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1투자해외 0 27
목차 · 3개 칸

싼 주식과 크는 주식을 나눠 고르는 게 왜 의미 없는지, 그리고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봐야 하는 까닭을 풀어 쓴 편지임.

  1. 1992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20.3% 늘었음.
  2. 28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7,745달러가 됐음.
  3. 연평균 23.6%씩 불어난 셈임.
  4. 그런데 멍거와 버핏은 앞으로 10년 S&P500 수익률이 지난 10년보다 훨씬 낮을 거라고 봤음.
  5. 주가가 기업 실적보다 끝없이 빨리 오를 수는 없다는 까닭임.
  6. 버크셔도 덩치가 커질수록 지수를 앞서는 폭이 크게 줄 거라고 적음.
  7. 그래도 해마다 들쭉날쭉한 성적은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함.
  8. 야구로 치면 잣대는 타율이 아니라 장타율이라는 것임.
  9. 기업 인수는 배우자를 찾듯 적극적으로 하되 서두르지 않는다고 함.
  10. 많은 경영자는 개구리에 입 맞춰 왕자로 바꾼 공주 동화에 홀려 있다고 꼬집음.
  11. 그래서 두꺼비 같은 회사에 비싼 값을 치르고 입을 맞춘다는 것임.
  12. 두꺼비가 끝내 그대로면 거액의 '구조조정' 비용을 발표함.
  13. 배움은 CEO가 얻고 수업료는 주주가 낸다는 게 버핏의 비유임.
  14. 버핏도 젊을 때 값싼 두꺼비 몇 마리에 입을 맞췄다고 털어놓음.
  15. 결과는 비싼 두꺼비를 산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음.
  16. 그러다 골프 강사에게 들은 "연습은 완벽을 만드는 게 아니라 버릇을 굳힌다"는 말을 떠올렸다고 함.
  17. 그 뒤로는 괜찮은 기업을 싼값에 사는 대신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값에 사기로 바꿨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8. 1992년 12월 지분 82%를 산 센트럴 스테이츠 인뎀니티가 그 본보기임.
  19. 다치거나 일자리를 잃은 카드 주인 대신 카드값을 달마다 내주는 보험사임.
  20. 버크셔가 지분만큼 가진 이익까지 합친 투시 이익은 1992년 6억 400만 달러였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0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21. 해마다 가치를 15%씩 키우려면 2000년까지 이 숫자가 18억 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함.
  22. 그해 보험업계에는 허리케인 앤드루가 역사상 가장 큰 보험 손실을 안겼음.
  23. 작은 보험사 몇 곳이 무너졌음.
  24. 큰 보험사들도 재해에 대비한 재보험이 턱없이 모자랐다는 걸 깨달았음.
  25. 버핏은 여기에 "썰물이 빠져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을 붙였음.
  26. 버크셔는 다른 보험사가 초대형 재해에 대비해 드는 보험(슈퍼캣)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는 축임.
  27. 앤드루로 잃은 약 1억 2,500만 달러는 그해 슈퍼캣 보험료와 비슷했음.
  28. 그래서 이 사업의 한 해 손실은 200만 달러에 그쳤음.
  29.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원래 자사주 공개매수 때 작은 차익만 보려고 사기 시작했음.
  30. 그런데 빌 앤더스 CEO의 전략과 실행을 살펴본 뒤 장기 투자로 마음을 바꿨음.
  31. 이어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를 맞세우는 건 흐릿한 생각이라고 함.
  32. 성장은 늘 가치 계산에 들어가는 한 요소라는 것임.
  33. 그 요소가 가치를 깎아 먹을 수도 있음.
  34. '가치 투자'라는 말도 겹말이라고 함.
  35. 치른 값만큼의 가치를 찾지 않는다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는 뜻임.
  36. 계산한 가치보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기를 바라는 건 투기라고 부름.
  37. 성장이 오히려 주주를 해친 예로는 항공업을 꼽음.
  38. 라이트 형제가 키티호크에서 날지 못했다면 항공사 투자자들이 훨씬 나았을 거라는 농담임.
  39. 성장은 1달러를 들여 1달러가 넘는 가치를 만들 때만 주주에게 이롭다는 것임.
  40. 버핏이 따르는 공식은 주식·채권·기업의 가치가 앞으로 오갈 현금을 알맞은 금리로 할인해 더한 값이라는 것임.
  41. 다만 주식은 채권과 달리 앞으로 받을 '이자'를 투자자가 스스로 어림해야 함.
  42. 가장 좋은 기업은 큰돈을 더 넣어도 오랫동안 높은 수익을 내는 곳임.
  43. 가장 나쁜 기업은 점점 더 많은 돈을 넣으면서 낮은 수익만 내는 곳임.
  44. 어림이 틀리지 않게 버크셔는 단순하고 안정돼 이해할 수 있는 기업만 삼.
  45. 중요한 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모르는 걸 얼마나 현실적으로 인정하느냐라는 것임.
  46. 큰 실수만 피하면 잘해야 할 일은 아주 적다고 함.
  47. 그리고 계산한 가치가 값보다 조금 높은 정도면 사지 않음.
  48. 그레이엄의 안전마진이 투자 성공의 주춧돌이라는 것임.
  49.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잡지 않는 회계는 세게 비판함.
  50. 옵션이 보상이 아니면 뭐고 보상이 비용이 아니면 뭐냐고 물음.
  51. 링컨이 즐겨 낸 수수께끼도 옮김.
  52. 개 꼬리를 다리라고 부르면 개 다리는 몇 개냐는 물음의 답은 넷임.
  53. 꼬리를 다리라고 불러도 다리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임.
  54. 1992년 말 버크셔 주가는 1만 달러를 넘었음.
  55. 그래도 액면분할은 하지 않는다고 다시 밝힘.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편집자 덧붙임 (2026.09 확인)

  1. 1994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투시 이익 18억 달러 목표보다 조금 앞서 가고 있다고 적었음.
  2. 2000년 투시 이익은 약 24억 1,500만 달러로 목표를 넘겼음.
  3. S&P500이 덜 벌 거라는 예측은 맞았음.
  4. 배당을 포함한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983~1992년 16%대에서 1993~2002년 9%대로 내려갔음.
  5. 버크셔 주당 장부가치의 연평균 증가율은 같은 두 기간에 26%대에서 18%대로 내려갔음.
  6. 다만 S&P500을 앞선 폭은 연 10%포인트대에서 9%포인트대로 조금 줄어드는 데 그쳤음.
  7. 1993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앤드루 같은 폭풍이 다시 오면 버크셔가 약 6억 달러를 물 수 있을 만큼 슈퍼캣 사업이 커졌음.
  8. 1995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값이 싼 B주를 새로 만드는 안을 냈음.
  9. 증여하려는 주주는 A주 한두 주를 B주로 바꾸면 편할 거라는 설명도 붙였음.
  10. 1997년 주주서한부터는 A주와 B주의 장부가치를 함께 적었음.
  11. 프레디맥 지분은 2000년에 거의 다 팔았음.
  12. 센트럴 스테이츠 인뎀니티는 1997년 주주서한에서 역대 최대 판매와 좋은 보험 이익을 냈다고 적혔음.
  13. 이 편지에서 새 최고재무책임자로 소개된 마크 햄버그는 2026년 6월 1일 그 업무를 넘겼음.
  14. 2025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2027년 6월 1일 버크셔에서 은퇴함.
  15. 1990년 말 6,675달러였던 버크셔 A주는 1991년 35.6% 올랐음.
  16. 1992년에 다시 29.8% 올라 그해 말 약 11,750달러였음.
  17. 2026년 9월 29일 종가는 753,368달러로 약 64배가 됐음.
  18.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2년 12월 22일 657.01에서 2026년 9월 29일 6,870.81로 약 10배가 됐음.

🍿 여담

  1. 버크셔는 받는 만큼의 가치를 줄 때만 새 주식을 찍는다는 원칙을 이 편지에서 다시 밝힘.
  2. 덩치를 키우는 것과 주주를 부자로 만드는 게 늘 함께 가지는 않는다며 옛날 일을 꺼냄.
  3. 버크셔가 큰돈을 넣은 한 은행의 경영진이 덩치 키우기에 목을 맸다고 함.
  4. 이 은행이 작은 은행을 사려 하자 작은 은행 주인은 주식을 맞바꾸자고 했음.
  5. 조건은 자기 은행 값을 사는 쪽 은행보다 두 배 넘게 쳐 달라는 것이었음.
  6. 사고 싶어 안달이 난 경영진은 따져 보지도 않고 곧바로 받아들였음.
  7. 그러자 주인은 조건을 하나 더 걸었음.
  8. "합병하고 내가 큰 주주가 되면 다시는 이렇게 멍청한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것이었음.
  9. 바가지를 씌운 본인이 이제 그 은행 주주가 되니 같은 바가지는 다시 쓰기 싫었던 것임.
  10. 1991년 버크셔가 산 H. H. 브라운의 경영자 프랭크 루니는 자녀가 여덟이었음.
  11. 1992년 유일한 인수 상대였던 빌 카이저는 아홉 자녀의 아버지였음.
  12. 버핏은 1993년에 이 흐름을 이어 가기는 쉽지 않겠다고 적었음.
  13.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를 세운 로즈 블럼킨(미세스 B)은 1983년 가족이 지분 80%를 버크셔에 판 뒤에도 카펫 매장을 맡았음.
  14. 그러다 1989년 경영 문제로 다툰 끝에 나가 바로 옆 자기 건물에 가게를 차렸음.
  15. 1983년 89세였던 그와 경업 금지 계약을 맺지 않았던 게 버핏의 실수였음.
  16. 1992년 말 미세스 B는 그 건물과 땅을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에 팔기로 했음.
  17. 이번에는 미세스 B가 먼저 경업 금지 계약에 서명하겠다고 했음.
  18. 버핏은 냉큼 받아들였음.
  19. 버핏은 99세에 경업 금지 계약에 서명한 것도 기네스북감이라고 적었음.
  20. 1992년 본사 비용은 560만 달러에서 420만 달러로 줄었음.
  21. 버핏은 주주들이 회사 비행기 '변명 불가호'를 팔았다고 짐작할까 봐 "천만에"라고 못 박았음.
  22. 비행기를 은퇴시키는 건 회장을 은퇴시키는 것보다 더 끔찍하다는 것이었음.
  23. 오랫동안 회사 비행기를 반대하던 자기 소신에 대해서는 "내 교리가 내 업보에 치였다"고 적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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