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2투자해외 0 22
목차 · 3개 칸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인덱스펀드를 권한 까닭과,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만 투자하라는 조언을 풀어 쓴 편지임.

  1. 1996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31.8% 늘었음.
  2. 32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9,011달러가 됐음.
  3. 주식형 펀드는 해마다 운용 보수 등으로 평균 1% 안팎을 떼 감.
  4. 이 1%가 길게 보면 투자자가 버는 돈을 10% 넘게 깎는다는 게 버핏의 계산임.
  5. 반면 버크셔 본사 비용은 세후로 순자산의 0.02%도 안 된다고 함.
  6.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돈을 벌려는 것이지 여러분에게서 돈을 벌려는 게 아니다"라고 약속함.
  7. 한 해 전 편지에서 버핏은 주가 3만 6,000달러인 버크셔가 싸지 않다고 경고했음.
  8. 그 뒤 1년 동안 회사의 내재가치는 크게 늘었지만 주가는 거의 제자리였음.
  9. 길게 보면 주주 전체가 버는 돈은 회사가 버는 돈과 같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버핏의 설명임.
  10. 주가가 가치보다 너무 높거나 낮으면 그때 사고판 일부만 상대방 몫까지 가져간다는 것임.
  11. 그해 5월 버크셔는 A주의 30분의 1 권리를 가진 B주를 새로 팔았음.
  12. 계기는 버크셔를 흉내 낸 투자신탁 상품이 나오려던 것이었음.
  13. 이 상품들은 다시 나올 수 없는 버크셔의 옛 성적을 내세워 개인 투자자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으려 했음.
  14. 이들이 모은 돈이 수가 정해진 버크셔 주식으로 몰리면 투기 거품이 생길 거라고 버핏은 봤음.
  15. 그래서 버크셔가 직접 값싼 B주를 내놓아 그 상품을 막았음.
  16. 증권사가 새 주식을 무리하게 팔지 않도록 판매 수수료는 버핏이 본 가장 낮은 1.5%로 정했음.
  17. 원하는 만큼 다 팔겠다고 해 품귀를 노리는 단타 투자자도 쫓아냈음.
  18. 그렇게 장기 투자를 하려는 주주 약 4만 명이 새로 들어왔다고 함.
  19. 그해 산 회사 하나는 은행을 상대로 보험을 파는 캔자스 뱅커스 슈어티였음.
  20. 버핏은 조카며느리의 마흔 살 생일 파티에 가기 싫어 핑계를 찾고 있었음.
  21.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 옆자리를 준다는 말에 결국 갔음.
  22.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그 아버지가 방금 이 보험사 이사회에 다녀왔다고 말했음.
  23. 버핏은 평소 좋게 보던 회사라 팔게 되면 알려 달라고 소리쳐 답했음.
  24. 2월 12일 그 아버지가 이 회사의 재무 자료를 편지로 보내왔음.
  25. 버핏은 이튿날 7,500만 달러를 제시했고 곧 거래가 성사됐음.
  26. 버핏은 이제 그녀의 다음 생일 파티에 초대받을 궁리를 하고 있다고 적었음.
  27. 더 큰 인수는 약 15억 달러를 들인 세계 최대 조종사 훈련 회사 플라이트세이프티였음.
  28. 이 거래도 두 회사 주식을 모두 가진 한 주주가 짝을 지어 보자고 제안한 데서 시작됐음.
  29. 창업자 알 울치는 79세였는데 버핏은 만난 지 60초 만에 원하던 경영자임을 알아봤다고 함.
  30. 버크셔는 주식 분할을 믿지 않는 회사임.
  31. 그런데 버핏은 울치가 100살이 되면 그의 나이만은 2대 1로 분할해 주겠다고 농담함.
  32. 보험 부문에서는 초대형 재해를 보장하는 '슈퍼캣' 재보험 이야기를 다시 꺼냄.
  33. 이 사업에 끔찍한 해가 오는 건 가능성이 아니라 확실한 일이고 언제 오느냐만 남았다고 함.
  34. 그 소식에 놀라 버크셔 주식을 팔 사람이라면 지금 갖고 있으면 안 된다고 경고함.
  35. 코카콜라를 수십 년 키운 로버트 우드러프는 언제 코카콜라 주식을 파는 게 좋으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음.
  36. 그의 답은 "모르겠다, 한 번도 판 적이 없어서"였음.
  37. 버핏은 지진 피해를 정밀하게 맞힌다는 컴퓨터 모델도 믿지 않는다고 함.
  38. 사람의 정확한 나이를 몰라도 투표할 나이인지는 알 수 있듯 대략 맞게 판단하면 된다는 것임.
  39. 멍거의 말대로 어디서 죽을지 알면 거기에 가지 않으면 된다는 게 버크셔의 원칙임.
  40. 아무리 드물어도 견딜 수 없는 결과라면 그 씨앗을 심지 않으니 큰돈을 빌리지 않는다고 함.
  41. 그해 초 100% 자회사가 된 가이코는 기대를 모두 넘었다고 함.
  42. 비용이 낮으니 보험료가 싸고 싼 보험료가 좋은 고객을 붙잡는 구조임.
  43. 그 고객이 친구에게 소개하는 게 한 해 100만 건이 넘어 새 계약의 절반 넘게 여기서 나왔음.
  44. 그 덕에 영업 비용이 더 내려가는 선순환이라는 설명임.
  45. 1996년 가이코의 자동차보험 계약은 10% 늘었음.
  46. 그 전 20년 동안 가장 좋았던 해도 8%였음.
  47. 임원 보너스는 계약이 얼마나 늘었는지와 1년 넘은 계약에서 얼마나 벌었는지 두 숫자로만 정했음.
  48. 스톡옵션은 주는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주가에 보상을 거는 '복권'이라 주지 않는다고 함.
  49. 직원 이익 분배는 실적이 연초에 그려 둔 표를 넘어 버리는 바람에 표를 키워야 했음.
  50. 그 결과 급여의 16.9%인 4,000만 달러로 기록을 세웠음. (실제로 1997년에도 표를 또 키워 급여의 26.9%인 7,100만 달러를 나눴음.)
  51.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은 나라가 무엇을 해 줄지 묻지 말고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지 물으라고 했음.
  52. 버핏은 그 말대로 물어봤더니 세금 8억 6,000만 달러를 내라는 답이 왔다고 함.
  53. 납세자 2,000명만 이만큼 냈다면 다른 미국인은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도 1996년 나라 살림이 맞았을 거라고 함.
  54. 주식 포트폴리오는 거의 바뀌지 않았음.
  55. 버핏은 우리는 움직일 때보다 코를 골 때 돈을 더 번다고 적었음.
  56. 금리 전망 하나로 알짜 자회사를 팔지 않듯 좋은 회사의 일부 지분도 쉽게 팔 까닭이 없다는 것임.
  57. 대학 농구 유망주 여럿의 장래 수입 20%를 사 두면 몇 명이 NBA 스타가 돼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게 됨.
  58. 그 스타의 비중이 커졌다고 판다면 마이클 조던이 너무 중요해졌으니 트레이드하라는 말과 같다는 비유임.
  59. 버핏은 크게 바뀌지 않을 사업을 고른다고 함.
  60. 10년이나 20년 뒤에도 강할 게 거의 확실한 회사를 찾기 때문임.
  61. 시즈캔디는 사탕 종류·기계·판매처가 다 바뀌었음.
  62. 하지만 사람들이 상자 초콜릿을 사는 이유와 시즈에서 사는 이유는 1920년대와 같다는 것임.
  63. 버핏은 1896년 코카콜라 사업보고서까지 읽었음.
  64. 그해 매출은 14만 8,000달러였음.
  65. 시럽 판매량은 11만 6,492갤런이었음.
  66. 1996년 시럽 판매량은 약 32억 갤런이었음.
  67. 버핏은 코카콜라와 질레트를 '필연적 기업(The Inevitables)'이라 불렀음.
  68. 평생 자기 분야를 지배할 게 분명한 회사라는 뜻임.
  69. 첨단 기술 회사가 더 빨리 클 수는 있지만 대단한 결과를 바라기보다 좋은 결과를 확신하고 싶다고 함.
  70. 다만 최고의 회사도 비싸게 살 수 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주식이 그럴 위험이 크다고 경고함.
  71. 더 큰 위험은 경영진이 본업을 두고 엉뚱한 회사를 사들이는 것이라고 함.
  72. 한때 코카콜라는 새우를 양식했고 질레트는 석유를 찾았다는 것임.
  73.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펀드가 가장 좋다고 함.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74. 그러면 대부분의 전문가가 수수료를 떼고 내는 성적을 반드시 이긴다는 것임.
  75. 직접 고르겠다면 자기 '능력의 범위' 안의 회사만 평가할 수 있으면 됨.
  76. 그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보다 어디까지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함.
  77. 베타나 효율적 시장 이론은 몰라도 되고 오히려 모르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함.
  78. 투자를 배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회사의 가치를 매기는 법'과 '시장 가격을 대하는 법' 두 과목뿐이라는 게 버핏의 주장임.
  79. 목표는 이해하기 쉽고 5년·10년·20년 뒤 이익이 확실히 더 클 회사의 일부를 알맞은 값에 사는 것임.
  80. 그런 회사는 드무니 찾으면 크게 사라고 함.
  81. 그리고 "10년 갖고 있을 생각이 없으면 10분도 갖지 마라"고 적었음.
  82. 그해 실수로는 1989년 3억 5,800만 달러를 넣은 항공사 US에어 우선주를 꼽았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83. 버진 항공의 리처드 브랜슨은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묻자 억만장자로 시작해 항공사를 사면 된다고 답한 적이 있음.
  84. 버핏은 그 말을 믿지 못해 직접 시험해 본 셈이라고 적었음.
  85. 규제가 풀린 시장에서 매출은 줄어드는데 비용은 규제 시절 그대로라는 걸 놓쳤다고 함.
  86. 과거 기록이 모든 답을 준다면 포브스 400대 부자는 사서들일 거라고도 했음.
  87. 그래도 하나는 잘했는데 배당이 밀리면 우대금리에 5%포인트를 더한 이자가 붙는 조항을 넣어 둔 것임.
  88. 배당이 2년 끊긴 동안 밀린 돈은 연 13.25~14%로 불어났음.
  89. 그래서 US에어는 흑자로 돌아선 1996년 하반기 밀린 돈을 갚기 시작해 4,790만 달러를 내줬음.
  90. 버핏은 그 사이 1995년에는 액면가의 절반에, 1996년 초에는 약 3억 3,500만 달러에 이 우선주를 팔려 했음.
  91. 두 번 다 팔리지 않았고 버핏은 주주들에게 운이 좋았다고 적었음. (실제로 1997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US에어는 밀린 배당을 모두 갚았음.)
  92. B주로 주주가 두 배가 돼 주주총회는 1만 명이 들어가는 곳으로 옮겼음. (2009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2009년 주주총회에는 약 3만 5,000명이 왔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1997년 가이코의 자동차보험 계약은 16% 늘어 1996년의 10% 기록을 다시 넘었음.
  2. 1998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그해 맥도날드를 판 결정을 "아주 큰 실수"라고 적었음.
  3. 질레트는 2005년 P&G에 합병됐고 버크셔는 세금 없이 P&G 주식 1억 주를 받았음.
  4. 2005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질레트가 한때 듀라셀 인수로 주주 돈 수십억 달러를 날렸다고 적었음.
  5. 그 뒤 버크셔는 P&G 주식을 줄여 2012년 말에는 5,248만 주가 남았음.
  6. 2001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84세가 된 알 울치는 여전히 플라이트세이프티를 이끌었음.
  7. 2009년 주주서한부터 B주는 A주의 1,500분의 1로 바뀌었음.
  8. 2013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아내 몫 유산의 90%를 수수료가 아주 낮은 S&P500 인덱스펀드에 넣으라고 유언했다고 밝혔음.
  9. 나머지 10%는 단기 국채에 두라고 했음.
  10. 버핏은 2008년부터 10년 동안 인덱스펀드가 헤지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펀드 다섯 개를 이긴다는 데 내기를 걸었음.
  11. 2017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인덱스펀드는 125.8% 올랐고 그 펀드 다섯 개는 2.8~87.7%에 그쳤음.
  12. 상금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둔 덕에 처음 약속한 100만 달러보다 많은 222만 2,279달러가 오마하의 자선단체 걸스 아이엔씨(Girls Inc.)에 갔음.
  13. 1996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34,100달러였음.
  14. 2026년 10월 1일 종가는 751,745달러로 약 22배가 됐음.
  15.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6년 12월 27일 651.22에서 2026년 10월 1일 6,971.35로 약 11배가 됐음.
  16. 그 사이 코스피는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12월 27일 376.31까지 떨어지기도 했음.
  17. 버핏이 말한 수수료 1%를 한국 돈으로 다시 셈해 봄.
  18. 1억 원을 30년 동안 해마다 8%씩 번다고 가정함.
  19. 해마다 수수료 1%를 떼면 약 7억 6,100만 원이 남음.
  20. 수수료가 0.1%인 인덱스펀드라면 약 9억 7,900만 원이 남아 2억 원 넘게 차이 남.

🍿 여담

  1. 버크셔 본사 비용이 너무 크다고 멍거가 탓하던 건 버핏이 타는 회사 제트기 때문이었음.
  2. 그 제트기의 이름은 '변명할 수 없는 것(The Indefensible)'이었음.
  3. 그런데 조종사 훈련 회사 플라이트세이프티를 사고 나자 멍거는 제트기 얘기만 나오면 열광하게 됐다고 버핏은 적었음.
  4. 버크셔에는 일흔이 넘은 경영자가 많음.
  5. 버핏은 나이 차별 금지 규정 때문이 아니라 이미 잘하는 사람을 쓰는 게 이득이라서라고 설명함.
  6. 그러니 버크셔에 취직하려면 76세에 25세 미인과 결혼한 남자의 수법을 쓰라고 함.
  7. 친구들이 어떻게 허락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 남자는 "86살이라고 했지"라고 답했다는 농담임.
  8. 멍거는 "내가 어디서 죽을지만 알면 거기엔 절대 안 가겠다"는 말로 거꾸로 생각하기를 권함.
  9. 버핏은 거꾸로 생각하기가 정말 통한다며 컨트리 음악을 거꾸로 부르면 집과 차와 아내를 금방 되찾는다고 덧붙였음.
  10. 버핏은 1993년 시구에서 공이 자기 발을 겨우 비껴갔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1. 이번에는 구장 땅속의 특이한 지질에서 짧은 중력파가 나와 아무리 잘 던져도 공이 뚝 떨어진다고 핑계를 댔음.
  12. 그리고 사진을 찍으려면 자기 강속구를 잡을 만큼 반사 신경이 아주 빨라야 할 거라고 적었음.
  13.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의 로즈 블럼킨(Mrs. B)은 이때 103세였고 가끔 카트에 산소통을 달고 일했음.
  14. 버핏은 그녀를 따라다니다 보면 산소가 필요한 건 당신일 거라고 적었음.
  15. 2013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그녀는 103세까지 일했음.
  16. US에어 이야기 끝에 버핏은 한 친구가 던진 "그렇게 부자면서 왜 똑똑하지 않냐"는 말을 옮겼음.
  17. US에어 성적표를 보면 그 친구 말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자조임.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시리즈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다음 편 21 / 50워런 버핏 1997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998.02] 스스로 매긴 성적 '꽥', 주식을 살 사람이 주가 하락을 반겨야 하는 까닭, 주사위로 푼 재해채권의 함정, 주식으로 회사를 산 고백, 골프 치다 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어서 읽기 →

이런 글 어때요?

  1. 0
  2. 0
  3. 0
  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