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8투자해외 0 12
목차 · 3개 칸

농사를 모르는 버핏이 농장과 상가를 사며 지킨 투자 원칙과, 아내 몫 유산의 90%를 인덱스펀드에 넣으라고 한 까닭이 알맹이임.

  1. 2013년 버크셔의 순자산은 342억 달러 늘었음.
  2. 주당 장부가치는 18.2% 올랐음.
  3. 지금 경영진이 맡은 49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34,973달러가 됐고 해마다 19.7%씩 불어난 셈임.
  4. 그런데 같은 해 S&P 500은 배당을 합쳐 32.4% 올랐음.
  5. 버핏은 시장이 떨어지거나 조금 오르는 해에는 앞서고 크게 오르는 해에는 뒤질 거라고 늘 말해 왔음.
  6. 49년 가운데 뒤진 해는 10번이었고 한 번을 빼면 모두 S&P 500이 15% 넘게 오른 해였음.
  7. 대신 2007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한 바퀴 돈 시장에서는 S&P 500을 앞섰음.
  8. 버핏은 앞으로도 한 바퀴를 놓고 보면 앞서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보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적었음.
  9. 주주는 언제든 인덱스펀드를 사서 S&P 500만큼은 벌 수 있기 때문임.
  10. 그해 버크셔는 약 180억 달러를 들여 전력 회사 NV에너지 전부와 케첩 회사 하인즈의 큰 지분을 샀음.
  11. 하인즈는 버핏의 친구 호르헤 파울로 레만이 이끄는 투자사 3G캐피털과 함께 샀음.
  12. 경영은 3G가 맡고 버크셔는 돈을 대는 쪽을 맡았음.
  13. 버크셔는 연 9% 이자를 받는 하인즈 우선주를 80억 달러어치 샀음.
  14. 사모펀드 거래와 비슷해 보여도 버크셔는 한 주도 팔 생각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고 함.
  15. 버핏이 '발전소 다섯'이라 부른 보험 밖의 큰 회사 다섯 곳은 그해 세전 108억 달러를 벌었음.
  16. 9년 전에는 그중 미드아메리칸 하나뿐이었는데 나머지 넷을 사는 동안 늘어난 버크셔 주식은 6.1%뿐이었음.
  17. 회사가 커지는 것보다 주당 성과가 커지는 게 목표라는 설명임.
  18. 버크셔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코카콜라·IBM·웰스파고 네 회사의 지분도 조금씩 늘렸음.
  19. 네 회사를 합치면 지분 0.1%포인트마다 버크셔 몫의 이익이 해마다 5,000만 달러씩 늘어난다고 함.
  20. 그해 네 회사 이익 가운데 버크셔 몫은 44억 달러였지만 버크셔 실적에는 받은 배당 14억 달러만 잡혔음.
  21. 버핏은 장부에 안 잡힌 30억 달러도 똑같이 값지다고 했음.
  22. 그러면서 평범한 회사를 100% 갖느니 훌륭한 회사의 일부를 갖는 게 낫다며 가짜 보석을 통째로 갖느니 이름난 보석인 호프 다이아몬드의 한 조각을 갖는 게 낫다고 비유했음.
  23. 2009년 말 대침체 한가운데에서 버핏은 버크셔 역사상 가장 큰 인수인 철도 회사 BNSF를 사기로 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0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24. 버핏은 그때 이 거래를 미국 경제의 앞날에 건 올인 베팅이라고 불렀음.
  25. 미국이 커 갈 거라는 데 거는 건 거의 확실한 판이라며 독립한 1776년부터 237년 동안 미국에 반대로 걸어 돈을 번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음.
  26. 보험 이야기로 넘어가면 손해보험사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냄.
  27. 그 사이 쥐고 있는 남의 돈을 버크셔는 플로트라고 부르고 자기 이익을 위해 굴림.
  28. 버크셔의 플로트는 1970년 3,900만 달러에서 2013년 772억 달러가 됐음.
  29. 받은 보험료가 비용과 보험금을 다 치르고도 남으면 공짜 돈을 쓰면서 돈까지 받는 셈이라고 함.
  30. 하지만 모두가 그 결과를 노리니 경쟁이 심해져 업계 전체로는 대개 보험 영업에서 손실을 봄.
  31. 미국 최대 보험사 스테이트팜도 2012년까지 12년 가운데 9년을 보험 영업에서 손해 봤음.
  32. 버크셔는 11년 연속 보험 영업에서 이익을 냈고 그 합이 세전 220억 달러였음.
  33. 버핏은 좋은 보험사가 지킬 계율 네 가지를 꼽았음.
  34. 손실이 날 수 있는 위험을 모두 알고 그 확률과 비용을 보수적으로 따지고 평균적으로 이익이 남게 보험료를 매기고 그 값을 못 받으면 돌아서는 것임.
  35. 많은 보험사가 앞의 셋은 지키고 넷째에서 무너진다고 함.
  36. 남들이 다 하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말은 어느 업종에서나 위험하지만 보험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것임.
  37. 버핏은 보험을 약속을 파는 일이라고 정리했음.
  38. 약속은 수십 년 뒤에야 시험받을 수 있어 그때 돈을 낼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함.
  39. 그래서 2007년 로이즈는 1993년 이전에 판 보험에서 나올 청구를 150억 달러 한도까지 버크셔에 넘겼음.
  40. 당시 로이즈의 옛 청구를 처리하던 회사의 CEO는 로이즈에서 처음 그 보험을 떠안았던 사람들이 밤에 편히 자고 싶어 했는데 버크셔와 계약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매트리스를 사 준 셈이라고 했음.
  41. 철도와 전력은 오래가는 설비에 큰돈이 드는 사업이라 따로 다룸.
  42. BNSF는 트럭·철도·배·비행기·파이프라인을 다 합친 미국 도시 간 화물의 약 15%를 나름.
  43. 회계에서는 무형자산 상각비 가운데 소프트웨어 같은 건 진짜 비용이지만 고객 관계 상각 같은 건 인수 회계가 만든 숫자라 진짜 비용이 아니라고 함.
  44. 반면 감가상각비는 한 푼도 빠짐없이 진짜 비용이라고 함.
  45. 그래서 월가가 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인 EBITDA를 회사 값을 매기는 잣대로 내세우면 지갑 단추를 채우라고 했음.
  46. 그리고 아무리 좋은 회사도 너무 비싸게 사면 나쁜 투자가 된다고 덧붙였음.
  47. 실수로는 텍사스 전력 자산을 빚으로 사들이려고 2007년에 세운 에너지 퓨처 홀딩스의 채권 약 20억 달러어치를 꼽았음.
  48. 받은 이자를 합쳐도 세전 8억 7,300만 달러를 잃었음.
  49. 멍거와 상의하지 않고 혼자 정했다가 낸 손실이라 버핏은 다음에는 찰리에게 먼저 전화하겠다고 적었음.
  50. 1983년 8월 30일 자기 생일에 버핏은 1쪽 남짓한 인수 제안서를 들고 가구점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의 창업자 로즈 블럼킨을 찾아갔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51. 블럼킨은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받아들였고 투자은행도 변호사도 없이 거래가 끝났음.
  52. 그때 블럼킨은 89살이었고 103살까지 일했음.
  53.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고 러시아에서 영어 한마디 모른 채 미국에 왔음.
  54. 버핏은 해마다 찾아오는 대학생들에게 이 가게부터 보게 한다고 함.
  55. 블럼킨의 교훈을 배우면 자기에게서 배울 건 없다는 것임.
  56. 이 편지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은 주식이 아닌 작은 투자 두 건 이야기임.
  57. 1973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 중서부 농지 값은 인플레이션 공포와 시골 은행의 대출을 타고 치솟았다가 반 토막 넘게 꺼졌음.
  58. 1986년 버핏은 오마하 북쪽 400에이커 농장을 망한 은행이 몇 년 전 그 땅에 빌려준 돈보다 훨씬 싼 28만 달러에 샀음.
  59. 농사는 몰랐지만 농사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수확량과 비용을 물어 연 10%쯤 번다고 셈했음.
  60. 28년 뒤 농장의 이익은 세 배가 됐고 값은 산 값의 다섯 배가 넘었음.
  61. 버핏은 지금도 농사를 모르고 농장에는 최근에야 두 번째로 가 봤다고 함.
  62. 1993년에는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을 정리하던 정부 기관에서 뉴욕대 옆 상가를 몇 사람과 함께 샀음.
  63. 농장처럼 빚 없이 따진 수익률이 약 10%였음.
  64. 게다가 가장 큰 세입자가 피트당 5달러만 내는 싼 계약이 9년 뒤 끝날 예정이었음.
  65. 다른 세입자들은 평균 70달러를 내고 있었음.
  66. 계약이 바뀌자 이익은 세 배가 됐고 지금은 해마다 처음 넣은 돈의 35% 넘게 받음.
  67. 버핏은 이 두 이야기로 투자의 기본을 정리했음.
  68. 전문가가 아니어도 되지만 자기 한계를 알고 단순하게 가야 하고 빨리 버는 길을 권하면 빨리 거절하라는 것임.
  69. 자산이 앞으로 무엇을 낳을지에 집중하고 대강이라도 셈할 수 없으면 잊고 넘어가라고 함.
  70. 값이 오를지에 집중하면 그건 투기이고 최근에 올랐다는 건 결코 살 이유가 아니라고 함.
  71. 두 건을 사고 나서 날마다 매겨지는 값은 신경 쓰지 않았다며 경기는 전광판이 아니라 경기장을 보는 선수가 이긴다고 함.
  72. 주말에 주가를 안 보고도 즐겁다면 평일에도 해 보라는 것임.
  73. 거시 경제를 점치거나 남의 전망을 듣는 건 시간 낭비라고 함.
  74. 두 건을 산 뒤 경제가 어떻게 되든 네브래스카에서는 옥수수가 자라고 뉴욕대에는 학생이 몰릴 것이었다는 것임.
  75. 주식이 다른 점은 매 순간 값이 붙는다는 것뿐이라고 함.
  76. 버핏은 옆 농장의 변덕스러운 이웃이 날마다 내 땅을 사거나 자기 땅을 팔 값을 외친다고 상상해 보라고 함.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7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7. 값이 터무니없이 낮으면 사고 터무니없이 높으면 팔거나 그냥 농사를 지으면 됨.
  78. 그런데 농장이나 아파트는 수십 년 가만히 두는 사람도 주가와 해설이 쏟아지면 조급해져 유동성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된다고 함.
  79. 투자에서 공포의 분위기는 친구이고 들뜬 세상은 적이라는 것임.
  80. 2008년 금융 공황 때도 버핏은 농장이나 뉴욕 상가를 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음.
  81. 그렇다면 훌륭한 회사의 작은 조각인 주식을 팔 이유도 없었다는 것임.
  82. 버핏과 멍거는 주식을 살 때도 회사를 통째로 살 때처럼 5년 뒤 이익의 범위를 대강 셈할 수 있는지부터 봄.
  83. 셈할 수 있으면 그 범위의 아래쪽에 견줘 값이 적당할 때 사고 대개는 셈할 수 없어 넘어감.
  84. 54년 동안 거시 경제나 정치나 남의 의견 때문에 좋은 투자를 놓친 적은 없고 그런 이야기는 결정할 때 나오지도 않는다고 함.
  85. 회사를 공부할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함.
  86. 20세기에 다우 지수는 66에서 11,497이 됐고 배당도 꾸준히 늘었음.
  87. 그러니 이길 종목을 고르려 하지 말고 비용이 낮은 S&P 500 인덱스펀드로 미국 기업 전체를 가지면 된다고 함.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6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88. 언제 사느냐에는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사고 나쁜 뉴스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팔지 않는 걸 해법으로 들었음.
  89. 버핏은 자기 유언장에도 같은 지시를 적었다고 함.
  90. 아내 몫으로 남길 현금은 10%를 단기 국채에 넣고 90%를 비용이 아주 낮은 S&P 500 인덱스펀드에 넣으라는 것임.
  91. 끝으로 버핏은 이 모든 생각을 1949년에 산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배웠다고 함.
  92. 그 책이 추천한 철도주 노던 퍼시픽은 그때 시가총액이 약 4,000만 달러였는데 지금 BNSF의 일부가 됐음.
  93. 지금 BNSF는 그만큼을 나흘마다 번다고 함.
  94. 버핏은 그 책을 산 게 평생 가장 잘한 투자였다며 두 번 결혼하면서 산 결혼 허가증 두 장만 예외라고 덧붙였음.
  95. 다음 해 편지에서는 버크셔의 50년을 돌아보고 다음 50년을 내다보겠다고 예고했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2015년 하인즈는 크래프트와 합쳐 크래프트 하인즈가 됐고 버크셔는 약 27%를 갖게 됐음.
  2. 버핏은 이 편지에서 댈러스 근처에 짓던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 새 매장이 오마하·캔자스시티 매장의 기록을 깰 거라고 예상했음.
  3. 2015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오마하 본점이 새 댈러스 매장을 빼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파는 가구 매장이라고 적어 예상이 맞았음을 알렸음.
  4. 본문 끝에서 인덱스펀드를 권한 버핏은 실제로 S&P 500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다섯 개를 10년 동안 겨루는 내기를 걸었고 2017년 주주서한에서 그 결과를 밝혔음.
  5.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인덱스펀드는 125.8% 올랐고 펀드 다섯 개는 2.8~87.7%에 그쳤음.
  6. 이 편지가 나오기 전 코스피는 2010년 마지막 거래일 2,051.00에서 2013년 마지막 거래일 2,011.34로 3년 동안 제자리였음.
  7. 2013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177,900달러였음.
  8.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4,790달러로 약 4.2배가 됐음.
  9.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11.34에서 7,003.74로 약 3.5배가 됐음.
  10. 비용이 낮은 인덱스펀드를 고르라는 말을 한국 돈으로 다시 셈해 봄.
  11. 1억 원을 30년 동안 연 7%로 굴린다고 가정하고 세금은 빼고 셈함.
  12. 해마다 수수료로 0.1%를 떼면 약 7억 4,000만 원이 됨.
  13. 해마다 2%를 떼면 약 4억 3,000만 원에 그쳐 3억 원 넘게 차이 남.

🍿 여담

  1. 주주총회 날 아침에는 버크셔 자회사 클레이턴 홈스의 집 현관을 35피트 앞에 두고 신문 던지기 대회가 열렸음.
  2. 10대 때 신문을 약 50만 부 돌렸다는 버핏은 자기보다 현관에 가깝게 던지는 사람에게 아이스크림을 사겠다고 했음.
  3. 케첩 회사 하인즈를 사들인 그해 주총 매장에서는 버핏 사진을 붙인 케첩병과 멍거 사진을 붙인 케첩병을 나란히 팔기로 했음.
  4. 버핏은 멍거 병은 당연히 크게 깎아 팔 테니 자기 병이 이기게 도와 달라고 당부했음.
  5. 주총 일요일에는 버핏의 친구인 탁구 선수 아리엘 싱이 주주들의 도전을 받는 자리가 열렸음.
  6. 버핏은 싱이 아홉 살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도 한 점을 못 땄다며 이제 프린스턴대 신입생이자 미국 여자 챔피언이 된 싱에게 빌 게이츠와 먼저 나서 기를 꺾어 놓겠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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