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7투자해외 0 17
목차 · 3개 칸

배당을 받기보다 지분을 조금씩 파는 게 주주에게 더 남을 수 있다는 셈법과, 미국 기업이 전쟁과 불황을 겪고도 커 온 이야기가 알맹이임.

  1. 2012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14.4% 늘었음.
  2. 지금 경영진이 맡은 1965년부터 48년 동안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14,214달러가 됐고 해마다 19.7%씩 불어난 셈임.
  3. 그런데 버핏은 한 해에 241억 달러를 벌고도 S&P 500보다 못한 해였다는 나쁜 소식부터 꺼냈음.
  4. 48년 동안 S&P 500에 진 건 이번이 아홉 번째였음.
  5. 그 아홉 번 가운데 여덟 번은 S&P 500이 15% 넘게 오른 해였음.
  6. 버크셔는 맞바람이 불 때 더 잘한다는 게 버핏의 설명임.
  7. 5년씩 끊어 보면 버크셔는 아직 S&P 500에 진 적이 없었음.
  8. 하지만 S&P 500이 4년 내리 오르며 그동안 버크셔를 앞섰으니 2013년에도 시장이 오르면 이 기록이 끊길 거라고 미리 알렸음. (실제로 2013년 S&P 500은 32.4% 올랐고 2013년 주주서한의 표로 셈하면 2009~2013년 5년 동안 S&P 500이 약 128% 오를 때 버크셔 장부가치는 약 91% 늘었음.)
  9. 그래도 잣대는 바꾸지 않는다고 함.
  10. S&P 500보다 빠르게 가치를 키우지 못하면 주주는 수수료 싼 인덱스펀드를 사면 그만이라는 것임.
  11. 두 번째 실망은 코끼리 같은 큰 회사를 하나도 사지 못한 것이었음.
  12. 운은 2013년 2월에 바뀌었음.
  13. 케첩 회사 하인즈를 브라질 사업가 조르즈 파울루 레만이 이끄는 투자자들과 반씩 사기로 한 것임.
  14. 버크셔는 보통주에 약 40억 달러를 넣고 배당 9%짜리 우선주에 80억 달러를 더 넣기로 했음.
  15. 이 투자로 한 해 번 돈을 많이 썼지만 현금은 아직 넉넉하니 버핏은 멍거와 함께 다시 사파리 옷을 입고 코끼리, 곧 큰 회사를 찾아 나선다고 했음.
  16. 좋은 소식은 보험을 뺀 가장 큰 자회사 다섯 곳이 1년 전 버핏이 내다본 대로 2012년 세전 101억 달러를 벌었다는 것임.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1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7. 8년 전 이 다섯 가운데 버크셔 것은 미드아메리칸 하나였고 나머지 넷은 대부분 현금으로 사들였음.
  18. 그래서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동안 주식 수는 거의 늘지 않았음.
  19. 회사 덩치보다 주당 몫을 키우는 게 목표라는 것임.
  20. 버크셔를 키운 엔진은 보험임.
  21. 보험사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줌.
  22. 그 사이 손에 쥔 남의 돈을 플로트라고 부르고 버크셔는 이 돈을 굴려 이익을 냄.
  23. 버크셔의 플로트는 1970년 3,900만 달러에서 2012년 731억 달러로 불었음.
  24. 게다가 보험 영업 자체로도 10년 내리 이익을 냈음.
  25. 버핏은 이걸 돈을 빌렸는데 은행이 거꾸로 이자를 주는 것과 같다고 했음.
  26. 업계 전체로는 드문 일이며 미국 최대 보험사 스테이트팜조차 2011년까지 11년 가운데 8년은 보험 영업에서 손해를 봤음.
  27. 버핏은 건전한 보험사가 지킬 계율 네 가지를 적었음.
  28. 첫째는 손해가 날 수 있는 위험을 모두 이해하는 것임.
  29. 둘째는 그 가능성과 비용을 보수적으로 따지는 것임.
  30. 셋째는 그걸 덮고도 이익이 남는 보험료를 매기는 것임.
  31. 넷째는 맞는 보험료를 못 받으면 계약을 포기하는 것임.
  32. 많은 보험사가 셋은 지키고 넷째에서 무너진다고 함.
  33. 경쟁사가 신나게 받는 계약을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임.
  34. "남들도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말은 어느 사업에서나 화근이지만 보험에서 가장 그렇다고 함.
  35. 2012년 많은 CEO가 '불확실성'을 핑계로 투자를 미뤘음.
  36. 버크셔는 오히려 설비에 사상 최대인 98억 달러를 썼고 그중 88%를 미국 안에 썼음.
  37. 버핏은 동료 CEO들에게 미국은 1776년부터 늘 불확실했다고 말했음.
  38. 20세기 동안 다우지수는 66에서 11,497로 올랐음.
  39. 전쟁 네 번과 대공황과 숱한 불황을 겪고도 그랬고 그동안 받은 배당은 이 숫자에 들어 있지 않음.
  40. 그러니 점술 카드나 전문가 예측이나 경기 흐름을 보고 시장을 들락거리는 건 끔찍한 실수라고 함.
  41. 시장 밖에 있는 위험이 시장 안에 있는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것임.
  42. 버핏이 처음 주식을 산 건 미국이 태평양 전쟁에서 연일 지던 1942년 봄이었음.
  43. 1941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물가를 뺀 1인당 GDP는 4배 넘게 늘었음.
  44. 버핏은 단기 걱정 때문에 이익 나는 큰 사업을 미루는 CEO가 있다면 버크셔에 전화하라며 그 짐을 덜어 주겠다고 했음.
  45. 50여 년 전 멍거는 버핏에게 그저 그런 회사를 싸게 사느니 훌륭한 회사를 적당한 값에 사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음.
  46. 버핏은 그 말이 옳은 걸 알면서도 가끔 헐값 사냥 버릇으로 돌아갔다고 털어놓았음.
  47. 결과는 그럭저럭부터 끔찍까지였는데 다행히 그런 실수는 주로 작은 인수에서 나왔다고 함.
  48. 버크셔는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 갑자기 큰 현금을 내줘야 할 수 있는 약속은 아예 하지 않음.
  49. 그 때문에 100년 가운데 99년은 수익이 조금 줄어듦.
  50. 하지만 남들이 쓰러지는 100년째에 살아남고 100년 내내 잘 잔다는 것임.
  51. 그런데 그해 버크셔는 15개월 동안 일간지 28개를 3억 4,400만 달러에 샀음.
  52. 버핏은 오래전부터 신문 업계의 부수와 광고와 이익이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본다고 함.
  53. 인터넷 이전의 신문은 국제 뉴스부터 주가와 구인 광고까지 거의 모든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줬음.
  54. 한 도시에 신문이 하나뿐이면 경영을 잘하든 못하든 이익이 엄청났다고 함.
  55. 이제 주가와 스포츠 결과는 신문이 찍히기도 전에 낡은 소식임.
  56. 지난 12년 동안 구인 광고 수입은 90% 넘게 줄었음.
  57. 그래도 동네 소식만은 신문을 대신할 게 없다고 함.
  58. 캐나다 관세 기사는 두 문단만 읽어도 눈이 풀리지만 나와 이웃 이야기는 끝까지 읽는다는 것임.
  59. 문제는 전략이었음.
  60. 버크셔의 버펄로 뉴스를 비롯한 큰 신문사들이 인터넷에서는 기사를 공짜로 보여 주고 종이 신문에만 돈을 받았음.
  61. 그러니 종이 신문 판매가 꾸준히 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임.
  62. 버핏은 기사를 줄이거나 매일 내던 신문을 띄엄띄엄 내는 건 답이 아니라고 봤음.
  63. 동네에 꼭 필요한 기사를 가득 싣고 종이든 인터넷이든 쓸모를 느끼는 사람에게 제값을 받겠다는 게 원문의 주장임.
  64. 버핏은 이 신문들의 이익도 조금씩 줄겠지만 워낙 싸게 샀으니 버크셔의 인수 기준은 넘을 거라고 봤음.
  65. 편지 끝에서 버핏은 배당을 바라는 주주들을 위해 이익을 쓰는 길을 순서대로 짚었음.
  66. 첫째는 지금 사업에 다시 넣는 것임.
  67. 여기서 흔한 실패는 원하는 답을 먼저 정하고 거꾸로 근거를 찾는 것이라고 함.
  68. 버핏 자신도 섬유 사업에서 20년 동안 그랬다고 인정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69. 바라기만 하면 꿈이 이뤄지는 건 디즈니 영화에서뿐이고 사업에서는 독이라고 함.
  70. 둘째는 다른 회사를 사는 것이고 기준은 사고 나서 주주의 주당 몫이 커지느냐 하나임.
  71. 셋째는 자사주 매입임.
  72. 보수적으로 셈한 진짜 가치보다 한참 싸게 살 때만 말이 된다고 함.
  73. 1달러짜리를 80센트 이하에 사면 틀리기 어렵다는 것임.
  74. 버크셔는 장부가치의 110%까지만 사겠다던 한도를 그해 12월 120%로 올렸음.
  75. 그리고 마지막이 배당임.
  76. 버핏은 독자와 자기가 순자산 200만 달러짜리 회사를 반씩 갖고 있다고 가정했음.
  77. 이 회사는 순자산의 12%를 벌고 다시 넣은 돈에서도 12%를 벌며 순자산의 125%에 지분을 사 주겠다는 사람이 늘 있음.
  78. 첫째 길은 이익의 3분의 1을 배당으로 받는 것임.
  79. 그러면 각자 첫해 4만 달러를 받고 배당과 지분 가치는 해마다 8%씩 늚.
  80. 둘째 길은 배당 없이 해마다 각자 지분 3.2%를 파는 것임.
  81. 125%에 팔리니 첫해 손에 쥐는 돈은 똑같이 4만 달러임.
  82. 10년 뒤 둘째 길의 지분 가치는 약 280만 달러로 첫째 길의 약 270만 달러보다 4%쯤 많음.
  83. 해마다 손에 쥐는 돈도 4%쯤 많음.
  84. 게다가 배당은 모든 주주에게 같은 비율의 현금을 떠안기지만 지분을 팔면 각자 원하는 만큼만 꺼낼 수 있음.
  85. 세금도 배당은 받은 돈 전부에 붙고 지분을 팔면 차익에만 붙음.
  86. 버핏 자신은 7년 동안 해마다 버크셔 주식의 약 4.25%를 기부해 B주로 셈하면 약 7억 1,250만 주가 약 5억 2,853만 주로 줄었음.
  87. 그런데 그 지분의 장부가치는 2005년 282억 달러에서 2012년 402억 달러로 오히려 늘었음.
  88. 끝으로 버핏은 배당 정책이 늘 분명하고 한결같아야 한다며 변덕스러운 정책은 주주를 헷갈리게 하고 투자하려던 사람을 쫓아낸다고 했음.
  89. 필립 피셔의 말처럼 햄버거 식당도 중국 식당도 잘 꾸릴 수 있지만 둘 사이를 오락가락하면 어느 쪽 손님도 못 지킨다는 것임.
  90. 버크셔는 장부가치가 불어나고 주가가 그보다 높게 매겨진다는 가정이 맞는 한 배당하지 않는 정책을 지키겠다고 했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버크셔와 레만의 3G캐피털은 2013년 6월 하인즈를 손에 넣었음.
  2. 2015년 하인즈는 크래프트와 합쳐 크래프트하인즈가 됐고 버크셔 몫은 약 27%였음.
  3. 2026년 1월 1일부터는 이 편지에서 버핏이 뛰어난 CEO로 꼽았던 미드아메리칸의 그레그 에이블이 버크셔 CEO를 맡았고 버핏은 이사회 의장으로 남았음.
  4. 에이블은 2025년 주주서한에서 크래프트하인즈 투자가 실망스러웠고 처음 하인즈에 넣은 우선주까지 쳐도 수익이 한참 모자랐다고 적었음.
  5. 버크셔는 버핏이 이익이 조금씩 줄 거라고 봤던 신문 사업을 2020년 1월 리 엔터프라이즈에 현금 1억 4,000만 달러에 팔기로 했고 버펄로 뉴스까지 넘긴 이 거래는 2020년 3월 16일 마무리됐음.
  6. 버크셔의 플로트는 2012년 731억 달러에서 2025년 말 1,760억 달러가 됐음.
  7. 2025년 주주서한도 남긴 1달러가 주주에게 1달러 넘는 시장가치를 만들 것 같으면 배당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그대로 적었음.
  8. 2012년 마지막 거래일 버크셔 A주 종가는 134,060달러였음.
  9.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4,790달러로 약 5.6배가 됐음.
  10.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12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1,997.05에서 7,003.74로 약 3.5배가 됐음.
  11. 버핏의 배당 셈을 한국 돈으로 다시 해 보려고 장부가치에 산 지분에서 4,000만 원을 꺼낸다고 가정함.
  12. 배당으로 받으면 배당소득세 15.4%인 616만 원이 떼임.
  13. 지분을 장부가치의 125%에 팔아 4,000만 원을 만들면 그중 차익은 800만 원임.
  14. 같은 15.4%를 차익에만 매긴다고 가정하면 세금은 약 123만 원으로 배당 때의 5분의 1임.

🍿 여담

  1. 본문의 독점 신문 이야기에서 버핏은 한 남부 신문사 주인의 고백을 옮겼음.
  2. 자기가 높은 자리에 오른 건 족벌주의와 독점이라는 미국의 두 위대한 제도 덕분이라는 것임.
  3. 이 편지에는 그해 말 버펄로 뉴스 발행인에서 물러난 스탠 립시 이야기도 있음.
  4. 버핏은 립시가 없었다면 버펄로 뉴스는 지금 없었을 거라고 적었음.
  5. 1977년 4월 버핏과 멍거가 산 석간 버펄로 뉴스는 일요판을 내자마자 경쟁지의 소송에 발이 묶였고 항소심에서 뒤집기까지 17개월 동안 돈을 쏟으며 문 닫을 위기에 몰렸음.
  6. 버핏은 오마하의 작은 주간지를 버크셔에 판 친구 립시를 버펄로로 불렀고 버펄로 뉴스는 1982년 싸움에서 이겼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2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 버핏은 2025년 11월 추수감사절 편지에서 그 뒤 몇 해 동안 버펄로 뉴스가 투자금 3,300만 달러로 해마다 세전 100% 넘게 벌었다고 돌아봤음.
  8. 2013년 주주총회에는 버크셔를 따라다니는 애널리스트 세 명이 질문하는 자리가 있는데 버핏은 양념을 치겠다며 그중 한 자리에 버크셔를 비관하는 투자 전문가를 구한다고 공고했음.
  9. 되도록 버크셔 주식을 공매도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조건이었는데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져야 돈을 버는 거래이니 버크셔에 돈을 걸고 반대하는 사람을 부른 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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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다음 편 37 / 50워런 버핏 201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2014.02] 28만 달러짜리 농장과 뉴욕대 옆 상가로 푼 투자 원칙, 날마다 값을 외치는 변덕쟁이 이웃, 아내 몫 유산은 인덱스펀드 90%, 그레이엄 책이 바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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