힘(가이코, 코스트코)이나 세계적인 브랜드(코카콜라, 질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그런 해자임.
  28. 빠르게 바뀌는 산업은 뺌.
  29. 계속 새로 쌓아야 하는 해자는 결국 해자가 아니라는 것임.
  30. 뛰어난 경영자 한 사람에게 기대는 사업도 뺌.
  31. 그 지역 최고의 뇌수술 의사가 이끄는 병원은 의사가 떠나면 해자도 사라짐.
  32. 꿈의 사업의 본보기는 시즈캔디임.
  33. 1972년 인수 때 1,600만 파운드였던 시즈의 판매량은 2007년 3,100만 파운드로 해마다 2%씩만 늘었음.
  34. 버크셔는 매출 3,000만 달러에 세전 이익 500만 달러가 안 되던 시즈를 2,500만 달러에 샀음.
  35. 당시 사업에 필요한 자본은 800만 달러뿐이어서 투자한 자본에 세전 60%를 벌었음.
  36. 2007년 시즈는 매출 3억 8,300만 달러에 세전 이익 8,200만 달러를 냈음.
  37. 필요한 자본은 4,000만 달러로 1972년 이후 3,200만 달러만 더 넣었음.
  38. 그동안 번 세전 이익은 13억 5,000만 달러였음. (2014년 주주서한에서는 19억 달러로 늘었고 더 넣은 돈은 4,000만 달러였음.)
  39. 3,200만 달러를 뺀 나머지는 모두 버크셔로 보내 다른 회사를 사는 데 썼음.
  40. 보통 회사가 이익을 500만 달러에서 8,200만 달러로 늘리려면 4억 달러쯤은 투자해야 한다고 함.
  41. 4억 달러로 8,200만 달러를 벌어도 나쁘지 않지만 주인 입장에서는 시즈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임.
  42. 좋지만 놀랍지는 않은 사업의 예는 조종사 훈련 회사 플라이트세이프티임.
  43. 새 기종이 나올 때마다 대당 1,200만 달러가 넘는 시뮬레이터를 사야 함.
  44. 1996년 인수 뒤 늘어난 세전 이익 1억 5,900만 달러를 얻으려고 5억 900만 달러를 더 넣어야 했음.
  45. 더 벌려면 더 넣어야 하는 이런 사업이 대부분의 회사가 사는 모습이라고 함.
  46. 끔찍한 사업의 대표는 빠르게 크면서 성장에 큰돈이 들고 정작 돈은 거의 못 버는 항공사임.
  47. 항공업은 라이트 형제 때부터 오래가는 경쟁력을 가져 본 적이 없다며 버핏은 형제가 첫 비행을 한 키티호크에 앞을 내다보는 자본가가 있었다면 오빌 라이트를 쏘아 떨어뜨려 후손들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을 거라고 적었음.
  48. 버핏 자신도 1989년 US 에어 우선주를 사는 부끄러운 일에 끼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49. 수표의 잉크가 마르자마자 회사가 곤두박질쳐 배당이 끊겼음.
  50. 운 좋게도 1998년 항공주 낙관론이 다시 불었을 때 큰 이익을 남기고 팔았음.
  51. 판 뒤 10년 안에 그 회사는 두 번 파산했음.
  52. 버핏은 세 가지 사업을 세 가지 예금 통장에 빗대 정리했음.
  53. 훌륭한 통장은 금리가 아주 높고 해마다 더 오름.
  54. 좋은 통장은 금리가 괜찮고 더 넣는 돈에도 그 금리를 줌.
  55. 끔찍한 통장은 금리가 형편없는데 그 금리에 돈을 계속 더 넣으라고 함.
  56. 이어서 버핏은 고백할 시간이라며 누구의 등 떠밂도 없이 저지른 실수 세 가지를 꺼냈음.
  57. 첫째는 시즈 값으로 파는 쪽이 3,000만 달러를 불렀을 때 2,500만 달러에서 한 푼도 못 올린다고 버틴 일임.
  58. 다행히 상대가 물러섰고 아니었으면 13억 5,000만 달러는 남의 것이 됐을 거라고 함.
  59. 둘째는 당시 캐피털 시티즈를 이끌던 친구 톰 머피가 권한 댈러스·포트워스의 NBC 방송국을 3,500만 달러에 사지 않은 일임.
  60. 그 방송국은 그 뒤 적어도 10억 달러를 벌었고 지금 가치도 약 8억 달러임.
  61. 셋째이자 더 나쁜 실수는 1993년 신발 회사 덱스터를 4억 3,300만 달러어치 버크셔 주식으로 산 일임.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62. 오래갈 줄 알았던 경쟁력은 몇 년 만에 사라졌음.
  63. 게다가 현금 대신 주식으로 산 탓에 주주들이 치른 값은 4억 달러가 아니라 35억 달러가 됐음. (2016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그 주식이 2016년 말 60억 달러가 넘는다고 다시 셈했음.)
  64. 지금 2,200억 달러짜리인 버크셔라는 훌륭한 회사의 1.6%를 내주고 쓸모없는 회사를 산 셈이라는 것임.
  65. 후계 CEO 후보는 회사 안에 셋이 있고 이사회는 버핏이 죽거나 능력이 떨어지면 누구를 고를지 이미 알고 있음. (실제로 그레그 에이블이 2026년 1월 1일 CEO가 됐음.)
  66. 회사들이 이익을 부풀리는 지금의 큰 꼼수는 연금 기금의 기대 수익률임.
  67. 연금이 있는 S&P 500 회사 363곳은 2006년 평균 8%를 가정했음.
  68. 연금 기금은 평균 28%를 채권과 현금으로 들고 있는데 여기서는 5% 넘게 벌기 어려움.
  69. 그러면 나머지 72%가 수수료를 다 떼고도 9.2%를 벌어야 8%가 맞춰짐.
  70. 버핏은 20세기 다우지수를 꺼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0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1. 다우는 100년 동안 66에서 11,497이 됐는데 해마다로 치면 5.3%임.
  72. 이번 세기에 같은 5.3%를 내려면 최근 13,000 아래인 다우가 2099년 12월 31일 약 2,000,000이 돼야 함.
  73. 버핏은 다우가 14,000이나 15,000처럼 천 단위를 넘을 때마다 호들갑 떠는 해설가들을 두고 2,000,000까지 가려면 그런 고비가 2,000개 가까이 남았으니 이대로라면 앞으로 92년 동안 적어도 1,986번 발작을 일으킬 거라고 비꼬았음.
  74. 버핏은 연금 기금에 붙는 컨설턴트와 비싼 운용역처럼 수수료를 받고 돈을 굴려 주는 사람들을 '도우미'라고 불렀음.
  75. 투자자 전체는 평균 수익에서 비용을 뺀 만큼 벌 수밖에 없음.
  76. 인덱스 투자자는 가만히 있으니 평균에서 아주 적은 비용만 뺀 만큼 벎.
  77. 그러면 나머지 적극 투자자들도 합쳐서 평균을 벌지만 거래·운용·자문 비용을 훨씬 많이 냄.
  78.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임. (버핏은 이 편지를 쓰기 두 달 전인 2007년 12월 19일 S&P 500 인덱스펀드에 걸고 10년 내기를 시작했음. 2017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인덱스펀드는 해마다 8.5%를 벌어 상대가 고른 헤지펀드 묶음 펀드 다섯 곳의 0.3~6.5%를 모두 이겼음.)
  79. 버핏은 "주머니를 수수료로 채우면서 머리를 환상으로 채워 주는 말 잘하는 도우미를 조심하라"고 적었음.
  80. CEO들이 높은 수익률을 가정하는 까닭은 이익이 높게 보이기 때문임.
  81. 틀렸다는 게 드러날 때쯤이면 그들은 이미 은퇴한 뒤라는 것임.
  82. 끝으로 버핏은 84살 멍거와 77살 자신이 꿈보다 큰 행운을 누렸다고 적었음.
  83. 미국에서 태어났고 좋은 부모와 가족과 건강을 만났고 남보다 훨씬 크게 보상받는 '사업 유전자'를 타고났다는 것임.
  84. 날마다 신이 나니 탭댄스를 추며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함.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편지 속 84살 멍거는 2023년 11월 28일 세상을 떠났음.
  2. 버핏은 2026년 9월 18일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이사로 남았고 아들 하워드 버핏이 이사회 의장이 됐음.
  3. 버핏이 덱스터에 내준 버크셔 A주 25,203주를 2026년 10월 2일 종가 754,790달러로 셈하면 약 190억 달러임.
  4. 다우는 2007년 말 13,264.82에서 2026년 10월 2일 51,176.96이 됐음.
  5. 원문의 셈대로라면 2099년 2,000,000까지 가는 길에 놓인 천 단위 고비 1,986개 가운데 38개를 넘은 셈임.
  6. 2007년 마지막 거래일 버크셔 A주는 141,600달러였고 2026년 10월 2일 754,790달러로 약 5.3배가 됐음.
  7. 같은 기간 코스피는 1,897.13에서 7,003.74로 약 3.7배가 됐음.
  8. 버핏의 '도우미' 계산을 2017년 주주서한의 내기 숫자(인덱스펀드 연 8.5%, 헤지펀드 묶음의 평균 고정 수수료 약 2.5%)를 빌려 한국 돈으로 다시 해 봄.
  9. 1억 원을 10년 동안 해마다 8.5%로 굴리면 약 2억 2,600만 원이 됨.
  10. 같은 수익에서 수수료로 해마다 2.5%포인트를 떼 6%만 남는다고 가정하면 약 1억 7,900만 원임.
  11. 10년 만에 약 4,700만 원이 수수료와 그 수수료가 낳았을 이익으로 빠져나가는 셈임.

🍿 여담

  1. 본문의 마먼 인수를 주선한 골드만삭스는 이 거래에 '인디 500'이라는 암호명을 붙였음.
  2. 마먼은 1902년 자동차 사업을 시작해 1933년 접었음.
  3. 그사이 만든 차 '와스프'가 1911년 처음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500 경주에서 우승했기 때문임.
  4. 본문에서 시즈 값을 2,500만 달러에서 한 푼도 못 올린다고 버틴 버핏은 같은 편지에서 자신을 '한번 정한 값은 안 바꾸는 사람'이라 부르며 짝이 되는 이야기를 꺼냈음.
  5. 1999년 미드아메리칸을 살 때 버핏은 한 주에 35달러가 맞다고 정했음.
  6. 투자은행가들이 며칠을 조르자 버핏은 마음이 약해진 순간에 35.05달러까지 올려 줬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 의뢰인에게 버핏한테서 마지막 5센트까지 짜냈다고 말하라는 뜻이었는데 2007년 미드아메리칸이 주당 15달러 넘게 벌자 버핏은 그때 5센트를 더 준 게 다행이었다고 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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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다음 편 32 / 50워런 버핏 200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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