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8투자해외 0 15
목차 · 3개 칸

오늘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가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세대라는 근거를 생산성으로 풀고, 주식 보상은 왜 비용인지 따진 편지임.

  1. 2015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6.4% 늘었음.
  2. 지금의 경영진이 맡은 51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5만 5,501달러가 됐고 해마다 19.2%씩 불어난 셈임.
  3. 통째로 사들인 회사는 실패하면 장부에서 값을 깎지만 성공해도 값을 올려 적지 않음.
  4. 그래서 버크셔의 실제 가치는 장부가치를 한참 넘는다는 게 버핏의 설명임.
  5. 주가가 장부가치의 120%까지 내려오면 기꺼이 자사주를 사겠다고 했음.
  6. 그해 가장 중요한 일은 돈이 아니라 철도 회사 BNSF의 서비스가 크게 나아진 것이었음.
  7. 2014년 화주들을 실망시킨 뒤 2015년 한 해 설비에 약 58억 달러를 썼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4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8. 미국 철도 회사가 한 해에 쓴 돈으로는 단연 최고 기록이고 감가상각비의 세 배 가까운 돈임.
  9. BNSF는 미국 도시 사이를 오가는 화물의 약 17%를 나르는 회사임.
  10. 대부분의 철도 회사가 실망스러운 해를 보냈지만 BNSF는 물동량을 지키고 세전 68억 달러로 기록을 세웠음.
  11. BNSF를 비롯해 보험을 뺀 가장 큰 자회사 다섯 곳은 '파워하우스 5'로 불렸고 그해 세전 131억 달러를 벌었음.
  12. 2003년에는 그중 한 곳만 갖고 있었는데 나머지를 사면서 늘어난 주식 수는 6.1%뿐이었음.
  13. 이익만 늘리는 게 아니라 주당 이익을 늘리는 게 목표라는 뜻임.
  14. 2016년 초에는 항공기 부품 회사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현금 320억 달러 넘게 주고 샀음.
  15. 하인즈는 그해 크래프트와 합쳤고 버크셔는 새 회사 크래프트 하인즈의 약 27%를 원가 98억 달러에 갖게 됐음.
  16. 동업자인 투자회사 3G는 쓸데없는 비용이 많은 회사를 사서 재빨리 걷어 내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뒀음.
  17. 버크셔는 군살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경영자가 오래 꾸려 온 회사를 사서 그대로 맡기는 쪽임.
  18. 버크셔가 사들인 회사의 경영자를 고치려 들지 않는 건 상대를 바꿔 볼 생각으로 결혼하면 평생 불행이 보장된다는 멍거의 말을 따르는 것이라고 함.
  19. 버크셔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와 IBM과 웰스파고 '빅4'의 지분을 모두 늘렸음.
  20. 네 회사를 합쳐 지분이 1%포인트 늘 때마다 버크셔 몫의 한 해 이익이 약 5억 달러씩 는다고 함.
  21. 그저 그런 회사를 100% 갖느니 훌륭한 회사의 일부를 갖는 게 낫다며 버핏은 가짜 보석을 통째로 갖느니 이름난 보석인 호프 다이아몬드의 일부를 갖는 게 낫다고 비유했음.
  22. 편지가 나온 2016년은 대선이 있는 해라 후보들이 나라 걱정만 늘어놓았고 많은 미국인이 자식 세대가 자기보다 못살 거라고 믿게 됐음.
  23. 버핏은 이 생각이 완전히 틀렸고 오늘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이 역사상 가장 운 좋은 세대라고 했음.
  24. 미국의 1인당 GDP는 약 5만 6,000달러로 버핏이 태어난 1930년의 여섯 배임(물가를 뺀 값).
  25. 사람들이 더 똑똑해지거나 더 열심히 일해서가 아니라 훨씬 효율적으로 일해서 더 많이 만들기 때문이라고 함.
  26. 사람들이 한탄하는 2% 성장률로도 셈해 보면 놀라운 결과가 나옴.
  27. 인구가 해마다 0.8%쯤 느니 1인당으로는 1.2%씩 늘어나는 셈임.
  28. 이 속도로 한 세대 25년이 지나면 물가를 뺀 1인당 GDP가 34.4% 늘어남.
  29. 1만 9,000달러가 늘어나는 것이고 4인 가족이면 한 해 7만 6,000달러가 더 생긴다는 계산임.
  30. 버핏은 지금 자기 동네 중산층 가족들이 자기가 태어날 때의 록펠러보다 더 잘 산다고 했음.
  31. 다만 커진 파이를 어떻게 나눌지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다툴 거라고 함.
  32. 그래도 240년 동안 미국에 반대로 거는 건 끔찍한 실수였고 지금 시작할 때도 아니라는 게 버핏의 결론임.
  33. 본업인 보험은 13년 연속 보험 영업에서 이익을 냈고 그동안 번 돈은 세전 262억 달러였음.
  34. 그 사이 플로트는 410억 달러에서 880억 달러로 불었음.
  35. 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손에 쥐고 굴리는 남의 돈임.
  36. 회계에서는 플로트를 내일 당장 갚아야 할 빚처럼 적음.
  37. 하지만 그해에만 600만 명 넘는 사람에게 245억 달러를 내줬어도 매일 새 계약이 들어와 채워짐.
  38. 영영 문밖으로 나가지 않는 1달러 빚과 내일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1달러 빚은 전혀 다르다는 것임.
  39. 보험사가 지켜야 할 네 가지 가운데 버핏은 마지막을 가장 중요하게 봤음.
  40. 맞는 보험료를 받을 수 없으면 계약을 포기하는 것임.
  41. 많은 보험사가 앞의 셋은 해내고 넷째에서 떨어진다고 함.
  42. 남들도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말은 어느 사업에서나 문제지만 보험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것임.
  43. 가이코의 비결은 비용이었음.
  44. 자동차 보험은 아무도 사고 싶어 하지 않지만 다들 운전은 하고 싶어 하니 결국 큰 지출이 됨.
  45. 그러니 싸게 파는 회사가 이기고 낮은 비용은 남들이 건너지 못하는 해자가 된다는 것임.
  46. 버크셔가 가이코를 손에 넣은 1995년 2.5%이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말 11.4%가 됐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47. 회계 이야기도 이어짐.
  48. 그해 장부에 비용으로 잡힌 무형자산 상각비 11억 달러 가운데 버핏이 진짜 비용으로 본 건 20%쯤뿐이었음.
  49. 그런데 이렇게 일부 비용을 무시하라고 말하는 데 버핏은 조심스러워했음.
  50. 진짜 비용을 무시하라고 주주에게 말하는 경영자가 흔해졌기 때문임.
  51. 가장 심한 게 주식 보상인데 이름 자체가 '보상'이라며 보상이 비용이 아니면 대체 무엇이냐고 물었음.
  52. 감가상각비는 거의 언제나 진짜 비용이고 버핏은 51년 동안 감가상각비보다 덜 쓰고 경쟁력을 지키는 법을 찾지 못했다고 함.
  53. 그래서 CEO나 투자은행가가 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인 EBITDA를 기업 가치의 잣대로 내세우면 피노키오처럼 말하는 동안 코가 길어지는지 보라고 했음.
  54. 조립식 주택 회사 클레이턴 홈스의 대출 이야기는 2008년 금융 위기와 맞물림.
  55. 위기 전에는 캘리포니아의 대출 회사가 대출을 내주고 곧장 뉴욕의 은행에 팔았음.
  56. 은행은 그 대출을 묶어 복잡한 증권으로 만들어 전 세계의 영문 모르는 기관에 팔았음.
  57. 대출을 내준 쪽도 묶은 쪽도 자기 돈이 걸려 있지 않았고 건수와 수수료만 좇았다는 게 버핏의 진단임.
  58. 편지를 쓸 무렵 일부 의원과 논평가들은 대출 회사가 대출의 1~5%를 떠안게 하자고 주장했음.
  59. 클레이턴은 내준 대출을 팔지 않고 100% 그대로 들고 있음.
  60. 그래서 잘못 빌려주면 그 값을 고스란히 치르는데 그해 8,444건을 압류하며 1억 5,700만 달러를 잃었음.
  61. 편지의 가운데 줄기는 생산성과 번영의 연결이었음.
  62. 1900년 미국 일하는 사람의 40%인 1,100만 명이 농사를 지었음.
  63. 지금은 일하는 사람의 2%인 약 300만 명이 농사를 짓는데 옥수수 수확은 다섯 배쯤 됨.
  64. 나머지 수천만 명이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 덕분에 지금 미국인이 누리는 것들이 생겼다는 것임.
  65. 농업의 생산성이 오르지 못하게 막았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 거라며 버핏은 기계에 일을 내준 말들이 투표를 할 수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적었음.
  66. 철도는 1947년 135만 명이 6,550억 톤마일을 날랐는데 2014년에는 18만 7,000명이 1조 8,500억 톤마일을 날랐음.
  67. 그 덕분에 물가를 뺀 화물 운임이 55% 내려 화주들이 해마다 약 900억 달러를 아낀다고 함.
  68. 가이코도 이런 혁신의 줄기에서 나왔음.
  69. 군인 대상 보험사 USAA가 대리점 없이 직접 팔아 비용을 낮추자 그 직원이던 굿윈 부부가 1936년 10만 달러로 가이코를 세웠음.
  70. 1937년 23만 8,000달러이던 보험료는 2015년 226억 달러로 USAA의 두 배를 넘었음.
  71. 길을 먼저 낸 USAA보다 뒤따라 나선 가이코가 더 커진 걸 두고 버핏은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지만 치즈는 두 번째 쥐가 먹는다고 했음.
  72. 생산성에는 그늘도 있음.
  73. 신발 생산이 아시아로 넘어가자 덱스터는 문을 닫았고 메인주 작은 마을의 1,600명이 일자리를 잃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4. 버크셔는 투자금을 모두 잃어도 견딜 수 있었지만 많은 노동자는 되찾을 수 없는 생계를 잃었다고 함.
  75. 그래도 답은 생산성을 막는 게 아니라 일할 뜻이 있는 사람이 괜찮게 살도록 받쳐 주는 안전망이라는 게 버핏의 주장임.
  76. 위험 이야기에서 버핏은 공시의 '위험 요인' 목록이 사업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 적이 없다고 했음.
  77. 정말 중요한 위험은 이미 다 알려져 있고 목록만으로는 일어날 확률과 비용과 시기를 알 수 없다는 것임.
  78. 버크셔가 어쩔 수 없는 단 하나의 위험은 미국을 향한 대규모 사이버·생물·핵·화학 공격이라고 함.
  79. 한 해에 30분의 1인 확률도 100년이면 96.6%가 된다며 짧게는 작은 확률이 길게는 거의 확실해진다고 했음.
  80. 기후 변화를 두고 버핏은 지구에 큰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음.
  81. 재앙으로 갈 확률이 1%뿐이라도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이 있다면 지금 손 놓는 건 어리석다는 것임.
  82. 버핏은 이를 노아의 법칙이라 불렀고 살아남는 데 방주가 필요할 수 있다면 하늘이 아무리 맑아도 오늘 짓기 시작하라고 했음.
  83. 다만 보험 주주로서는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했음.
  84. 보험은 대개 1년짜리라 위험이 커지면 바로 보험료에 반영되기 때문임.
  85. 1951년 가이코의 계약 한 건당 손실은 약 30달러였는데 2015년에는 약 1,000달러가 됐음.
  86. 그런데 손실이 오른 만큼 보험료도 올라 오히려 보험사가 훨씬 커졌다고 함.
  87. 손실이 그대로였다면 버크셔는 2015년 기준 연 230억 달러가 아니라 6억 달러짜리 자동차 보험사를 갖고 있을 거라는 것임.
  88. 끝으로 버핏은 그해 처음으로 주주총회 전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로 했음.
  89. 멍거가 92세이고 자기가 85세이니 주주들이 오마하에 오지 않아도 둘이 정신이 멀쩡한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음. (실제로 2016년 서한에 따르면 생중계는 실시간 방문 110만 건을 기록했고 그해 참석자는 약 3만 7,000명으로 10%쯤 줄었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2015년 버크셔 주가는 12.5% 떨어졌고 S&P 500은 배당을 합쳐 1.4% 올랐음.
  2. 같은 해 한국 코스피는 2014년 마지막 거래일 1,915.59에서 2015년 마지막 거래일 1,961.31로 약 2.4% 올랐음.
  3. 2015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19만 7,800달러였음.
  4.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만 4,790달러로 약 3.8배가 됐음.
  5.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61.31에서 7,003.74로 약 3.6배가 됐음.
  6. 2015년 말 880억 달러이던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로 두 배가 됐음.
  7. 2025년 서한에서 그레그 에이블은 프리시전 캐스트파츠가 지난 10년 대부분을 항공 산업의 침체와 팬데믹 속에서 어렵게 보냈다고 적었음.
  8. 그래도 가장 어려운 고비는 넘겼고 202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억 달러로 인수 직전 해인 2015년의 17억 달러를 넘었음.
  9. 같은 서한에서 에이블은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가 실망스러웠고 처음 하인즈 우선주까지 셈해도 수익이 한참 모자랐다고 적었음.
  10. 2021년 9월 만기 직전에 살 것 같다던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7억 주는 2017년 말 보유 종목 표에 원가 50억 700만 달러로 이미 올라 있었음.
  11. 만기보다 한참 앞서 샀으니 시기 예상은 빗나간 셈임.
  12. 2015년 '빅4' 가운데 2025년 서한의 핵심 보유 종목 표에 남은 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뿐이었고 애플과 무디스가 함께 올랐음.
  13. 2% 성장 셈법을 한국 돈으로 다시 해 봄.
  14. 지금 1인당 소득을 4,000만 원으로 놓고 해마다 1.2%씩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25년 뒤 약 5,390만 원이 됨.
  15. 한 세대 만에 한 사람 몫이 한 해 약 1,390만 원 늘어나는 셈임.

🍿 여담

  1. 시장은 사람들이 아직 원하는지도 모르는 것까지 만들어 낸다며 버핏은 자기도 50대 때는 개인용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음.
  2. 그런데 편지를 쓸 무렵에는 일주일에 10시간씩 온라인으로 브리지를 둔다며 데이트 앱 틴더는 아직이라고 덧붙였음.
  3. 주총을 생중계하기로 하며 버핏은 화면으로 멍거와 자기의 장수 식단도 볼 수 있다고 했음.
  4. 둘이 미식축구 라인맨의 일주일 열량만큼 콜라와 시즈 퍼지와 땅콩 캔디를 먹을 거라는 것임.
  5. 2014년 서한에서 버핏은 주총 일요일에 주주만 받는 단골 식당 피콜로스에서 디저트로 큰 루트비어 플로트를 시키라며 작은 걸 시키면 겁쟁이라고 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4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6. 이 편지에서는 그 피콜로스가 문을 닫았다고 슬프게 알렸음.
  7. 그해 버크셔 매출은 160억 달러 늘었지만 버핏을 포함한 본사 식구 25명은 한 해 동안 아무도 들고 나지 않아 두 해 연속 성탄 점심 사진에 같은 자리에 같은 사람으로 찍혔음.
  8. 이 작은 본사가 낸 연방 법인세 신고서는 3만 400쪽으로 한 해 전보다 6,000쪽 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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