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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주식과 크는 주식을 나눠 고르는 게 왜 의미 없는지, 그리고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봐야 하는 까닭을 풀어 쓴 편지임.
- 1992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20.3% 늘었음.
- 28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7,745달러가 됐음.
- 연평균 23.6%씩 불어난 셈임.
- 그런데 멍거와 버핏은 앞으로 10년 S&P500 수익률이 지난 10년보다 훨씬 낮을 거라고 봤음.
- 주가가 기업 실적보다 끝없이 빨리 오를 수는 없다는 까닭임.
- 버크셔도 덩치가 커질수록 지수를 앞서는 폭이 크게 줄 거라고 적음.
- 그래도 해마다 들쭉날쭉한 성적은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함.
- 야구로 치면 잣대는 타율이 아니라 장타율이라는 것임.
- 기업 인수는 배우자를 찾듯 적극적으로 하되 서두르지 않는다고 함.
- 많은 경영자는 개구리에 입 맞춰 왕자로 바꾼 공주 동화에 홀려 있다고 꼬집음.
- 그래서 두꺼비 같은 회사에 비싼 값을 치르고 입을 맞춘다는 것임.
- 두꺼비가 끝내 그대로면 거액의 '구조조정' 비용을 발표함.
- 배움은 CEO가 얻고 수업료는 주주가 낸다는 게 버핏의 비유임.
- 버핏도 젊을 때 값싼 두꺼비 몇 마리에 입을 맞췄다고 털어놓음.
- 결과는 비싼 두꺼비를 산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음.
- 그러다 골프 강사에게 들은 "연습은 완벽을 만드는 게 아니라 버릇을 굳힌다"는 말을 떠올렸다고 함.
- 그 뒤로는 괜찮은 기업을 싼값에 사는 대신 좋은 기업을 적당한 값에 사기로 바꿨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1992년 12월 지분 82%를 산 센트럴 스테이츠 인뎀니티가 그 본보기임.
- 다치거나 일자리를 잃은 카드 주인 대신 카드값을 달마다 내주는 보험사임.
- 버크셔가 지분만큼 가진 이익까지 합친 투시 이익은 1992년 6억 400만 달러였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0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해마다 가치를 15%씩 키우려면 2000년까지 이 숫자가 18억 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함.
- 그해 보험업계에는 허리케인 앤드루가 역사상 가장 큰 보험 손실을 안겼음.
- 작은 보험사 몇 곳이 무너졌음.
- 큰 보험사들도 재해에 대비한 재보험이 턱없이 모자랐다는 걸 깨달았음.
- 버핏은 여기에 "썰물이 빠져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을 붙였음.
- 버크셔는 다른 보험사가 초대형 재해에 대비해 드는 보험(슈퍼캣)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는 축임.
- 앤드루로 잃은 약 1억 2,500만 달러는 그해 슈퍼캣 보험료와 비슷했음.
- 그래서 이 사업의 한 해 손실은 200만 달러에 그쳤음.
-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원래 자사주 공개매수 때 작은 차익만 보려고 사기 시작했음.
- 그런데 빌 앤더스 CEO의 전략과 실행을 살펴본 뒤 장기 투자로 마음을 바꿨음.
- 이어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를 맞세우는 건 흐릿한 생각이라고 함.
- 성장은 늘 가치 계산에 들어가는 한 요소라는 것임.
- 그 요소가 가치를 깎아 먹을 수도 있음.
- '가치 투자'라는 말도 겹말이라고 함.
- 치른 값만큼의 가치를 찾지 않는다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는 뜻임.
- 계산한 가치보다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기를 바라는 건 투기라고 부름.
- 성장이 오히려 주주를 해친 예로는 항공업을 꼽음.
- 라이트 형제가 키티호크에서 날지 못했다면 항공사 투자자들이 훨씬 나았을 거라는 농담임.
- 성장은 1달러를 들여 1달러가 넘는 가치를 만들 때만 주주에게 이롭다는 것임.
- 버핏이 따르는 공식은 주식·채권·기업의 가치가 앞으로 오갈 현금을 알맞은 금리로 할인해 더한 값이라는 것임.
- 다만 주식은 채권과 달리 앞으로 받을 '이자'를 투자자가 스스로 어림해야 함.
- 가장 좋은 기업은 큰돈을 더 넣어도 오랫동안 높은 수익을 내는 곳임.
- 가장 나쁜 기업은 점점 더 많은 돈을 넣으면서 낮은 수익만 내는 곳임.
- 어림이 틀리지 않게 버크셔는 단순하고 안정돼 이해할 수 있는 기업만 삼.
- 중요한 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모르는 걸 얼마나 현실적으로 인정하느냐라는 것임.
- 큰 실수만 피하면 잘해야 할 일은 아주 적다고 함.
- 그리고 계산한 가치가 값보다 조금 높은 정도면 사지 않음.
- 그레이엄의 안전마진이 투자 성공의 주춧돌이라는 것임.
-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잡지 않는 회계는 세게 비판함.
- 옵션이 보상이 아니면 뭐고 보상이 비용이 아니면 뭐냐고 물음.
- 링컨이 즐겨 낸 수수께끼도 옮김.
- 개 꼬리를 다리라고 부르면 개 다리는 몇 개냐는 물음의 답은 넷임.
- 꼬리를 다리라고 불러도 다리가 되지는 않는다는 뜻임.
- 1992년 말 버크셔 주가는 1만 달러를 넘었음.
- 그래도 액면분할은 하지 않는다고 다시 밝힘.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편집자 덧붙임 (2026.09 확인)
- 1994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투시 이익 18억 달러 목표보다 조금 앞서 가고 있다고 적었음.
- 2000년 투시 이익은 약 24억 1,500만 달러로 목표를 넘겼음.
- S&P500이 덜 벌 거라는 예측은 맞았음.
- 배당을 포함한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983~1992년 16%대에서 1993~2002년 9%대로 내려갔음.
- 버크셔 주당 장부가치의 연평균 증가율은 같은 두 기간에 26%대에서 18%대로 내려갔음.
- 다만 S&P500을 앞선 폭은 연 10%포인트대에서 9%포인트대로 조금 줄어드는 데 그쳤음.
- 1993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앤드루 같은 폭풍이 다시 오면 버크셔가 약 6억 달러를 물 수 있을 만큼 슈퍼캣 사업이 커졌음.
- 1995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값이 싼 B주를 새로 만드는 안을 냈음.
- 증여하려는 주주는 A주 한두 주를 B주로 바꾸면 편할 거라는 설명도 붙였음.
- 1997년 주주서한부터는 A주와 B주의 장부가치를 함께 적었음.
- 프레디맥 지분은 2000년에 거의 다 팔았음.
- 센트럴 스테이츠 인뎀니티는 1997년 주주서한에서 역대 최대 판매와 좋은 보험 이익을 냈다고 적혔음.
- 이 편지에서 새 최고재무책임자로 소개된 마크 햄버그는 2026년 6월 1일 그 업무를 넘겼음.
- 2025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2027년 6월 1일 버크셔에서 은퇴함.
- 1990년 말 6,675달러였던 버크셔 A주는 1991년 35.6% 올랐음.
- 1992년에 다시 29.8% 올라 그해 말 약 11,750달러였음.
- 2026년 9월 29일 종가는 753,368달러로 약 64배가 됐음.
-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2년 12월 22일 657.01에서 2026년 9월 29일 6,870.81로 약 10배가 됐음.
🍿 여담
- 버크셔는 받는 만큼의 가치를 줄 때만 새 주식을 찍는다는 원칙을 이 편지에서 다시 밝힘.
- 덩치를 키우는 것과 주주를 부자로 만드는 게 늘 함께 가지는 않는다며 옛날 일을 꺼냄.
- 버크셔가 큰돈을 넣은 한 은행의 경영진이 덩치 키우기에 목을 맸다고 함.
- 이 은행이 작은 은행을 사려 하자 작은 은행 주인은 주식을 맞바꾸자고 했음.
- 조건은 자기 은행 값을 사는 쪽 은행보다 두 배 넘게 쳐 달라는 것이었음.
- 사고 싶어 안달이 난 경영진은 따져 보지도 않고 곧바로 받아들였음.
- 그러자 주인은 조건을 하나 더 걸었음.
- "합병하고 내가 큰 주주가 되면 다시는 이렇게 멍청한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것이었음.
- 바가지를 씌운 본인이 이제 그 은행 주주가 되니 같은 바가지는 다시 쓰기 싫었던 것임.
- 1991년 버크셔가 산 H. H. 브라운의 경영자 프랭크 루니는 자녀가 여덟이었음.
- 1992년 유일한 인수 상대였던 빌 카이저는 아홉 자녀의 아버지였음.
- 버핏은 1993년에 이 흐름을 이어 가기는 쉽지 않겠다고 적었음.
-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를 세운 로즈 블럼킨(미세스 B)은 1983년 가족이 지분 80%를 버크셔에 판 뒤에도 카펫 매장을 맡았음.
- 그러다 1989년 경영 문제로 다툰 끝에 나가 바로 옆 자기 건물에 가게를 차렸음.
- 1983년 89세였던 그와 경업 금지 계약을 맺지 않았던 게 버핏의 실수였음.
- 1992년 말 미세스 B는 그 건물과 땅을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에 팔기로 했음.
- 이번에는 미세스 B가 먼저 경업 금지 계약에 서명하겠다고 했음.
- 버핏은 냉큼 받아들였음.
- 버핏은 99세에 경업 금지 계약에 서명한 것도 기네스북감이라고 적었음.
- 1992년 본사 비용은 560만 달러에서 420만 달러로 줄었음.
- 버핏은 주주들이 회사 비행기 '변명 불가호'를 팔았다고 짐작할까 봐 "천만에"라고 못 박았음.
- 비행기를 은퇴시키는 건 회장을 은퇴시키는 것보다 더 끔찍하다는 것이었음.
- 오랫동안 회사 비행기를 반대하던 자기 소신에 대해서는 "내 교리가 내 업보에 치였다"고 적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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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3] 주가 변동(베타)은 위험이 아니라는 반박과 버핏이 내린 위험의 정의, 집중투자, 세금을 미루는 복리(릴 애브너 이야기), 훗날 최악의 실수가 된 덱스터 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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