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2026-10-03투자해외 0 22
목차 · 3개 칸

모두가 기술주에 몰릴 때 버핏이 기술주를 사지 않은 까닭과, 자사주를 사도 되는 때와 안 되는 때가 이 편지의 알맹이임.

  1. 1999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는 0.5% 느는 데 그쳤음.
  2. 같은 해 S&P 500은 배당을 합쳐 21% 올랐음.
  3. 버핏은 자기가 회장을 맡은 뒤로 절대 성적도 지수와 견준 성적도 가장 나쁜 해였다고 적었음.
  4. 범인은 형사 클루조도 찾을 수 있을 만큼 뻔한데 바로 회장인 자기라고 함.
  5. 그러면서 성적표에 F 넷과 D 하나를 받아 온 미식축구 쿼터백 이야기를 꺼냄.
  6. 너그러운 코치는 "얘야, 한 과목에 너무 매달리는 것 같구나"라고 했다는 농담임.
  7. 버핏의 '한 과목'은 자본 배분이고 1999년 점수는 틀림없이 D라고 함.
  8. 가장 큰 원인은 버핏이 직접 굴리는 주식들이 시장에 크게 뒤처진 것이었음.
  9. 그래도 버핏과 멍거는 앞으로 10년 동안 버크셔의 내재가치가 S&P 500보다 '조금' 더 오를 거라고 봤음.
  10. 예전처럼 지수를 크게 이기는 일은 다시 없다고 함.
  11. 회사를 싸게 살 수 있던 시절도 지나갔고 버크셔도 너무 커졌기 때문임.
  12. 게다가 S&P 500 자체가 앞으로 10~20년 동안 1982년 뒤의 성적보다 훨씬 못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봄. (실제로 2009년 주주서한의 표로 셈하면 S&P 500은 배당을 합쳐도 2000~2009년 10년 동안 약 9% 줄었음.)
  13. 버핏은 기술주를 사지 않는 까닭을 이렇게 설명함.
  14. 기술이 사회를 바꿀 거라는 데는 동의한다고 함.
  15. 다만 어느 회사가 오래가는 경쟁력을 가졌는지 알아볼 눈이 없다는 것임.
  16. 그건 공부한다고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고 함.
  17. 특허나 제조 공정이나 광맥을 평가하지 못하듯 그 분야에도 손대지 않는다는 것임.
  18. 버핏은 자기 '능력의 범위' 안에 있을 때와 그 경계에 다가갈 때를 아는 게 버크셔의 강점이라고 적었음.
  19. 남들이 그 분야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다고 하고 주가가 그 말을 맞혀 주는 것처럼 보여도 부러워하지도 따라 하지도 않겠다고 함.
  20. 버핏은 시장 전체도 너무 들떠 있다고 봤음.
  21. 기업 이익은 결국 나라 경제와 함께 크는데 실질 성장 3%에 물가 2%를 더하면 한 해 5% 안팎이라는 계산임.
  22. 여기에 배당을 조금 더해도 투자자들이 겪어 왔거나 기대하는 수익보다 훨씬 낮다는 것임.
  23. 기대가 현실로 내려오면 투기가 몰린 쪽부터 크게 꺾일 거라고 경고함.
  24. 그리고 노래 가사로 마무리함.
  25. 들뜬 시장이 왜 이러는지 설명하는 사람을 만나면 "바보는 이유를 대고 현명한 이는 굳이 애쓰지 않는다"는 가사를 떠올리라는 것임.
  26. 그해 버크셔는 회사 둘을 모두 현금으로 샀음.
  27. 하나는 보스턴 근처의 가구점 조던스였음.
  28. 버핏은 가구점을 살 때마다 주인들에게 "당신 같은 사람이 또 있느냐"고 물어 왔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7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29.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R.C. 윌리·스타 퍼니처 주인들이 하나같이 꼽은 곳이 테이틀먼 형제의 조던스였음.
  30. 형제는 회사를 팔면서 직원마다 일한 시간 1시간에 50센트 이상을 쳐서 모두 900만 달러를 나눠 줬음.
  31. 그 돈은 버크셔가 아니라 형제의 주머니에서 나갔음.
  32. 다른 하나는 전력회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였음.
  33. 버크셔 이사인 친구 월터 스콧이 9월 한 모임에서 지나가듯 투자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은 게 시작이었음.
  34. 전력회사 규제 때문에 의결권은 10% 아래로 두고 지분 가치의 약 76%를 갖는 방식으로 약 20억 달러를 넣었음. (실제로 훗날 미드아메리칸을 이끈 그레그 에이블이 2026년 1월 버크셔 CEO가 됐음.)
  35. 버핏은 인수를 이렇게 기다린다고 함.
  36. 다른 회사 경영자들은 투자은행이 만든 매각 안내서를 들여다봄.
  37. 그 안내서는 평범한 회사가 공중전화 부스에서 슈퍼맨으로 변신해 나오는 만화 같다는 게 버핏의 비유임.
  38. 안내서는 몇 년 뒤 이익까지 정확히 내다보지만 그 은행이 다음 달 얼마를 벌지 물으면 아무도 모른다고 답한다고 함.
  39. 1985년 한 투자은행이 스콧 페처를 팔려다 실패하자 버핏이 직접 편지를 써 일주일 만에 거래를 끝냈음.
  40. 그런데 계약상 투자은행은 아무것도 안 하고도 수수료 250만 달러를 받게 돼 있었음.
  41. 미안했는지 그 은행이 만든 매각 안내서를 건네자 멍거는 "250만 달러를 낼 테니 안 읽겠다"고 답했음.
  42. 그래서 버크셔의 인수 전략은 전화가 울리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함.
  43. 버크셔에 회사를 판 경영자가 친구에게 권해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임.
  44. R.C. 윌리의 빌 차일드 이야기도 실었음.
  45. 차일드와 경영진 대부분이 모르몬교도라 R.C. 윌리는 손님이 가장 많은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았음.
  46. 그런데도 1954년 한 해 25만 달러이던 매출을 1999년 3억 4,200만 달러로 키웠음.
  47. 1997년 차일드는 유타 밖 아이다호 보이시에 매장을 내자고 했음.
  48. 버핏은 일주일 내내 여는 경쟁자 틈에서 일요일에 쉬는 가게가 버틸지 의심했음.
  49. 그러자 차일드는 땅을 사고 매장을 짓는 약 900만 달러를 자기 돈으로 내겠다고 했음.
  50. 잘되면 원가에 버크셔에 넘기고 안 되면 버크셔는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이었음.
  51. 자기 신앙 때문에 실패한다면 그 손해는 자기가 지겠다는 것이었음.
  52. 매장은 열자마자 크게 성공했고 차일드는 그사이 값이 오른 땅까지 원가에 넘기며 2년 동안 묶인 돈의 이자도 받지 않았음.
  53. 버핏은 개장식 연설을 하다 보니 기억이 기적처럼 돌아와 보이시 매장은 원래 자기 아이디어였다는 게 떠올랐다고 적었음.
  54. 그해 보험에서는 14억 달러의 손실이 났음.
  55. 1998년 사들인 제너럴리가 보험료를 너무 싸게 받은 탓이 컸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56. 반면 가이코는 잘했음.
  57. 계약은 약 433만 건으로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3년 만에 2.7%에서 4.1%가 됐음.
  58. 1999년 광고비는 2억 4,200만 달러였고 2000년에는 3억~3억 5,000만 달러를 쓸 계획이었음.
  59. 버핏은 기존 고객의 소개만으로도 광고비 5,000만 달러면 계약 수를 지킬 수 있을 거라고 봤음.
  60. 그래도 광고를 늘리는 건 한 집이 해마다 평균 1,100달러를 보내 주는 손님을 얻는 일이라 버크셔 최고의 투자라는 것임.
  61. 시즈캔디 이야기도 있음.
  62. 1972년 2,500만 달러에 산 시즈는 그 뒤 세전 8억 5,700만 달러를 벌었고 추가로 넣은 돈은 거의 없었음.
  63. 인수한 날부터 시즈를 맡은 척 허긴스는 46세에 경영을 시작했음.
  64. 그때 시즈의 세전 이익은 백만 달러 단위로 그의 나이의 10%쯤이었음.
  65. 74세가 된 지금은 그 비율이 100%가 됐다고 함.
  66. 버핏은 이를 '허긴스의 법칙'이라 부르며 멍거와 함께 그의 생일만 생각하면 들뜬다고 적었음.
  67. 마지막으로 자사주 매입 이야기를 함.
  68. 주주들이 버크셔도 자기 주식을 사라고 요청하고 있었음.
  69. 버핏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도 되는 경우는 하나뿐이라고 함.
  70. 사업에 쓸 돈을 빼고도 돈이 남고 주가가 보수적으로 잡은 내재가치보다 낮을 때임.
  71. 그런데 요즘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띄우려거나 유행을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임.
  72. 1달러짜리를 1.10달러에 사는 건 남는 주주에게 좋은 장사가 아니라고 함.
  73. 버크셔 주식을 계속 들고 갈 주주라면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회사가 많이 사들일 수 있기를 바라야 한다고 함.
  74. 그리고 A주가 4만 5,000달러 아래로 내려갔을 때 매입을 검토했다고 밝혔음.
  75. 다만 주주들이 이 편지를 읽기 전에는 사지 않겠다고 했음.
  76. 주가가 떨어지는 걸 막으려고 사지는 절대 않겠다고도 못 박았음.

✍️ 편집자 덧붙임 (2026.10 확인)

  1. 이 편지에서 버핏이 기다리던 미드아메리칸은 그 뒤 버크셔의 큰 기둥이 됐음.
  2. 2009년 주주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 지분 89.5%를 가졌고 이 회사를 데이비드 소콜과 그레그 에이블이 이끌었음.
  3. 이 편지에서 버핏은 신발 회사 덱스터가 외국산에 밀려 고전한다고 적었음.
  4. 2007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1993년 버크셔 주식 4억 3,300만 달러어치를 주고 산 덱스터가 지금까지 가장 나쁜 거래였다고 적었음.
  5. 2014년 주주서한에서는 그때 내준 주식이 약 57억 달러어치가 됐다며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금융 참사라고 했음.
  6. 이 편지가 나오고 열흘 뒤인 2000년 3월 10일 한국 코스닥 지수는 2,834.40으로 꼭대기를 찍었음.
  7. 그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6일에는 525.80으로 9개월 만에 약 81% 떨어졌음.
  8. 1999년 12월 31일 버크셔 A주 종가는 56,100달러였음.
  9. 2026년 10월 2일 종가는 754,790달러로 약 13배가 됐음.
  10.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99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1,028.07에서 2026년 10월 2일 7,003.74로 약 6.8배가 됐음.
  11. 버핏이 말한 기대 수익의 차이를 한국 돈으로 다시 셈해 봄.
  12. 1억 원을 10년 동안 해마다 6%씩 불린다고 가정하면 약 1억 7,900만 원이 됨.
  13. 당시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수준인 15%라면 약 4억 500만 원이라 기대와 현실이 2억 원 넘게 벌어짐.

🍿 여담

  1. 1998년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마이너리그 시구에서 '플러터볼'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음.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2. 그 경기에서 버핏은 시카고 컵스의 전설 어니 뱅크스를 상대로 던졌음.
  3. 버핏은 몸쪽 위협구를 던져 누가 주인인지 알려 줬다고 적었음.
  4. 뱅크스가 마운드로 달려오고 버핏은 홈으로 달려갔음.
  5. 그런데 둘 다 서로에게 닿기 전에 지쳐 버려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함.
  6. 통산 홈런 512개인 뱅크스는 겨우내 경기 영상을 돌려 보며 버핏의 약점을 찾아냈다고 함.
  7. 그래서 2000년 경기에서 513호 홈런을 노린다는 것이었음.
  8. 버핏은 공이 자기에게 곧장 날아오는 타구만은 치지 말라고 약속을 받아 냈다고 적었음.
  9. 자기 반사 신경은 두 사람이 밀고 가는 차에 치였다는 우디 앨런과 비슷하다는 것임.
  10. 넷제츠 비행기 지분을 산 버핏 가족 이야기도 이어짐. 비슷한 글 워런 버핏 1998년 주주서한 (버크셔 해서웨이)
  11. 1998년 편지를 쓰다 자기 글에 흥분한 버핏은 세스나 비행기 16분의 1을 더 샀음.
  12. 그래서 넷제츠와 보석 가게 보셰임에 쓰는 돈이 연봉의 열 배가 됐다며 주주들도 이걸 대략의 기준으로 삼으라고 적었음.
  13.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며 멍거도 넷제츠에 가입했다고 알렸음.
  14. 이보다 더 좋은 추천사는 없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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