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3개 칸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인덱스펀드를 권한 까닭과, 내가 아는 범위 안에서만 투자하라는 조언을 풀어 쓴 편지임.
- 1996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31.8% 늘었음.
- 32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19,011달러가 됐음.
- 주식형 펀드는 해마다 운용 보수 등으로 평균 1% 안팎을 떼 감.
- 이 1%가 길게 보면 투자자가 버는 돈을 10% 넘게 깎는다는 게 버핏의 계산임.
- 반면 버크셔 본사 비용은 세후로 순자산의 0.02%도 안 된다고 함.
-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돈을 벌려는 것이지 여러분에게서 돈을 벌려는 게 아니다"라고 약속함.
- 한 해 전 편지에서 버핏은 주가 3만 6,000달러인 버크셔가 싸지 않다고 경고했음.
- 그 뒤 1년 동안 회사의 내재가치는 크게 늘었지만 주가는 거의 제자리였음.
- 길게 보면 주주 전체가 버는 돈은 회사가 버는 돈과 같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버핏의 설명임.
- 주가가 가치보다 너무 높거나 낮으면 그때 사고판 일부만 상대방 몫까지 가져간다는 것임.
- 그해 5월 버크셔는 A주의 30분의 1 권리를 가진 B주를 새로 팔았음.
- 계기는 버크셔를 흉내 낸 투자신탁 상품이 나오려던 것이었음.
- 이 상품들은 다시 나올 수 없는 버크셔의 옛 성적을 내세워 개인 투자자에게 높은 수수료를 받으려 했음.
- 이들이 모은 돈이 수가 정해진 버크셔 주식으로 몰리면 투기 거품이 생길 거라고 버핏은 봤음.
- 그래서 버크셔가 직접 값싼 B주를 내놓아 그 상품을 막았음.
- 증권사가 새 주식을 무리하게 팔지 않도록 판매 수수료는 버핏이 본 가장 낮은 1.5%로 정했음.
- 원하는 만큼 다 팔겠다고 해 품귀를 노리는 단타 투자자도 쫓아냈음.
- 그렇게 장기 투자를 하려는 주주 약 4만 명이 새로 들어왔다고 함.
- 그해 산 회사 하나는 은행을 상대로 보험을 파는 캔자스 뱅커스 슈어티였음.
- 버핏은 조카며느리의 마흔 살 생일 파티에 가기 싫어 핑계를 찾고 있었음.
-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 옆자리를 준다는 말에 결국 갔음.
-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 그 아버지가 방금 이 보험사 이사회에 다녀왔다고 말했음.
- 버핏은 평소 좋게 보던 회사라 팔게 되면 알려 달라고 소리쳐 답했음.
- 2월 12일 그 아버지가 이 회사의 재무 자료를 편지로 보내왔음.
- 버핏은 이튿날 7,500만 달러를 제시했고 곧 거래가 성사됐음.
- 버핏은 이제 그녀의 다음 생일 파티에 초대받을 궁리를 하고 있다고 적었음.
- 더 큰 인수는 약 15억 달러를 들인 세계 최대 조종사 훈련 회사 플라이트세이프티였음.
- 이 거래도 두 회사 주식을 모두 가진 한 주주가 짝을 지어 보자고 제안한 데서 시작됐음.
- 창업자 알 울치는 79세였는데 버핏은 만난 지 60초 만에 원하던 경영자임을 알아봤다고 함.
- 버크셔는 주식 분할을 믿지 않는 회사임.
- 그런데 버핏은 울치가 100살이 되면 그의 나이만은 2대 1로 분할해 주겠다고 농담함.
- 보험 부문에서는 초대형 재해를 보장하는 '슈퍼캣' 재보험 이야기를 다시 꺼냄.
- 이 사업에 끔찍한 해가 오는 건 가능성이 아니라 확실한 일이고 언제 오느냐만 남았다고 함.
- 그 소식에 놀라 버크셔 주식을 팔 사람이라면 지금 갖고 있으면 안 된다고 경고함.
- 코카콜라를 수십 년 키운 로버트 우드러프는 언제 코카콜라 주식을 파는 게 좋으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음.
- 그의 답은 "모르겠다, 한 번도 판 적이 없어서"였음.
- 버핏은 지진 피해를 정밀하게 맞힌다는 컴퓨터 모델도 믿지 않는다고 함.
- 사람의 정확한 나이를 몰라도 투표할 나이인지는 알 수 있듯 대략 맞게 판단하면 된다는 것임.
- 멍거의 말대로 어디서 죽을지 알면 거기에 가지 않으면 된다는 게 버크셔의 원칙임.
- 아무리 드물어도 견딜 수 없는 결과라면 그 씨앗을 심지 않으니 큰돈을 빌리지 않는다고 함.
- 그해 초 100% 자회사가 된 가이코는 기대를 모두 넘었다고 함.
- 비용이 낮으니 보험료가 싸고 싼 보험료가 좋은 고객을 붙잡는 구조임.
- 그 고객이 친구에게 소개하는 게 한 해 100만 건이 넘어 새 계약의 절반 넘게 여기서 나왔음.
- 그 덕에 영업 비용이 더 내려가는 선순환이라는 설명임.
- 1996년 가이코의 자동차보험 계약은 10% 늘었음.
- 그 전 20년 동안 가장 좋았던 해도 8%였음.
- 임원 보너스는 계약이 얼마나 늘었는지와 1년 넘은 계약에서 얼마나 벌었는지 두 숫자로만 정했음.
- 스톡옵션은 주는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주가에 보상을 거는 '복권'이라 주지 않는다고 함.
- 직원 이익 분배는 실적이 연초에 그려 둔 표를 넘어 버리는 바람에 표를 키워야 했음.
- 그 결과 급여의 16.9%인 4,000만 달러로 기록을 세웠음. (실제로 1997년에도 표를 또 키워 급여의 26.9%인 7,100만 달러를 나눴음.)
-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은 나라가 무엇을 해 줄지 묻지 말고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지 물으라고 했음.
- 버핏은 그 말대로 물어봤더니 세금 8억 6,000만 달러를 내라는 답이 왔다고 함.
- 납세자 2,000명만 이만큼 냈다면 다른 미국인은 세금을 한 푼도 안 내도 1996년 나라 살림이 맞았을 거라고 함.
- 주식 포트폴리오는 거의 바뀌지 않았음.
- 버핏은 우리는 움직일 때보다 코를 골 때 돈을 더 번다고 적었음.
- 금리 전망 하나로 알짜 자회사를 팔지 않듯 좋은 회사의 일부 지분도 쉽게 팔 까닭이 없다는 것임.
- 대학 농구 유망주 여럿의 장래 수입 20%를 사 두면 몇 명이 NBA 스타가 돼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게 됨.
- 그 스타의 비중이 커졌다고 판다면 마이클 조던이 너무 중요해졌으니 트레이드하라는 말과 같다는 비유임.
- 버핏은 크게 바뀌지 않을 사업을 고른다고 함.
- 10년이나 20년 뒤에도 강할 게 거의 확실한 회사를 찾기 때문임.
- 시즈캔디는 사탕 종류·기계·판매처가 다 바뀌었음.
- 하지만 사람들이 상자 초콜릿을 사는 이유와 시즈에서 사는 이유는 1920년대와 같다는 것임.
- 버핏은 1896년 코카콜라 사업보고서까지 읽었음.
- 그해 매출은 14만 8,000달러였음.
- 시럽 판매량은 11만 6,492갤런이었음.
- 1996년 시럽 판매량은 약 32억 갤런이었음.
- 버핏은 코카콜라와 질레트를 '필연적 기업(The Inevitables)'이라 불렀음.
- 평생 자기 분야를 지배할 게 분명한 회사라는 뜻임.
- 첨단 기술 회사가 더 빨리 클 수는 있지만 대단한 결과를 바라기보다 좋은 결과를 확신하고 싶다고 함.
- 다만 최고의 회사도 비싸게 살 수 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주식이 그럴 위험이 크다고 경고함.
- 더 큰 위험은 경영진이 본업을 두고 엉뚱한 회사를 사들이는 것이라고 함.
- 한때 코카콜라는 새우를 양식했고 질레트는 석유를 찾았다는 것임.
-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펀드가 가장 좋다고 함.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그러면 대부분의 전문가가 수수료를 떼고 내는 성적을 반드시 이긴다는 것임.
- 직접 고르겠다면 자기 '능력의 범위' 안의 회사만 평가할 수 있으면 됨.
- 그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보다 어디까지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함.
- 베타나 효율적 시장 이론은 몰라도 되고 오히려 모르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함.
- 투자를 배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회사의 가치를 매기는 법'과 '시장 가격을 대하는 법' 두 과목뿐이라는 게 버핏의 주장임.
- 목표는 이해하기 쉽고 5년·10년·20년 뒤 이익이 확실히 더 클 회사의 일부를 알맞은 값에 사는 것임.
- 그런 회사는 드무니 찾으면 크게 사라고 함.
- 그리고 "10년 갖고 있을 생각이 없으면 10분도 갖지 마라"고 적었음.
- 그해 실수로는 1989년 3억 5,800만 달러를 넣은 항공사 US에어 우선주를 꼽았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8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버진 항공의 리처드 브랜슨은 백만장자가 되는 법을 묻자 억만장자로 시작해 항공사를 사면 된다고 답한 적이 있음.
- 버핏은 그 말을 믿지 못해 직접 시험해 본 셈이라고 적었음.
- 규제가 풀린 시장에서 매출은 줄어드는데 비용은 규제 시절 그대로라는 걸 놓쳤다고 함.
- 과거 기록이 모든 답을 준다면 포브스 400대 부자는 사서들일 거라고도 했음.
- 그래도 하나는 잘했는데 배당이 밀리면 우대금리에 5%포인트를 더한 이자가 붙는 조항을 넣어 둔 것임.
- 배당이 2년 끊긴 동안 밀린 돈은 연 13.25~14%로 불어났음.
- 그래서 US에어는 흑자로 돌아선 1996년 하반기 밀린 돈을 갚기 시작해 4,790만 달러를 내줬음.
- 버핏은 그 사이 1995년에는 액면가의 절반에, 1996년 초에는 약 3억 3,500만 달러에 이 우선주를 팔려 했음.
- 두 번 다 팔리지 않았고 버핏은 주주들에게 운이 좋았다고 적었음. (실제로 1997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US에어는 밀린 배당을 모두 갚았음.)
- B주로 주주가 두 배가 돼 주주총회는 1만 명이 들어가는 곳으로 옮겼음. (2009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2009년 주주총회에는 약 3만 5,000명이 왔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 1997년 가이코의 자동차보험 계약은 16% 늘어 1996년의 10% 기록을 다시 넘었음.
- 1998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그해 맥도날드를 판 결정을 "아주 큰 실수"라고 적었음.
- 질레트는 2005년 P&G에 합병됐고 버크셔는 세금 없이 P&G 주식 1억 주를 받았음.
- 2005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질레트가 한때 듀라셀 인수로 주주 돈 수십억 달러를 날렸다고 적었음.
- 그 뒤 버크셔는 P&G 주식을 줄여 2012년 말에는 5,248만 주가 남았음.
- 2001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84세가 된 알 울치는 여전히 플라이트세이프티를 이끌었음.
- 2009년 주주서한부터 B주는 A주의 1,500분의 1로 바뀌었음.
- 2013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아내 몫 유산의 90%를 수수료가 아주 낮은 S&P500 인덱스펀드에 넣으라고 유언했다고 밝혔음.
- 나머지 10%는 단기 국채에 두라고 했음.
- 버핏은 2008년부터 10년 동안 인덱스펀드가 헤지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펀드 다섯 개를 이긴다는 데 내기를 걸었음.
- 2017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인덱스펀드는 125.8% 올랐고 그 펀드 다섯 개는 2.8~87.7%에 그쳤음.
- 상금은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둔 덕에 처음 약속한 100만 달러보다 많은 222만 2,279달러가 오마하의 자선단체 걸스 아이엔씨(Girls Inc.)에 갔음.
- 1996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34,100달러였음.
- 2026년 10월 1일 종가는 751,745달러로 약 22배가 됐음.
-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6년 12월 27일 651.22에서 2026년 10월 1일 6,971.35로 약 11배가 됐음.
- 그 사이 코스피는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 12월 27일 376.31까지 떨어지기도 했음.
- 버핏이 말한 수수료 1%를 한국 돈으로 다시 셈해 봄.
- 1억 원을 30년 동안 해마다 8%씩 번다고 가정함.
- 해마다 수수료 1%를 떼면 약 7억 6,100만 원이 남음.
- 수수료가 0.1%인 인덱스펀드라면 약 9억 7,900만 원이 남아 2억 원 넘게 차이 남.
🍿 여담
- 버크셔 본사 비용이 너무 크다고 멍거가 탓하던 건 버핏이 타는 회사 제트기 때문이었음.
- 그 제트기의 이름은 '변명할 수 없는 것(The Indefensible)'이었음.
- 그런데 조종사 훈련 회사 플라이트세이프티를 사고 나자 멍거는 제트기 얘기만 나오면 열광하게 됐다고 버핏은 적었음.
- 버크셔에는 일흔이 넘은 경영자가 많음.
- 버핏은 나이 차별 금지 규정 때문이 아니라 이미 잘하는 사람을 쓰는 게 이득이라서라고 설명함.
- 그러니 버크셔에 취직하려면 76세에 25세 미인과 결혼한 남자의 수법을 쓰라고 함.
- 친구들이 어떻게 허락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 남자는 "86살이라고 했지"라고 답했다는 농담임.
- 멍거는 "내가 어디서 죽을지만 알면 거기엔 절대 안 가겠다"는 말로 거꾸로 생각하기를 권함.
- 버핏은 거꾸로 생각하기가 정말 통한다며 컨트리 음악을 거꾸로 부르면 집과 차와 아내를 금방 되찾는다고 덧붙였음.
- 버핏은 1993년 시구에서 공이 자기 발을 겨우 비껴갔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3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이번에는 구장 땅속의 특이한 지질에서 짧은 중력파가 나와 아무리 잘 던져도 공이 뚝 떨어진다고 핑계를 댔음.
- 그리고 사진을 찍으려면 자기 강속구를 잡을 만큼 반사 신경이 아주 빨라야 할 거라고 적었음.
-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의 로즈 블럼킨(Mrs. B)은 이때 103세였고 가끔 카트에 산소통을 달고 일했음.
- 버핏은 그녀를 따라다니다 보면 산소가 필요한 건 당신일 거라고 적었음.
- 2013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그녀는 103세까지 일했음.
- US에어 이야기 끝에 버핏은 한 친구가 던진 "그렇게 부자면서 왜 똑똑하지 않냐"는 말을 옮겼음.
- US에어 성적표를 보면 그 친구 말이 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자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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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2] 스스로 매긴 성적 '꽥', 주식을 살 사람이 주가 하락을 반겨야 하는 까닭, 주사위로 푼 재해채권의 함정, 주식으로 회사를 산 고백, 골프 치다 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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