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3개 칸
오늘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가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세대라는 근거를 생산성으로 풀고, 주식 보상은 왜 비용인지 따진 편지임.
- 2015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6.4% 늘었음.
- 지금의 경영진이 맡은 51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5만 5,501달러가 됐고 해마다 19.2%씩 불어난 셈임.
- 통째로 사들인 회사는 실패하면 장부에서 값을 깎지만 성공해도 값을 올려 적지 않음.
- 그래서 버크셔의 실제 가치는 장부가치를 한참 넘는다는 게 버핏의 설명임.
- 주가가 장부가치의 120%까지 내려오면 기꺼이 자사주를 사겠다고 했음.
- 그해 가장 중요한 일은 돈이 아니라 철도 회사 BNSF의 서비스가 크게 나아진 것이었음.
- 2014년 화주들을 실망시킨 뒤 2015년 한 해 설비에 약 58억 달러를 썼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4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미국 철도 회사가 한 해에 쓴 돈으로는 단연 최고 기록이고 감가상각비의 세 배 가까운 돈임.
- BNSF는 미국 도시 사이를 오가는 화물의 약 17%를 나르는 회사임.
- 대부분의 철도 회사가 실망스러운 해를 보냈지만 BNSF는 물동량을 지키고 세전 68억 달러로 기록을 세웠음.
- BNSF를 비롯해 보험을 뺀 가장 큰 자회사 다섯 곳은 '파워하우스 5'로 불렸고 그해 세전 131억 달러를 벌었음.
- 2003년에는 그중 한 곳만 갖고 있었는데 나머지를 사면서 늘어난 주식 수는 6.1%뿐이었음.
- 이익만 늘리는 게 아니라 주당 이익을 늘리는 게 목표라는 뜻임.
- 2016년 초에는 항공기 부품 회사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현금 320억 달러 넘게 주고 샀음.
- 하인즈는 그해 크래프트와 합쳤고 버크셔는 새 회사 크래프트 하인즈의 약 27%를 원가 98억 달러에 갖게 됐음.
- 동업자인 투자회사 3G는 쓸데없는 비용이 많은 회사를 사서 재빨리 걷어 내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뒀음.
- 버크셔는 군살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경영자가 오래 꾸려 온 회사를 사서 그대로 맡기는 쪽임.
- 버크셔가 사들인 회사의 경영자를 고치려 들지 않는 건 상대를 바꿔 볼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불행이 보장된다는 멍거의 말을 따르는 것이라고 함.
- 버크셔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와 IBM과 웰스파고 '빅4'의 지분을 모두 늘렸음.
- 네 회사를 합쳐 지분이 1%포인트 늘 때마다 버크셔 몫의 한 해 이익이 약 5억 달러씩 는다고 함.
- 그저 그런 회사를 100% 갖느니 훌륭한 회사의 일부를 갖는 게 낫다며 버핏은 가짜 보석을 통째로 갖느니 이름난 보석인 호프 다이아몬드의 일부를 갖는 게 낫다고 비유했음.
- 편지가 나온 2016년은 대선이 있는 해라 후보들이 나라 걱정만 늘어놓았고 많은 미국인이 자식 세대가 자기보다 못살 거라고 믿게 됐음.
- 버핏은 이 생각이 완전히 틀렸고 오늘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이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세대라고 했음.
- 미국의 1인당 GDP는 약 5만 6,000달러로 버핏이 태어난 1930년의 여섯 배임(물가를 뺀 값).
- 사람들이 더 똑똑해지거나 더 열심히 일해서가 아니라 훨씬 효율적으로 일해서 더 많이 만들기 때문이라고 함.
- 사람들이 한탄하는 2% 성장률로도 셈해 보면 놀라운 결과가 나옴.
- 인구가 해마다 0.8%쯤 느니 1인당으로는 1.2%씩 늘어나는 셈임.
- 이 속도로 한 세대 25년이 지나면 물가를 뺀 1인당 GDP가 34.4% 늘어남.
- 1만 9,000달러가 늘어나는 것이고 4인 가족이면 한 해 7만 6,000달러가 더 생긴다는 계산임.
- 버핏은 지금 자기 동네 중산층 가족들이 자기가 태어날 때의 록펠러보다 더 잘 산다고 했음.
- 다만 커진 파이를 어떻게 나눌지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다툴 거라고 함.
- 그래도 240년 동안 미국에 반대로 거는 건 끔찍한 실수였고 지금 시작할 때도 아니라는 게 버핏의 결론임.
- 본업인 보험은 13년 연속 보험 영업에서 이익을 냈고 그동안 번 돈은 세전 262억 달러였음.
- 그 사이 플로트는 410억 달러에서 880억 달러로 불었음.
- 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손에 쥐고 굴리는 남의 돈임.
- 회계에서는 플로트를 내일 당장 갚아야 할 빚처럼 적음.
- 하지만 그해에만 600만 명 넘는 사람에게 245억 달러를 내줬어도 매일 새 계약이 들어와 채워짐.
- 영영 문밖으로 나가지 않는 1달러 빚과 내일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1달러 빚은 전혀 다르다는 것임.
- 보험사가 지켜야 할 네 가지 가운데 버핏은 마지막을 가장 중요하게 봤음.
- 맞는 보험료를 받을 수 없으면 계약을 포기하는 것임.
- 많은 보험사가 앞의 셋은 해내고 넷째에서 떨어진다고 함.
- 남들도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말은 어느 사업에서나 문제지만 보험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것임.
- 가이코의 비결은 비용이었음.
- 자동차 보험은 아무도 사고 싶어 하지 않지만 다들 운전은 하고 싶어 하니 결국 큰 지출이 됨.
- 그러니 싸게 파는 회사가 이기고 낮은 비용은 남들이 건너지 못하는 해자가 된다는 것임.
- 버크셔가 가이코를 손에 넣은 1995년 2.5%이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말 11.4%가 됐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회계 이야기도 이어짐.
- 그해 장부에 비용으로 잡힌 무형자산 상각비 11억 달러 가운데 버핏이 진짜 비용으로 본 건 20%쯤뿐이었음.
- 그런데 이렇게 일부 비용을 무시하라고 말하는 데 버핏은 조심스러워했음.
- 진짜 비용을 무시하라고 주주에게 말하는 경영자가 흔해졌기 때문임.
- 가장 심한 게 주식 보상인데 이름 자체가 '보상'이라며 보상이 비용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냐고 물었음.
- 감가상각비는 거의 언제나 진짜 비용이고 버핏은 51년 동안 감가상각비보다 덜 쓰고 경쟁력을 지키는 법을 찾지 못했다고 함.
- 그래서 CEO나 투자은행가가 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인 EBITDA를 기업 가치의 잣대로 내세우면 피노키오처럼 말하는 동안 코가 길어지는지 보라고 했음.
- 조립식 주택 회사 클레이턴 홈스의 대출 이야기는 2008년 금융 위기와 맞물림.
- 위기 전에는 캘리포니아의 대출 회사가 대출을 내주고 곧장 뉴욕의 은행에 팔았음.
- 은행은 그 대출을 묶어 복잡한 증권으로 만들어 전 세계의 영문 모르는 기관에 팔았음.
- 대출을 내준 쪽도 묶은 쪽도 자기 돈이 걸려 있지 않았고 건수와 수수료만 좇았다는 게 버핏의 진단임.
- 편지를 쓸 무렵 일부 의원과 논평가들은 대출 회사가 대출의 1~5%를 떠안게 하자고 주장했음.
- 클레이턴은 내준 대출을 팔지 않고 100% 그대로 들고 있음.
- 그래서 잘못 빌려주면 그 값을 고스란히 치르는데 그해 8,444건을 압류하며 1억 5,700만 달러를 잃었음.
- 편지의 가운데 줄기는 생산성과 번영의 연결이었음.
- 1900년 미국 일하는 사람의 40%인 1,100만 명이 농사를 지었음.
- 지금은 일하는 사람의 2%인 약 300만 명이 농사를 짓는데 옥수수 수확은 다섯 배쯤 됨.
- 나머지 수천만 명이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 덕분에 지금 미국인이 누리는 것들이 생겼다는 것임.
- 농업의 생산성이 오르지 못하게 막았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 거라며 버핏은 기계에 일을 내준 말들이 투표를 할 수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적었음.
- 철도는 1947년 135만 명이 6,550억 톤마일을 날랐는데 2014년에는 18만 7,000명이 1조 8,500억 톤마일을 날랐음.
- 그 덕분에 물가를 뺀 화물 운임이 55% 내려 화주들이 해마다 약 900억 달러를 아낀다고 함.
- 가이코도 이런 혁신의 줄기에서 나왔음.
- 군인 대상 보험사 USAA가 대리점 없이 직접 팔아 비용을 낮추자 그 직원이던 굿윈 부부가 1936년 10만 달러로 가이코를 세웠음.
- 1937년 23만 8,000달러이던 보험료는 2015년 226억 달러로 USAA의 두 배를 넘었음.
- 길을 먼저 낸 USAA보다 뒤따라 나선 가이코가 더 커진 걸 두고 버핏은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지만 치즈는 두 번째 쥐가 먹는다고 했음.
- 생산성에는 그늘도 있음.
- 신발 생산이 아시아로 넘어가자 덱스터는 문을 닫았고 메인주 작은 마을의 1,600명이 일자리를 잃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버크셔는 투자금을 모두 잃어도 견딜 수 있었지만 많은 노동자는 되찾을 수 없는 생계를 잃었다고 함.
- 그래도 답은 생산성을 막는 게 아니라 일할 뜻이 있는 사람이 괜찮게 살도록 받쳐 주는 안전망이라는 게 버핏의 주장임.
- 위험 이야기에서 버핏은 공시의 '위험 요인' 목록이 사업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 적이 없다고 했음.
- 정말 중요한 위험은 이미 다 알려져 있고 목록만으로는 일어날 확률과 비용과 시기를 알 수 없다는 것임.
- 버크셔가 어쩔 수 없는 단 하나의 위험은 미국을 향한 대규모 사이버·생물·핵·화학 공격이라고 함.
- 한 해에 30분의 1인 확률도 100년이면 96.6%가 된다며 짧게는 작은 확률이 길게는 거의 확실해진다고 했음.
- 기후 변화를 두고 버핏은 지구에 큰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음.
- 재앙으로 갈 확률이 1%뿐이라도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이 있다면 지금 손 놓는 건 어리석다는 것임.
- 버핏은 이를 노아의 법칙이라 불렀고 살아남는 데 방주가 필요할 수 있다면 하늘이 아무리 맑아도 오늘 짓기 시작하라고 했음.
- 다만 보험 주주로서는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했음.
- 보험은 대개 1년짜리라 위험이 커지면 바로 보험료에 반영되기 때문임.
- 1951년 가이코의 계약 한 건당 손실은 약 30달러였는데 2015년에는 약 1,000달러가 됐음.
- 그런데 손실이 오른 만큼 보험료도 올라 오히려 보험사가 훨씬 커졌다고 함.
- 손실이 그대로였다면 버크셔는 2015년 기준 연 230억 달러가 아니라 6억 달러짜리 자동차 보험사를 갖고 있을 거라는 것임.
- 끝으로 버핏은 그해 처음으로 주주총회 전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음.
- 멍거가 92세이고 자기가 85세이니 주주들이 오마하에 오지 않아도 둘이 정신이 멀쩡한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음. (실제로 2016년 서한에 따르면 생중계는 실시간 방문 110만 건을 기록했고 그해 참석자는 약 3만 7,000명으로 10%쯤 줄었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 2015년 버크셔 주가는 12.5% 떨어졌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1.4% 올랐음.
- 같은 해 한국 코스피는 2014년 마지막 거래일 1,915.59에서 2015년 마지막 거래일 1,961.31로 약 2.4% 올랐음.
- 2015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19만 7,800달러였음.
-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만 4,790달러로 약 3.8배가 됐음.
-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61.31에서 7,003.74로 약 3.6배가 됐음.
- 2015년 말 880억 달러이던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로 두 배가 됐음.
- 2025년 서한에서 그레그 에이블은 프리시전 캐스트파츠가 지난 10년 대부분을 항공 산업의 침체와 팬데믹 속에서 어렵게 보냈다고 적었음.
- 그래도 가장 어려운 고비는 넘겼고 202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억 달러로 인수 직전 해인 2015년의 17억 달러를 넘었음.
- 같은 서한에서 에이블은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가 실망스러웠고 처음 하인즈 우선주까지 셈해도 수익이 한참 모자랐다고 적었음.
- 2021년 9월 만기 직전에 살 것 같다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7억 주는 2017년 말 보유 종목 표에 원가 50억 700만 달러로 이미 올라 있었음.
- 만기보다 한참 앞서 샀으니 시기 예상은 빗나간 셈임.
- 2015년 '빅4' 가운데 2025년 서한의 핵심 보유 종목 표에 남은 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뿐이었고 애플과 무디스가 함께 올랐음.
- 2% 성장 셈법을 한국 돈으로 다시 해 봄.
- 지금 1인당 소득을 4,000만 원으로 놓고 해마다 1.2%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25년 뒤 약 5,390만 원이 됨.
- 한 세대 만에 한 사람 몫이 한 해 약 1,390만 원 늘어나는 셈임.
🍿 여담
- 시장은 사람들이 아직 원하는지도 모르는 것까지 만들어 낸다며 버핏은 자기도 50대 때는 개인용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음.
- 그런데 편지를 쓸 무렵에는 일주일에 10시간씩 온라인으로 브리지를 둔다며 데이트 앱 틴더는 아직이라고 덧붙였음.
- 주총을 생중계하기로 하며 버핏은 화면으로 멍거와 자기의 장수 식단도 볼 수 있다고 했음.
- 둘이 미식축구 라인맨의 일주일 열량만큼 콜라와 시즈 퍼지와 땅콩 캔디를 먹을 거라는 것임.
- 2014년 서한에서 버핏은 주총 일요일에 주주만 받는 단골 식당 피콜로스에서 디저트로 큰 루트비어 플로트를 시키라며 작은 걸 시키면 겁쟁이라고 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4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이 편지에서는 그 피콜로스가 문을 닫았다고 슬프게 알렸음.
- 그해 버크셔 매출은 160억 달러 늘었지만 버핏을 포함한 본사 식구 25명은 한 해 동안 아무도 들고 나지 않아 두 해 연속 성탄 점심 사진에 같은 자리에 같은 사람으로 찍혔음.
- 이 작은 본사가 낸 연방 법인세 신고서는 3만 400쪽으로 한 해 전보다 6,000쪽 늘었음.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2017.02] 헤지펀드와 인덱스펀드의 10년 내기 중간 성적, 자사주 매입은 값이 전부라는 셈법, 주식 보상이 비용인 까닭, 오늘 태어난 아기가 가장 운 좋은 세대라는 낙관
이어서 읽기 →이런 글 어때요?
- 0
- 0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