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3개 칸
값을 올려도 손님이 떠나지 않는 '프랜차이즈'와 그냥 사업을 가르는 세 조건과 버핏이 약 14억 달러를 놓쳤다고 고백한 실수가 이 편지의 알맹이임.
- 1991년 버크셔의 순자산은 21억 달러(39.6%) 늘었음.
- 27년 동안 주당 장부가치는 19달러에서 6,437달러로 해마다 23.7%씩 불어났음.
- 그런데 버핏은 이런 증가가 되풀이되기 어렵다고 먼저 못 박음.
- 늘어난 21억 달러 가운데 16억 달러 가까이가 코카콜라와 질레트 두 종목에서 나왔기 때문임.
- 이익이 늘어난 데다 시장이 두 회사의 값을 다시 매기면서 겹으로 얻은 이득이었음.
- 이익 증가는 계속될 수 있어도 값을 다시 매기는 일은 해마다 오지 않는다는 설명임.
- 덩치도 발목을 잡음.
- 자본이 2,000만 달러일 때는 100만 달러를 버는 아이디어 하나로 수익률이 5%포인트 올랐음.
- 지금은 같은 효과를 내려면 3억 7,000만 달러짜리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적음.
- 그래도 목표는 내재가치를 해마다 평균 15%씩 키우는 것이라고 밝힘.
- 그해 8월 18일 버핏은 버크셔가 우선주를 가진 증권사 살로몬의 임시 회장이 됐음.
- 자리를 비워도 되는 건 자회사 경영자들이 워낙 뛰어나서라는 설명임.
- 그래도 버크셔가 첫사랑이라며 '임시'라는 말에 주목해 달라고 함.
- 은퇴를 언제 할 거냐고 묻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에게는 "죽고 나서 5~10년 뒤쯤"이라고 답했다고 함. (실제로 버핏은 2026년 9월 명예회장이 된 뒤에도 이사로 남아 있음.)
- 이어 투시 이익 이야기임.
- 1991년 투시 이익은 늘기는커녕 14% 줄었음.
- 작년에 경고한 대로 미디어 이익이 줄었고 질레트 우선주가 보통주로 바뀐 탓이 컸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0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 버핏은 개인 투자자도 자기 포트폴리오의 투시 이익을 셈해 보라고 권함.
- 가진 주식마다 내 몫의 이익을 더한 뒤 10년쯤 뒤 이 합계가 가장 커질 '회사'를 짜라는 것임.
- 그러면 짧은 주가 대신 긴 사업 전망을 보게 된다는 것임.
- 야구에서 점수를 내려면 전광판이 아니라 경기장을 봐야 한다는 비유임.
- 판이 바뀐 건 미디어였음.
- 버핏은 신문·방송·잡지가 이제 '프랜차이즈'보다 '그냥 사업'처럼 움직인다고 봄.
- 버핏이 말하는 프랜차이즈는 세 조건을 갖춘 상품임.
-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대신할 게 없다고 여기고, 가격 규제를 받지 않는 것임.
- 이런 곳은 값을 과감히 올리면서도 높은 수익을 냄.
- 서툰 경영자가 이익을 깎을 수는 있어도 회사를 죽이지는 못함.
- 반면 그냥 사업은 가장 싸게 만들거나 공급이 달릴 때만 큰돈을 범.
- 그리고 경영을 잘못하면 죽을 수 있음.
- 볼 사람과 놀 거리는 많아졌지만 미국인의 눈 5억 개와 하루 24시간은 그대로라 경쟁이 거칠어졌다는 진단임.
- 이 변화가 값에 주는 충격을 간단한 셈으로 보여 줌.
- 세후 이익 100만 달러가 추가 투자 없이 해마다 6%씩 영원히 늘고 할인율이 10%라면 가치는 2,500만 달러임.
- 같은 이익이 늘지 않고 오르내리기만 한다면 가치는 1,000만 달러로 떨어짐.
- 가정 하나만 바꿔도 값이 반 넘게 사라진다는 것임.
- 반대편 사례는 1972년 1월 3일에 산 시즈캔디임.
- 파는 쪽이 부른 값은 남는 현금을 빼면 사실상 3,000만 달러였음.
- 멍거와 버핏은 유형 순자산이 700만 달러뿐이라며 2,500만 달러를 넘기지 않겠다고 버텼음.
- 다행히 파는 쪽이 받아들였음.
- 20년 동안 시즈의 매출은 2,900만 달러에서 1억 9,600만 달러가 됐음.
- 세전 이익은 420만 달러에서 4,240만 달러로 매출보다 빨리 늘었음.
- 그사이 사업에 더 넣은 돈은 이익 가운데 1,800만 달러뿐이었음.
- 나머지 세전 이익 4억 1,000만 달러는 버크셔가 다른 곳에 쓰도록 넘어왔음.
- 둘이 알아본 건 시즈가 아직 쓰지 않은 가격 결정력 하나였다고 함.
- 시즈에서 배운 교훈 덕에 몇몇 주식에서도 큰돈을 벌었다고 적음.
- 그해 산 작업화 회사 H. H. 브라운의 보수 체계도 소개함.
- 핵심 경영자 몇 명은 연봉 7,800달러에 자본 사용료를 뗀 이익의 일정 비율을 더 받음.
- 자기 능력에 크게 거는 경영자는 대개 걸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게 버핏의 말임.
- 주식을 고르는 원칙도 되풀이함.
- 오마하의 비상장 회사만 살 수 있다면 사업의 긴 경제성과 경영진을 따져 가장 좋은 몇 곳만 적당한 값에 살 거라고 함.
- 동네 모든 회사를 조금씩 나눠 갖지는 않을 거라는 뜻임.
- 주식시장은 부산한 사람의 돈이 참을성 있는 사람에게 옮겨 가는 곳이라고 적음.
- 자주 사고파는 기관을 '투자자'라 부르는 건 하룻밤 상대만 거듭 찾는 사람을 로맨티스트라 부르는 것과 같다는 비유임.
- 끝은 실수 고백임.
- 가장 큰 실수는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서 나온다고 함.
- 1988년 초 버크셔는 패니메이 주식 3,000만 주(액면분할 반영, 3억 5,000만~4억 달러어치)를 사기로 했음.
- 700만 주쯤 샀을 때 주가가 오르자 버핏은 사기를 멈췄음.
- 작은 지분이 싫어 그 700만 주마저 팔았음.
- 다행히 코카콜라를 살 때는 주가가 비슷하게 올라도 멈추지 않았다고 함.
- 이 실수로 놓친 이익은 1991년 말 기준 약 14억 달러라고 적음.
✍️ 편집자 덧붙임 (2026.09 확인)
- 버핏은 10개월 만인 1992년 6월 살로몬 임시 회장에서 물러났음.
- 1992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그해 포춘 조사에서 살로몬은 평판이 좋아진 정도로 311개 회사 가운데 2위였음.
- 1995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전환권을 보고 살로몬 우선주를 산 판단을 "아주 나빴다"고 매겼음.
- 그 뒤 살로몬은 트래블러스그룹에 합병됐음.
- 버핏은 1997년 주주서한에서 살로몬 투자의 최종 결과가 2년 전 예상보다 훨씬 좋을 거라고 적었음.
- 이 편지에 나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퍼크'(3억 달러)는 1994년 8월 보통주로 바뀌었음.
- 1997년 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의 평가이익은 30억 달러였음.
- 1991년에 4,000만 달러를 넣은 퍼스트 엠파이어 스테이트 우선주는 1997년 말 2억 3,600만 달러가 됐음.
- 1993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H. H. 브라운은 높았던 기대를 크게 넘어섰음.
- 버크셔는 이 경영진을 믿고 1992년 말 로웰 슈, 1993년 덱스터 슈를 잇달아 샀음.
- 버크셔는 1986년 주당 172.5달러에 산 캐피털시티즈 주식의 3분의 1을 1993년 말 주당 630달러에 팔았음.
- 2000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그해 프레디맥과 패니메이 주식을 거의 다 팔았음.
- 2015년 주주서한 표에 따르면 1991년 버크셔 주가는 35.6% 올랐음.
- 같은 해 배당을 포함한 S&P 500은 30.5% 올랐음.
- 1990년 말 6,675달러에 35.6%를 더하면 1991년 말 버크셔 A주는 약 9,050달러임.
- 2026년 9월 29일 종가는 753,368달러로 약 83배가 됐음.
-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1년 12월 26일 610.92에서 2026년 9월 29일 6,870.81로 약 11배가 됐음.
🍿 여담
- 시즈캔디 매출의 80% 가까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나왔음.
- 1991년 중반 캘리포니아는 '스낵'에 7~8.5% 판매세를 새로 매겼고 시즈의 사탕도 여기에 걸렸음.
- 버핏은 주에서 나눈 스낵과 비스낵 목록을 편지에 그대로 실었음.
- 튀긴 팝콘은 스낵이고 안 튀긴 옥수수알은 비스낵이었음.
- 포장한 파이 한 조각은 스낵이고 통 파이는 비스낵이었음.
- 밀키웨이 초코바는 스낵이고 밀키웨이 아이스크림바는 비스낵이었음.
- 버핏은 "그럼 녹아 버린 밀키웨이 아이스크림바는 어느 쪽이냐"고 물었음.
- 이 법을 반대했지만 집행을 맡은 캘리포니아 조세형평위원회 의장은 "세법 전문가로 왔는데 유권자들은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를 뽑았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함.
- 1994년 8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퍼크가 보통주로 바뀌기 한 달 전 버핏은 팔 생각이었음.
- 그 무렵 메인주에서 허츠 CEO 프랭크 올슨과 골프를 쳤음.
- 올슨은 카드 사업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었음.
- 버핏은 첫 티부터 카드 업계를 캐물었음.
- 두 번째 그린에 닿았을 때는 팔지 않기로 마음을 바꿨음.
- 후반 9홀에서는 아예 더 사기로 했고 몇 달 뒤 버크셔는 지분 10%를 가졌음.
- 버핏은 이를 "운 110%, 나머지가 실력"이라고 적었음.
- 그런데 둘을 같은 조에 넣어 준 친구 조지 길레스피는 고마워할 사람은 올슨이 아니라 자기라고 했다고 함.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1993.03] '가치'와 '성장'은 한 몸이라고 못 박은 해. 두꺼비에 입 맞추는 인수, 허리케인 앤드루와 썰물의 알몸, 스톡옵션도 비용이라는 주장
이어서 읽기 →이런 글 어때요?
- 0
- 0
- 0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