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8일 전투자해외 0 19
목차 · 3개 칸

돈 한 푼 안 쓰고 애플 지분이 늘어난 셈법과, 해고당한 직원이 500달러로 세운 회사가 철도 회사 인수로 이어진 사연을 담은 편지임.

  1. 2021년 버크셔 주가는 29.6% 올랐고 배당을 합친 S&P 500은 28.7% 올랐음.
  2. 버핏은 자기와 멍거가 종목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업을 고르는 사람이라며 주식도 시세 차익이 아니라 그 사업의 오랜 앞날을 보고 산다고 했음.
  3. 많은 사람이 버크셔를 금융자산 덩어리로 보지만 실은 철도·발전소·송전망 같은 미국 기반 시설을 가장 많이 가진 회사였고 그 장부가는 1,580억 달러였음.
  4. 세금 이야기는 버크셔가 생긴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감.
  5. 그해 섬유 회사 두 곳이 합쳐 버크셔가 됐지만 그 뒤 9년 동안 순자산은 5,140만 달러에서 2,21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음.
  6. 그 9년 동안 정부에 낸 법인세는 모두 33만 7,359달러로 하루 100달러꼴이었음.
  7. 1965년 새 경영진이 번 돈을 좋은 사업들로 옮겨 복리로 굴리자 버크셔는 이제 하루 약 900만 달러를 세금으로 낸다고 함.
  8. 버핏은 버크셔가 이만큼 큰 건 미국이라는 터전 덕분이라며 성조기를 보면 고맙다고 말하라고 했음.
  9. 1967년 860만 달러에 보험사 내셔널 인뎀니티를 사며 시작한 플로트는 1,900만 달러에서 1,470억 달러가 됐음.
  10. 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주는 사이 손에 쥐고 굴리는 남의 돈인데, 55년 동안 보험 영업에서 오히려 조금 남겨 이 돈을 공짜보다 싸게 썼다고 함.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5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1. 보험이 이만큼 큰 데는 1986년 아지트 자인을 뽑은 행운이 컸다고 함.
  12. 보험 경력을 묻는 버핏에게 자인이 "없다"고 하자 버핏은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그를 뽑았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09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3. 버크셔 가치의 큰 몫은 보험과 애플과 철도 회사 BNSF와 전력 회사 BHE의 '네 거인'에서 나온다고 했음.
  14. 애플 지분은 한 해 사이 5.39%에서 5.55%로 늘었는데 버크셔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음.
  15. 애플이 번 돈으로 자기 주식을 사들여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든 덕분이고 애플 이익의 0.1%가 1억 달러였으니 작은 차이가 아니라는 것임.
  16. 회계상 버크셔 이익에는 애플이 준 배당 7억 8,500만 달러만 잡히지만 버크셔 몫의 애플 이익은 56억 달러였다고 함.
  17. BNSF는 2021년 이자와 세금과 감가상각을 다 뺀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인 60억 달러를 벌었음.
  18. 이런 비용을 빼기 전 숫자를 내세우는 '조정 이익'을 두고 버핏은 주가가 오를수록 이런 조정이 잦고 기발해진다며 강세장은 헛소리를 낳는다고 꼬집었음.
  19. BHE는 2021년 40억 달러를 벌었는데 버크셔가 처음 지분을 산 2000년의 1억 2,200만 달러보다 30배 넘게 많았음.
  20. 버크셔는 현금성 자산 1,440억 달러를 쥐고 있었고 그중 1,200억 달러가 만기 1년 안의 미국 국채였음.
  21. 애국심 때문이 아니라 오래 갖고 싶은 회사를 찾지 못해서라며 버핏은 자기 재산은 늘 80% 넘게 주식에 둬 왔다고 했음.
  22. 장기 금리가 낮으면 주식과 아파트와 농장처럼 돈을 버는 모든 자산의 값이 오르니 살 만한 게 적었다는 설명임.
  23. 그래서 2020년과 2021년 두 해 동안 517억 달러를 들여 2019년 말 주식의 9%를 되샀음.
  24. 남은 주주는 돈을 더 내지 않고도 버크셔가 가진 모든 회사의 몫이 약 10% 늘었음.
  25. 다만 남의 주식을 비싸게 사지 않듯 버크셔 주식도 비싸게 되사면 가치를 깎는 일이라며 자사주는 값이 맞을 때만 산다고 했음.
  26. 편지의 한가운데에는 그해 세상을 떠난 자회사 TTI의 창업자 폴 앤드루스 이야기가 있음.
  27. 앤드루스는 1971년 방위산업체에서 해고되자 첫아이 출산을 앞두고 저금 500달러로 전자부품 유통 회사를 세웠고 첫해 매출은 11만 2,000달러였음.
  28. 2006년 63세의 앤드루스는 자기가 갑자기 죽으면 회사에 기대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다 회사를 팔기로 했음.
  29. 경쟁사는 겹치는 부서를 잘라낼 테고 사모펀드는 되팔 궁리만 할 테니 남은 건 버크셔뿐이라며 찾아왔고 한 번 만나 점심 한 끼에 거래가 끝났음.
  30. 그 뒤 TTI 직원은 2,387명에서 8,043명이 됐고 이익은 673% 늘었으며 버핏이 해마다 월급을 올리자고 전화하면 앤드루스는 바쁘니 내년에 얘기하자고 했다고 함.
  31. 이 인연은 버크셔의 가장 중요한 인수로 이어졌는데 2009년 가을 TTI를 보러 포트워스에 간 김에 같은 도시에 본사를 둔 BNSF의 CEO를 만났고 11일 뒤 인수가 발표됐음.
  32. 버핏은 BNSF가 100년 뒤에도 버크셔와 미국의 핵심 자산일 거라고 드물게 예측했음.
  33. 끝으로 버핏은 학생들에게 돈이 필요 없다면 고를 분야에서 고를 사람들과 일하라고 권해 왔다며 그런 일을 찾으면 더는 '일'이 아니게 된다고 했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2021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45만 662달러였음.
  2.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만 4,790달러로 약 1.7배가 됐음.
  3. 같은 기간 코스피는 2,977.65에서 7,003.74로 약 2.4배가 돼 버크셔를 앞섰음.
  4. 거꾸로 2021년 한 해만 보면 코스피는 약 4% 올라 버크셔에 한참 못 미쳤음.
  5. 2021년 말 지분 5.6%, 원가 311억 달러이던 애플은 2025년 말 지분 1.6%, 원가 63억 달러로 줄었음.
  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원가가 12억 8,700만 달러 그대로인데 지분은 2021년 말 약 20%에서 2025년 말 22%로 늘었음.
  7. 2021년 말 지분 6% 안팎이던 일본 종합상사 이토추·미쓰비시·미쓰이는 2025년 말 모두 10%를 넘었고 마루베니와 스미토모까지 더해졌음.
  8. 2023년 초 80%까지 늘리기로 한 파일럿을 두고 2025년 서한에서 그레그 에이블은 2017년 첫 투자 뒤 경영권이 계약 때문에 2023년까지 미뤄진 건 실수였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적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2017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9. 1,470억 달러이던 플로트는 2025년 말 1,760억 달러였음.
  10. 1,440억 달러이던 현금성 자산은 2025년 서한 기준 현금과 미국 국채를 합쳐 3,700억 달러를 넘었음.
  11. 멍거는 이 편지가 나오고 1년 9개월 뒤인 2023년 11월 28일 세상을 떠났음. 비슷한 글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버크셔 해서웨이 50주년 편지 (2014년 연차보고서)
  12. 버핏은 2026년 1월 1일 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에게 넘겼고 2026년 9월 18일 명예회장이 됐음.

🍿 여담

  1. 버핏은 70년 전 처음 투자 수업을 한 뒤 2018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가장 어려운 청중은 손자의 5학년 반이었다고 함.
  2. 몸을 비틀며 멍하니 보던 열한 살들이 코카콜라의 비밀 제조법 이야기가 나오자 모두 손을 들었다며 아이들에게 '비밀'은 고양이 앞의 캣닢 같다고 했음.
  3. 가르치는 일이 생각을 맑게 해 준다는 대목에서 버핏은 멍거가 이를 '오랑우탄 효과'라 부른다고 소개했음.
  4. 아끼는 생각을 오랑우탄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면 오랑우탄은 어리둥절해하지만 설명한 사람의 생각은 맑아진다는 뜻임.
  5. 오마하 본사 직원들 이야기를 하며 버핏은 점잖고 재능 있는 사람들뿐 얼간이는 없고 그만두는 사람은 한 해 한 명꼴이라고 했음.
  6. 편지는 광고로 끝나는데 버핏이 따옴표를 쳐 '사촌'이라 부른 가수 지미 버핏이 디자인한 파티 보트를 버크셔 자회사 포레스트 리버가 만들어 주총에서 이틀 동안 10% 싸게 판다며 자기도 가족용으로 한 대 산다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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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다음 편 46 / 50워런 버핏 2022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2023.02] 13억 달러어치 코카콜라가 보내오는 한 해 7억 달러 배당, 58년 동안 정말 좋은 결정은 12개쯤이었다는 성적표, 자사주 매입이 누구에게 득인지, 버크셔가 낸 세금 32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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